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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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기 관련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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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color="#CCCCCC"><:>근대 총기 발전사|| ||<bgcolor="#CCCCCC">장전방식||||||||||||||<:>전장식||→||<:>후장식|| ||<bgcolor="#CCCCCC">격발방식||<:>매치락||→||<:>휠락||→||<:>플린트락||→||<:>퍼커션 캡||→||<:>탄피|| ||<bgcolor="#CCCCCC">강선유무||||||||||<:>머스킷||→||||||||<:>라이플(소총)|| [include(틀:탄피 총기 발전사)] width=800 왼쪽부터 12 Gauge, 7.62×51 mm NATO, 5.56×45 mm NATO, .38 Special, .45 ACP, .40 S&W, 9 mm parabellum, .22 Long Rifle [목차]

개요

영어: {{{+2 Casing, Cartridge, Hull}}} 한자: {{{+2 , 藥莢(약협)}}}

탄환의 화약 부분을 감싸는 원통형 부품. 주로 황동으로 만들어지며 다른 말로는 약협이라고 한다. 총을 쏘면 총 옆에서 우수수 쏟아져 나오는 금속 덩어리는 거의 이것. 링크로 급탄하는 기관총의 경우 탄피와 함께 링크도 같이 쏟아진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현대에 쓰이는 금속제 탄피의 등장으로 화약 무기 체계는 혁명이라고 불릴만한 초고속 발전을 이룩,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다.

상세

파일:external/i5.photobucket.com/dre4.jpg

최초의 탄피를 사용한 총은 1836년 제작되어 1841년 프로이센군 제식소총으로 채택된 드라이제(Dreyse) 라이플. 당시의 탄피는 아직 금속으로 제작된 현대같은 물건이 아닌 왁스먹인 두꺼운 종이였다. 기껏해야 종이따위로 만들어진 최초의 탄피이니 현대의 그것과는 비교가 불가능한 물건이라고 웃을지도 모르지만, 당시로써는 굉장한 혁명이었고, 현대에도 종이탄피의 장점인 약실내 완전 (또는 불완전) 연소라는 특징은 M551 셰리든 공수전차에도 채용될 정도이다. 이 종이탄피는 와드와 탄두 그리고 화약을 감싸는 형태를 하고 있었으며, 초기형인 드라이제의 경우엔 탄자뒤에 있는 와드에 장약이 장착되어 있는 형태고, 후기형인 샤스포는 오늘날의 그것과 비슷한 형태로 되어있다. 이 드라이제는 1867년까지 프로이센의 제식소총으로 사용되었다.

샤스포의 경우 장약이 뒤에있는 형태 때문에 쉽게 현대적인 황동탄피를 사용하는 소총으로 개조할 수 있었다. 이때문에 독일이 생산 공정을 완전히 뜯어 고쳐서 황동탄피 단발총 Gew71를 제조할 때, 프랑스는 본래 있던 샤스포 공장에 개조라인을 조금 추가하는정도로 신형소총이나 다름없는 그라스 소총을 제작할 수 있었다.

이것은 샤스포 소총을 수입해서 쓰던 일본에서도 행해진 개조이다.

사실 이전부터 전장식총에서 장전을 쉽게 하기 위해 12사도페이퍼 카트리지따위의 물건을 사용했다. 페이퍼 카트리지의 경우는 탄피처럼 그대로 장전하는게 아니라 일단 탄환을 뜯어내 입에 물고 남은 정량 화약을 총구에 다 부은 다음 마지막에 환을 입에서 총구로 넣는 식. 손으로 안하고 더럽게 기름종이를 입에 무는 이유는 간단하다. 한 손으로 총 세워 들고 다른 손으로 탄피를 쥐면 탄환을 뜯어낼 손이 안 남으니까. 그래서 이 시절에 군대에 안가려는 젊은이들은 앞니를 뽑았다고 한다. 인도 제국에서는 결국 이 입으로 뜯는 문제 때문에 세포이 항쟁이 발생한다.[* 세포이들은 대부분 이슬람교나 힌두교를 믿었는데 힌두교는 소를 신성하게 여기고,이슬람교는 돼지가 더럽다고 여긴다. 그런데 이 탄피에 소와 돼지기름을 발랐다는 소문이 돌았고 여기에 영국의 무성의한 태도가 자신들(세포이)을 개종시키려는 수작이라는 소문으로 확대되었다.(일단 동인도 회사가 세포이를 개종시키려는 시도가 있었던건 사실이나 탄피의 경우 그냥 생각이 없었다(...).) 그간 영국의 차별등으로 누적된 불만이 폭발한것.]

후장식 총기류와는 떨어질 수 없는 물건. 종전에는 탄환을 넣고 화약을 일일이 재어 발사해야 했지만 이것의 발명으로 이미 화약을 잰 채로 장탄할 수 있으니 총의 연사속도가 상승했고, 이것 또한 쉽게 장전하자고 연구 끝에 탄창이 나왔으며, 탄창의 크기와 모양이 다양해지면서 기관총이라는 물건이 생겨나게 되었다. 총기 개발사에 한 획을 그은 대단한 물건인 셈이다. 무연화약과 탄피 이 두가지가 아니면 자동화기는 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이후부터 종전의 '사람 죽이는 역할'을 수행하는 탄환은 탄두나 탄자라는 명칭으로 구분돼서 따로 나뉘어서 불리게 된다.

탄자의 자세한 형태는 총알/탄자의 종류를 참고하면 된다.

역사

뇌홍의 개발 이후부터 제대로 된 일체탄피의 개발이 시작되었는데, 최초의 튜브형 탄창사용 총기인 볼캐닛 리피터의 로켓탄[* 탄두에 뇌관과 장약을 전부 쑤셔 넣었다. 말 그대로 무탄피 로켓탄]이나 초보적인 금속탄피 등이 개발 되어 제한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핀파이어 탄약이 개발 된 후 리볼버중절식에 적용되어 대중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니들건과 핀파이어의 개발 시기는 비슷 하지만 제식소총용으로 사용된 니들건의 종이탄피를 최초의 탄피로 보는 경향이 강한 듯 하다.][*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탄피(금속) 자체의 개발과 특허들은 드라이제의 종이탄피보다 앞선 것 들도 있었다.]

하지만 핀파이어 탄약은 안전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쓰고는 있지만 불안 하였고, 튀어나와 있는 핀 때문에 리볼버를 제외한 연발식 총기 제작이 불가능 했다. [* 이러한 단점 때문에 당시 후장식 총기들은 페이퍼 카트리지, 종이탄피, 핀파이어 탄약, 림파이어 탄약의 다양한 구조를 사용했다.]

이후 단순히 퍼커션 캡에 탄두를 쑤셔 넣은(...) 총알이 림파이어 탄약으로 발전 되면서 이를 사용한 연발 총기의 개발이 가능해 졌으며, 스미스 & 웨슨 모델1 리볼버에 적용 된 후, 레버액션에 적용되었다.

하지만 림파이어 탄약의 문제점으로 강한 탄약의 사용이 힘들어 레버액션과 리볼버보다 강력한 병사들의 제식소총인 미니에라이플을 대체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이는 센터파이어 탄약이 개발 될때까지 연발 후장식소총과 전장식 미니에 라이플이 전장에서 공존하는 상황이 되었다.[* 후장식 페이퍼 카트리지 + 퍼커션 캡 소총도 있었으나, 당연히 레버액션보다는 장전이 느리며, 가격 문제로 전장식 보다 대량으로 쓰이지 않았다.]

결국 1860년 유명한 윈체스터사에서 림파이어 탄피를 사용하는 헨리 라이플을 제작해 남북전쟁시 북군이 유용하게 사용했고. 남군은 16발이 들어가는 그 총을 '토요일에 장전해서 일주일 내내 쏘는 양키들의 빌어먹을 소총'이라고 불렀다…

종이탄피를 사용 하는 후장식 제식소총인 드라이제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전장식인 미니에라이플을 밀어내지 못하고 전장식과 후장식의 공존기간[* 사실 이때는 이미 센터파이어가 완성 되었고 타국들은 후장식을 채용하기 시작한 시기다.]이 존재했던 이유는, 후장식이 전장식보다좋은걸 몰랐기 때문이 아닌 당시 기술력의 한계 때문이였다.[* 당시 드라이제의 채용은 1842년 이였다. S&W의 림파이어 리볼버가 1857년, 센터파이어 구조 종이탄피 샤스포가 1866년][* 실제로 후장식 페이퍼 카트리지 + 퍼커션 캡 소총들이 남북전쟁 이전 부터 사용되고 있었을 정도로 후장식의 장점을 알 고 있었다.] 드라이제의 항목에 서술되어 있는 단점들 때문에 영국과 프랑스도 실험적 사용을 했음에도 전장식인 미니에 라이플을 선택할 정도였다. [* 미니에 라이플은 퍼커션 캡의 도입으로 불발률이 엄청나게 낮아 졌으며, 미니에 탄의 도입으로 드라이제보다 연사력을 제외한 사정거리, 포구초속, 구조의 단순함, 가격 등 모든 부분에서 우월했다.]

실제로 미국 남북전쟁이 끝난 직후 프랑스는 드라이제보다 발전된 샤스포라이플을 제식으로 선정 하였고 이 소총의 탄피 구조는 센터파이어 탄약이 종이로만 되어 있을 뿐 다름이 없었으며, 남북전쟁이 끝난 1년 후 미국과 영국 등의 대다수 국가들이 기존의 퍼커션 캡 머스켓을 개조하거나, 새로 만들어 센터파이어 탄약을 사용하는 브리치블럭식 소총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센터파이어 탄약이 바로 레버액션에 적용되지 않은 이유는 초기 레버액션의 구조가 강한 탄약을 버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걸 해결하는 건 ~~외계인~~존 브라우닝윈체스터 m1886이다.] 본격적인 탄피 후장식 총기의 시대가 열린다.

무연화약이 개발 사용되자, 더 작은 크기의 총알로도 동급의 위력을 낼 수 있게 되어 전장식 흑색화약 총기의 영향을 받았던 엄청 큰 탄약을 소형화시키고 끝을 뾰족하게 변화 시켰다.

이후 자동화기가 등장하자 이에 맞게 림리스형의 탄피가 등장하게 되고, 개인화기 또한 자동화 되자, 개인화기급 자동화기에는 여전히 컷던 총알이 또 작아지게 된다.[* 반자동소총 전투소총참조]

하지만 이 탄약도 너무 커서 사용자들이 연발사격을 할 시 반동을 제어 할 수 없었고, 탄약의 휴대량이 적기 때문에, 또 소형화하여 돌격소총이 등장하게 된다.

탄피의 발전에 따른 총기의 적용을 보려면 맨위 두번째 표 참조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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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color="#CCCCCC"><:>탄피 발전사|| ||<:>12사도/종이포||<:>핀파이어/종이탄피||<:>림파이어/후장식종이포||<:>센터파이어||<:>무연화약||<:>림리스|| || ||<:>?||<:>1830년 후반||<:>1850년 중반||<:>1860년 후반||<:>1880년 후반||<:>1890년 초반||

발화방식

탄피는 뇌관을 발화하는 방식에 따라 크게 림파이어와 센터파이어로 나뉜다. 탄피의 개발 초기에는 핀파이어 탄약 방식도 존재했으나, 탄피 측면에 있는 돌출된 핀을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제멋대로 격발되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어서 초창기에 잠깐 반짝했다가 곧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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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림파이어 탄약: 탄피 바닥에 기폭제가 깔려있으며 공이는 탄피 바닥 둘레의 림을 때려서 기폭제를 폭발하여 화약에 불을 붙이는 방식. 탄피의 구조 개념이 정립되지 않았을때 시도했던 무수한 시행착오 중 하나로, 무수한 약점이 있지만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어 현재까지 어찌어찌 살아남았다.
오발 혹은 불발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다 탄피를 재활용(리로딩) 할 수가 없다. 애초에 기폭제가 탄피 바닥 전체에 깔리므로 센터를 가격해도 격발할 가능성 자체는 있지만 센터를 때렸을때 기폭제 부위가 안으로 우그러들기만 할 뿐 제대로 압력이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퍽 높기 때문에, 림과 기폭제와 공이가 샌드위치 할 수 있는 림 부위로 격발하는 것이라 구조적으로 문제를 수정할 수 없다. 여기에 더해서 격발시 탄피의 림이 파손되면서 탄피의 재사용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든다.
게다가 탄피 바닥의 측면을 때리는 방식이기 때문에 탄피를 단단하게 만들기가 어려우므로 림파이어 탄피로 강력한 탄환을 날려보내지 못하기 때문에 현재는 .22구경급(요새는 .17구경도) 탄두에만 쓰인다. 아주 드물게 9mm나 5mm 림파이어도 있긴 하지만 위력이 약하고 신뢰성이 떨어진다.
그래도 림파이어는 본질적으로 간단한 구조이기 때문에, 대량양산시 대단히 경비절감이 이루어지며 그래서 불발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대단한 신뢰성까진 요구되지 않는 바민트 컨트롤급 탄약인 .22구경이 계속 림파이어로 생산된다.
* 센터파이어 탄약: 바닥의 중심에 뇌관이 붙어있어 공이가 이 부분을 치면 뇌관이 폭발하여 화약에 불이 붙는 방식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적 탄피이고, 당연히 안전성은 림파이어 탄피보다 훨씬 높고 탄피에 뇌관만 장착하면 되기 때문에 재활용이 가능하다. 다만 센터파이어는 뇌관 안쪽에 약간 복잡한 앤빌 부분이 따로 있는데, 이 부분의 제조 때문에 단가가 올라간다. 
센터파이어는 앤빌 부분이 뇌관 자체에 붙어있는 복서식과 탄피에 붙어있는 버든식으로 나뉜다.
버든식은 리로딩이 어려운 편이라 민간 슈터들은 별로 안좋아한다. 복서식은 뇌관 만드는 단가가 살짝 올라가고 버든식은 탄피 만드는 단가가 살짝 올라가니 쌤쌤.(...) 하지만 현대적 대량양산체계 때문에 복서식은 뇌관 가격 문제는 거의 신경 안써도 될 정도. 고로 현대에 가장 흔히 쓰이는 것은 복서식 쪽이지만, 구형 군용 총탄의 경우 탄약이 험한 환경에서도 격발을 더 확실하게 한다는 이유로 버든식을 썼고 그런 탄이 민간에도 방출돼서 어렵잖게 찾아볼 수 있긴 하다.

림(Rim)의 형상

탄피의 형상에 따라서도 다시 분류가 가능한데, 일단 림(Rim)의 형상부터 들어볼 수 있다. 림은 탄피 배출시 탄피 갈퀴가 붙잡는 부분이다.

파일:attachment/탄피/rims.gif

* 림드: 탄피 밑바닥 부위가 탄피 벽에서 곧장 튀어나온 것. 가장 오래된 림 구조이며, 현재도 리볼버 탄환이나, 7.62×54mmR 같은 구형 탄환이 이 형태를 쓴다. 원래 단발식 총기에 쓰기 위했던 것이다. 림은 탄피가 너무 깊숙히 틀어박히지 않도록 두격(headspace)을 제시하는 턱이었다. 단발식 림드 탄은 탄피 길이가 짧은 소형탄을 동구경 긴 탄피를 사용하는 놈에 쓸 수 있는 경우가 많았기에, 림의 의의가 컸다. 하지만 탄창에 여러발을 넣고 반자동-자동 장전을 하는 오토로더에서는 림이 탄창등 각종 내부구조에 걸려 오작동을 내기 쉬워 꺼려지는 형태다. 천재가 강림한 듯한 급탄기구/탄창 설계로 이 단점을 극복하기도 한다. PKM 기관총이나 22탄을 사용하는 American-180이 대표적인 예다. 그래도 대부분의 경우 겨우 리볼버 정도의 탄으로 쓰일 뿐이다. 거꾸로 말하자면 리볼버가 아니었다면 .22 LR과 7.62x54mmR 두 탄종을 제외하곤 진작에 도태되었을 형태의 탄약.
구형 탄약의 경우 탄두의 크기가 아닌 탄피 밑바닥=림의 직경 크기로 탄약의 규격을 설명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38 스페셜은 .357 매그넘과 같은 탄두를 사용하며, 둘 다 9mm다. 하지만 .38 스페셜은 탄피 바닥 직경인 0.38인치를 기준으로 재서 이름을 명명한 것이다.
* 림리스: 림드와 달리, 탄피 벽 부분의 굵기와 탄피 밑바닥 직경이 같다. 탄피 갈퀴가 붙잡을 수 있도록 탄피 밑바닥 위에 패인 구역(갈퀴홈)을 만들어놓는다. 탄피가 깊숙히 들어가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이제 탄피 갈퀴(extractor)가 갈퀴홈을 걸고 넘어지며 한다. 림드의 구조가 자동화기에 안맞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것이고, 9mm 파라블럼, .45 ACP, 5.56mm NATO 등등 현대의 대부분의 자동화기들이 사용하는 탄약 형태다.
* 세미 림드: 림리스처럼 갈퀴홈을 가진 구조지만, 탄피 바닥 직경이 탄피 굵기보다 살짝 큰 림드에 준하는 구조. 둘 사이의 중간쯤 된다. 자동화기에서 충분히 작동하면서도 림드처럼 림이 좀 더 확실하게 작동하기 위해 만들었지만...별로 이점도 없이 어정쩡해서 지금은 잘 안 쓴다.[* 심지어 리볼버와 자동권총의 장점을 모두 취하려는 리볼버인 웨블리-포스베리에도 이 애매모호한 탄환인 .38 ACP를 사용한다.] .380 ACP나 .38 수퍼, .38 ACP 같은 좀 낡은 탄들이 썼었다.
* 리베이티드 림: 탄피 바닥이 탄피 굵기보다 작은 것. 기본적으로 동작 면에서는 림리스와 같다고 보면 된다. 왜 이런 변형이 생겼는고 하니, 대개 이 종류의 탄은 원형이 되는 기본형 탄을 굵게 만든 변종탄에서 쓰인다. 원형탄의 림 크기는 그대로 유지한 채로, 탄약이 되는 앞쪽만 굵게 만든 것이다. 탄피 바닥 크기는 곧 폐쇄기구와 노리쇠 부분의 크기와 직결되기 때문에, 탄피 바닥이 큰 변종탄을 쓰면 총열 뿐만 아니라 노리쇠까지 바꿔야 하고 그러면 거진 총 전체를 바꾸는 셈이다. 하지만 탄피 바닥이 원형탄과 같은 구조를 유지한 리베이티드 림이라면 노리쇠나 차개 등은 손대지 않고 총신만 바꾸는 정도로 변형탄을 도입할 수 있다. .50 AE가 .44 매그넘 탄을 리베이티드 림으로 만든 것이고, .50 베오울프 탄도 7.62x39mm탄의 림 규격을 이용한다.
* 벨티드: 탄피 밑바닥 쪽 갈퀴홈 위에 허리띠를 두르듯 돌출된 부위가 있는 형태. 이 벨트 부분이 실질적으로 두격을 유지하는 림의 역할을 한다. 가늘고 긴 형상의 화약인 코르다이트를 써야 했던 영국제 탄약과 거기서 기인한 일부 탄약만의 특징. 그쪽 외엔 현재 이 형상을 사용하는 탄은 없다. 쓴다고 딱히 이점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HK CAWS의 탄피가 이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탄피 측면의 각도

탄피 형상을 다시 뜯어보면, 탄피 벽 부분의 각도로도 구분할 수 있다.

* 스트레이트 탄피: 탄피 벽이 림 부위에서 탄두 위치(어깨)까지 직선으로 쭉 뻗어있다. 스트레이트 탄피는 화약의 압력을 모든 방향으로 일정하게 전달해서 고르게 팽창하는 경향이 강하다. 즉 탄피가 약실 전체에 눌러붙으려는 경향이 강한 편인데...탄피가 후방으로 튀어나오면 곤란한 리볼버에서는 이것이 장점. 뭐 탄피가 살짝 늘어난다고 해도 어차피 약실 규격보다 커지지는 못하는 것이고, 기껏해야 살짝 빡빡해지는 정도다. 오히려 덕분에 가스누출이 제로가 된다. 이는 노리쇠 폐쇄 기술이 완벽하지 않았던 초창기 후장식 소총에 상당히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 테이퍼 탄피: 림 부위보다 탄두가 물리는 부분이 미세하게 작아진다면 테이퍼 탄피. 그 미세한 각도 때문에 탄피가 뒤로 몸을 빼는 경향이 있다. 이는 자동화기에서 원활한 탄피 배출을 돕는다. 고로 기본적으로 자동화기가 쓰는 편. 테이퍼 탄피는 리볼버에 쓰기 어렵고, 억지로 쓰더라도 좀 강한 탄인 경우 심하게 끼어서 작동불량을 낼 수도 있다.
* 보틀넥(넥다운) 탄피: 화약이 들어가는 탄피 몸통 두께보다, 탄두가 작아서 확 좁혀지는 구역이 있다면 보틀넥 탄피. 5.56mm NATO탄처럼 소총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 화약을 많이 넣고 탄두 크기는 줄이려면 이 형태가 될 수밖에 없다. 탄피 배출 면에서는 테이퍼 탄피나 마찬가지. 탄두 직경에 비해 소구경 탄을 물릴 수 있으므로 탄약의 고속화에 유리하다. 일반 탄피에 작은 탄자를 물려 고속화 개량한 특제탄을 와일드캣 탄약이라고 하는데 구조상 보틀넥을 쓴다.

탄두내장형

Cased Telescoped Ammunition.

일반적인 소총/권총 탄약이 탄두가 외부로 노출되어있는 형상이지만 탄두내장형 탄약은 탄두가 탄피 안으로 들어가있다. 탄약의 길이는 짧아졌지만 살짝 굵어진 형태이며 탄피가 폴리머 재질로 되어있다. 덕분에 일반적인 탄피보다 훨씬 가볍다. 탄피의 형태가 일반적인 탄환과 다른 단순한 원통형이 때문에 작동방식을 단순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탄종.

이방식을 사용하는 총기중 가장 유명한 예는 LSAT 경기관총이 있으며 이외에도 여러 국가에서 부피가 큰 기관포 탄약 위주로 CTA탄을 도입하려는 모습을 보이고있다.

특징

사격한 후에 막 사출된 탄피는 매우 뜨겁다. 그도 그럴것이 탄약의 구조 특성상 탄피 안에 화약을 넣어두었다가 공이로 충격을 주어 내부의 화약을 폭발시켜서 날아가는 건데(이 때문에 아무 재료로나 탄피를 만들지 못한다.), 화약 폭발이 절대 시원할리 없다.[* 예외인 경우로 무탄피 탄약이 있다. 하지만, 무탄피 탄약의 경우, 쿡 오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열량이 적은 화약을 개발하기도 하였지만.... 망했다. 자세한 것은 G11 문서로.] 신병 사격 훈련 도중 가끔 손에 경미한 화상을 입은 사람이 종종 나오는 이유는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막 사출된 탄피를 만졌기 때문. 그래서 탄피 배출구의 위치도 매우 중요하다. 오른손잡이라서 오른손으로 방아쇠와 그립을 잡고 왼손으로 핸드가드를 잡은 상황인데 그 뜨거운 탄피가 왼쪽으로 사출된다면? 당장 얼굴을 데일 수 있고, 운 나쁘면 옷 안으로 들어가서... 이 외에도 왼손잡이 훈련병이 주먹구구식으로 탄피배출구를 얼굴로 향한채 사격연습을 하던 도중, 탄피받이 착용 불량으로 인해 튀어나온 탄피가 즉석에서 얼굴에 붙어버리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진 적도 있다. 당연히 해당 병사는 화상&흉터크리로 의무실행.

때문에 대부분의 총기들은 탄피 배출구를 오른손잡이 기준으로(즉, 총기 오른쪽 부분) 배치하고 있다. 배출구를 자유자재로 바꾸거나 왼손잡이용으로 만드는 경우도 없지 않아 있지만, 어차피 인류의 대부분은 오른손잡이인데다가 배출구 위치를 바꾸는 기능은 다소 복잡하고 왼손잡이용은 수요가 딸린다. 그냥 오른손잡이용으로 대량으로 뽑아두고 왼손잡이 병사가 있으면 그 병사의 총만 왼손잡이용으로 개량하든지 아니면 오른손잡이처럼 쏘도록 교육하든지 하면 그만이다. 다만 오른손잡이라도 엄폐물 활용 등을 위해 왼손으로 사격하는 경우는 종종 있으므로 대부분의 제식 소총들은 왼손 사격 시에도 탄피가 얼굴에 날아드는 일은 없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심지어 불펍방식 총기들도 F2000이나 P90처럼 아래로 흘리는 방식을 쓰거나 AUG처럼 탄피배출구를 분해/조립을 거쳐서라도 바꿀 수 있게끔 하는 등의 방식으로 왼손 사격에 대한 배려를 어느 정도는 하고 있다.

재질이 구리 합금인 황동이라는 특성상, 상대적으로 산출량이 적은 구리의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하자 다른 물질로 대체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며, 이에 합성수지(플라스틱)를 이용한 탄피와 알루미늄 탄피, 강철제 탄피가 등장했다. 강철 탄피는 현재 러시아군에서 사용중이며, 알루미늄 탄피와 함께 민수시장에서 제법 흔하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독일군에서 납을 이용한 탄피를 쓴 적도 있다. 본질적으로 퍽 저압인 산탄(shotshell)의 경우, 화약이 들어가는 브라스 부분은 황동으로 만들지만 셸이 들어가는 부분은 과거 종이로 만들었고 지금은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2000년대 초반에 플라스틱 탄피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아프간/이라크 전쟁으로 5.56mm탄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탄 가격이 치솟아서 값싼 탄약의 필요성이 높아졌는데, 비싼 황동 대신에 값도 싸고 무게도 가벼운 플라스틱 탄피를 쓰는 소총탄이 대안으로 제시되었다. 몇몇 업체에서 실제로 플라스틱 탄피로 된 탄이 나왔으나 군용으로 채용되지는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황동에 비해서 인장력이 떨어지고 혹시나 발사 중에 플라스틱 탄피가 깨져서 약실에 플라스틱 조각이 일부 남을 경우에 다음 탄은 제대로 장전이 안되거나 정확히 약실에 맞물리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밀어넣고 격발할 경우에 총이 폭발할 위험성이 매우 컸다. 플라스틱 탄피의 인장력을 높이려고 탄피를 좀 연하게 만들면 되지 않냐고 생각할수 있겠지만 상식적으로 탄피를 연하고 무르게 만들면 탄의 자체의 내구성이 떨어지는 큰 단점이 생긴다. 그리고 탄피는 사격을 할때 발생하는 열을 배출하는 역할도 해야되는데, 플라스틱 탄피는 열배출 기능도 황동에 비해서 매우 떨어지다 보니 빨리 과열되는 단점까지 있었다.

결국 본격적인 전투에 사용되는 군용 소총탄의 탄피로는 플라스틱이 부적격이고 민간 시장에서 파워를 낮춘 플라스틱 탄이 훈련용으로 일부 사용되는 수준에서 그쳤다. 산탄총의 탄피는 외관이 거의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으니 플라스틱 탄피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총으로 생각할수 있겠지만[* 산탄총의 탄피는 원래 파라핀을 먹인 종이를 사용했지만, 본격적으로 사용되던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참호전 특성상 취급이 어렵기 때문에 황동을 사용한 탄피가 등장했다. 흔히 기억되는 플라스틱 탄피는 1960년대부터 등장했다.] 산탄총의 탄도 사실 작약이 들어간 아래쪽 부분은 황동되어 있고 산탄이 들어간 부분만 플라스틱이 감싸는 형태라서 본격적인 플라스틱 탄피라고 부르긴 힘들다. 또한 산탄총은 소총탄에 비해서 사격 시에 약실의 압력이 낮고 장시간 사격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소총탄과 비교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

플라스틱 탄피의 소총탄이 연구 개발을 통해서 황동과 비슷한 성질을 가진 플라스틱 재질을 만들수 있다면 나중에 플라스틱 탄피가 널리 쓰일 가능성은 있다. 물론 황동보다 가격이 싸야된다는 조건은 충족해야 한다.

황동을 사용한 보통 탄피가 아닌 다른 탄피의 경우 구조적인 이유로 특정 총기에 사용이 불가능할 수 있다. 당장 H&K의 롤러로킹식 총기에는 합성수지(플라스틱) 탄피는 사용불가하다. 롤러로킹 방식을 사용하는 총기의 약실에는 홈이 파여 있는데, 합성수지 탄피를 사용할 경우 발사시의 압력에 의해 탄피가 홈에 찢겨 들어가 제대로 추출이 되지 않는다. 철제 탄피는 값이 싸다는 이유로 저가 양산형으로 많이 쓰이지만(러시아제 울프 탄약이 대표적) 구리가 근본적으로 가진 유연함을 지니지 못해 발사 직후 탄피가 부풀어오르면 약실에서 잘 안빠지는 경향이 있고, 마찰계수도 구리와 달라서 다양한 탄을 소화하도록 잘 설계한 총이 아니면 급탄 불량이 일어나기 쉽다. 황동에 비해 녹도 슬기 쉬운 편이다.(보통은 폴리머 코팅을 입히지만 벗겨지면…) 납을 이용한 탄피의 경우도 쉽사리 망가지거나 발사후 사출이 안돼서 총에 탄피가 걸리는 일이 많아서 사장되었다.

어쨌든 무엇이든 제성능 하면서 싸면서 가볍고 간편할수록 좋은지라, 탄피도 지속적인 개량이 이루어져왔다. 심지어 1990년대 H&K에서 신형 돌격소총G11을 개발하면서 20세기 마지막 총기 혁명인 무탄피탄을 선보였으나, 이는 냉전의 종식 및 가격 문제로 사장당했다.

당연하게도 총에 넣어 쓰지 않아도 격발이 가능하다. 망치나 송곳으로 충격을 주거나 온도를 높이면 알아서 발사되는데 총기 밖에서 이러한 짓을 할 경우 화약의 압력이 사방으로 퍼지기에 사수가 크게 다칠수 있다.

76mm 함포 ,105mm 견인곡사포 , 전차포등과 같이 탄피가 있는 구조를 가진 포탄을 사용하는 포가 있다. 이런 포탄의 탄피는 '탄피'보다는 '약협'으로 자주 부르곤 한다. 실제 구조는 거의 비슷하다. 다만 105mm 견인곡사포탄 같이 발사 전에 탄두랑 약협을 분리시켜서 안에 들어있는 화약(장약)을 조절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155mm 견인곡사포정도 즈음 되는 대구경 포쯤 되면, 약협이 없다. 탄두를 넣고 따로 장약 봉지를 넣은 다음 크기나 형태가 소총탄의 탄피와 유사하게 생긴 뇌관을 꽂고 약실에서 폭발시켜 발사한다. 또한 해군에서도 8인치 이상의 대구경포는 탄피없이 탄두 따로 장약 따로 장전하여 발사한다. 통칭 분리장전탄.

취급과 회수

일단 사용하기 전에 탄약을 살펴봐서 탄두나 탄피에 문제가 있으면 당장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발사시에 폭발해서 사람을 잡을 수도 있으며,--사실 사람잡는건 맞다-- 그렇지 않더라도 불발되거나 탄피배출불량 등의 사태를 충분히 일으킨다.

탄두가 발사되고 남은 탄피의 처리는 지역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제각각이다.

은엄폐가 매우 중요한 상황속에서는 탄피를 잘 회수해야 한다. 재수없으면 바닥에 굴러다니는 탄피로 인해 위치가 노출될 수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탄피가 뿌려진 흔적을 통해 위치를 역추적 당할 수 있기 때문. 다만 서로 총을 대놓고 갈기는 전면전 상황에서는 아예 신경 꺼도 무방한 요소. 죽냐 사냐가 중요한 상황에서 그깟 탄피 따위가 뭐가 중요하겠는가.

강철제 탄피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녹에 취약하기 때문에 구 공산권에서는 탄피에다 페인트로 방청처리를 하고 밀폐된 깡통에 보관했었다. 마치 고기 통조림처럼 생긴 걸 따니 총알이 우수수 떨어지는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가 있다.

대한민국의 경우

주워야 하는 것&없어지면 큰일 나는 것

대한민국 국군에서는 잃어버리면 영 좋지 않다. 한국군에선 사격 훈련 후에 탄피를 전량 회수하는데, 이는 탄피의 재료인 황동의 값이 꽤나 비싸기 때문에 회수해서 재활용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한국군에서 아득바득 탄피를 전부 회수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탄의 부정사용, 즉 총기 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비슷한 포지션의 물품으로는 수류탄의 안전핀--과 쌀가마 자루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총을 쏠 때 사방으로 마구잡이로 튀어나가는 작은 탄피를 수거한다는건 고역이므로 한국군 전역자들이라면 총 쏠때마다 탄피 개수를 맞춰야 하는 것에 치를 떨곤 한다. "탄피"라는 말만 들어도 식겁할 정도.[* 총에 따라 차이는 있는데, 소총탄이야 탄피받이가 있으니 그나마 좀 낫다지만 권총 사격이라도 하려면... 뭐 명복을 빈다. 실례로 현역 병사가 간부들의 M1911A1 권총 사격에 끌려갔을 때 사로에 판초우의의 흰색면이 보이도록 펼쳐놓고 사수는 그 위에서 사격, 그리고 사수의 좌/우 뒤쪽에 부사수 둘이 붙어 튀어나가는 탄피를 일일이 쫒아다니며 간부들의 탄피를 회수했다는 증언도 있다.]

어쨌든 탄피 은닉이 실탄 은닉, 그리고 총기 사고로 이어지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만약 사격시 한 일병이 탄피 하나를 숨긴다면 다음 사격 훈련때 실탄 한발을 숨기고 미리 숨겨놨던 탄피 하나를 떨어뜨려 놓으면 그 일병은 실탄 하나를 은닉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군대의 특성상 병사는 자신의 총기에는 쉽게 접근할 수 있다보니, 이 일병이 맘 잘못 먹는 순간 바로 총기 사고다. 남을 쏘든 자신을 쏘든 그 순간 사람이 죽거나 크게 다치고 담당 부대의 부사관과 장교들의 군 생활을 한방에 끝장낼 것이다.

이러다보니 총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탄피 은닉을 막기 위해, 사격 훈련에서는 탄피받이를 이용해 탄피를 전량 회수하며 그럼에도 탄피가 분실된다면 훈련은 즉시 중단되고 그야말로 주변을 이 잡듯 뒤져 탄피를 찾기 시작한다. 만약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레바툰 111화 '이병의 추억 中편 전반부를 보면 이해가 쉽다. 어쨌든 그렇게 탄피가 없어져서 탄피를 못 찾는다 싶으면 금속탐지기까지 동원해서 찾는다.

탄피 회수, 정말 보편적인 사례일까?

사실 위와 같은 사고는 전형적인 프래깅에 해당하며, 전세계 어느 나라 군대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실탄을 다루는 군이라는 조직의 특성 상 누군가가 실탄을 범죄에 사용하는 것을 완전히 막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국군이 유난히 탄피 집착이 심각한 이유는 두 가지인데, 우선 한국이 사실상 총기 청정국이라 불릴 정도로 강도높은 총기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최저시급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보수로 강도높은 징병제를 실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첫번째 이유는 말할 필요도 없다. 미국 등 총기가 보편화된 국가에서는 굳이 탄피를 숨기는 번거로운 짓을 하지 않더라도 민간에서 실탄을 확보할 수 있다. 때문에 탄피를 통제하면 실탄 은닉을 막을 수 있는 한국과 달리 탄피를 통제해봐야 총기 사고는 막을 수 없다. 두번째 이유는 병과 간부의 신뢰관계의 문제다. 세계 대다수 국가들에서 군인들이 모병제로 정당한 보수를 받으며 가혹행위 등 문제가 발생하면 전역할 수 있는 조건임과 별개로 한국은 정당한 보수도 없이 정해진 기간을 무조건 착취당해야 하며 이 과정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온갖 부적격 병역자원이 병역 형평성을 말미암아 징병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군 일선에서는 부적격 병역자원이 오히려 군기를 흐리며 전력으로도 써먹기 어렵다며 국방부에 병역자원 필터링을 철저히 할 것을 요구하나, 이러면 병역비리를 걸러내기 어려워지다보니 차일피일 미뤄지는 실정이다. 모병제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당한 보수가 지급되어 병역비리를 감수할 필요성이 적은 상황이라면 있을 수 없는 코메디.] 이러다보니 한국 군인들의 불만은 여타 선진국들과는 그 수준이 차원이 다를 수밖에 없고, 평시에조차 일선 병사들의 보복 혹은 자살에 의한 총기 사고를 경계해야 하는 눈물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 내에서도 징병되어 착취되는 병이 아닌 자원하여 입대하고 보수를 받는 장교들과 부사관들의 교육과정인 초군반, 고군반 등에서는 탄피를 분실해도 시말서 한 장으로 끝낸다. 각 부대의 탄피가 전부 모이는 탄약대대 그리고 경찰관 등 총기 사용이 인정되는 대부분의 직업에서는 대량으로 탄피를 반납을 받을 때는 갯수를 따지지 않고 무게를 재어서 반납받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정당한 보수를 받고 원하면 퇴역할 수 있는 이들이 총기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탄약 관리로 몇 차례 총기/탄약 관련 사고로 이어지자 2015년부터는 전량 실셈 회수하는 걸로 바뀌었다고 한다. 결국 탄피의 철저한 회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총기 사고 확률인 셈이다. 일례로 경찰에서 탄피를 무게로 셈했을 때에도 경찰특공대에서 쓰는 저격용 실탄만큼은 일일이 실셈했다고 한다. 오용되었을 때 일어날 여파가 기하급수적으로 큰 무기이기 때문인 것.

문제는 한국군은 전시에도 이러한 작태를 반복한다는 점이다. 가혹행위에 대한 앙심을 품고 총기를 이용해 자신을 죽일까봐 걱정되어 실탄 하나 하나를 감시해야한다면, 이러한 통제가 불가능해지는 전시[* 베트남전, 이라크전의 사례에서 보듯이, 적군 병사 한명 잡기 위해 실탄을 수백발, 수천발씩 쏟아 부어야한다. 이런 상황에서 탄피를 전부 찾으라는건 그냥 전쟁에서 이길 생각이 없는거나 마찬가지다.]에는 무슨 자신감으로 수백발의 실탄과 수류탄을 지니고 있는 휘하 장병들에게 지시를 내리겠다는걸까? 실제로 19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투입된 병사들이 실탄 사격을 하고 간부들의 명령을 받들어 탄피를 모두 남김없이 주워서 반납한 양이 탄박스 한가득이었던 실제 사례가 있을 정도인데 참...[* 거기다가 [일련번호에 맟춰 탄피를 분리 반납하라는 명령이 있었다는 당시 작전 참가자의 증언]도 있었다니 얼마나 막장인지 알만하다. 물론 전면전은 아니긴 했으니 회수 자체가 불가능하진 않았겠지만 제대로 된 군대라면 이런 분리 작업은 후방의 보급&행정계에서 맡는 것이 옳다.] 전투 중, 혹은 이후에 탄피를 주우려고 전투가 일어났던 지역을 돌아다녔다는 것. 실제로 일제가 탄피를 전시에도 회수하라는 군법을 제정한 탓에 탄피 줍다가 미군&중국군 등 연합군에게 떼몰살당한 사례가 일부 발견되었는데 그만큼 위험한 짓이다.

민간 실탄사격장에서도 산탄총의 플라스틱 탄피를 제외하면 탄피는 절대 반출할 수 없는 물건이다. 사격이 끝나면 탄피는 모두 회수해서 인근 경찰서로 보낸다고 한다.

해외에서

위에 설명한 것과 같은 이유로 민간에서의 실탄 보급이 어려운 국가들은 탄피 회수를 매우 중요시한다. 중국, 일본, 유럽 등이 이에 해당된다. 다만 그 정도에는 차이가 있다.

중국의 경우 기본적으로 치안이 선진국 수준으로 크게 안정되지는 않은 국가고 군대 규모도 엄청나다보니 체계적으로 완벽 회수가 이루어지지 않는 편이다. 탄피 사고로 알음알음 은폐할 수 있는 실탄에는 한계가 있는데 그거 써서 사고쳐봐야 중국 인구 생각하면... 실제로 방송국에서도 그 정도 사고 가지고는 보도를 하지 않고 심지어 중국인들도 그 정도의 작은 사고에 대해서는 별 관심조차 없다. 중국에 비해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나라인 미국은 사람 하나 하나를 매우 소중히 여기는 것과 대조된다. 게다가 중국이 ISIL 등 외부 세력에 시달리는 탓에 국경지대인 티베트 등 지역 한정에서는 점차 총기 소유를 합법화하려는 판국에 이제 미군처럼 탄피를 회수하지 않으려고 한다.

미군의 경우 미국이라는 국가 자체가 총기를 합법적으로 소지할 수 있고 총알 구매도 자유롭기 때문에 보통 회수를 하지 않는 편인데, 요즘 들어서 구리값이 비싸지고, 전차나 장갑차의 경우 탄피가 내부 장비에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회수를 한다. 하지만 실탄 유출을 걱정할 나라가 아니다보니 한국군처럼 탄피 하나 사라졌다고 숲을 다 뒤지는 멍청한 짓은 안 한다. 훈련에서 이런 식이니 실전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 이라크 전쟁은 비정규전-시가전이란 특성상 보병들의 임무가 많았고, 사상자 발생에 민감한 미군은 '최대한 화력을 가해서 위기를 타개하기'란 보병 전술을 채택하다보니 보병 개개인이 수백~수천발을 쏘는 경우도 흔했다.[* 이것 때문에 미국에선 민수용 탄약의 가격이 껑충 뛰어 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렇지 않아도 마침 구리와 납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서 가격이 오른데다 업체들이 군납용 탄약 생산에 열중하느라 민수용 탄약의 생산량을 크게 줄여 버렸고 여기에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탄약을 사재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탄약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버린 것은 물론이고 물량 자체가 팍 줄어 버렸다. 이 때문에 총기를 꼭 사용해야 하는 민간 경호업체나 지역 경찰서에선 사격 훈련을 줄이는 등 큰 곤란을 겪어야 했다.] 다 회수하는게 아예 불가능한 환경.

일본유럽의 경우 총기 규제가 상대적으로 잘 이루어지며 치안도 안정된 선진국이라 탄피 회수에 적극적이다. 잠자리채같은 물건으로 긁어서 탄피를 모으는 식. 하지만 당연히 모병제에 정당한 보수를 지급하며 퇴역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보니, 갯수를 대조하여 숫자 맞출 때까지 들판을 다 뒤지고 다닐 필요는 없다. 대신 무게는 재기 때문에 대량의 실탄 유출은 불가능한 구조다.

착각 및 오해

||파일:external/957d3daab80498098c77a82bb1686e981699aed0640bc5650ae8cada9062f221.jpg|| ||맨 왼쪽이 탄피, 가운데가 탄두, 오른쪽이 화약이다.||

탄피는 어디까지나 탄환의 장전 및 사용을 쉽게 해주는 보조장치이다. 따라서 총이나 포를 사격하면 발사되는건 포의 경우 탄두이고 총의 경우 탄자이다, 탄피는 정확히 기기 밖으로 빠진다. 만일 탄피가 빠지지 않는다면 내부 부품들이 정상 작동 하지 못하게 되는 걸림돌이 되므로 곤란해진다. 그래서 각각의 총기 개발사들은 탄피가 최대한 걸리지 않게 설계하고 있고, 설령 걸리더라도 최대한 쉽고 빠르게 탄피를 수동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설계 하고 있다. H&KG11이 사용하는 무탄피탄은 바로 이러한 탄피 배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물건. 다만 항목 가서 보면 알겠지만 밀폐된 약실이 총을 너무 빨리 과열시키고 총알 가격도 비싸며 작동 신뢰성이 썩 좋지도 않아서 사장되었다.

밀리터리 지식이 얕은 사람들은 탄피 또한 발사되는 물건인 것으로 착각한다. 업계의 불문율(?)로 이런 사람들에게도 총알은 총알이라는 걸 각인시키기 위해 일부러 [탄피와 탄두가 아예 한 세트로 발사되는 묘사가 자주 쓰인다]. 연평도 포격 사건때는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안상수 대표가 바닥에 나뒹구는 보온병을 보고 탄피로 착각한 듯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이라고 말해 상식적인 국민들, 특히 수도 없이 사격을 해본 군필자들의 질타와 조롱을 받았다. 심지어 국방TV 다음 프로그램 안내에서도 탄피째로 총알 발사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예 이러한 착각을 비꼬아서 게임 포탈엔 스프링(...)을 이용해서 탄피 째로 발사하는 물건이 등장하기도 했다. 총알 당 65% 더 많이 발사한다고 대놓고 자랑한다(…). 물론 재밌는 영화에서는 이걸 비꼬기 위해 탄피가 산더미처럼 쌓이는 묘사가 있다.

총을 쏘고 나면 무언가 금속물체가 바닥에 떨어지는 듯한 소리가 나는 것도 이것 때문이다. 다만 창작물에서나 선명하게 들릴 뿐, 바닥의 재질에 따라 다르지만 실제로는 더 둔탁한 소리가 난다. 단단한 바닥 기준으로 묘사하자면 AAA 사이즈 건전지가 떨어지는 소리보다 조금 더 맑은 소리 정도. 특히 대부분이 플라스틱인 산탄총 탄피는 '톡톡톡'하고 빈 플라스틱 통이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다만 40mm 기관포탄 같은 거대한 탄피는 '텅텅'하고 쇠파이프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창작물이나 광고계의 시각적 쌈마이 연출로 탄두와 탄피가 함께 날아가는 게 있다면, 청각적 쌈마이 연출로는 리볼버를 쏠 때에도 총성과 함께 탄피 떨어지는 소리를 넣는 게 있다.

그리고 탄피는 그 자체로는 장약이 연소하며서 만들어내는 가스압을 못 버틴다. 따라서 약실 밖에서 뇌관을 직접 때려 격발시킨다던지 불 속에 집어넣는다든지 하면 탄두가 나가는 게 아닌 탄피가 찢어지면서 폭발한다. 탄피는 질기면서 유연한 재질이고 장약은 폭속이 느린 저속화약에 속하기 때문에[* 만약 장약을 TNT등의 고폭약으로 대체할 경우 약실째로 폭발해서 사수를 잡는다. 포탄의 장약이 고폭약이면 격발 순간 탄두까지 파괴하면서 같이 터질 뿐이다. 게다가 장약은 순간 압력이 중요한 게 아니라 탄자가 총열을 빠져나갈 때까지 일정한 가스압을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해서 더더욱 저속화약이 필요하다.] 파편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총알의 유폭으로 사상자가 발생하려면 총알 바로 옆에서 폭발 사고를 당해야 한다. 탄두는 아예 발사가 안 되거나 발사가 되더라도 살상력이 거의 없는 저속으로 날아간다. 그리고 탄피의 옆면에서 가해지는 충격에는 어지간해서는 격발하지 않으므로 탄통에 피격됐다고 탄통째로 터지거나 하지도 않는다. 많아야 한두 발 터져나가고 끝이다. 영화나 게임에서 약실이 망가진 총을 쏴서 사람을 잡거나[* 좀 심하면 탄창을 뽑아서 맨 위의 탄약을 손가락으로 퉁겨서(!) 격발하거나 손가락 사이에 총알을 끼고 촛불에 뇌관을 대서 격발하기도 한다. 그냥 격발이 안 되던지 자기 손가락만 날아간다.] 탄통을 저격해서 연쇄폭발을 유도하는 것은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꼭 총 없이 총알을 쏴야겠다면 수도관이나 가스관 같이 튼튼한 쇠파이프에 넣고 격발하자. 물론 가스가 파이프 앞뒤로 줄줄 새므로 산탄총 이상의 위력은 무리다. 굳이 이럴 거라면 중국의 비뢰포나 근대 초기의 전장식 대포처럼 장약을 따로 넣고 발사체 역할을 할 잡동사니를 때려넣은 다음 터뜨리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리로딩

탄피는 찢어지거나 크게 변형이 없다면, 다시 재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다. 쓴 탄피를 수거해 뇌관, 화약, 탄두를 물려 신품 탄약을 만들기도 하는데 이것을 리로딩이라고 한다.

군에서 지급하거나, 민수용으로 판매하는 탄피에 뭔가 그을린 색상이 있는 것을 보고 '한번 쓴 탄을 리로딩 해서 파는 저질 재생탄이다'고 착각하는 일도 있는데, 그을린 색상은 쓴 탄환에 생기는 화약에 의한 변색이 아니라, 탄피 제조 공정에서 열처리를 했기 때문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변색이다. 좀 비싼 민수용 탄은 다시 한 번 탄피를 닦아서 이런 변색을 지우고 출시하는데, 저렴한 제품이나 군용 탄피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착각하는 것. 사실 탄피 열처리는 민간 리로더들도 탄피 강화를 위해 행할 정도로 간단한 공정이다.

리로딩은 민간에서 한발한발 손으로 하는 작업이고, 대량양산하는 군용이나 판매용 탄약은 리로딩해서 팔지 않는다. 이미 쓴 탄피를 리로딩하는 과정은 제조과정에서 사람의 손길이 많이 들어가는데다가 그렇게 만들어진 탄약은 안전성과 신뢰성도 100% 보장할 수 없으므로, 제조사 입장에서는 그냥 녹여서 새 탄 만들어 파는 것이 더 빠르고 싸다(…).

대규모 설비를 갖춘 정식 탄약 회사에서도 팩토리에서 리로딩한 탄을 팔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리매뉴팩쳐 탄이라고 부른다. 회사 차원에서 품질을 보증하는 리로딩 탄이라고 보면 되겠다. 제대로 된 회사라면 탄약 문제로 생긴 사고에 대비해 보험도 가입해 있으므로 싼 맛에 쓰려는 사람들이 주로 산다. 건쇼 같은데서 현장에서만 판매하는, 입소문으로 경영하는 소규모 업체도 리매뉴팩쳐 사업을 하곤 한다. 리매뉴팩쳐 탄은 신품 탄이 아니라고 확실하게 알리므로, 신품탄이라고 속여 팔지 않는다.

화약량과 탄두 무게, 뇌관 규격 등 신경쓸 부분이 많지만, 재료가 있다면 방식 자체는 쉽다. 총알을 많이 쓰는 민간 슈터들은 주로 탄약 값을 아끼기 위해 리로딩 하는데 탄약값이 반까지도 줄어든다. 다만 항상 싼 것은 아니고, 군 탄약고에 쌓아놨다가 방출된 서플러스 탄이나, 회사에서 사격 연습용으로 수백발들이 벌크로 내놓는 밸류팩 같은 값싼 탄약의 가격은 리로딩탄과 거의 비슷한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리로딩이 번거롭기만 해서 더 귀찮다. 별로 총 많이 안 쏘는 사람에게는 리로딩은 적합하지 않다.

기본 탄약값이 비싼 탄을 쓰는 경우나, 푼돈이라도 아껴서 최대한 사격 연습을 많이 하려는 사람에게 리로딩에 적합하다. 탄두는 벌크로 사면 싸고 탄피는 재활용이니 문제 없고(새거 사도 싸고) 탄약에 들어가는 화약이나 뇌관은 표준 규격에 따르기 때문에 재료비는 일반 탄약과 별로 차이나지 않는다. 덤으로 탄두 무게나 화약량을 조절해서 위력이나 탄도 특성을 바꾸는 등의 특제/고정밀 탄도 만들 수 있다. 이런 공예에 도가 튼 사람들은 산탄총 탄피에 별별 괴상한 것들을 집어넣은 탄약을 만들기도 한다. 플레셰트탄 같은 건 예사고, 유선형, 나선형 슬러그, 날개 달린 슬러그, 자석 구슬, 볼라처럼 서로 끈으로 묶인 구슬 등등 전근대 전장식 대포마냥 유폭이 되지 않을 선에서 넣을 수 있는 건 다 넣어보는 경지에 이르렀다. [실험을 자주 하는 대표적인 유튜브 채널인 taofledermaus.]

이야깃거리

탄두와 함께 목걸이, 반지 재료로 각광 받았던 적이 있다. 탄약의 일부이다보니 뭔가 쎄보여서 그런걸까. 만든 물건을 보면 짐승의 송곳니들을 엮어서 만든 목걸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강함과 투쟁의 이미지를 가진 전리품 내지는 기념품을 엮은 장신구라는 점에서는 묘하게 의미가 비슷하다. 폴아웃: 뉴 베가스부머들은 이런 목걸이를 하고 다닌다. 반지 같은 경우는 재료가 황동이니만큼 탄피를 잘 쪼개면 금반지 비스무리하게 나오기 때문인데 실제로 사용했다가 쇠독 때문에 부어올라 고생한 경우가 종종 있다.(...) 아마존닷컴에서는 사용된 탄피를 이용해 만든 병따개, 타이어 캡, 귀걸이, 목걸이 등등을 팔기도 한다. 라이터나 접이식 주머니칼, 볼펜 등의 몸통으로 쓰일 때도 있다. 비교적 최근인 1998년까지 전쟁을 겪었던 보스니아에서는 워낙 탄피들이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터라 이걸 주워다가 열쇠고리, 볼펜, 심지어 장난감 비행기, 전차, 총 모양을 만들어서 기념품으로 팔고 있으며 보스니아 어디를 가든 관광지에서 이걸 파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포탄용 약협도 몰래 수거해서 장식물로 만든다고 카더라. 실제로 외국에서는 전쟁에서 첫 발사한 포탄의 탄피를 수거해서 기념물로 만들기도 한다. 사실 이런 공예는 1차 대전 때 시작한 것으로, 참호전 소강기에 심심한 장병들이 취미 삼아 탄피로 장신구나 인형 따위를 만들었다.

금문도에서는 금문도 전투에서 사용했던 탄피를 회수하여 식칼과 같은 생활용품으로 만든 사례가 있다.

76mm 함포의 탄피의 윗부분을 잘라버리고 아래쪽만 남기면 훌륭한 재떨이가 된다.

대한민국의 경우 한국전쟁 때 대구경 포탄의 탄피로 화로 등을 만들어 사용한 사례가 있다.한국전쟁 무렵을 다룬 소설 등에서 보면 탄피를 주워서 물건들로 만들어 썼다는 표현도 자주 나온다. 전쟁기념관에서는 탄피로 만들어진 물건을 몇개정도 볼 수 있다.

한국전쟁 이후 지금도 산같은곳에 열심히 찾아보면 당시 탄피를 찾아볼수있다. 실제로 60~70년대엔 아이들이 탄피를 찾아서 가지고 놀정도로 많았다고 한다.

강원도 평창 월정사에 있는 범종이 바로 탄피를 녹여 만든 범종이다. 당시 대한항공 조중훈 회장이 한국전쟁 이후 탑만 남아있는 월정사의 복원 작업에 많은 기부를 하는 동시에 월남에서 수거한 탄피를 모아 범종을 만드는데 시주하였다고 하며, 그 내용을 담은 공덕비가 월정사에 있다. 부산에 있는 군 사찰 금련사[* 군사찰이지만 민간에 공개되어 있어서 일반 신도들도 자주 찾는다.]에 있는 범종 또란 월남전 때 수거한 탄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월남전 당시에는 중대장 정도 되는 지휘관 장교들 사이에서 12.7mm 탄피 손잡이로 되어있는 지휘봉이 일부 유행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군대에서의 경험(?)으로 인해 탄피는 민간에서 절대 찾아볼 수 없는 물건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며 탄피를 기내에 반입하거나 핸드캐리로 운반하는 것 역시 항공법에 의해 불법으로 취급되지만,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경기도 종합사격장에 가면 클레이사격 체험을 할 수 있는데, 체험이 끝난 후 산탄총의 탄피를 원하는 만큼 가져오는 것이 가능하고 수렵철이 되면 시골 야산 등지에서 수렵에 쓰인 산탄총 탄피를 주울 수 있기도 하다. 일반인들이 탄피 하면 떠올리는 황동 탄피랑은 다르게 생기긴 했지만 사실상 한국에서 탄피를 제일 쉽게 구할 수 있는 방법. 어차피 산탄총 쉘은 그냥 플라스틱 쪼가리에 불과해 값도 싸고 재활용할 만한 금속 부분도 별로 없다. 그래도 황동 탄피에 대해선 얄짤이 없다.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공격 헬리콥터가 같이 사격하는 대규모 공지 합동전투 훈련 같은게 뜨면 부대마다 1개 소대 정도를 따로 차출하여 훈련장에 침투하는 민간인들을 체포하는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체포된 민간인들은 대대장에게 따끔한 야단을 맞아야 했는데 민간인들이 마구 들어온 이유가 코브라 헬기 개틀링건에서 나오는 탄피 하나 값이 당시 너구리 우동 하나 값이었기 때문이었다 카더라.(...)

A-10에 사용되는 GAU-8은 외부로 탄피를 배출하지 않는다. 초당 70발씩 발사하고 남은 탄피를 배출해버리면 무게중심이 확 바뀌어버리기 때문이다.[* TSgt. Rachel Barton, ["The Gun"], 1:30 ~ 1:41. Interviewee: Capt. James Holm.] 발사된 탄피는 별도의 회수통에 담겨 기지에서 회수된다.[* Mindfully.org, [[1]]] 사실 고정익 항공기에 다는 기관포는 일반적으로 탄피를 바깥으로 버리지 않는다.[* 사실상 서방권 항공 기관포 표준인 M61 기관포가 그렇다. F-5에 장착하는 M39는 탄피를 잘만 떨군다. 그래서 공군 사격장에 탄피 주으러 오시는 민간인 손님들이 아직도 계신다...] 무게중심 문제도 있고 잘못해서 탄피가 엔진에 빨려들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그 탓에 프로펠러 항공기 시절에나 탄피를 배출했고, 현재의 항공기들은 탄피를 배출하지 않는다.

대중매체

오인용의 구 '연예인 지옥'에서도 이 장면이 나온다. 사격 훈련을 끝내고 탄피를 수거하는데 한 개가 모자라서 사격 통제관인 소대장(중위)을 포함한 전 장병들이 난리가 났다. 찾다 찾다 끝내 찾지 못하고선 보급계가 땜방하는걸로 처리하고 부대로 돌아왔는데, 사실 범인은 무뇌중이었다. 제대한 뒤 무대에서 악세사리로 쓰려고 몰래 챙겨와선 소설 치우천왕기에 책갈피처럼 짱박았는데, 그 날 밤 다들 자던 중 몰래 꺼내선 좋아하다가 당직부사관을 서던 분대장 정지혁 병장과 그냥 밖에서 놀다 들어온 부분대장 최현일 병장에게 들켜서 둘에게 개털린다.[* 거기에 밤중에 소설책 펴보는 것도 포함해서 털린다.] 정지혁은 너 이거 목걸이 만들어서 노래 부르면 "오빠 멋있어요!" 그럴라고 했지!?라며 정확하게 파악했고, 최현일은 탄피를 좌약으로 쓸라고 짱박았냐라며 두드려 팬다.

양동근은 자신의 노래 '탄띠'에서 이것을 찾는다. 사실 이 노래는 자신이 군대에 있을 때 부른 노래이다.

게임

||파일:external/vignette2.wikia.nocookie.net/Bastion_bulletrain.gif || || 오버워치바스티온 ||

초창기의 FPS/TPS에서는 사양 등의 문제로 대부분 구현되지 않았었다. 아예 구현하지 않거나 1인칭 시점에서만 보이는 식으로[* 1인칭 시점에서는 총에서 탄피가 튀어나오는 게 보이지만 3인칭, 즉 다른 플레이어에게는 탄피가 튀어나오는 것이 보이지 않는다.] 눈속임 처리를 한 게 대부분이었다.

이는 탄피라는게 눈에는 별로 잘 띄지 않으면서 하나하나가 오브젝트라 메모리를 쓸데없이 많이 잡아먹었기 때문이다. 특히 탄피가 이리저리 튀고 굴러다니는 걸 표현하려고 하면 탄피 하나마다 물리 엔진을 적용해서 일일이 계산해야 해서 득보다 실이 많았다. 탄피를 처리했다고 하더라도 자세히 보면 그냥 그림이거나(바닥에 닿는 순간 사라진다) 마지막으로 사격한 십여 발만 남기고 나머지는 맵에서 삭제하는 게임이 많았다. 탄피 자체도 리소스를 아끼기 위해 네모나거나 그나마 타협을 봐서 육각형 모양의 탄피가 구현되는 경우가 많았고 당대에 나온 게임 중에서 만약 동그란 탄피가 나왔다면 십중팔구 2D빌보드 기술을 사용한 눈속임이었다. 이런 건 탄피를 중심으로 빙글빙글 돌아보면 금방 알 수 있는데 탄피가 사용자를 따라서 돈다.

다만 컴퓨터 자체의 처리력이 크게 증가한 근래의 환경에서는 상대적으로 세부적인 부분에도 할당할 만큼의 처리 능력이 생겼기 때문에 근래에는 탄피 자체를 디테일하게 묘사하는 게임이 늘어나고 있다. 모델링의 퀄리티가 늘어난 것은 물론, 탄피 하나하나에 물리 효과를 적용시키는 게임도 많을 정도. 크라이시스 3에서는 적외선으로 보게 되면 방금 떨어진 탄피는 붉게 보이다 식어가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그래도 어쨌든 이런 오브젝트 하나하나가 처리능력을 엄청나게 잡아먹는 것은 여전하기 때문에 워 썬더 같은 게임[* 대전기의 항공기가 주요 소재인 게임이다. 그리고 이런 항공기의 주무장은 1초에 십여 발씩 탄을 날리는 기관총이나 기관포이며, 이런 걸 많으면 8정까지 장비하고 한꺼번에 발사한다. 교전거리가 수십m면 충돌 직전의 초근접전 취급이며 그 정도 거리를 유지하는 시간도 길어야 몇 초이니, 그 거리까지 가도 잘 안 보이는 탄피를 보고 전술적인 판단을 할 여지도 별로 없다. 이것들을 전부 물리엔진 적용받는 오브젝트로 짜기에는 중요성이 너무나도 떨어지는 요소이다.]에서는 여전히 2D 이미지를 흔히 사용한다.

Enter the Gungeon에서는 화폐로 쓰인다.

영화

영화 장면 중 주인공 혹은 악당의 생사 결정이나 스토리의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는 등 '결정적인 단 한 발'이 발사되었을 때, 탄피가 단 하나 땅에 떨어지는 장면이 자주 쓰인다.

* 1993년작 '못말리는 람보'에서 찰리 쉰이 보트 위에서 기관총 사격을 시작하자 후두두둑 떨어진 탄피가 보트를 뒤덮더니 이내 찰리 쉰 가슴 높이까지 쌓이는 묘사가 있다.
* 매트릭스에서는 모피어스를 구하기 위해 헬리콥터로 건물에 접근한 네오가 기총소사를 시작하자 탄피가 비오듯 떨어지는 장면을 아래서 위로 보이는 구도로 보여줬다.

분류:총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