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키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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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이 아닌 정치 체제로서의 무정부를 찾는다면 무정부 상태 참고.

>No gods, no masters[* 국가를 넣는 바리에이션도 많이 쓰인다. 이경우 국가는 실체화된 권력을 의미한다. No Gods, No County No Masters(신도, 조국도, 주인도 없다.)]

신도[* 정신적 해방], 주인도[* 물질적 해방] 없다.

아나키스트들을 대표하는 슬로건

||<tablealign=right><width=250px> attachment:Anarchism.jpg || || 아나키즘의 대표적 상징인 Circle-A || || 《브이 포 벤데타》의 주인공 브이의 상징은 이를 뒤집은 것이라고 한다. ||

목차

정의

애너키즘(Anarchism)은 an+arch+ism로 구성된 조어로 αν(없는)와 ἀρχός(지도자)[* 그리스어 동사 ἄρχω는 '통치하다' 라는 뜻을 갖는다. 때문에 '군주제' 는 혼자(μόνος) 통치하는 형태로 'μοναρχία(monarchia)' 라고 부른다.]가 합성된 고대 그리스어 아나르코스(ἄναρχος)에서 비롯된 말이다.

흔히 '무정부주의'로 번역되나 이는 옛날 일본에서 참뜻을 왜곡한 오역이다. 아나키즘의 참뜻을 생각하면 무권위주의반강권주의란 표현이 더 맞는 표현이다. 아나키즘은 자신이 인정하지 않는 권력을 부정하는 의미에서 정부의 권력을 부정하는 것이지, 정부의 권력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런 점에서 아나키즘이 부정하는 권력은 정부 뿐만 아니라 종교, 사회, 문화단체 등 강압적으로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어떠한 권력에도 해당될 수 있다.

사실 프루동 때는 집권자들이 자신들에게 하는 '혼돈+주의자+놈들(애너키스트)'라는 욕에 대한 "그래 우리를 아나키스트라고 불러라. 그래서 어쩌라고???" 식의 반항과 도발의 의미로 처음 쓰였다고 한다.[* 프랑스 혁명 때도 아나키스트라는 말이 '사회 혼란을 유발하는 반혁명주의자들'이라는 부정적 의미로 쓰였다고 한다.] 일종의 극좌 사상이다. [[* 사실 극좌라고는 볼 수 없다. 항목을 보면알겠지만 아나키즘에는 분명 우파적 아니키즘이 있다. 즉 아니키즘은 좌우에 속하지 않는다고볼수있다]

내용

한자 역어인 무정부주의라는 단어가 얼핏 보면 무질서를 숭배하며 정부를 없애 세상이 혼돈에 빠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사상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는 완벽한 오해다.

진정한(주류) 아나키즘은 개인이 권력, 권위, 통제기관으로부터 억압되지 않고 상호부조와 상호이해로 무장하게 되면 대동 사회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상주의적 사상이다. 일견 허황되고 비현실적인 이론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전체주의, 자본주의, 권위주의, 공산주의 등이 평화롭고 조화로운 삶을 꿈꾸던 인간들을 핍박할 때 그들의 위안이 되고 방패가 되었던 것이 바로 아나키즘이었음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실제 이 아나키즘 사상에 영향을 받아 아나키스트가 된 다수의 사람들은 제국주의와 파시즘이 판치던 시절, 이를 종식시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 그 후 공산주의~~를 가장한 전체주의~~와 그로 인한 반공 권위주의가 판을 치던 냉전 시절에도 여러 곳에서 반핵반전 운동을 지원했다. 굳이 무정부주의라고 표현한다면 그들이 말한 무정부는 그들의 정부가 나쁘기에 전체든 일부든 나쁜 점을 없애야된다고 주장한 것 뿐이다.

그런 점에서 아나키즘은 상당히 '열린' 개념이라 할 만하다. 따라서 자신의 사상을 아나키즘이라 부르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 그 어떤 기관, 조직도 용납 안된다(다 개인을 억압, 착취하게 되므로)
* 개인이 자율적으로 결성한 자치기관, 조직은 괜찮다
* 다 필요없고 자연으로 돌아가자

등의 견해가 갈린다.[* 이에 따라 아나키즘은 사회적 아나키즘과 개인주의적 아나키즘으로 대별되며 전자의 대표적인 인물은 바쿠닌, 프루동, 크로폿킨, 후자의 대표적인 인물은 고드윈, 슈티르너, 터커 등이다. 대개 전자는 유럽에서, 후자는 미국에서 많이 나타났다.] 어쨌든 그 어떤 아나키즘이라도 국가, 관료제, 시장 등에 의해 억압받지 않는 자유지상적인 사회를 목표로 한다는 점은 공통된다. 또는 블란델-고스초크 모델의 정치 성향 관계도에서는 사민주의의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참고

또 아나키즘에서 중요하게 여기는게 자발적 가입과 탈퇴인데 국가를 포함해 모든 조직은 자발적 의사의 가입과 탈퇴가 자유로워야하며 모든 제도가 중앙집권보단 분산된 형태로 운용되어 사람들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것을 지향한다.

딜레마와 사회 혁명

아나키즘 태동기부터 현재까지 정부, 군대, 경찰과 같은 기관들의 역할과 존재 여부에 대한 논쟁이 격렬하다.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아나키스트들이 원하는 건 결코 혼란과 무질서가 아니다. 이것은 허무주의, 니힐리스트 ~~황혼의 망치단~~들이 바라는 것.[* 주의할 점은 니힐리스트들이 결코 혼란을 원하는 것을 아니라는 것이다. 본질 혹은 진리가 없다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 니힐리즘이지만, 지향성에 따라 수용적이냐 능동적이냐로 나뉘는데, 수동적 니힐리즘의 경우 모든 것은 헛된 일임으로 어떤 가치를 세우거나 욕구에 지배를 받는 것은 바보 같은 일이라 이야기 하지만, 능동적 니힐리즘의 경우 어떠한 본질 선악도 없으므로 창조자로서의 삶을 살라고 말한다. 후자의 경우 매우 급진적인 사상을 가진 경우가 많다.] 아나키즘도 조화로운 질서의 가치를 인정하지만 참된 질서는 소공동체의 자치적 질서이지[* 이 점은 소국과민을 주장한 노자의 사상과도 매우 유사하다. 사실 도가사상 중에서도 장자의 사상은 아나키즘과 거의 흡사하다고 봐도 좋고. 다만 노자의 사상은 완벽한 아나키즘 사상과는 좀 다르다. 이런 점에서 장자와 노자를 같은 도가로 묶는데 반대하는 학자들도 있다. 여튼 돌아와서 보자면 이런 국가와 개인간의 관계를 설정하는 사상은 동서양, 고중근현대를 막론하고 있어온 보편적인 사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국가와 [권력], 시장이 강요하는 질서는 인간을 소외시키고 민중을 착취하는 질서이므로 이는 거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나키스트들도 사회 공동체를 파괴하고 민중을 착취하는 세력으로 국가만을 드는 것이 아니라 사회 자체적 혼란과 외국, 외적 등 대외적 요인도 든다. 일반적인 정치학에서는 이런 점을 들어 경찰이나 군대의 필요성을 말하는데 아나키즘은 현실에서 경찰과 군대를 위에서 설명된 '집중된 권력이 강요하는 질서'와 착취세력의 권력유지수단으로 보니 아나키스트의 주장에 앞뒤 모순되는 점이 있다. 물론 아나키스트들에 따라 경찰은 되지만, 군대는 안된다는 경우도 있고(훨씬 폭력적이고 비인권적인 수단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으니깐) 의견은 다양하다. 군대 무용론 참고. 이런 류의 아나키스트들 다수의 의견은 주로 특정 사회 내에선 자체적인 치안 유지 수단(자경단, 민병대 등)을 통하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민병대로 외국 정규군을 막을 순 없으니 전시 체제에서만 군대를 만들자는 의견도 있고, 실례로 코스타리카 같은 몇몇 국가들의 경우엔 평시 군대가 폐지된 상태이다. 그래도 어찌됐든 전시엔 역시 군대가 필요하고 또 현실의 군사 분쟁 지역 등에선 자경단이나 민병대 같은 중앙 통제가 없는 물리력이 폐해를 일으키고 있으므로 아나키스트의 주장은 비현실적이다는 비판도 있는 바, 궁극적 아나키스트들은 기존 억압들의 혁파를 세계규모급으로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이때 아나키스트들이 아나키즘의 핵심적인 필수요소로 주장하는 '사회 혁명' 개념이 등장한다. 단순히 기존 정부를 없앤다고 사회 구성원이 평화롭고 조화로운 삶을 누리는 진정한 아나키즘이 실현되는 게 아니라 공동체가 위에서 강요되는 질서를 거부하고 상호부조 정신으로 무장하는 내부적 변화를 겪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나키스트들의 설명에 따르면 소말리아이라크는 사회 변화가 없이 정치 체제의 공백만 발생했으므로 혼란과 갈등, 폭력이 지배하는 악성 사회가 되었다고 본다.~~한마디로 인류급 사상개조하자는 것~~ 따라서 중앙 권력이 없어도 사회가 구성원의 자율적 합의에 기반하여 유지되려면 기존의 사회 구조와 의식 자체가 변화해야 하며 이 핵심적인 변화를 단순히 윗사람들이 바뀌는 것일 뿐인 정치적 혁명(political revolution)보다 차원 높은 혁명인 사회 혁명(social revolution)이라 부른다.

하지만 먹고살기 바쁜 사람들에게 이러한 의식개조를 집단적으로 불러일으킨다는 것은 사실상 매우 어렵다.~~전복주의자라고 욕이나 안먹으면 다행이지~~ 전세계 인류급은 고사하고 아나키즘을 기치로 내건 소규모급의 국가조차도 찾기 어려운 상태니.. 아직까지 현실은 시궁창인 셈. 만약 이게 가능하다면 한낱 짐승에 불과했던 인류가 도구를 쓰고 말을 하고 윤리를 정립하면서 인간으로 거듭나고, 부족과 국가를 설립하기 시작한 석기-청동기 시대처럼 의식변화를 맞이함으로써 다시 한번 단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진보의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물론 현재로선 조선시대 사람이 지금 세상을 상상하지 못하듯 허황되게 들리겠지만.

탄생 배경과 영향

그 탄생 배경상 사회주의, 공산주의, 여성주의, 환경주의, 심지어 자본주의(머리 로스바드, 라이산더 스푸너 등을 필두로 한 북미 오스트리아 학파) 등의 사상 집단과 활동을 함께 하는 모습이 많이 나타나며 서로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다.

허무주의와 다른 점

물론 정말로 무질서와 혼돈을 숭배하는 것처럼 보이는 활동을 벌인 아나키스트들도 있지만 그것은 정확히 아나키즘이 아닌 허무주의라고 불리며 허무주의는 단순한 파괴와 신체제 건설의 허무를 말하고 있지만 아나키즘은 조화로운 사회를 위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에 차이가 있다. 아나키스트들을 마치 테러리스트와 동일시하는 오류는 저지르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항목 참조.

상징

서클 A

앞서 나왔듯이 서클-A라고 불리는 동그라미 안에 A가 들어있는 것이 아나키즘의 상징으로 흔히 쓰인다. 이 상징은 고전적인 아나키스트들에게는 널리 사용되지 않았지만 1964년 프랑스의 단체 '자유주의 청년' 이 문서에 사용한 기록이 있고 1968년 이탈리아의 아나키스트들에 의해 널리 사용되었다고 한다.

검은 깃발

아울러 아나키스트들은 검은색을 자신들의 고유색으로 사용하고 있다. --어둠에 다크-- 이는 오랫동안 검은색이 노동을 상징했고[* 과거 산업사회 이전부터 노동자로서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었고 조직화된 노동자로서 존재해 왔던 집단은 다름아닌 광산광부들인데 이들이 종종 검은 깃발을 광산 표식으로 쓰곤 했다.] 국가들의 국기가 화려한 색들로 채워진 반면 이를 부정한다는 의미에서 검은 깃발은 19세기 중엽부터 아나키스트들에 의해 널리 쓰였다. 그리고 항복에 대한 반대, 깃발 자체에 대한 반대의 의미에서도 검은 깃발은 널리 쓰였다.

덧붙여 프랑스 혁명 이후 붉은 깃발이 혁명을 상징했고 붉은 깃발이 공산주의사회주의의 상징으로 쓰이게 되자 19세기 중엽부터 사회주의와 확연히 다른 노선을 걷게 된 아나키스트들은 붉은 깃발을 사용하기 좀 뭐한 감이 있었다.[* 그 전까지는 붉은 깃발도 자주 쓰였다고 한다.] 그래서 사회주의 계열과는 다른 상징을 필요로 하게 되자 아나키스트들이 검은 깃발을 사용하는 빈도 또한 늘어났다고 한다. 이는 대략 1880년경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때 굳이 혁명의 상징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며 끝까지 붉은 깃발을 사용한 표트르 크로포트킨 같은 사람도 있었다.

일제강점기의 한국 아나키스트들도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검은 깃발을 자신들의 상징으로 삼았다. 아나키스트 단체들은 세계 어느 곳을 막론하고 검은색을 자신들의 단체의 이름이나 상징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일제하 한국 아나키스트 단체의 이름은 자연스럽게 흑기동맹, 흑색공포단, 흑풍회 등이 되었다. --무슨 무협영화가 떠오르긴 하지만--

Bisected Flag

아나키즘은 어느 사상보다도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니고 있기로 유명한데 이 다양한 분파들이 서로 자신들의 사상을 잘 나타내기 위해 아나키즘에는 Bisected Flag라고 불리는 2등분 깃발이 존재한다.

아나키스트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깃발들.

워낙 다양해서 설명하기 복잡한데 간단히 설명해 보자면

* 흑적기는 아나코 공산주의(무권위 공산주의)이나 아나코 생디칼리즘(혁명적 조합주의)[* 이는 19세기 후반 사회주의 정당이 의회주의와 타협노선을 걷게 되자 노동조합을 혁명의 주체로 생각하고 실천에 옮기는 사상인데 출발부터 아나키즘적 색채가 강했다. 쉽게 말하면 다른 노동운동과 달리 정당의 지도를 거부하고 노동조합이 주체가 되어 정치투쟁을 배제한 총파업으로 혁명을 달성하는 방식이다. 어떻게 보면 다른 어느 사상들보다 더 급진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당시 모험주의나 기회주의로 평가된 바도 없지 않아 있고 훗날 파시즘에 의해 중요한 부분은 빼버리고 산업조합/자본가조합/친자본노동조합에 의한 전체주의 국가 건설에 협력하는 조합주의(앞서 말한 생디칼리즘을 조합주의라고 번역하는 사람들은 혼동을 막기 위해 협동주의(corporatism)라고도 부른다)의 모태가 되기도 하는 좀 안습한 결과를 낳기도 하다. --내가 호랭이 새끼를 키웠어--][* 이런 이유에 의해 스페인의 CNT는 흑적기를 사용한다. 흑적기를 사용하는 가장 유명한 단체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을 상징한다.
* 흑황기는 아나코 자본주의를 상징한다. 아나키즘의 다양한 스펙트럼은 크고 아름답고 넓어서 소위 말하는 무정부 자본주의까지 존재한다! 물론 이들이 여타 혁명적 아나키스트들과 사이가 좋을 리 만무하다(...)
* 흑녹기는 녹색 아나키즘 [흔히들 환경운동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진 녹색당의 그 녹색 맞다.]이나 아나코 프리미티비즘을 상징한다.

* 흑자기는 아나코 페미니즘을 상징한다.
* 흑분홍기는 아나코 퀴어라 불리는 동성애자 아나키스트들에 의해 사용된다.[* 아나키스트인데 동성애자인 경우가 집회나 시위에 참여할 때 지참하는 것으로 보인다.]
* 흑백기는 아나코 평화주의을 상징한다.

그 외에 다양한 2등분 깃발에 대해 추가바람.

아나키즘의 분파들

>--프루동: 이봐, 아나키즘의 스펙트럼을 보라구. 어떻게 생각해?-- >--마르크스 : 넓고... 아름다워요...--

위의 대화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아나키즘의 분파는 극좌부터 극우까지 엄청나게 다양하다. 흔히들 이렇게 다양한 스펙트럼 때문에 좌파 아나키스트들은 좌익들로부터 '기회주의자'라거나 '모험주의자'라는 평가를 듣곤 하며[* 특히 레닌이 그의 저서에서 좌익 소아병이라며 줄창 깠다.(...)] 심지어는 '우익분자'라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물론 우파 아나키스트들은 우익들로부터 '빨갱이'라고 까이곤 한다.(...)~~걍 회색분자~~

고전적인 아나키즘

상호부조론

상호부조론은 아나키즘의 가장 기본적인 사상이자 가장 기초적인 단계로 알려져있다. 인간의 자발성에 기초한 상호부조의 연대로 공동체를 구축해 나간다는 이론을 의미한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까지 집단주의(집산주의)적 사회 사상에 대한 대안으로 많이 언급되었고 한국의 아나키스트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현재까지도 아나키스트들의 핵심 원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마음 맞는 사람끼리 뭉쳐서 서로 하하호호하며 마을을 하나 맹글고 살아간다고 이해해도 무방하다.

개인주의적 아나키즘

아나코 인디비주얼리즘(Anarcho-individualism)으로도 불리는 이 사상은 사회 사상으로 보긴 좀 뭣하다. 그저 개인의 자기결정권과 개인적 성향을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사상으로 보는 편이 옳다고 한다. 물론 이러한 개인주의적 전통은 자신의 일은 자신이 결정한다는 자주권과 자주성, 자발성의 밑바탕이 되었고 이는 아나키즘의 토양이 되었다. 예나 지금이나 아나키스트들은 자발성을 제 1의 원동력으로 이야기 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자유의지주의와는 좀 다르다. 항목 참조.

사회적 아나키즘

아나코 콜렉티비즘

미하일 바쿠닌이 창안한 방식으로 단순히 이전까지의 아나키즘이 생산수단의 관리와 분배에 있어 별 방법이 없었다면 바쿠닌은 당대의 좌파 사상가들 및 사회주의자들과 교류하면서 집산주의(콜렉티비즘)적 방식을 결합한 것으로서 개인주의와 콜렉티비즘의 방식의 혼합으로 평가되곤 한다. 공산주의적 집산주의가 증산에 의한 개개인의 풍요를 가져온다면 아나코 콜렉티비즘은 보다 소규모의 자급자족적 공동체를 주창했다고 보면 된다.[* 물론 그렇다고 증산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고 사적 생산수단을 공유하다 보면 각자 충분히 쓸 만큼 잉여자원을 획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사상의 가장 흠좀무한 속성은 사적 생산수단의 공유다. ㅎㄷㄷ. 이는 프루동 시절부터 '소유는 도둑이다' 라는 사상에 기인한다고 보면 된다. 더 나아가 사적 생산수단 같은 거 없이도 자유롭게 개인간의 교역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상당부분 사회주의와 비슷한 점이 많으며 어떠한 권위나 국가스러운 기구의 간섭도 배제하며 구성원들간의 자발적인 결정에 따라 집단의 방향을 결정할 것을 주장한다.

--상당부분 아나코 코뮤니즘이랑 비슷해 보이긴 하지만 기분 탓이겠지--

아나코 코뮤니즘

무정부공산주의. 이 사상의 대표적인 사상가는 표트르 크로포트킨이다. 이 사상은 생산수단의 공유조차 거부하며 아예 생산수단의 소유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크로포트킨은 사유제가 개인 억압의 원인이라고 보고 이를 타파할 것을 주장했다. 물론 그렇지만 그는 소유권(목적물을 전면적, 배타적으로 지배하는 물권) 자체는 부정했지만 점유(possession. 물건에 대한 사실상의 지배. 사회통념상 물건이 어떤 사람의 지배하에 있다고 하는 객관적인 관계)는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개인간의 필요에 따른 생산과 소유를 상당히 이상적으로 바라봤다는 평가가 있다.

직접 민주주의로 운영되는 공동체인 자주관리코뮨을 사회 혁명의 이상향으로 제시한다. 이러한 코뮨들이 연합하여 집합체를 형성하여 자유연합같은 형태를 구성할것을 주창한다.

옘마 골드만도 아나코 코뮤니스트로서 유명하다. 일제강점기에 신문에 소개된 적이 있다. 1932년 2월 1일자 동아일보.

이들은 화폐의 폐지를 대놓고 주장했다. ㅎㄷㄷ.

정강주의

Platformism

정강주의는 네스토르 마흐노(Nestor Makhno)의 이론을 근거로 하는 하나의 경향으로서[* 물론 이것도 재외 러시아 아나키스트 그룹에서 발행한 한 저널의 아나키스트 일반 연합 조직의 정강에서 많은 부분을 따왔다.] 국제 무정부주의 내부에 있는 무정부주의자들이 혁명적 강령 주변에 조직을 건설해야 한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구체화 된 사례는 1917년 러시아 혁명 당시 마크노의 지도력 아레 집결하여 동맹군과 백군 상대로 싸웠던 우크라이나 혁명적 봉기군과 스페인 내전 당시 스페인 공화국과 동맹을 맺어 프랑코 상대로 싸운 전국 노동 연맹이다.

러시아 혁명 이전만 하더라도 제정 러시아에는 모스크바 중심으로 적지 않은 수의 아나키스트들이 있었고 그 세력 또한 컸으나 막상 10월 혁명이 터지자 기존의 연대 조직이 없었던 아나키스트들은 자폭 테러를 포함한 적극적인 저항에도 불구하고 하나둘씩 볼셰비키들에게 털리거나 흡수당했다. 이러한 상황을 본 우크라이나 일대의 아나키스트들은 혁명가 네스토르 마흐노의 이끎 아래 우크라이나 혁명적 봉기군이라는 크로폿킨의 노선을 따르면서 동시에 내부적으로 토지 재분배, 농민들과의 협력을 기반한 무장 조직을 만들어 당시 우크라이나 일대를 점령하고 있었던 독일군과 오스트리아-헝가리군, 그리고 안톤 데니킨 장군의 백군 상대로 혁명 전쟁을 싸우며 우크라이나 동남부 일대를 3년간 장악하였다.

이러한 우크라이나 아나키스트들의 시도는 결국 동맹을 맺었던 볼셰비키 적군의 배신과 공격으로 인하여 와해되었으나 추구하는 노선이 다른 아나키스트들이 공통적으로 관심 같는 한 사회의 특정한 문제를 기반으로 연대하여 통합 세력을 만든다는 이 노선은 20년 뒤 스페인 최대 노조였으며 스페인 내전 발발 초기 바르셀로나쿠데타군에 맞서 혁명을 일으켜 스페인 공화국의 생존에 지대한 기여를 한 전국 노동 연맹-이베리아 아나키스트 연합(CNT-FAI)이 계승하였다.[* 그리고 손 잡은 공산주의 정부에게 뒷통수 맞아 털리는 말로 또한 그대로 계승했다. 차이점이 있다면 단순히 적군의 압도적인 무력 앞에 무너진 우크라이나 혁명군과 달리 CNT는 적어도 거점이었던 바르셀로나와 아라곤 일대에서는 정부군을 압도하는 세력을 자랑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지도부가 내전 중의 내전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자진 투항했다는 것이지만.]

정리하자면 아나키즘 특유의 분산성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공통된 혁명적 정강하에 이론적, 전술적, 그리고 조직적인 구체적인 입장들에 기초한 "무정부주의 총연합" 으로 조직할 것을 주장하는 하나의 정치적 전술이라 볼 수 있다.

--근데 아나키즘이 총 연합으로 활동한 적이 없잖아. 우린 안될거야 아마--

아나코 생디칼리즘

흔히 혁명적 조합주의로 일컬어지는 이 무정부조합주의는 아나키스트들의 노동자 조합 사상으로 기업은 노동자들이 구성한 노조가 운영해야 하며 자본가가 그에 대한 권위를 갖는 것을 철폐하자는 주장하는 사상이다.

현대에는 노동자 자주관리 이론으로 남아있으며 앞서 말한 스페인 노동조합 전국 노동 연맹의 경우 아나코 생디칼리즘의 직접적인 계승자들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키친아트가 노동자 자주관리 이론을 적극 활용하여 회사를 기사회생시킨 경우가 있다. 사례.

크리스천 아나키즘

문자 그대로 크리스트교 신앙을 기반으로 세속 권력의 억압을 거부하며 참된 신앙을 가진 교인들의 상호부조를 통하여 하느님의 권력만 권력으로 인정하는 자유로운 공동체를 성립하자는 주장이다. 크리스트교 아나키스트로 가장 유명한 인물이라 할 수 있는 톨스토이의 <하나님의 왕국은 당신 안에 있다>는 이 사상의 메시지를 가장 핵심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아나코 패시피즘

아나코 패시피즘은 무정부평화주의로 번역되며 일군의 아나키스트 평화주의자들의 사상이다. 시민운동의 한 전술인 비폭력 저항(흔히 말하는 무저항운동)이나 시민불복종은 아나코 패시피스트들의 전술로 유명하다.

20세기 이후 개발된(또는 아직도 개발되고 있는) 아나키즘

아나코 캐피탈리즘

대표적인 우파 아나키즘으로 유명하다. 오스트리아 학파의 종착역.

처음으로 이 말을은 쓴건 오스트리아 학파 경제학자 머레이 로즈버드.

쉽게 말하면 자유시장경제를 극단적으로 지지하는 쪽. 그러나 일반적인 자유시장주의자들과 대비되는 점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평화적인 자발적 교역이다.

이는 제국주의국가 자본주의와 달리 "사고 파는 데에 강제력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 라는 것이다. 이는 훗날 자유시장 아나키즘으로 변화한다. 하지만 적지 않은 숫자의 고전적인 아나코 캐피탈리스트들이 존재하고 있고 심지어 스웨덴에는 제법 큰 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학자들은 이를 자유방임주의의 진화형으로 평가하곤 한다.

오스트리아 학파 출신들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으며 신자유주의신자본주의 진영에서 이쪽 이론을 많이 갖다 쓰는 바람에 아나코 캐피탈리즘은 한동안 조용할 날이 없을 전망이다.

기타 좌파 아나키스트들과 관계가 매우 안 좋다. 아나코 캐피탈리스트들은 자유시장과 자유의지를 부정하고 부의 재분배를을 주장하는 좌파 아나키즘들은 공산주의의 그것과 다를게 없으며 필연적으로 권위적인 정부에 다다를 수밖에 없으므로 좌파 아나키즘은 아나키즘이라고 부를수도 없다고 까고, 좌파 아나키스들은 우파놈들이 전통적으로 자본주의에 대항해온 아나키즘의 얼굴에 먹칠을 한다고 깐다.(...)

특허(Intellectual property)도 정부가 허락한 일종의 특권이자 독과점으로 보기 때문에 상당히 비판적.

자유시장 아나키즘

아나코 캐피탈리즘에서 자유의 개념과 자발적 교역의 개념을 따오고 아나키즘의 기본적인 부분인 상호부조의 개념을 섞어서 만든 아나키즘이라 할 수 있다. 자본주의적으로 들리긴 하지만 자본주의의 약점을 넘어서는 아이디어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인간의 역사에서 상업과 교역이 빠질 수가 없고 최초의 인간의 상업 활동은 물건끼리 교환하는 물물교환이었다. 이는 현재와 같은 독점이 아닌 상인들의 상호부조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자유시장 아나키즘은 자본주의적인 내용이긴 하지만 상당부분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어려운 상인이 있으면 도와주고 그 이윤으로 서로 나누게 되는 것인데 이는 상업 협동조합이나 생활협동조합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아나코 캐피탈리즘이 아니라 자유시장 아나키즘이라 불려진다. 공정무역도 또한 자유시장 아나키즘에서 기인한 아이디어라 할 수 있다. 이는 대기업 중심의 상거래와 상행위를 거부하고 당사자들과 마을 간에 교환의 형태를 지지한다.

덧붙여 자유시장 아나키즘은 카피레프트 운동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다. 왜냐하면 자유시장 아나키즘에 따르면 특허라는 것은 국가가 부여한 특권이라는 시각이 강했기 때문이다.

아나코 페미니즘

아나코 페미니즘은 세계가 사실상 남성 중심주의적인 세계 질서를 뒤엎기 위해 페미니즘적 입장으로 변혁을 주도해야 한다는 사상이다. 종종 급진주의 페미니즘으로 불리기도 한다.

녹색 아나키즘

인본주의적인 녹색사상을 주 테마로 하는 환경운동 아나키즘이라고 보면 된다.

아나코 프리미티즘

무정부 원시주의. --우가우가--

아나코 자연주의

아나키즘적 자연주의를 뜻한다. 채식주의, 자유연애, 나체주의로 유명하다.

--나체주의에서 솔깃한 사상--

사회생태학

머리 북친이 주장한 사상.

후기 좌파 아나키즘

기존의 좌파들의 아나키즘에 대한 비판을 수용하고 막스 슈티르너상황주의에 영향을 받은 좌파주의적 아나키즘 일파를 말한다.

후기 아나키즘

후기 구조주의와 혼합된 아나키즘으로 포스트 모더니즘, 자파티스모([wiki:"사파티스타" 사파티스타 민족 해방전선]의 사상)까지 포괄하는 사상이다.

소요 아나키즘

insurrectionary anarchism

과거 일리걸리즘(illegalism. 불법주의?[* 물음표를 붙인 이유는 마땅한 번역어가 없어서(...)])이라는 19세기~20세기 아나키스트의 폭력투쟁 전술을 이어받은 조류. 사상이라기 보다는 전술이라는 개념이 강하다. 민중봉기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좌파적 사상의 연원을 따르며 직접행동의 가장 강력한 전술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아나키스트라 하면 대부분 폭탄 테러나 파괴공작을 일삼는 이미지가 많은데 이것은 소요 아나키즘의 선배격이라 할 수 있는 [일리걸리즘] 시절에 빈번하게 일어났던 폭탄 테러나 조직범죄가 이러한 이미지를 갖게 하는 데 일조했다. 1911년부터 1912년까지 활동했던 프랑스의 아나키스트 집단 본노트 갱이나 루이지 갈레아니(Luigi Galleani)를 추종하여 월 스트리트 한복판에서 벌어진 월 스트리트 폭파사건 등 당시에는 이러한 전술이 매우 유효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일리걸리즘의 기본 모토는 직접행동이며 이는 기층민중이 어떠한 기관이나 단체의 영도가 아닌 자결과 자주에 의한 행동을 통해 봉기하면 사회혁명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일리걸리스트들은 아나코-생디칼리즘의 조합주의조차 거부했다!] 이는 거대한 사회 변화나 혁명을 이야기할 때 필수불가결한 현상을 이야기 함에 있어 민중의 움직임을 시작이자 끝으로 보는 혁명사상에 기초한 것이다. 일리걸리즘은 이러한 소요와 폭동을 계속해서 일으키면 연쇄작용으로 뒤따라올 혁명을 견인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일리걸리즘은 보다 조직적이고 치밀한 폭동과 파괴를 이끄는 소요 아나키즘으로 진화하게 된다.[* 반면 사회주의나 공산주의자들 사이에서 일리걸리즘은 소영웅주의나 모험주의로 불리면서 철저히 폐기되었다.] 소요 아나키즘이라는 단어는 20세기 초반이 다 지나고 나서 생겼다고 전해진다. --사실 일리걸리즘하고 별 차이는 없거든--

이들은 거대 자본으로 상징되는 맥도날드를 비롯한 패스트푸드, 의류, 은행 등의 점포를 습격하며 심지어 때로는 은행강도 행각을 벌이기도 한다.[* 영화 아나키스트에도 조직원들이 은행을 터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런 사상에 기인한 것이다. 그러므로 영화에서 강도 행각을 두고 구성원들이 갈등하는 것은 생 구라.] 이들 행동의 근거는 '그런 거 때려 부셔도 어차피 직원들 돈이 아니라 자본가 돈으로 땜빵한다' 라든가 '눈에 보이는 적부터 공격해야 한다' 라든가 하는 것이다. ㅎㄷㄷ.

이들은 이렇듯 무분별한 파괴행위로 시위대의 폭력성을 부각시키려는 보수언론떡밥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아서 욕을 엄청 먹고 있다. 영화 《배틀 오브 시애틀》에 잘 나와있다.

이들은 2000년도 시애틀의 반 WTO 시위 때 활약했으며 2008년 그리스 폭동 때 막강한 전투력을 자랑했다. 그리스 폭동 당시에는 경찰이 일찌감치 폭력과 총격으로 시위대를 탄압했기 때문에 이들의 행동은 정당성을 얻을 수밖에 없었다. ㅎㄷㄷ.

우파 아나키즘?

놀라운 것은 아나키즘에는 앞서 말한 아나코 캐피탈리즘 말고도 우파로 분류되는 사상들이 존재한다.

민족 아나키즘(Völkisch Anarchism)

연원은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 존재한 민족운동에서 찾을 수 있다. 민족정서를 기반으로 한 민족공동체 확립을 목표로 하는 것은 일반적인 우파와 비슷한데 여기에 국가나 여타 다른 강제적인 단체의 개입을 반대한다. 각 민족은 알아서 각자의 공동체를 건설하면 되기 때문에 여기에는 성차별이나 인종차별이 개입할 이유가 없다. 이는 인종주의적 색채를 띄었던 우파 급진사상들과 확연히 대비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종종 대안 사회주의라고 불린다. --신국가사회주의?--

가장 유명한 단체로 영국의 블랙 램(Black Ram)이 있는데 이들은 아나키즘과 신이교도주의(neo-paganism), 독일의 민족 국가주의 사상을 혼합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들은 외국에 의한 지배와 국가에 의한 지배 모두를 넘어서길 원한다고 주장한다.

내셔널 아나키즘

비교적 최근에 생겨난 아나키즘으로 반자본주의적, 반스탈린주의적, 급진 우파 사상이다. 이들은 상호부조의 민족공동체를 지향한다. 위에 기술한 민족 아나키즘과 별 차이는 없지만(심지어 내셔널 아나키즘도 번역하고 보면 민족무정부주의이기도 하고...) 이들은 1차 세계대전 이후 일어났던 보수주의적 혁명운동(Conservative Revolutionary Movement)[* 생각보다 오래된 사상으로서 일제시대 항일 무장투쟁노선을 따르는 민족주의자들에게도 적지않게 영향을 미쳤다. 현재도 여러 국가에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를 모두 반대하는 '제3의 위치(third position)' 라는 이름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좀 더 반공주의적 색채가 진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점 때문에 좌파들에게는 크립토 파시즘(crypto-fascism. 비밀 파시즘)[* 파시즘인데 파시즘 아닌 체 하는 사상.]이라고 불리고 엄청나게 까이고 있다.

일본의 괴짜 정치인 토야마 코이치가 여기에 속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아나키스트

시기상으로 일제시대와 맞물려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아나키즘 노선을 취한다.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인물로 우당 이회영이 있다. 또한 독립운동사에 한 획을 그은 의열단은 한국의 대표적인 아나키스트 집단으로 꼽힌다. 의열단 지도자 약산 김원봉은 대표적인 아나키스트였고 한국사에 여러 가지 의미로 큰 영향을 준 신채호 역시 민족주의자였다가 아나키스트로 전향.

김좌진 역시 공동체적 아나키스트로 불리는데 공산주의자에게 암살을 당한다.[* 일제강점기 국외 독립운동세력 내부에서 아나키스트와 공산주의자들의 충돌이 심했다. 흔히 아나키스트나 공산주의자나 똑같은 좌파니까 한솥밥 먹은 것으로 아는 사람도 있으나 틀린 생각이다.]

천황 폭사 기도사건의 주인공 박열과 그의 아내 가네코 후미코도 아나키스트였다.[* 후미코는 옥사했고 박열은 감옥에서 우익으로 전향하여 22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해방 후 풀려난다. 해방 후 민단 단장을 맡다가 한국에 돌아온 뒤 한국전쟁 중 [월북]한다. 북한에서는 김일성을 지지하는 우파/민족주의/기타정파 정치인 모임인 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 회장을 맡는다. 1974년 사망. 참고로 북한에서는 조소앙, 김약수(역시 아나키스트였다가 훗날 사회주의로 전향) 등이 같은 단체에서 활동을 했고 이들은 대부분 숙청되거나 산간 오지로 추방된 데 비해 박열은 죽을 때까지 회장을 맡은 것으로 봐서 북한 당국의 눈에 날 짓은 하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일부 보도에 의하면 북한에서 "저 사람은 원래 무정부주의자라 말이 안 통한다" 라며 왕따를 당했다는 안습한 이야기도 있다(...)] 해당항목 참조.

광복 직전까지는 그래도 아나키즘이 비교적 접하기 쉬운 사상이었는지라 단주 유림 선생도 임시정부 요원이었고 임시정부 요원들이 환국할 때 함께 환국했었다. 이 계통은 한국 자주인 연맹으로 계승된다.

다른 사상과 관련된 사항

역사적으로 보면 사상적, 이념적 폭과 깊이는 넓은데 막상 현실에서는 기원 상 사촌이나 배다른 형제격인 공산주의에게 안습하게 밀린다.[* 혁명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자유령과 스페인 내전 당시의 카탈로니아 아나키스트들은 미하일 바쿠닌(1차 인터내셔널에서 마르크스와 크게 싸운 뒤 독립해서 아나키스트 사상을 정립하였음)의 사상에 기반하고 있으나 결국 이들은 실패했고 공산주의는 어쨌든 소련과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우고 그들의 위성국가를 만들어내면서 그들 이념을 실현시킨 셈이니까... --뭐 공산주의도 현재 시점에서 결국은 다 망했지만--]

권위주의의 정점인 국가와 정부, 시장을 부정하기만 하면 다 아나키즘으로 포섭되지만 그 개념의 광범위함 때문에 다양한 세력이 다시 아나키즘의 이름하에서 백가쟁명하다 보니 아나키스트들은 하나의 조직으로 단결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대신 이념적으로 경직된 마르크스주의자들과 달리 바쿠닌, 프루동 같은 거대한 아나키스트 이론가가 어떤 주장을 했던간에 교조적으로 이에 따를 필요가 없다는 유연성은 장점. 현대 공산주의자들은 모두 마르크스주의자라 보아도 무방하지만 아나키스트라고 해서 바쿠닌주의자, 크로폿킨주의자는 아니다.]

역사적으로 아나키스트가 착근에 성공한 경우는 러시아 혁명 당시 혁명가 네스토르 마흐노가 이끌던 우크라이나 자유령과 스페인의 아나키스트 노조 전국 노동 연맹이[* 지금도 스페인에서는 공산당 소속 CCOO, 사회주의 노동자당 소속 UGT에 다음가는 3번째로 큰 노조이다.] 스페인 내전 당시 프랑코의 쿠데타를 막으며 역혁명을 일으켜 카탈로니아 지역에 세운 해방지 정도 뿐이다. 둘 다 한때 성공하는 듯 했지만 공산주의자들에게 뒤통수를 맞아 망했다. 하지만 그 파급력은 대단해서 [wiki:"신해혁명"중국 혁명] 때도 [공산당]보다 먼저 들어와 많은 혁명가들을 배출하며 손문의 이념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고 2008년 그리스 반정부 시위가 보여주듯 서구의 사회 운동가들에게도 그 영향을 찾을 수 있다.

현대의 아나키즘은 사회생태주의(생태계 보존을 위해선 궁극적으로 생태계를 파괴하는 사회체제, 즉 국가의 지배, 시장의 지배를 타파하고 소공동체의 자연친화적 삶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 반전사상, 징집거부 운동, 대안학교 운동, 소비조합 생산조합 운동, 농촌공동체 운동 등으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공산주의도 궁극적으로 아나키즘을 지향하는데 마르크스 본인도 공산당 선언에서 공산주의가 궁극적으로 완성되면 정부는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공산주의는 아나키 단계에 이르기 전엔 반혁명세력을 격퇴하고 인민을 이념적으로 단련시키기 위해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거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여 아나키즘과 크게 대립한다. 이에 아나키즘은 공산주의를 비판하며 한시적이라는 프롤레타리아 독재가 결국 권력의 생명연장본능 때문에 영구독재화하고 반대세력을 탄압하며 결국 민중을 말살하는 괴물로 변해버릴 뿐이라 말한다. 결국 역사는 아나키스트들의 주장이 옳음을 명백히 증명하고 있다.

프랑스가 현재와 같은 모습(평준화된 대학 등)을 갖게 된 것도 아나키즘의 영향이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에서 68혁명 혹은 5월 혁명(정식 명칭: Revolution de Mai)을 찾아보기 바란다. , 국내 자료를 찾기보다 영어로 구글링하기를 바란다. 혹은 지식채널e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으니 그쪽을 찾아보길 바란다.

국가주의민족주의가 밀접한 관련을 가진 한국 등지에서는 탈민족주의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겠다.

비판

아나키즘의 조류가 매우 다양하고 아나키스트라고 스스로를 밝히는 개인들 또한 다양한 성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아나키즘을 하나로 정의하고 비판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다만 역사적으로 아나키스트들은 몇 가지 공통된 비판을 받아왔으며 지금도 받고 있다. 특히 '아나키즘이 사회의 변화를 위한 사상일 수 있느냐' 는 점에서 많은 비판이 개진되어왔다. 아나키즘의 영향력이 크게 확장되지 못했던 이유를 단지 '권위주의자' 들의 억압으로 칭하기에 아나키즘 자체에 몇 가지 한계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첫째로 아나키즘은 사유체계 자체가 '비과학적' 이라는 비판을 자주 받는다. 이는 아나키스트들이 상대주의적 사유를 많이 받아들였다는 점에 기인한다. 아나키즘의 역사는 매우 길기에 상대주의로부터 아나키즘이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인과관계를 설정하는 것이리라. 그러나 역사적으로 아나키스트들은 죽은 이성보다도 살아있는 생명을 강조하는 식의 낭만주의적 사고[* 당시에 이미 낭만주의적 사고를 포스트 모더니즘이라 부르는 이들이 있었음을 상기해볼 때 낭만주의가 합리주의를 배격하는 사상임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으며 현대사회에 들어서며 지적 권위에 대한 부정 역시 권위주의에 대한 부정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왔다. 특히 60년대 이후 '부활' 했다고 볼 수 있는 아나키즘 조류들이 아나키즘이라는 이름하에 묶이는 것도 보통 상대주의 가치관에 근거한 사회운동이라는 특성 때문이다. 낭만주의, 상대주의 자체가 과학적 사유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그 한계는 분명하며 수많은 사회주의자·과학자 ·철학자·역사학자 등이 상대주의적 사유체계의 한계를 지적해왔다.[* 고전적 아나키스트라 할 수 있는 프루동의 『빈곤의 철학』에 대해 마르크스가 『철학의 빈곤』으로 반박한 일은 대표적 사례라 할 만하다.] 단순히 비판을 넘어 학문적으로도 이 낭만주의적, '반이성적' 사상적 태도가 아나키즘과 마르크스 등을 비롯한 다른 좌파 이론과 근본적으로 계보를 달리 하는 점이다. 마르크스에서 비롯된 주류 좌파 이론은 현실 세상에서는 아무리 척을 지었어도 지적 계보의 측면에서는 여전히 인간의 이성과 합리적 사고를 통한 궁극을 향한 인간 본성의 개선이란 측면에서 애덤 스미스의 자본주의 경제학과 같은 18세기 계몽주의의 후손이다. 반면에 아나키즘은 인간의 이성적 사고 능력 자체를 회의하고 순간순간의 역사적, 지역적 상황에 따라 행동 개체의 내면적이고 본능적인 선택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계몽주의가 아니라 비코와 헤르더, 쇼펜하우어 등의 사상과 통하고 있다.[* 영국의 지식사학자 이사야 벌린이 '반계몽주의' 라 칭한 그 사상 체계 맞다.]

둘째로 아나키즘은 종종 생각보다 더 영웅주의·엘리트주의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대표적인 아나키스트 옘마 골드만은 "대중은 어리석다", "개인은 대중에서 벗어나야 한다" 는 식의 표현을 즐겨 사용했는데 이는 대중이 지배계층의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 구절만으로는 해석하기에 따라 여러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사람은 개인으로서 움직일 때와 군중으로서 행동할 때 확연히 다른 행동패턴을 보인다. 이는 여러 사회 실험에서도 나타나며 화이트의 '집단의 도덕성은 집단의 구성원의 도덕성보다 떨어진다' 라는 말로도 표현된다. 이 경우 깨어있는 개인을 타겟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주체로서 주변의 의사에 휘둘리지 말고 행동하라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앞뒤 문맥 추가바람.] 이러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골드만의 주장은 '깨어난 개인' 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에서 사회 변화의 주체를 개인으로 설정한 것이며 이처럼 개인에 대한 과도한 집중은 결과적으로 영웅주의적·엘리트주의적 사관에 빠지기 쉽다. 골드만 이전·후의 많은 아나키스트들 또한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는 과정에서 대중을 아직 깨어나지 못한 계몽의 대상이나 소시민으로서 파악하는데 이는 사회 분석은 물론이거니와 사회의 진보적 변화 과정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관점이라 지적할 수 있다.[* 더욱 자세한 논지는 최세진의 『내가 춤 출 수 없다면 혁명이 아니다』 중 사이버 공간의 아나키즘 부분 참고. 아나키즘이 지닌 소영웅주의·엘리트주의는 세계적으로 많은 곳에서 비판받고 있다.] 이러한 측면은 아나키즘이-적어도 주류인 좌파 아나키즘에 한하여-생산 수단의 공유라는 경제적 측면 못지 않게, 인습, 체제, 법률, 등의 억압적 기구에서 해방 된 개인주의적 성향 또한 그만큼 강조하기 때문에 생각난다.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어 대중 속으로 들어간다고 하면서도 역설적으로 개개인 아나키스트들은 사상적으로 각성 된 특별한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충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여기에 위에 언급 된 낭만주의적 태도 까지 겹쳐 이론적으로 아나키즘은 극단적인 대중 기반의 공동체 형성을 추구하면서도 역설적으로는 미하일 바쿠닌, 네스토르 마흐노, 사코와 반제티, 부에나벤투라 두루티 등의 몇몇 서사시적인 영웅적 인물들을 지나치게 우러러 보며 숭상하는 경향이 있다. 대체로 다른 좌파들이 현수막에 내거는 인물들은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 트로츠키, 마오쩌둥 등 아예 전업 이론가였던가, 아니면 적어도 이론에도 큰 기여를 했던 인물들인 반면 아나키스트들이 내세우는 영웅들은 반대로 이론적 활동은 걍 부업이었던가 [* 바쿠닌의 경우], 아예 관심 자체도 없이 전업 혁명가로 활동 했거나, 엄밀하게 따지고 보면 혁명가 보다 순교자로서 더 유명한 점도 눈여길 만한 부분.

셋째로 '개인' 을 사회 변화의 주체로 삼는 이론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공동체를 이상으로 삼는 경우에도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다. 인류학의 연구성과들이 냉담하게 보여주듯이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 『액체근대』라는 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현대의 사회학 고전으로 꼽힌다.]이 지적하듯이 공동체는 구성원의 정체성 유지를 위해 타자와 끊임없이 경계 지으려 시도한다. 친족 공동체가 여성을 주고 받으며 남성간의 공동체적 연대를 강고히 해왔다는 연구결과는 주목할 만하다. 이렇듯 타자에 대한 배타성으로 유지되는 공동체들은 타자들에 대한 공포와 질투가 원동력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고통의 전시장으로 전락할 위험이 높다. 또한 한국의 공동체 운동들의 험난한 역사가 말해주듯 공동체는 보통 아나키스트들이 그렇게 꺼려하는 시장·국가 등과 어떻게 관계 맺느냐에 따라 그 존립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작은 배가 거대한 흐름에 휩쓸려버리듯 공동체가 사회 구조의 흐름에 좌초되고 마는 것이다. 결국 공동체적 이상이 전사회적 구성요소로 등장하기 이전에 공동체를 강조하는 아나키즘적 사상은 성공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지적할 수 있다. 말하자면 아나키스트들이 원하는 자생적이고 자치적인 사회의 모습은 결코 폐쇄적인 공동체가 무슨 짓이든 그 공동체 안에서는 자기들 마음대로 하는 작은 사회가 아닌데, 아직까지 주요 아나키트스트 사상들은 위의 사회학적 연구의 성과들과 묶어서 본다면 아나키스트들의 결론은 작은 사회 아니면 아나키즘이 극도로 혐오하는, 저 멀리 있는 국가든, 교회든 누군가가 나서서 간섭을 하는 사회 공학 둘 중 하나로 밖에 나지 않는다. 이 또한 사상적 기원은 반계몽주의에 두고 있는데, 그 지향점은 계몽주의에 기반한 보편 인권, (직접) 민주주의 등을 추구하다 보니 생겨나는 모순이다.

넷째로 아나키즘과 아나키즘의 영향을 받은 이들이 채택하고 있는 사회운동의 구체적 방식이나 그 효과에 대해서도 많은 논란이 있다. 아나키스트들은 특히 문화적인 도구들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는 것을 선호하며 '조직적 운동' 보다는 '네트워크적 운동' 을 펼쳐나가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이들이 다들 사회운동에 어느 정도 단련된 이들로서 충분한 책임감과 지식, 역량을 갖추지 못한 경우 네트워크 운동은 쉽게 무너진다. 더 나아가 문화적 운동의 경우 그 파급력은 클 수 있으나 영향력은 단기간에 일부분에 걸쳐서만 미치는 경우가 많다. 아나키즘적 문화운동이 국가나 시장에 타격을 가할 수 있느냐는 차치하고라도 소위 일부 '프레카리아트' 를 넘어선 노동자대중 전체와 소통할 수 있는 도구인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마르크스주의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은 68혁명과 러시아 혁명을 되돌아보며 러시아 혁명 당시에도 문화적 전위들은 존재했고 아나키스트들은 많았지만 혁명(대중)의 권위는 이들을 최소한으로 억제했다고 기술한 바를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다섯째로 아나키스트들의 체계 없음과 권위주의에 대한 반발이 오히려 몇몇 아나키스트들이 '책임감 없는' 행동을 하도록 부추기기도 한다. 권위를 넘어섰다고 주장하면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폭력을 은연중에 휘두르는 이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비판들은 매우 추상적인 것이며 상당한 일반화를 거친 것이다. 아나키즘은 '아나키즘들' 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다양하고 사회에 대해서도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기에 구체적인 비판은 개개인의 사유체계나 사상적 조류 각각을 통해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 다만 아나키즘을 접하는 이라면 비록 일반적인 비판일지언정 이와 같은 지적들을 고심해본다면 더 나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항목

* 자유지상주의
* 스페인 내전
* [wiki:"사파티스타" EZLN]
* 공산주의
* 민주주의
* 사회주의
* 아나키스트
* 전국 노동 연맹
* 바리캐이드를 향해

관련 문학 작품

* 빼앗긴 자들
*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 브이 포 벤데타
* 카탈루니아 찬가
* 하나님 나라는 그대 마음 속에 있다
* 빵의 정복


Template:다른 뜻 넘어옴 Template:아나키즘 Template:정부형태 애너키즘(en: anarchism IPA: /ˈænərˌkɪzəm/, fr: anarchisme|아나르시슴)은 모든 정치적인 조직·권력 따위를 부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데올로기 또는 이를 전파하고 실현하려는 운동으로, ἀν-(無)와 ἀρχός(지배자, 통치자)가 합성된 고대 그리스어 아나르코스(ἄναρχος)에서 비롯된 말이다. 무정부주의(無政府主義)라고도 불리지만, 대부분의 애너키스트들은 애너키즘의 본질을 왜곡할 수 있다며 이런 표현을 사용하기 꺼려한다. 대신에 그냥 '애너키즘' 또는 '자유연합주의'라는 용어를 선호한다.[1]역사에서는 고대의 공동체에서 비롯하여 갖가지 공동체나 고대의 철학, 사상에서도 연원을 찾아 볼 수 있으나 근대에 이르러 자본주의권위주의의 폐해에 대한 반발로 공산주의, 사회주의와 함께 발흥하였으며 페미니즘, 펑크 문화 등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아나키즘을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장점을 포용하는 중용이념으로 보는 학자들도 있다.

사상

애너키즘은 그 특징때문에 다른 사상들과 달리 정의내리기가 매우 까다롭다. 일반적으로 아나키즘은 사회주의적 아나키즘을 말하며, 이 외에도 다양한 성향이 있다. 아나키즘은 자본주의에 대한 반발에서 일어난 만큼 평등을 중요하게 본다. 하지만 현대의 일부 아나키스트들이나 개인주의자들은 평등보다는 자유를 중요시 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국가와 권력에 대한 반대로 자유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부정하기에 공산주의와 대립한다. 이와 같은 평등과 자유를 추구하기에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모두를 반대하고 있다. 19세기 후반에는 공산주의와 세를 다툴 만큼 세계 도처에서 큰 세력을 형성하였으나, 권력이 부여되는 조직 자체를 부정하는 성향으로 차츰 세력을 잃었지만, 혁명 운동이 일어난 어느 곳에서나 아나키즘은 자유와 평등을 외치면서 살아났다. 대표적인 아나키즘의 투쟁은 파리 코뮌, 에스파냐 내전, 그리고 프랑스 학생혁명이며 21세기에 들어서서는 신자유주의를 반대하는 운동에 많은 아나키스트들이 참가 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발흥한 니힐리즘과의 차이점은 허무주의가 구제도 모두를 부정하고 철저한 파괴를 주장하면서도, 새로운 사회에 대한 대안이 없었으나 이에 반해 아나키즘은 새로운 대안을 공동체 자치에서 찾았다. 사회주의나 공산주의와는 공산주의는 자본주의 파괴나, 몰락후의 계획 경제를 대안으로 하였으나, 아나키즘은 계획 자체를 부정하고 공동체 내의 자립, 자치, 자영 경제를 대안으로 한 점에서 차이가 있다.

역사

정치적 애너키즘의 탄생은 윌리엄 고드윈프랑스 혁명에 영향을 받아 저술한 《도덕과 행복에 대한 정치정의의 영향에 대한 연구》가 출판된 1793년으로 간주되며, 고드윈은 이 책에서 모든 형태의 정부를 개인의 개화를 가로막고 부패로 이끌 뿐이라고 비판했다. 막스 슈티르너의 저작 《유일자와 그의 소유》은 헤겔주의적인 경향을 띠고 있으며 개인주의적 아나키즘의 발전에 중대한 역할을 맡았지만 그 당시에는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자유지상주의자들은 아나키사회를 위계질서와 권위가 부재된 것으로 간주했으며, 권위주의, 자본주의, 가부장제, 종교, 국가, 군대 등이 권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개인의 자유에 반하는 것으로 간주했다.

흐름

[[파일:War-irak02.jpg|thumb|200px|이라크 전쟁에 대한 반전시위]] 아나키즘 운동에는 크게 세 종류가 존재하는데, 사회주의적 아나키즘, 개인주의적 아나키즘, 환경주의적 아나키즘이 있으며 환경주의적 아나키즘은 최근에 생겨난 조류이다. 현재 다양한 아나키즘 이론이 공존하고 있으며, 아나키스트로 자신을 정의하는 집단들 가운데서도 전략, 전술, 조직, 정치철학, 경제학, 사회학적인 면에서 대립하는 경우가 많다.

사회주의적 아나키즘

사회주의적 아나키즘, 혹은 자유지상주의적 사회주의는 상호호혜주의, 공산주의, 노동조합주의 등의 형태로 나타나며, 아나키스트 사상계중 제일 많은 세력을 보유하고, 아나키스트들의 주요사상으로 남아있다. 보통 아나키즘하면, 이 사회주의적 아나키즘을 의미한다. 사유재산의 말소와 생산수단의 공유를 주장한다. 사회주의적 아나키즘은 프루동에 의해 최초로 시작되었으며 후에 바쿠닌과 그의 추종자들은 제1인터내셔널에서 중요한 세력을 형성했으나 카를 마르크스와의 대립으로 바쿠닌이 국제당에서 축출된 이후 독립된 세력이 되었다. 사회주의적 아나키즘은 자본주의권위주의에 대항하며 공동체주의자유지상주의적 연방주의등의 형태로 사회주의개인주의 사이의 다리 역할로 간주된다.

하위분류로 다음과 같은 분파들이 존재한다.

개인주의적 아나키즘

자유지상주의적 개인주의는 사유재산의 소유를 인정한다. 이들에 따르면 권위주의 조직은 민중의 외면 속에서, 혹은 투쟁의 결과로 사라져야 하는 존재이며 이것은 사회에 의해 억압받는 개인의 자유를 위한 중요한 요소로 본다. 국가에 대한 견제 목적으로 개인들 사이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중간적 조직들은 군대를 조직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국가적"인 조직이 되지 않는 한 올바른 것으로 본다.

환경주의적 아나키즘

환경주의적 아나키즘은 모든 형태의 산업화 경제와 자연의 파괴를 거부하며, 산업화를 주장한 공산주의적 아나키스트들에도 반대한다. 현재 아나키즘의 세 번째 극으로 자리 잡혔으며, 자연으로의 회귀를 주장한다. 산업화와 기술의 지배를 거부하며 원시적 사회로의 회귀를 주장하기도 한다.

그 외의 흐름

아나키즘에는 그 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소규모 분파들이 존재한다.

결론

아나키즘의 다양한 성향들은 개인의 자유가 노동조합, 공동체, 법, 정부를 비롯한 어떤 조직의 권위에도 억압받지 않는 자유지상적인 사회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일치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정치학, 철학, 문학 등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영감을 얻은 흐름들이 등장했으며, 이들은 때로 고전적 자유지상주의를 전적으로 거부하기도 한다.

아나키즘의 배경이 되는 철학의 다양성은 아나키즘 내의 다양한 흐름의 존재에서 드러나며, 이 때문에 동일한 목적을 가진 아나키스트들이라고 해도 그 강령적인 부분에서 서로 동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하나의 통일된 운동을 형성하지는 못한다.

아나키스트

Template:참고

한국의 아나키스트로는 이회영, 유자명, 백정기, 정현섭, 박열, 하승우, 김종진, 유림, 하기락, 구승회, 박홍규 등을 들 수 있다. 외국에서는 피에르조제프 프루동, 미하일 바쿠닌, 표트르 크로포트킨, 레프 톨스토이, 머리 북친, 옘마 골드만, 놈 촘스키, 미셸 푸코, 막스 슈티르너, 벤저민 터커, 윌리엄 고드윈, 제프 몬슨, 간디, 루이지 루체니, 파울 파이어아벤트 등이 잘 알려진 아나키스트이다.

아나키스트 단체로는 흑색공포단, 의열단, 한국 자주인 연맹, 조선무정부주의자연맹, 조선에스페란토문화사, 조선노동동흥회, 흑전사, 선구독서회, 남화한인청년연맹, 흑기연맹, 흑로회, 흑우연맹 등이 있다. 한국의 초기 아나키스트로는 이을규·이정규 형제, 장자명 등이 있으며, 이회영임정을 거부하고 아나키스트의 길을 걸었다.

같이 보기

주석

  1. 단행본 '한국 아나키즘 100년' 이학사, 구승회 외, 21~23쪽

바깥 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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