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대 수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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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2010년대 초반까지는 대학 입시의 주체가 기존까지는 수능을 기반으로 하는 정시였지만, 현재는 학생부내신을 토대로 하는 수시 위주로 대학 입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수시를 못 믿겠다, 폐지하라는 여론인데 교육부와 정부는 오히려 수시를 늘리는 정책을 근 10년동안 유지해왔다.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에서 생기부를 학생 본인이 작성한다던가, 입학비리가 주로 수시에서 일어난다던가 하는 사건때문에 국민들 사이에서 수시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이 존재하며, 수시에 대한 안좋은 여론 역시 사실이다.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이런 인식이 왜 생겨났는지 수시를 확대하려는 교육부와 찬성측에서는 개선책을 내놓고 적극적으로 바꿔야한다..

현재 서울대학교를 포함한 다수의 대학교는 수시 비중을 70%에서 80%로 높이는 정책을 펼치고 있고[* 사실 서울대가 높이면 다른 대학교들 다 높이는것과 다름없다.] , 수능이 대세였던 기존의 입시체제를 완전히 뒤집는 상황이 되었다. 기존의 학생들의 성적을 판별하던 기준이 수능이 아닌 내신으로 넘어가면서 내신 성적의 타당성에 대한 문제점이 부각되고 있다. 또한 학생기록부를 세부적으로 보겠다는 통칭 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로 인해 학생기록부 스펙을 얼마나 잘 쌓느냐가 수시에서 상당히 중요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생활기록부 스펙을 위한 동아리 등 각종 학교 내 행사가 활성화되고 있다.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화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러한 경향에 결정타를 먹였다. 이젠 수시가 80%가 아니라 90%에 가까워지고 있다. --망했어요. --그리고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화는 정시의 완전폐지라는 숨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즉 현재 정시는 아예 폐지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계속해서 터져나오는 수시 관련 비리들과 정시 확대를 바라는 과반수 국민들의 여론으로 정부에선 2020년 정시 확대를 선언했다. 자세한건 후술.

정시 옹호론

대학 교수들이 '누구를 뽑아야 하는가?'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이 학생이 훌륭한 연구자가 될 수 있는가?'에 가깝다.

어떤 학생이 훌륭한 연구자가 될지는 아직도 불분명하다. 하지만 어떤 학생이 연구자가 될 자질이 부족한지는 분명하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적어도 '기존에 있던' 것이 뭔지는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기존에 누가 이미 해놓은 생각인 경우가 많으며, 틀렸다는 것이 증명된 경우도 있다. 기존에 이미 다른 사람이 생각해놓은 아이디어인지 알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쓴 논문을 읽어야 한다. 따라서 논문을 읽고 독해할 능력이 없거나, 논문에 쓰이는 통계를 이해할 능력이 없는 학생이라면 연구자가 될 자질이 없다고 어느 분야든 단언해서 말할 수 있다.

그 분야에 관심있는 사람으로서 그 학문에 대해 생각하기를 좋아한다는 것은 열정이 있어서 선행학습을 했다는 것 외에 아무 것도 담보하지 못 한다. 다큐멘터리, 교양서, 신문기사는 삶에는 가치있지만 연구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령, 고등학생으로서 TESAT을 고득점했다면 그 학생은 경제학과 1~2학년 공부를 마친 것과 같다. 하지만 그 학생이 훌륭한 경제학자가 된다는 보장은 못 해준다. 경제학의 깊이가 워낙 깊어지다 보니 오늘날에는 박사 1~2년차가 된 후에야 남들이 모르는 것을 공부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까지 가기 위해서는 실해석학 등 수학과 석사 수준의 아득한 공부가 필요하다. 이쯤 되면 공부가 굉장히 어렵다. 많은 시간을 들여서 선행학습을 해도 수학적 사고력이 뒤쳐지면 못 따라간다. 그 때 가면 한계가 드러나는 것이다.

TESAT을 고득점하기 위해서는 논문을 읽을 줄 알 필요도 없고, 논문에 쓰이는 통계를 이해할 필요도 없으며, 미적분학/선형대수학/해석개론/수리통계학/계량경제학을 알 필요도 없다. 하지만 국영수 수능 성적이 좋다는 것은 때가 되었을 때 자기가 원한다면 이런 공부를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일정 수준 보장해준다.

역사학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사회학, 각종 외국어가 골고루 요구된다. 수능은 교육과정의 전 영역을 고루 평가하기 때문에 전공 기초를 쌓는데 꼭 필요한 과정이므로, 수능은 등한시하고 덕력만 상당한 지원자는 대학 교육에 오히려 부적합하다. 가령 역덕후긴 한데 유사역사학, 재야사학 등에 심취해 있는 학생이라면?

그리고 대학 입시에서 중요한 것은 기회의 균등과 공정성이 아닐까? 물론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주는 것이 공정한 것은 아니다. 불평등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 한 평등이란 것은 아주 어려운 것이고 보편적이고 획일적인 기회균등이 공정한 것이라는것은 말이 안되는 이야기이다. 그렇다고 해서 정시가 문제가 있으니 수시가 더 좋은 방법이다 는 더욱 받아들이기 어렵다. 왜냐하면 수시는 오히려 정시보다 공정성에서 역행하는 방향으로 가고있기 때문이다. 학교생활의 충실성, 창의성, 전공적합성 등을 보겠다고는 하지만 평가하는 자와 평가받는 자 모두에게 지극히 주관적인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애초에 과도한 욕심을 부리는 것이다. 정말로 학종과 내신을 통해 창의성 이란 것을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현실적인 상황 내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정시가 잘못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 수시가 아닌 다른 개선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입시에 매달린 학생이 전공 관련한 열정이 없다는 이야기는 지나친 일반화와 확대 해석이다. 이는 목표한 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머리 싸매고 공부한 학생을 모욕하는 주장이다. 게다가 위의 예시는 지나치게 극단적이다. 입시 공부를 하면서 동시에 전공 소양을 갖춘 학생도 충분히 많기 때문이다. 또한 정량적 성적 조건을 갖추는 것은 학생의 자기 발전 과정 중의 하나이며, 대학 생활에서 꼭 필요한 성실성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해당 분야에 관심있는 학생을 뽑는다는 수시학생부종합전형의 취지는 선발의 다양성 측면에서 바람직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그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것은 큰 문제가 된다. 정부 수시 확대 정책과 수시가 가져다주는 효용[* 대학과 전공에 맞는 학생을 선발할 수 있고, 높은 지원률로 다양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점과 지방권 학교에서는 정시보다 수시의 충원률이 안정적이라서 수시를 선호하기도 한다.]으로 인해 수시 비중이 70% 이상으로 과도하게 높아진 상태이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또 정시의 축소는 기회를 차단해 버린다. 무슨 말이냐면 현역 때 대학을 못가면 재수해서 잘 갈 확률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정시의 문이 현저하게 좁기 때문에, 수시로는 하향지원하는 대학을 정시로 못 들어간다.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때나 졸업할 때쯤 뒤늦게 자신이 관심있는 학문을 찾았다고 해도, 이미 늦었다. 재수해서 좀 알아주는 대학의 그 과 갈려면 죽을 만큼 노력해야 한다. 물론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터무니없는 정시 비중은 정당한 노력을 했음에도 정당한 결과를 기대할 수 없게 만든다. 요즘 높아진 수시비중과 그에 따른 재수생들의 처지를 보면 일본의 취업상황이 떠오른다. (과장같지만 지금처럼 계속 수시가 늘어난다면 충분히 이렇게 보일 수 있을 것이다) 대학을 졸업한지 1년 안에 취업해야 하는 것과 같이, 현역 때 입시에 성공하지 못하면 재수를 통해서 성공할 기회게 현저히 낮아진다. 재수생들이 현역 고3한테 방해가 된다 등의 말이 있지만 어떻게 대학 최소 3~4년, 길게는 평생 몸을 담을 수도 있는 분야, 집단을 한 번만에 결정해버리고 갈 수 있단 말인가?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이 몇 살 정도는 충분히 감안할 수 있다는 것이 요즘의 사회적 인식이고, 그래서 재수 삼수에 대한 인식도 상당히 가벼워졌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미래를 위해 길게 보아 고민끝에 결정하는 것이 재수삼수인데, 수시비중확대는 이런 인식에 역행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수시 비중이 늘어나고 학생부의 중요성이 극대화되면서, 학생부라는, 어떻게 보면 매우 잘 포장된 그리고 정량화된 열 장 정도의 문서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사소한 스펙 한 자라도 더 적으려고 기를 쓴다. 물론 본인이 너무나 출중하여 그런거 따위 신경 안써도 저절로 따라오는 경우도 있겠지만, 거의 없다. 심지어 수업시간에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능력 함양을 위한 발표가 아닌 '얘들아~발표하면 세특(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써줄게~' 해서 발표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저렇게라도 해서 얻는건 그나마 양호하다고 볼 수 있다. 다같이 합의하에 명분뿐인 동아리를 만들어 생기부에 쓴다던지 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게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가? 현재의 고등학생들은 생기부를 잘 뽑아내고 잘 포장하기 위해 학교활동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객전도된것이다. 이런 현실에 덕후? 잘 포장된 생기부들 사이에서 진짜 덕후를 찾아낼리도 없겠지만 현실 고등학교엔 대학에서 원하는 그 학문에 미친 덕후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이게 수시에서 말하는 창의성, 학업충실성 이라는 것인가? 또한 이러한 현상을 학생들 입장에서 살펴보면 인생에서 한 번뿐인 고등학생 시절을 대학을 가기위한 스펙쌓기활동만 하다가 끝나게 될 수 있다. 현재 고등학생들은 학교에서 하는 동아리활동, 각종 대회, 행사 등을 자신의 진로와 연관시키는데 열중하고 있다. 가령 자신은 연극동아리에 들어가고 싶은데 생기부에 쓰기 위해 일부러 과학실험동아리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에 더하여 진로가 확실하지 않은 학생들은 불안해 한다. 진정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찾지 못하는 것을 불안해 하는게 아니라 진로에 맞추어 생기부에 활동내역을 적어야 하는데 자신이 했던 활동들이 진로와 관련된 것이 아닐까봐 선뜻 교내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고 불안해 하는 것이다.

게다가 현재 한국의 진로교육이 똑바로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등학생들이 생각한 진로와 실제 그 분야의 차이가 극심할 가능성이 높다. 가령 심리학 같은 경우 상당수의 고등학생들은 인지심리학이나 심지어 대중심리학을 심리학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있는 경우도 많고, 고등학교 교사들도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되지 않은 분야의 과목들은 잘 몰라서 별 도움이 안 된다. 일반 대중의 선입견을 교사가 그대로 갖고 있는 경우도 정말 흔하다.

또, 국내 과학올림피아드 입상자를 입시에서 우대하는 것은 공평성 면에서 좋지 않다. 과학올림피아드 출신 중에서 과학올림피아드 전문 학원이나 과외를 받지 않고 순수하게 독학만으로 입상하는 학생은 상당히 드물다. 이는 과학고, 영재고 학생들에겐 상식과 같다. 일반적인 공교육 과정에서는 대학 과정에 대한 선행학습을 가르치지 않는다. 경제적인 부분에서 너무 심하게 공정성에 위배된다. 그런 이유로 학생부에도 수학, 과학 올림피아드 입상 내역은 기재하지 못하게 바뀌는 추세이다.[* 다만, 국제 과학 올림피아드 입상자를 입시에서 우대하지 않는 것은 공평성을 위해 너무 큰 것을 희생한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대학이 학문의 전당이라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이상론에 불과하다. 당장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을 비롯하여 사회가 어느정도 안정된 선진국들은 대학 안 나온 사람을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대학을 나온 사람만이 정규 공채를 통과하여 커리어를 쌓을 자격을 부여받으며, 저학력자들은 죽을 때 까지 비정규직 아르바이트로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한국의 비정상적으로 높은 대학 진학률을 들면서 반론 할 수도 있지만, 그와는 별개로 석박사 진학률이 8~90%에 육박하는 나라 또한 세계 어디에도 없는 것이 사실이지 않은가? 차라리 모든 대학을 학석박 연계과정으로 개편하고 지금의 학부와 같은 역할은 전문대를 격상시켜서 대체하면 또 모르겠지만, 어쨋든 현재의 학부는 학사학위를 따기 위해 가는 곳이며 취업의 수단일 뿐이라는 냉정한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여론이 수시 확대에 비판적인 것은 불공정한 정성평가 때문에 소득계층의 고착화가 이루어질 것을 우려하는 것이지, 학문이니 뭐니 하는 뜬구름 잡는 얘기와는 하등의 상관이 없다.

내신 평가의 맹점

사실 내신 옹호론에서 주장하는 내신평가의 가장 큰 장점은 학생의 성실성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내신시험과 수능시험을 둘다 준비해본 사람이라면, 단기간의 치고 빠지기식의 공부인 내신과 짧게는 6개월, 길게는 3년 이상의 장기간 공부인 수능을 비교할때 학생의 성실성을 평가하기에 수능 또한 절대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능은 모든 학생이 같은 날짜에 같은 조건으로 평가받는 시험이기 때문에 공평하다. 또한 수능은 공인된 출제자가 오랜 기간 동안 기획하여 만들어지는 시험이기 때문에, 특정 학교 교사가 시험 1~2주일 전에 출제하는 내신보다는 문제의 깊이와 질이 월등하게 높다. 물론 한번의 시험만으로 학생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에게 엄청난 부담감을 준다는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내신은 교내에서의 상대적 위치나 성실성이라면 몰라도 전국 단위의 학생의 평가 기준으로 활용하기 어렵다. 학교 별 학력의 편차가 크기 때문인데, 실제로 고학력 고등학교에서 중간 정도의 학생이 저학력 고등학교에서 1등하는 학생보다 수능 점수가 높은 경우가 정말 흔하다.

그리고 내신은 그 시험의 질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것도 문제이다. 현재 내신 시험의 제작은 대략 2주 전부터 시작하여 시험 시작날짜 직전에 마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보통 고등학교 교사는 생기부 작성, 담임으로서의 상담, 다음 수업 준비 등 할 일이 정말 많으므로 내신 시험에 그렇게 많은 정성을 들이기가 쉽지 않다. 물론 상위권 일반고나 특목고의 내신 문제의 질은 상당히 높은 편이며,[* 특히 과학고, 영재고에서는 대부분이 박사 학위에 교수 출신 선생님까지 있기 때문에 문제 퀄리티는 수능보다도 뛰어난 경우가 많은 편.] 다른 고등학교에서도 대학 진학에 중요해지면서 이전보다는 정성을 들이지만, 수능이 한달 전부터 대학 교수들을 감금하여 만드는 것과 비교해보면 턱없이 모자란 환경이고, 따라서 상당수의 일반고 내신 시험의 질이 좋다고 생각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한편, 내신 위주로 평가 방식을 악용하여 평균 학력이 좋지 않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려는 폐단이 생기기도 한다. 예를 들면, 중학교 3학년 때 꼼수를 써서 고의로 저학력 고등학교로 진학하고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내신 1등급을 먹으려는 편법이 충분히 가능하다. 물론 교육적으로 낙후되어 있어 수능을 잘 준비하기 어려운 지역의 인재를 뽑는 방법으로 내신을 활용할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부정적인 시선이 강하다. 지금은 중학교 성적이 아닌 (성적이 나오긴 나오지만 아주 낮지 않은 경우에는 평등한 기회가 주어진다) 1지망 2지망...을 써서 일정한 거리 안의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는데, 이게 같은 지역 내라고 해도 성적좋기로 유명한 학교가 있고, 놀기로 유명한 학교가 있다. 이때 전략적으로 머리를 쓰게 되는데 노는 학교를 지망하여 진학하면 중상위권 성적이었더라도 그 학교에 가면 최상위권이 될수있다. 그러면 학교에서 그 학생을 밀어주게되고, 내신 1등급에 스펙 빵빵한 생기부가 만들어진다. 반면 좋은학교 간 아이들은 최상위권, 상위권이었다 하더라도 내신등급을 받기가 어려워진다.

사관학교가 괜히 자체 시험을 만들어서 내신을 무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게 아니다. 실제로 각 군 사관학교에서는 1990년대 입학생 중에서 내신만 1등급일 뿐 실제 수능 성적은 영 좋지 않은 학생들이 즐비한 탓에 이 학생들이 사관학교의 이론 수업을 도저히 따라잡지 못해서 퇴교를 당하는 경우가 매우 빈번했다. 실제로 육군사관학교 기준 51기부터 58기까지 모든 기수에서 성적미달 퇴교자가 나왔다. 그 결과 사관학교는 내신을 다시는 신뢰하지 않게 되었고, 그 결과 만들어진 게 자체고사이다. 대다수의 의대에서 수능 최저등급제를 도입한 이유도 비슷하다.

내신의 단점 때문에 대학이 자체적으로 고등학교를 서열화 시키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대학에서는 '절대 그런 일 없다'라고 말은 하지만 실제 합격 사례만 놓고 봐도 특목고 자사고는 특급으로 치고 일반고는 거의 바닥으로 본다. 실제 고려대에 3-4 등급 합격자들을 보면 대부분 특목고생이다.

사실 고등학교간 차이는 있긴 하지만, 고교등급제를 하지 않는 이상 3~4등급도 원칙적으로는 붙어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 왜냐하면 고등학교는 평등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일반고 3~4등급은 상위권대학에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대학교에서 고교등급제를 인정하는 셈이다.

또한 내신은 일부 사립학교에서는 교사가 부정을 저질러서 학생들의 성적을 올려주는 행위를 하여 적발되기도 하였는데, 이는 수능 시험에서 OMR 카드를 조작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과 대조해보아도 시험의 신뢰에 대한 차이가 있다.

[최근들어 잇따른] [시험지 유출 사건]으로 인해 내신 시험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을 치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적발된 이유들이 너무나 황당하고 멍청해서[* 빼돌린 시험지를 친구들에게 나눠준다던가, 교사 컴퓨터로 페메로 시험지를 전송하곤 로그아웃을 안해서 걸리는 등 너무나도 어이없는 이유들이다.] 이렇게 멍청하지만 않다면 얼마든지 걸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실제로 다른 시험지도 유출되었을 확률이 높다는 경찰 조사도 나왔다.

반론

고교등급제가 논리적으로 틀린 것은 아니다. 실제로 중학교때부터 한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특목고의 학생부종합전형을 통과하기에 유리하므로 특목고에는 대학의 수시 정책과 부합하는 학생들이 확률적으로 더 많을 수밖에 없다.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겠다는 대학 방침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겠다는 특목고의 방침과 같기에, 특목고에 대학이 원하는 학생이 있을 확률이 더 높은 것이다. 특목고와 일반고의 선발 비율이 같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학생을 자의적으로 선발하는 대다수의 특목고들에 대한 역차별이다. 물론 특목고 편애가 도를 지나칠 정도로 심한 것은 문제가 되지만, 위와 같은 주장은 특수교육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앞에서 언급된, 학교의 지리적 위치를 비롯한 여러 요건에 따라 학생들의 내신 대 수능 수준이 차이난다는 말(수도권 명문고 중위권 학생들의 성적이 지방 고등학교 최상위권과 맞먹는다는 내용)과 뒤의 고교등급제에 대한 비판은 양립하기 어렵다.

학생기록부의 맹점

학종의 경우 실질적인 평가 수단이 내신 성적과 학생기록부에 적힌 활동밖에 없어서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각종 보여주기식 교내 대회가 이전보다 확실히 많아졌으며, 이러한 교내 대회나 활동은 조작이 쉬워 상위권 학생에게 상을 몰아주는 폐단이 발생하기도 한다. 심지어 특정 학생만을 위한 대회를 대놓고 열기도 한다. 이러다보니 학생이 진정한 실력을 쌓는 게 아니라 학부모의 권모술수가 판을 치는 경우도 흔하다. 한편, 동아리를 직접 만드는 학생이 기존 동아리 운영진을 하는 것보다 리더십이 있어 보인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일회성 동아리가 생겼다가 졸업 직후 사라지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가장 큰 문제는 학생기록부를 학생 본인이 직접 기록하도록하는 학교가 많다는 것이다. 요즘 재학생들의 말을 빌려서 하자면, 한마디로 생기부는 사기 그 자체다. 전국의 어느 학교에서나 생기부의 90%는 학생 본인이 쓴다. 오직 교육부와 대학교 입학사정관들만이 눈가리고 아웅할 뿐이다. 세부능력특기사항은 본래 의도라면 각 과목의 교사가 쓰는 것이 원칙인데, 학생들이 전부다 작성한다. 심지어 자필로 써서 냈더니 컴퓨터에 옮겨쓰기 귀찮다며 메일로 보내라는 교사들도 있다. 그리고 다시 타이핑해서 메일로 보내면 교사는 생기부에 그 내용을 그대로 복붙해서 입력한다. 교사는 학생들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어떻게 60~100명의 학생들 면모를 다 알 수 있겠는가? 미국 수시 제도 같은 경우 한 반에 20명인데다가 학생 수도 적어서 개개인의 특징을 세세히 기록할 수 있으나 우리나라는 다르다. 게다가 예전 같았으면 행동특성이나 각 동아리 활동은 무조건 담당 교사, 담임이 작성하는데 요즘에는 행동발달특성사항도 학생들이 작성한다. 얼마나 학생부가 거짓말, 모순으로 얼룩져 있는지를 반영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생활기록부에서 자율활동, 창체등에도 오로지 생기부 장수를 늘리려는 의도로 꽉꽉 채우는 학생들도 상당수다.

학교입장에서는 1명이라도 더 소위말하는 명문대학에 진학시켜야 하기 때문에 생기는 불평등, 심하면 차별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현재 고등학교에서 대부분 만들어져있는 '학사반'을 그 예로 들 수 있겠다. '학사반'을 만든 게 문제라는 것이 아니라 그 학생들에게만 특별 대우를 해준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대학입시에 유리한 활동의 기회를 학사반 학생들에게만 제공해준다든지 교내대회에서 수상학생을 학사반 우선순위로 둔다든지 등과 같은 점이다. 이러한 문제는 모두 학생부종합전형 때문에 생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불평등한 학교에서 과연 학생들을 실질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생활기록부가 나올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주관적인 평가 방법

평가방법이 주관적이라는 것은 실력 외의 요소가 고려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가령 연예인이나 재벌가, 정치인 자제가 입학한다면 학교 이미지 상승이나 기부, 예산 지원 특혜 등으로 학교가 이익을 얻을 수 있으므로 실력이 다소 떨어져도 뽑는다던지 등의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작게는 출신지역, 출신고교, 외모 등 평가자에 따라 기준이 갈리는 주관적 요소가 개입될 소지가 있다.

반면 정시는 정량화된 점수로 뽑기 때문에 공정성 하나만은 그야말로 끝판왕이다. 재벌가 아들도 원하는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재수학원에서 재수해야 하는 게 정시다. 물론 매년 빵꾸 등도 있긴 하지만 극소수 케이스고 빵꾸라 해봤자 대학 수준이 한두단계 정도 내려간 정도로 뚫리는 경우가 대부분. 물론 그러한 점수를 얻는 데에 있어 사교육이 얼마나 영향을 끼치느냐는 논의될 문제이다.

결국 10월 12일에 서울대 연세대를 기점으로 11개 대학이 부모 신상을 공개한 뒤 평가를 진행한게 드러났다. 나머지 4개대학은 답변을 거부했다 [[1]]

더 자세한 문제점은 학생부종합전형 항목에서 폐단 부분을 참고하자.

수시확대에 매우 부정적인 여론

대다수가 '정시(수능 상대평가) 100% 반영', '학생부종합전형 폐지'를 외치고 있는 상황([부문 랭커 기사①], [[2]], [[3]], [[4]], [[5]], [확대·학종 폐지를 주장하는 오피니언에 대다수가 동조하는 여론]) 속에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정책에 대한 폐단을 방치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는 게 주된 여론이다. 다만 사람들이 외치는 '무조건 정시 100%"라는 극단적인 주장만을 외치는 것도 폐단이 있다. 수시에도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 있으며 정시에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 중 94%가 가장 공정성 있는 대입 전형을 '정시(수능 위주 선발)'로 꼽았다. 반면 가장 불공정한 대입 전형으로는 수시 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 압도적이었다.[* [가장 공정한 전형은 정시, 불공정한 정시는 수시 - 아시아 경제(2017.11.)] ]

[기사]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017년 6월 19일 ~ 21일까지 전국의 만 19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남녀 1,022명[* 여기에 대해서는 "당사자인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게 맞다"는 불만도 제기될 수 있을 것이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이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합격·불합격 기준과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일명 '깜깜이' 전형이다"라는 인식에 응답자의 77.6%가 동의했다. 또한 "상류계층에게 더 유리한 전형이다"라는 인식에는 75.1%가, "부모와 학교, 담임, 입학사정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불공정한 전형'이다"라는 인식에는 74.8%가 동의했다. 또한 "학생부 중심의 수시전형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43.9%이고, "수능 위주의 정시전형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은 56.1%로 조사되었다. 11:9 정도로 압도적인 수치가 아니고, "수시의 문제점도 있지만 정시가 최선이 아니다"라는 의견도 있지만, 그래도 정시 확대론이 우세하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대형 포털에 입시와 조금이라도 관련 있는 기사가 나올 때 마다 정시가 공정한 대입 전형이며, 지금의 수시 위주의 상황을 타파하고 정시를 늘려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의견이 댓글의 대부분을 점유한다.

수시 옹호론

대학은 누구를 뽑아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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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선발을 위해 모든 동물은 똑같은 시험을 친다. 자, 모두 저 나무위로 올라가라."

금수저, 평범한 중산층 자녀, 기초수급자 자녀, 학습장애인 또는 지적장애인, 한부모가정, 또는 소년 소녀가장, 농어촌 및 도서 지역 학생 등과 같은 학습 환경이 다르고 성장 배경이 다양한 학생들과, 각자의 재능과 개성을 똑같은 기준으로 평가해 점수로 줄세우는 것이 과연 공정한가? 애초에 출발선상이 다른 아이들에게 공정한 경쟁이란 있을 수가 없다. 모두 다른 학생들을 똑같은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곧 차별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강남학생과 부유한 학생들에 대한 역차별이 절대 아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그러한 것을 방지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전형이며, 반대쪽에서 비판하는 결과의 평등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고 정성평가를 통해 과정의 평등을 고려하는 전형이다. 교육은 빈부의 격차없이 누구에게나 공평히 받을 권리가 있다.

정시 비율을 이전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이렇게 말한다. '수시생들은 정시생들에 비해 학업에 들이는 노력이 적다. 그러므로 노력을 수시생보다 많이 한 정시생들이 뽑혀야 한다.' 이 말이 착각하고 있는게 무엇이냐면, 애초에 대학교는 지원학과에 관심이 많고 이를 바탕으로 심화된 학문을 탐구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닌 학생을 뽑는 것이지, 문제집을 주구장창 풀고 요약 노트만 달달 외우면서 수능이나 내신 고득점을 받는 학생을 뽑는게 아니다.

>서울대는 지금 전 과목 내신이 고루 높은 학생들만 서류전형에 통과하는 대학이 되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에 낙방한 후 미국 카네기멜런대를 가거나, 서울대에 1차도 통과하기 힘든 학생이 MIT 입학 권유를 받는 일이 흔하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프루크루테스 침대’가 따로 없다. 팔다리가 침대보다 길면 잘라 죽이고, 짧으면 찢어 죽이던 괴물처럼 말이다. 서울대는 한국 교육의 정상화를 명분으로 시대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입시체계를 강제로 떠안고 있다. 공부만으로 줄 세우지 말자고 하면서 입시제도는 딱 그렇게 옭아매 놓았다. 그리하여 세계 1등이 (서울대 입시의)2~3배수 안에도 못 드는 세계적인 대학이 되었다." >---문병로(서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6]]

예를 들어, 역사학과를 가고 싶어하는 A학생과 B학생이 있다고 하자. 수시생인 A는 수능 모의고사 성적은 잘 안 나오고 내신도 한국사 및 사회탐구과목만 높고 다른 과목은 그저 그런편이다. 하지만 한국사 및 세계사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며 관련된 서적들을 집중적으로 읽었다. 또한 고등학교 3학년 내내 여유있게 자신이 좋아하는 고전 영화와 현대미술 전시회를 관람하러 다니면서 저절로 교양도 쌓았다. 역사에 관련해 자신이 좋아하는 공부를 하고, 역사학자나 역사교사가 되기 위해 역사학과에 지원했다.

이와 달리 정시생인 B는 고등학교 3년 내내 오로지 수능 모의고사 성적과 내신에 집중을 했다. 두 성적 모두 평균 1등급에 육박하고 모든 과목을 고루 잘한다. 하지만 역사에는 관심이 그다지 없고, 사극이나 역사 관련 영화같은 역사 관련 대중 매체에도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또한 성적관리에만 집중하느라 읽은 책도 없고 영화관 등 문화시설에는 발도 딛지 않아 교양 수준도 바닥이다.

당신이 교수나 입학처 관계자라면 A를 뽑겠는가 B를 뽑겠는가? 당신이 봐도 B는 역사 관련 학문을 파고 들 능력이 A보다 충분하다고 말할 수 없다. 물론 '고등학교 내내 학업에 열중하고 좋은 성적을 받았으니 대학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겠는가?' 라 말할 수 있겠지만 고등학교 공부와 대학교에서의 학문탐구는 엄연히 다르다. 그저 외우고 풀기만 하는 고등학교 공부와는 달리 대학교 공부는 자신이 자발적으로 흥미를 가지고 사고력과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방향으로 연구해보는 것이다.

정시 학생보다 수시 학생의 학점이 높다. 주요 사립대학 10개의 학업성취도를 분석해 본 결과 학종은 10개 학교 중 9 개 학교에서 성취도가 가장 높았고 반면 정시는 6개 대학에서 최하위 였으며 정시가 가장 우수한 학업 성취도를 보인 대학은 한 곳도 없었다. [[7]] 서울대에서도 수시의 태동기인 2000년대 중반 지역균형 선발자들이 수준이 낮다는 이야기들이 떠돌았으나 이후 졸업학점에서 경영대를 제외한 전 단과대에서 지역균형 선발이 정시보다 졸업학점이 높았고 가장 높은 전형은 말 그대로 해당 전공에 특화된 특기자 전형이었다. 다시 말해 정시=대학에서의 수학능력이라는 공식 자체가 아무런 통계적 근거가 없는 전국단위평가에 대한 환상이 빚은 주장일 뿐이다.

높은 수능 점수를 얻고 대학교에 들어온 학생이 해당 과목에 학업적 능력이 부족하여 수업에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는 고등학교 공부와 대학교의 공부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고등학교때 사교육에 의존하여 단순히 문제풀이와 수능 스킬을 통해 수능을 잘본 학생이 대학교에서 넓은 사고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학문적 관점을 정리하는 학습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아무리 수능이 암기력 고사에서 사고력고사로 변화했다고 해도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오히려 현재의 수능은 과도한 입시경쟁으로 학생들을 줄세우는 시험으로 변질되었고 더욱 처음의 취지와 어긋나게 되었다. 수능 국어영역만 보더라도 수능 국어영역을 잘보려면 평가원의 사고에 자신의 사고를 맞추어야 한다는 말이 돌아다니는 것과 같이 학생들의 국어 공부의 사고를 제한시키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수능점수보다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어떠한 생각을 했고, 여러 활동을 통해서 학문에 대한 자신의 느낀점과 관점이 더욱 중요할 수 있다. 수능이 본래 취지 되로 되려면 자격고사화해야한다는 주장이 있다. [창시자이자 초대 평가원장인 박도순 교수는 현재의 수능은 본래의 취지에 어긋나 있으며 이를 해결하려면 수능을 절대평가 및 자격고사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입당락 가르는 자료로 쓰면 안돼”], [[교육수능 절대평가 논란 2: 수능은 공정한가?]]

학생부종합전형이 한번 실패하면 재기가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한번 실패해서 내신 등급이 낮아진다고 해서 불리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3년동안 일관된 활동과 남들과 구별되는 독창적인 학업역량을 갖추면 충분히 선발될 수 있다. 다양한 활동 경험을 통해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와 실천의 과정 및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오히려 점수가 낮았는데 향상되는것이 보이고 특정 과목에서 비상한 재능을 보여준다면 발전가능성이 기대되는 학생으로 선발된 경우도 많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단순히 내신을 평가하는 전형이 아니다. 정량 평가 방식이 아닌 정성 평가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학생부종합전형과 같이 아예 내신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도 있으며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도 학생부 종합전형은 단순히 학교성적만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고등학교의 공부와 대학교의 공부는 완전히 다르다. 고등학교의 공부가 바탕이 된 상태에서 심화된 대학과정의 학문을 사고하는 것은 대학에서 해당 학문을 공부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저 고등학교의 주입식 교육에서만 사고한 학생보다 다양한 방면에서 창의적인 사고를 한 학생이 학문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 학문은 기존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들로 인하여 발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공계 쪽 과학 올림피아드의 과정은 대체로 학부 전체 내용을 익혀야 하는 수준이라서 과학 올림피아드의 수상경력은 대학에서의 학업능력을 매우 잘 보장해준다. 특히 화학 올림피아드에서의 유기화학은 석사과정까지 넘나든다. 게다가 폭넓게 지식을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최상위권 공대 시험에서 A+를 받는 수준보다 더 높은 수준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또한 정량평가 성적이 낮은 학생을 명문대에 입학해도 잘 따라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수능 성적이 낮다고 해서 해당 학생이 입학하는 것을 막는 것은 차별이라고 보는 것이다. 한 영역으로만 평가하는 대학입시는 오히려 한 인간의 가능성을 말살하는 것이다. 고등학교에서 성적이 낮았던 학생이 대학에서 자신에게 맞는 전공을 선택하여 고등학교 때 성적이 높았던 학생을 역전하는 경우도 허다하며, 학생시절에 열등생이었던 학생이 사회에 나가서 꼭 열등생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 수능과 같은 표준화시험은 매우 제한된 영역만 평가하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정시에 우호적인 대중들이 수시 등에 대해 지니는 적대감은 굉장히 근시안적이다. 오로지 정시만으로 대학 입시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들이 종종 올라오는데, 그렇게 된다면 공정성은 보장될지 모르나 입시에 있어 개개인의 재능이 존중받지 못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예체능 학과 입시의 경우에는 그 관련 분야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은 다른 일반적 학과의 학생들과 같은 기준에서 그들이 재능 있는 분야가 아닌 '일반적 과목'으로서 평가받게 된다. 마치 유교 경전 지식을 묻는 과거 시험만이 관직 진출의 통로가 되었던 조선시대로 역행하려는 듯하다. ~~ 댓글러들은 누구보다도 조선을 사랑하면서 왜 본심을 숨기는 것일까?!~~[* 물론 예술 혹은 체육 활동에 있어서 수학, 과학 등을 배움으로써 얻어지는 능력이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정치 과정에서 유교 경전에 따른 도덕관념이 정책을 도덕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약간은 될지도 모르겠지만, 이러한 것들은 그들의 능력을 평가해 대학에 입학시키거나 관직에 등용하는 근본적 척도는 될 수 없다. 네이버 뉴스 댓글란은 예체능 입시나 기술직 같은 것도 공무원 시험의 지나치게 공정한 잣대를 들이대려는 시각이 팽배한 편.][* 또한 뉴스 댓글들에서 나타나는 조선에 대한 생각도 대단히 부정적이다. 사실 이건 딱히 네이버 뉴스 댓글창 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도 조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이 퍼져 있지만.] 요즘은 수능도 폐지하고 학력고사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댓글이 베댓을 먹고 있다.

반론

똑같은 기준으로 서로 다른 학생들을 평가하는 것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학생마다 각자의 고유한 개성과 재능이 있다면 이를 한 가지 평가 수단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물론 잘못이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대학이 원하는 정말로 재능 있는 학생은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서울 소재 초ㆍ중ㆍ고교 학생, 교사, 학부모 6,966명을 대상으로 ‘초ㆍ중ㆍ고 직업진로지도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등학생의 32.3%는 장래 희망직업이 없다고 답했다. 또한 일반 인문계열의 40.3%가 ‘특별한 이유없이’ 계열을 선택하고 전문계열의 27.7%는 ‘성적 때문에’ 선택했다고 답한 것으로 보아 실제 소위 말해 특정 학문 분야의 덕후는 그리 많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지 않은가?

이는 대학 진학에 있어서 특정 분야를 지망하는 학생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보고도 알 수 있는데, 이학공학 계열에서는 의대가, 인문사회 계열에서는 경영대를 지망하는 학생이 타과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데 대학 선택에 개인의 개성과 재능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면 이러한 현상이 발생할 리 없다.

즉, 현 시점에서 대다수의 학생들은 대학 진학에 있어 본인의 개성이나 재능보다는 사회적 시선이나 경제적인 면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명확한 기준 없이 개인의 재능을 고려해 학생을 선발한다는 명분 하에 개인이 그동안 해왔던 노력을 서류 몇 장과 고작 몇 분간의 면접으로 평가하겠다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 정말 덕후들은 대화 몇 번만으로 가려낼 수 있을 지 모르지만 그런 몇 안되는 학생을 뽑으려고 70%가 넘는 학생들을 수시로 선발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깊게 파고들며 교양을 쌓은 수시생 A와 교양 수준이 바닥이지만 수능 성적만 잘 나오는 정시생B의 비교는 너무나도 이상적인 상황에서의 비교이다. 실제로 수시생 A를 뽑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교수가 지원자들의 사생활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학생 A가 한 활동 하나하나가 정말 진심이 담긴 것인지, 단순히 생활기록부를 채우고 자소설을 쓰기 위한 것인지 구분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정시생이라고 해서 교양 수준이 바닥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대한민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단순 암기만으로 풀리는 수준의 시험은 더더욱 아니다. 오히려 고도의 사고력과 배경지식을 갖춘 학생이 이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을 확률이 훨씬 크다. 실제로 단순 암기가 수능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는 결정적 요인이라면 오픈 북 시험 방식으로 수능을 보면 고득점이 나와야 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지만 오픈북 테스트가 도움이 될만한 영역은 해봤자 사회탐구/과학탐구 영역뿐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단순히 정보를 ‘아는’ 것만으로는 50점 만점에 35점정도는 맞출 수 있겠으나 나머지 15점정도는 진짜 사고력이 뛰어난 학생만이 맞출 수 있는 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과학탐구 영역의 화학1이나 생명과학1에서 1등급을 가르는 최고난도 문항들은 IQ테스트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고도의 사고력을 요하는 것들이다.] 이렇듯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말 그대로 대학수학능력, 즉 학생들이 대학교에서 학문을 배우는 데 필요한 능력을 평가하는데 최적화된 시험이며 기본적인 학문적 소양 없이는 수능 고득점을 받기 어렵다. 

또 수시로 입학한 학생들의 학점이 정시로 입학한 학생들보다 높다고 했는데, 정시 입학생들의 경우 반수를 하는 경우가 수시 입학생들보다 많기 때문에 반수를 준비하기 위하여 대학교 공부를 소홀히 하게 될 수 있고, 그 결과 수시 입학생보다 학점이 낮아질 수 있다. 또한 수시 모집 시기가 정시 모집 시기보다 빠르기 때문에 내신과 수능을 모두 준비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은 수시와 정시를 모두 갈 수 있음에도 원서접수나 합격 발표시기가 빠른 수시전형으로 입학한다. 수시성적과 정시성적이 모두 되는 ~~괴물~~입학생이 수시 혹은 정시로만 입학 가능한 다른 학생들보다 실력 면에서 뛰어날 수 밖에 없다. 이런 학생들을 수시로 퉁쳐버리니 '수시로만 입학할 수 있는 학생'들의 성적이 높아보이는 착시현상이 일어난다. 따라서 정확한 학점을 비교하기 위해서는 '수시 입학생 vs 정시 입학생'의 학점을 비교할 것이 아니라 '정시로는 입학할 수 없는 수시 입학생 vs 정시 입학생'을 비교하는게 더 합리적이다. 또, [[8]]에 따르면 2016학년도 대학생 핵심역량진단(K-CESA) 결과를 통해 다음을 알 수 있다.

* 수시 입학생, 특히 학생부종합전형 입학생보다 정시 입학생의 핵심역량(자기관리, 대인관계, 자원정보기술활용, 종합적사고력 등)이 현저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설문 조사 형식의 자기관리, 대인관계역량보다는 문제 풀이 형식의 나머지 4개 영역에서 정시 입학생과 수시 입학생의 차이가 두드러진다.
* 의사소통 역량(듣기, 토론과 조정, 읽기, 쓰기 등) 역시 정시 입학생이 수시 입학생보다 현저히 높다.

이것은 수능에서 학생들의 종합적 사고력(전 영역)과 의사소통 능력(국어, 영어 영역)을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과도한 활동, 스펙 쌓기가 우려된다?

한마디로 학생들을 면접하는 교수들은 바보가 아니다.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아는 사람은 눈치를 챘겠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은 쉽게말해 지원학과 관련해서 덕후기질이 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다. 역사학과는 역덕후, 군사학과면 밀덕후, 전정과나 컴공과면 컴덕후를 뽑는 전형인 것이다. 일반인과 덕후는 관련한 사고의 양상부터가 다르며 결정적으로 덕후기질은 외부에서 주입한다고 생겨나는게 아니다.

다시 한번 역사학과를 예로 들어보면 역사에 관심이 없지만 스펙을 위해 학원까지 다녀가면서 엄청난 양의 활동과 스펙을 쌓고 책을 꾸역꾸역 읽은 학생과 진짜로 역사를 미친듯이 좋아해 역사 관련 활동을 주도적으로 하고 역사서적에 빠져 읽어 역사에 대한 나름대로의 이해를 가진 학생의 차이는 자소서, 면접 특히 면접에서 훤히 드러난다.

교수가 이 둘을 못가려낼 수는 없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독자가 학생이라면 최상위권 학생과 역덕후 한명 불러다놓고 제 2차 세계대전의 양상에 대해 말해보라 시켜봐라 전자는 교과서적인 지식만 단편적으로 요약해서 말하지만 후자는 자기 아는거 나왔다고 신나서 이리저리 설명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일반 학생도 말 한마디로 걸러낼 수 있는 덕후 흉내 내는 일반인과 덕후를 교수들이 못가려낼 이유는 없다.

반론

다만 진짜 역덕이라고 꼭 뽑히지 않는다.오히려 내신이 더 높은 비역덕이 더 뽑힌다. (--리얼팩트--) 학생부종합전형은 분명히 "특기"나 "창의"를 본다고 했지만 결국에는 일종의 숫자놀이로 전락했다. 학생부 종합 전형의 취지가 더 잘 반영됐을 때는 연세대의 곤충박사 같은 사람들이 뽑혔던 입사관 제도 초창기 때였다. 하지만 인원을 계속 늘리다 보니 곤충박사 같은 사람은 소수고 대부분 다 곤충박사를 따라한 스펙을 가지고 온다. 그러다 보니 교수들이 내신만 보고 줄자르기를 하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다. 심지어 내신이 낮은 역덕은 기초학업능력이 없다고 간주하고 떨어트리는 경우가 상당하다.[* 참고로, 사학과에서 요구하는 학업 역량은 사회탐구 역사 계열이나 여타 내신 문제에서 요구하는 역량과는 사뭇 다르다. 내신 문제는 그야말로 암기에 불과하고, 수능 문제도 기껏해야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 정도 까지만 물어볼 수 있다. 대학 이전에 배우는 역사가 암기 과목의 성격을 지닌다면, 사학과에서는 암기한 내용을 바탕으로 특정한 견해를 설파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다만 더 깊게 들어가면 --국제어문학과-- 외국어/한문이 중요해지기는 한다.]

실제로 입사관들은 내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긴 하다. 실제로 학생들이 보일 수 있는 덕후력에는 엄연히 한계가 존재하고, 역사에 대한 독서 기록이나 그에 관련된 활동 몇 가지만 있어도 충분한 관심 기질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학업능력이 뛰어난 학생을 뽑지 않겠는가? 게다가 오직 관심만으로 대학을 간다는 것은 대학 홍보용으로 쓰이는 전략의 일부에 불과할 수 있다. 실제로 서울대에 2점대 초반으로 합격한 A양은 독서에 대한 지고한 관심으로 합격했다. 그러나 실제로 그녀와 같은 사례는 극히 일부에 불과했고, 이러한 점은 다시 내신점수만으로 대학을 가는 현상을 역설하고 있다.

내신이 어느 정도인 상황에서 특정 과목에서 압도적인 면을 보여줘서 합격한 사례도 있다. 서성한 중 한 곳 사학과에 합격한 B양은 3년 전체 내신은 2.1이었다. 강남8학군이긴 했지만 어쨌든 2점대라 이 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학교들에 내신만으로 입사제에 붙기는 어려운 점수였다. 하지만 한국근현대사 등수는 1, 2학기 연속 전교 1등이라는 위엄으로 합격하였다.[* 보통 과목별 전교1등은 '과목 최우수상' 이라는 이름으로 시상을 하기 때문에 학교생활기록부에 남는다.] 한국근현대사라는 과목이 있었던 시절이라 일부 대외 활동이 포함되긴 했지만 전체 내신이 조금 낮은 것을 특정 과목의 굇수같은 기록으로 극복한 사례.

정시는 교육 낙후지역이 불리하다

먼저 [기사]를 읽어보자. 요약하자면 이렇다.

(1) 16년 서울 상위 5개 대학의 학종 결과를 분석 (2) 학종 합격자 지역에 따른 분류: 학종 합격자 46%가 서울-경기 출신 (3) 정시 합격자 지역에 따른 분류: 정시 합격자 66%가 서울-경기 출신 (4) 교육 특구(강남, 서초, 송파, 양천, 노원) 지역의 학종 합격자 54% (5) 교육 특구(강남, 서초, 송파, 양천, 노원) 지역의 정시 합격자 80%

일부 깡촌들은 막말로 학교수업과 EBS, 사설 인강 외에 들을 게 없다. 입시를 위한 학원이 딱히 없기 때문이다.[* 학생 수가 많아야 수익이 나는데 깡촌에 학생이 몇명이나 있을까?] 더구나 일반적으로 시골로 갈 수록 학교 수업의 질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서점의 문제집조차도 시골의 서점이 빈약하다. 인터넷 서점을 쓴다고 하더라도, 이 단점을 완벽하게 극복할 수는 없다.[* 특히나 농어촌이나 산간 지역 또는 섬 같은 지역에서는 배송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책을 사는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릴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농어촌 전형의 인원을 무턱대고 늘리는 것도 답이 아니다. 농어촌이라고 묶여 있으나 도시와 같은 생활권인 곳도 있다는 문제점이 있고,이를 해결한다 하더라도 위장전입등의 꼼수를 써서 대학을 더 쉽게 가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명칭만 '시'인 촌동네도 적지 않다. 실제로 서울 주요 입학대학의 일반고 비율을 봐도 학종이 정시보다 높다. [링크]

사실 한국 사회에서는 특유의 입시제도 때문에 시험 위주의 선발에 입맛이 길들여진 사람이 대다수라 전반적인 인터넷 여론 자체가 이쪽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는 경향이 크기는 하다. 하지만 시험위주 선발에도 문제가 있다는 점(기수제 문화, 특권층 화, 지나친 공정함 강요로 인한 창의성, 실효성 부족, 비용 문제[*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시험 위주의 선발이 반드시 돈이 적게 든다고 할 수는 없다. 많은 논란이 오갔던 사법시험만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지출하는 비용이 로스쿨에 비해 큰 차이가 없을 정도이다.]와 장수생 문제 등)은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시험위주의 선발을 옹호하는 태도가 강하다, 시험이 아닌 다른 방식의 대한 이들의 생각을 간단하게 표현하면 "저것들 날로 먹는다."

반론

> 반론 : 저소득층 학생들을 낮은 수준의 학생들 끼리만 경쟁시킴으로써 그들 중에서도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은 나쁜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부유층이 많은 상위권 지역 학생들의 대학 입학을 불리하게 만드는 역차별이 정당화 될 수 있을까? 뿐만 아니라 오히려 낮은 수준의 학생들끼리만 경쟁하다보면 그들의 잠재적 성장 마저 막을 수 있다.

> 재반론 : 상위권 학생들과 저소득층 학생에게 똑같은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교육적 측면에서 절대로 타당하지 않다. 애초에 출발 선상이 다른 학생들을 똑같은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차별이기 때문이다.

> 반론 : 게다가 사교육시장의 파이가 커짐에 따라 인강, 실모 등을 중심으로 전국어디서나 공평하게 받을 수 있는 교육의 질이 커지고 있고, 서울처럼 학원을 다닐 수 있는 곳에서도 인강을 많이 듣는다.[* 물론 현강생에게만 자료를 제공하는 등 인강생들을 차별하는 사례도 있지만 극소수의 사례다.]

> 재반론 : 사교육 시장의 파이가 아무리 커진다고 한들 근본적으로 사교육은 사교육이다.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 억제를 위해서는 공평하게 학생 개개인의 능력을 키울수 있는 전인교육이 공교육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 반론 : 지나치게 결과적 평등을 고려해서 낙후지역의 실력이 모자라는 학생을 뽑아 본들, 그들이 대학 가서 수준을 따라가기 힘들어서 결과적으로 제대로된 구제가 아니며, 오히려 '다른 사람의 기회를 빼앗는 결과'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 재반론 : 하지만 오히려 사교육으로 공부한 부유한 지역의 학생보다 자신의 전공적합성에 맞는 저소득층의 학생이 더욱 성적이 높은 경우도 있다. 꼭 낙후지역의 성적이 낮은 학생이라고 해서 대학교에서와서 수준에 따라가기 힘들다고 판단하는 것은 오류가 있다. 고등학교의 공부와 대학교의 공부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수시 정성 평가의 맹점은 결과적 평등을 고려하는 것이 아닌 과정의 평등을 고려하는 것이다.

> 재반론 : 오히려 평가의 공정성이란 잣대로 학생들을 점수로 줄세우는 것은 대부분의 학생들을 낙오자로 만들게 하는 것이다. 부유하지 못한 모든 학생들의 기회를 빼앗는 것과 같다.

> 반론 : 강남 학생들의 정시 진학률이 높은 것은 부모들의 교육열 및 유전적 요인(아무래도 전문직이나 상위권 대학교 출신 비율이 높으므로) 등으로 인한 복합적 결과이지 무슨 비리를 써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다. 즉 뽑아보니 강남 학생들인 것과 강남 학생들이라 뽑은 것은 다르다.

> 재반론 : 하지만 대학교는 강남학생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강남지역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지역의 학생에게 공평한 교육을 받을 권리가 부여되야 되며, 강남의 부유한 학생들은 저소득층 학생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다. 때문에 비리 같은 것을 쓰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미 사교육이 합법적인 치트키와 같은 역할을 한다. 따라서 지역할당제, 계층별할당제를 통해 보다 평등하고 다양한 학생을 선발해야 한다. 그리고 점수가 학생의 학업적 능력을 완전히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문제풀이 스킬이 좋아서, 수능의 패턴을 반복해서 잘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점수가 가장 공정한 기준이라고 절대 말할 수 없다.

> 재반론 : 또한 점수로 학생을 줄세우는 교육은 교육이란 본래의 목적에 어긋난다. 교육은 단순히 학생의 우열을 가려서 점수로 줄세우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동등한 사회구성원으로서 각자의 재능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이 문제인가① 암기식·주입식 교육으로 생각의 사고 확장 어려워]

>반론 : 강남을 비롯한 교육열이 높은 지역의 학생들에게 소위 말하는 '명문대' 가 쏠린다고 비판하는데, 오히려 정보화가 이루어지면서 강남의 유명 강사들의 수능 강의를 도서 산간에서도 인터넷이 되고, 컴퓨터가 있으면 들을 수 있고, 수능 인강 업체들은 전국 단위로 오랜 경쟁을 해 왔기 때문에 인강을 수강하는 데 드는 가격이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다. 수시에서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내신을 준비하는 데에 사교육이 큰 영향을 미친다. 물론 '교과서와 내신 기출 위주로 공부하면 충분하다.'라고 재반론을 할 수 있지만 이는 정시를 준비할 때 '교과서와 연계교재 그리고 기출 위주로 공부해도 충분하다.'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오히려 내신을 철저히 대비해주는 학원이 인터넷 수능 강의 수강료(그것도 소위 '1타' 강사들의 강의)보다 훨씬 비싸다. '사설 인강에서도 내신 대비 강의가 있다!!'라고 반론할 수도 있지만 오랜 경험으로 특정 학교의 기출 문제를 꿰뚫는 통찰력이 뛰어난 동네 학원을 뛰어 넘을 수 있을까? 또한 '줄세우기'를 교육의 폐해로 보는 의견이 다수이지만 이는 수시도 마찬가지이다. 실제 고등학교 현장에서는 내신 성적이 쭉 높아온 일부 학생들에게 교내 활동 등이 집중되는 경우도 많으며, 지필평가에서의 서술형 문항 채점과 수행평가 채점에서 그 소수의 학생을 기준으로 채점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모집 과정에서도 공정성이 의심되는 부분이 발생할 우려가 많다. [[9]][[10]] 이는 일부 계층의 자녀들이 수시 전형의 모호함을 이용해 대입을 극히 유리하게 할 우려도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정시로 차라리 빈틈 없는 줄세우기로 비리가 개입할 경우를 차단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또한 정시에서도 사회 취약 계층을 고려한 기회 균등 전형이 있다.

>반론 : 또한 수능은 암기식·주입식 교육을 통해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시험이 아니다. 국어 영역의 경우 주어진 지문을 빠른 시간 내에 완벽히 이해한 학생이 고득점을 받을 수 있고, 수학 영역에서도 수학적 지식을 얼마나 암기하고 있는지 묻는 문제는 출제하지 않으며 기본적인 내용을 토대로 얼마나 깊게 사고할 수 있는지 평가하기 위한 문제들이 대부분이다. 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한 수능 시험이 주입식 교육의 산물이라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오히려 수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내신이야말로 암기식·주입식 교육을 통해 사고 확장을 방해하는 요인이다. 수능 국어 영역의 경우 평소 독서량이 많은 학생이 별 다른 시험공부 없이 고득점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내신 국어 같은 경우 시험 범위의 모든 내용을 꼼꼼히 암기하지 않으면 절대로 시험을 잘 볼 수 없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 재반론 : 중요한 점은 인강을 통해 강남을 비롯한 교육열의 높은 학생들이 받던 사교육을 지방애들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니다. '인터넷 강의' 하나로 모든 지방의 학생들도 똑같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면 굳이 강남으로 학원을 다니거나 소위 말하는 강남 8학군에 목을 메달 이유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많은 학부모들은 자신들의 자녀를 학군이 좋은 곳에 보내려고 한다. 위의 반론 말대로 만약 인터넷 강의가 현장 강의와 크게 다를바가 없다면 어째서 학부모들은 가격도 훨씬 싼 '인터넷 강의' 보다 '현장 강의'를 선호하는 것일까?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학원의 강제력이다. '인터넷 강의'는 기본적으로 자율학습에 가까워 현장 강의를 듣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학습자의 의지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인터넷 강의'로 공부하면 완강을 하기에는 의지가 상대적으로 적은 학생이라도, 학원이라는 강제력이 존재한다면, 인터넷 강의에 비해 규칙적이고 꾸준히 공부할 확률이 높으므로 시간의 효율적인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즉 같은 의지를 갖고 있는 학생이라도, 같은 내용의 강의임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돈을 내고 듣는 '현장 강의'냐, 아니면 '인터넷 강의'냐에 따라서 학생의 공부량이 달라질 수 있다. 이는 학생 본인의 성실함이라기보단, 부모의 재력과 관심이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인터넷 강의가 활성화 됬다고 하여 강남 아이들과 같은 선상에 둘 수 없다.

> 재반론 : 수능이 암기식·주입식 교육을 통해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시험은 아니지만 사교육이라는 훈련과 반복을 통해 수능 문제를 맞출 수 있는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시험이라는 것도 사실이다. 국어 영역의 경우 독서량이 많은 학생이 시험 공부 없이 고득점을 받는 경우가 존재하긴 하지만, 독서량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사교육을 통해 고득점을 받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는 수능이 사교육을 받음으로써 고득점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전국의 모든 학생이 동일한 시험을 치룬다면, 사교육을 많이 받을수록 유리한 것이 당연하다. 위의 반론에서 수시는 동네 학원이 오랜 기간동안 기출을 오랫동안 모아왔으므로 그 학교시험에 훨씬 유리하다는 부분이 있는데, 그 정도는 수능이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훨씬 더 하기에 같은 선상에 두는 것은 옳지 않다. 수학이나 영어, 국어는 나오는 문제 유형이 이미 정형화 되어있고, 신유형을 제외한 대부분의 문제가 기출을 약간 변형하는 정도에서 나온다. 심지어는 대부분의 문제가 정형화 되있으므로 기출뿐만 아니라 실전모의고사나, 스타강사들이 만드는 모의고사를 통해 그 신유형을 얼마나 풀어봤는지에 따라 수능성적이 갈린다. 하지만 내신은 문제를 내는 선생님에 따라 문제 유형이 심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수능에 비하면 기출이 큰 의미가 없다.

> 재반론 : 게다가 모든 이가 같은 교육을 받는다 할지라도 수능은 그 날의 컨디션이나 찍기 운 등 실력외에도 많은 요소가 작용한다. 늘 모의고사 1등급이 나오던 학생이 그 날 너무 긴장해서 3등급이 나온다던가, 늘 수학 2등급이 나오던 학생이 운 좋게 21번문제를 찍어서 맞춰가지고 1등급이 나왔다면 이것이 공정하다고 할 수 있을까? 수능의 문제점은 위의 사례가 결코 희소하거나 드문 사례가 아니라는 점에 있다. 이는 학생의 실력이 하루 동안 보는 시험 하나로 평가되는 근본적인 문제점에서 나오는데, 여러 번 시험을 통해 점수를 내는 수시가 오히려 한번 삐끗하더라도 수능에 비해 만회할 기회가 있기 때문에 훨씬 학생의 실력을 잘 드러낸다.

N수생 유발

일반 고등학교의 커리큘럼은 수능을 준비하는데 그다지 효율적이지는 않다. 고등학교에서 오직 수능만을 가르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고등학교에서는 예체능도 가르쳐야 하고, 일반 고등학교의 학생 풀이 워낙 잡탕이고 재수학원처럼 실력으로 반을 나눌 수도 없는 실정이라, 상위권/중위권/하위권 중 어떠한 상태의 학생을 타깃으로 집중적으로 수업하기도 쉽지 않다. 그나마 억지로 최상위권을 분리해서 야자때 사용하는 자습실을 만들어 주는 것이 끝. 방과후 학교라는 시스템이 있어 좀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방과후 학교만으로 수능 고득점을 바라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리고 현재 수능을 준비하기 위해 2학년 때 수학의 모든 과목을 학습하는 교육과정 파괴가 횡행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고등학교에서 대놓고 교육과정을 파괴할 수도 없는 일이다.

또한 고등학교가 사용하는 교과서는 수학과 사회 탐구 영역 정도를 제외하고는 수능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EBS는 자주 보이곤 하지만 이 교재도 거의 수능 기출문제 짝퉁[* 평가문제의 형식을 빌리긴 했지만, 진짜 평가원 문제에 비해 좀 조악하다. 수능특강은 그나마 낫지만 수능완성으로 가면 질이 더 조악해진다. --근데 왠만한 고등학교는 커리큘럼을 그대로 따라가다가는 수능완성을 쳐다보지도 못한다.--]이라 큰 도움이 되어주지는 않는다는 평가도 많은데다 멀쩡한 교과서를 버려야 한다는 반발도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고등학교가 학생교육에 필요한 다른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수능 기출문제 풀이만을 할 수는 없으며, 교육부에서도 고등학교가 그렇게 되지 않도록 여러 제제를 가하고 있다.

또한 고등학교는 학생을 평가하기 위한 내신 시험을 치르고 있다. 그런데 내신은 수능과 그 본질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수능처럼 낸다고 해도, 고작 몇주일 전에 급하게 만들어낸 문제가 질이 좋을 리 없다.], 내신을 준비한다고 수능 준비를 놓으면 내신이 끝난 뒤 다시 수능감각으로 돌아가기 쉽지 않다. 물론 내신 준비기간동안 시간을 버린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물론 내신이 아예 쓸모가 없어진다면야 내신 준비를 전혀 하지 않고 수능만 준비할 수 있겠으나, 지금 입시환경을 봤을 때 내신이 쓸모없어지기는 요원할 듯 하다.

헌데 N수생은 그 반대의 위치에 서있다. N수생의 커리큘럼은 수능 준비에 초점이 맞춰져있고, 쓸모없는 과목도 배우지 않는다. 또한 재수학원의 역량에 따라 자기 수준에 맞는 교육을 들을 수 있고, 수능 준비에 쓸모없는 내신을 준비할 필요도 없다. 이러니 정시에서는 일방적으로 N수생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 그들에게 학살당한 현역이 N수생으로 전환되고, 그 N수생들은 현역을 또 썰어대고.... 악순환이 반복될 뿐이다. 수시에 폐단이 있는건 사실이나 학원등지에서 쌓아둔 데이터로 공부한 N수생이 현역을 썰어재끼는것은 폐단이 아니라고 할수있는가?

이것은 생각보다 큰 문제이다. N수생들은 사설 학원에서 엄청난 수준의 공부를 하는데, 문제는 유명한 재수 학원들은 학원비가 엄청나다는 것. 한 달에 200만원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다. 수능에서 N수생들이 엄청나게 유리한 구도이고, 그 때문에 현역들이 반강제적으로 재수의 길로 들어간다면, 이는 곧 현역들에게 이런 엄청난 재정적 부담을 얹어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물론 이렇게 되면 저소득층이나 시골 지대의 학생들은 더더욱 불리해진다.

관련 문서

* 수시
* 정시
* 수능
* 대학수학능력시험 절대평가 전환 논란

분류:대학입시분류: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