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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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위 문서: 마약
* 관련 문서: 아편에 관한 죄

[includE(틀:마약류)] [목차]

개요

{{{+1 阿片 / Opium}}}

양귀비의 덜 익은 꽃봉오리와 꽃씨에서 채취되는 향정신성 마약으로 소위 말하는 이완계에 속한다. 아편이라는 명칭은 그리스어 '오피움'의 음역이다. 양귀비에서 추출한 아편 알칼로이드 성분으로는 대표적으로 모르핀 (약 10% 내외의 모르핀이 함유되어 있다.), 코데인, 파파베린 등이 있다. 키니네와 퀴닌의 이름처럼, 아편과 오피오이드(그리고 그 리셉터)의 이름은 관련 학과 학생이라면 체크해 둘 만 하다. 자기가 어디서 연유된 걸 공부하는 지 알면 지루하지 않다.

종류

width=250 양귀비의 봉우리에 상처를 내면 하얀 유액이 나오는데, 이것을 가공한 것을 아편이라 불렀다. 강한 마취, 진통, 진정, 최면, 해열 작용이 있어 아주 오랜 옛날부터(수메르 시절에 사용된 기록이 있다)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어왔으나, 습관성이 강하고 구토·발한·발열·설사 등의 금단증상을 보인다.

아편은 생아편 · 의약용 아편 · 흡연용 아편 등으로 나눈다.

* 생아편: 덜 익은 양귀비 열매에 낸 상처에서 유출되는 유액을 채집하고 이를 건조시켜 덩어리로 만든 것이다. 이것을 가루로 하여 모르핀의 함유량을 10%로 조절한 것을 '아편말'이라 하여 의약용 아편으로 사용된다. 현재는 의료용으로는 아편말 대신 아편 팅크(Opium tincture, Laudanum)를 더 많이 쓰는 추세이다.
* 아편말: 갈색의 가루이며, 특이한 냄새가 나고 맛은 매우 쓰다. 흡연용 아편은 생아편을 물에 녹여 불용분(不溶分)을 제거한 후 증발 농축[* 일반적으로 농축하듯이 가열을 하면 아편 속의 모르핀 성분이 열분해되어 가치가 없어진다.]하여 엑스상(狀)으로 만든 것으로, 특별한 곰방대를 써서 작은 램프의 불로 발연시켜 흡연한다. 

양귀비는 일반적인 온대 기후에서는 자생할 정도로 생육능력이 높으나 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거의 전량이 재배·제조된다. UN의 약물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의 생산량은 약 1,000톤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그 82%가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 재배된다고 한다.

현재는 아편 자체보다는 이를 원료로 하는 헤로인데소모르핀[* 헤로인보다도 중독성이 훨씬 강한 신종 마약으로, 최근 러시아 등지에서 급속히 퍼져나가며 악명을 떨치고 있다. 러시아에서 유통되는 데소모르핀은 코데인이 함유된 감기약을 비롯해, 불순물이 많은 재료들로 만들기 때문에 몸에 미치는 해악이 심대한데, 특히 피부가 괴사되어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일명 "좀비 마약"으로도 불린다. 러시아에서는 이 약을 상습 사용해 피부가 괴사되기 시작한 사람의 외형이 마치 악어의 가죽을 닮았다 하여 이 마약을 악어란 뜻의 "크로코딜(Krokodil)"이라고 부른다.]이 더욱 큰 문제이다. 모르핀과 헤로인의 차이점을 꼽자면 헤로인은 지질용해도가 높기때문에 혈액뇌장벽 (Blood-Brain Barrier)를 좀 더 쉽고 빠르게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혈액뇌장벽은 뇌를 외부 물질들로 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혈액뇌장벽을 통과하면 뇌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때문에 모르핀이나 다른 아편 종류보다 더욱 큰 문제를 야기하는 것이다.

근대 중국에 끼친 영향

width=600 1858년의 아편굴

사실, 당시만 해도 아편은 일종의 '만병통치약' 내지 '건강식품' 취급을 받고 있었는데 , 그 부작용이 널리 알려지면서 서방세계에서는 점차 금지령이 내려졌고, 청나라도 아편의 해악 때문에 국가가 흔들리는 지경이 되자 아편금지령을 내렸으나 이게 빌미가 되어 1840년 영국아편전쟁을 벌여야 했다. 중국의 아편 흡입 방식은 정제가 되지 않은 아편을 공기 중에서 흡입하는 것인데, 비닐봉투나 가죽 부대에 본드를 짜 넣고 봉투나 부대안의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이 그것이다. 이 방식으로 아편을 피울 경우, 영국과 인도 제국에서 아편을 피우는 방식보다 농축되는 모르핀 양이 더 많고 중독성도 심각했다. 아편전쟁에서 패배[* 아편전쟁은 제 1차 아편전쟁과 제 2차 아편전쟁이 있는데, 당시 청나라는 모두 졌다. 홍콩이 영국령이었던건 제 1차 아편전쟁에서 졌기 때문.]한 이후, 중국의 아편 중독자는 계속해서 늘어갔고, 이는 마오쩌둥이 권력을 잡아서 아편 상인, 재배자, 유통업자를 모두 죽이거나 중형에 처하였고 소규모 상인을 사면하였으며, 중독자에게는 재활치료를 제공하는 등의 초 강경책을 2년에 걸쳐 동원한 끝에 겨우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 2016년 필리핀로드리고 두테르테가 내놓은 강경책이 이걸 염두에 두는지도 모를 일이다.

1982년 이후 중국은 이러한 마약사범일 경우 단순 소지 및 흡입은 단기 징역과 일정액 벌금이 부과되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며, 마약 판매의 경우 최고 사형에 처하는 가혹하기까지 한 처벌을 하고 있다. 가끔 뉴스에서 중국의 마약밀매에 관여한 외국인이 중국 법정에서 사형을 인도받고 외교적 문제로 비화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럼에도 알짤 없이 사형에 처하는 이유가 마약 때문에 전쟁까지 나고 그 전쟁에서 일방적으로 참패해 굴욕적인 강화조약을 맺고 이후 서구 열강들에게 조리돌림 당하듯 털리고, 심지어 일본에게까지 청일전쟁에서 패배하는 역사적 치욕으로 인해 이것의 원인이었던 마약에 대한 중국의 트라우마가 지금까지도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물론 마오쩌둥은 중일전쟁동안 국민당 둿통수를 후려칠 자금을 모으려고 열심히 아편장사를 했는걸 생각하면 우스운 일이다. 이때 마오쩌둥이 팔아먹은 아편의 양은 엄청나서 최신예 전함 1척을 구매하고도 남는 수준이었다. 중국계가 주류인 싱가포르대만도 마약에 매우 엄격해서 마약 판매나 운반 등의 죄목으로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실제로 마약 범죄자에 대한 사형 사례가 종종 있고, 대만에서도 사형까지는 아니지만 무기징역이나 15년형 징역 등 중형을 내린다. [[1]]

아편중독이 일깨운 사회적 경각심과는 별개로 여기서 유래한 헤로인 등은 2차세계대전기까지 일종의 각성제로서 동서양 할 것 없이 팔렸고, 종전 후에도 의료용 등 제한적으로 허용되었다.

기타 관련 사항

* 국공내전으로 경제가 개판이었던 중국에서는 청나라 때부터 사용해오던 은자와 함께 대체통용화폐 로써 사용 되었다. 
* 장제스의 부하로 남의사 창설에 기여한 두웨성은 상하이 암흑가의 거물로, 별명이 아편대왕이었다.
* 카를 마르크스가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다"라는 유명한 경구를 남겼다. 다만, 이 경구의 해석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데, 자세한건 항목 참조. 판단은 본인의 몫이다.
* 패왕별희에서도 등장한다. 장국영이 분한 '청뎨이'가 경극 동료인 '단샤오러우'의 타락에 못 이겨 아편에 의존하다 격렬한 금단 현상 때문에 몸부림치면서 주변을 망가뜨리는데, 그 장면에서 처절함이 느껴진다.
* 펄 벅의 대표작인 소설 대지#s-2에도 등장한다. 온갖 고난 끝에 빈농에서 지주로 성공한 주인공 왕룽#s-1이 맨날 가족들에게 진상짓만 하는 숙부 내외를 꾸짖으려다가 숙부가 도적단에 연줄이 있었기 때문에 함부로 대하거나 쫓아냈다가는 도적단에게 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어서 대신 그들에게 아편을 계속 구해다 준다. 숙부 내외는 계획대로 '아이구 뭐 이런 귀한 걸'이라며 계속 피워대고, 결국 아편 중독으로 골로 간다.
* 만화 《요리왕 비룡》의 특급주사 시험에 엄청난 중독성을 보여주는 아편 국수를 사용한 수험자가 등장했다. 다른 수험자[* 마지막 시험의 시험관들은 출제와 감독만 하고 수험자 간 상호평가로 점수를 냈다.]들을 부왘케 했으나, 결국 들켜서 실격에 영구제명. [1993년 중국에서 비슷한 일]이 있으며 이는 10년 후인 2003년에 MBC의 과거신문 재현프로그램인 타임머신에도 천하제일 구씨(氏)네 국수 라는 제목으로 이 사건이 소개된 적도 있었다. 20년 후인 2014년에도 아편 성분이 든 양귀비씨 가루를 밀가루 반죽에 섞어 국수를 팔다가 적발되는 사건이 또 일어났다.
*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에도 등장한다. 아동소설로 읽으면 잘 모르고 넘어가는데 나중에 19세기 영국 사회상을 그리며 다시 읽으면 새롭다.
* 의약품 중에서 마취제, 강력한 진통제의 상당수가 아편계 약물이고 많이 쓰인다. 약학사전이나 약리학 책을 뒤져보면 아편계-오피움계(opioid) 약물 챕터가 따로 있을 정도다. 당연히 부작용은 다른 아편류와 비슷하다. 이 때문에 마취제나 진통제 양을 잘못 처방해서 약을 처방받은 환자가 마약중독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이 아편계 진통제(오피오이드)는 미국의 오랜 골칫거리 중 하나다. 미국에선 아파도 진통제만 처방받아서 버티는 사람이 많은데, 여기에 아편계 진통제의 위험성을 축소하는 제약회사의 마케팅이 얽혀들면서 아편계 진통제가 대량으로 처방[* 미국의 Drug Schedule System에 따르면 어떤 아편의 종류는 Schedule 1로 다른 종류는 Schedule 2로 지정되어 있어서 사실상 완전한 규제는 어려운 실정이다. Schedule 1 약물은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약물이며 특정 집단을 제외하고는 아예 처방이 금지되지만, Schedule 2 약물은 의존도가 높음에도 의사의 처방이 있으면 처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편계 약물에 의존하고 있는 사람들도 결국은 의사에게서 처방받아 계속 남용 할수 있는 셈.][* 2017년 5월 폐인이 되어버린 타이거 우즈의 사진이 공개되어 충격을 주었는데 이것도 우즈가 먹던 아편계 진통제인 바이코딘 때문이다. 미국 드라마하우스》에서 주인공이 끼니보다 자주 먹는 바로 그 약 맞다.]되었고, 덩달아 마약 중독자가 폭증한 것. 일단 중독되면 합법적인 진통제보다 훨씬 더 싼 헤로인을 찾게 된다.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미국의 마약 천국 이미지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것. 사실 헤로인을 찾는 정도면 양반이고 폐인이 되거나 그대로 죽기도 한다. 하루 140명 이상이 이것 때문에 죽는다고 하니 말 다한 셈. 결국 2017년 10월에는 뉴욕 주 9개 카운티가 연합해서 제약회사에 소송을 제기하고 [[2]]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지경에까지 왔다. [[3]]
* 아프가니스탄에서 아편의 원료인 양귀비가 생필품인 것은 게임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 멀티플레이 맵인 '아프간'에서 재배(라기보단 자생)중인 양귀비밭으로 잘 표현해놨다. 또, 게임 스플린터 셀: 블랙리스트의 협동모드 맵 중 하나인 '아편 농장'에 샘 피셔 (2인 코옵이라면 브릭스도)가 잠입해 아편재배 테러리스트들을 죄다 족친다.
*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전쟁' 중 하나인 아편전쟁으로 인해 영국에서 나오는 각종 기행이나 해괴한 물품, 작품들을 일컬어 "홍차아편탔다" 라는 말을 심심 찮게 볼 수 있다.
* 위키백과에 따르면 일단 만들어냈을때 가격이 1kg당 3,000달러(한화론 약 340만원), 그리고 팔 때는 1kg당 15,000달러(한화론 약 1,700만원)라고 한다.
* 한국의 법에서는 '아편에 관한 죄'라 하여 형법에서 별도로 범죄를 규정한 유일한 마약이다. 다른 마약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하고 있다. 이 '아편에 관한 죄'는 사문화 및 폐지 논란이 많다. 아편 자체의 문제점 때문이 아니라 법학상의 문제인데 아편에 대한 범죄도 이미 이 아편에 관한 죄 조항이 아닌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조항에 의거해서 처벌하고 있기 때문. 해당 문서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 아편 추출물 중 하나인 코데인은 대표적인 감기약으로 쓰인다.
* 다량을 쓰면 독약으로 쓰인다. 1898년 김홍륙독차사건이라는 것이 일어났다. 실각한 권신 김홍륙고종황제를 암살하기 위해 고종이 평소 좋아하던 커피에 치사량의 아편을 넣은 사건이다. 다행이 고종은 커피 애호가 답게 커피냄새가 평소와 다른 걸 느끼고 바로 뱉었으나 같이 마신 순종황제내관은 몇일 동안 혈변을 보며 죽다 겨우 살아났다. 순종은 이 일로 이가 빠져서 틀니를 해야 했으며 성기능을 잃었다는 말도 있다. 또한 휴유증으로 평생을 고생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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