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세아린 036-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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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searin 036-040


┌───────────────────────────────────┐ │ ▶ 번 호 : 8951/9132 ▶ 등록자 : MAY1ST │ │ ▶ 등록일 : 98년 11월 07일 13:19 │ │ ▶ 제 목 : Template:초룡전기 카르세아린 #191 [퍼온글,출처:나우누리] │ └───────────────────────────────────┘ 『게시판-SF & FANTASY (go SF)』 12448번 제 목:Template:초룡전기 카르세아린 -191- 올린이:벗꽃aoi (임경배 ) 98/11/05 20:42 읽음:1213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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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룡전기 카르세아린 (Kalsearin) 



"저 붉은 들판 위에~~비명소리 들려오네~~검광은 반짝반짝 사람들은 으악

으악~~" 비탈녘의 약간 높게 위치한 바위들 중 하나에 올라앉아 등을 기대며 플루토는 시인지 노래인지 정체모를 무엇인가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호위는 없었다. 이미 격전지는 멀치감치 떨어져 플루토가 위치한 곳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이다. "잘싸워라~잘싸워~ 운좋으면 살고 재수없으면 죽는 곳~오 피에 물든 아름다운 
산맥~~" "너...뭐하는 거냐?" 플루토의 목소리에 다른 남성의 목소리가 일순 끼어들었다. "대지는 저들의 피를 양분삼아 또다시...어~ 다리오스 왔냐?" 응고하여 이제는 검붉은 빛을 띤 피와 살점들을 곳곳에 붙인 은발의 사내, 힘없이 터덜터덜 걸어오는 다리오스를 보며 플루토가 손을 흔들었다. "잘왔다~ 왠일로 이렇게 빨리 온거냐? 너 지금 리베이드에 있어야 하잖아? 
게다가 백룡기사단은 어쩌구?" 팔이 잘린 플루토를 보며 잠시 안색을 찌푸린 다리오스는 플루토의 쾌활한 목소리에 다시금 표정을 푼 뒤 힘없이 대꾸했다. 아무래도 상당히 기운이 빠진 듯한 목소리였다. "자르난에게서 연락이 왔다. 내 수정구로, 그래서 나만 먼저 워프마법으로 
카르셀로 돌아갔지. 그 다음엔 플루토 네 암흑군을 이끌고 출격한 거고..." "그렇군. 하긴, 네 백룡기사단에도 마도사는 있으니까..이럴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너만 먼저 부를 껄, 괜히 셋이서 끙끙댔네..칫. 뭐 끝이 좋으 
니까 남의 군대 함부로 끌고 온 점은 용서해주지~" "그나저나..." 대화를 나누던 다리오스의 얼굴이 기묘하게 일그러졌다. "뭘 그렇게 흥얼거리는 거야 플루토?" "음유시인 플루토의 즉흥서사시~ 제목은 전쟁터의 피바라암~~" 태연스레 대꾸하는 플루토를 보며 다리오스가 잠시 전장으로 시선을 돌렸다. 셀수조차 없는 시신들과 병장기들이 널부러진 계곡 사이, 피로 내가 이룬다 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 곳. "....저 꼴을 보고도 노래가 나오냐?" "못 나올 건 또 뭐냐?" 다리오스의 말투에 성난 음성이 깃들기 시작했다. "... 저 참혹한 모습을 보고도 노래가 나온단 말이야?" 그러나 플루토는 태연하게 다리오스의 말을 받아쳤다. "참혹한데 어쩌라고? 우리가 이기고 있잖아? 안 기쁘냐 다리오스?" "...그런 이야기가 아니잖아!" 다리오스의 목소리가 점점 올라갔고 그런 다리오스의 말에 플루토의 장난기 어린 대꾸가 뒷따랐다. "흠~우리편이 죽었다면 이야기는 다르지만..그게 아니잖아? 적군많이 
죽었고 적군많이 죽었으니까 우리가 이겼고 우리가 이겼으니 기분좋 
고 기분이 좋으니까 노래를 흥얼거린다. 뭐 잘못됐냐?" 다리오스의 미간이 깊게 찌푸려졌다. "..죽어간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그럴수는 없는 거다 플루토." 진중해지는 다리오스의 음성, 그 속에 섞인 비난조의 어투에 플루토의 얼굴에 깃든 미소가 사라졌다. 플루토의 찌푸린 시선이 다리오스를 향했다. "그렇게 죽어간 사람들이 애처러우면 전쟁을 일으키지 말던가, 아니면 농사 
짓고 살아. 아니면 라티스폐하의 야심을 끝까지 막아보던가." "난 헤이드6국연합이 통일됨으로써 모두들 평화롭게 살기를 원했을 뿐이야." "말은 잘한다. 야! 다리오스. 언제 헤이드6국연합끼리 전쟁을 하기는 했냐? 
전쟁일으킨 건 우리 카르셀왕국이랑 아라스난 왕국이 최초야. 설마 라티스 
폐하의 그 말도 안돼는 명분을 진짜로 믿는 건 아니겠지?" 명분. 다리오스의 머리속에 카르셀의 국왕 라티스 엘 카르셀의 목소리가 다시 금 들려왔다. 그의 기억에 의해 재생되어. -지금 헤이드6국연합은 제대로 된 것이 아니다. 어느 나라든지 비정상적 
으로 한가지만을 고집한다. 리베이드는 기사도만, 바트란은 오로지 농업에 
입각한 대토지를 가진 영주들만,라슈타니엔은 마도사들만, 사르바잔은 
말도 안되는 이상한 기술이니 뭐니 하는 것만! 게다가 아라스난은 오로지 
군대만 키우느라 정신이 없지...- -하지만 그것은 제국으로부터 효율적으로 우리들을 방어하기 위함이 아니 
었습니까?- -그렇지, 그리고 그것이 이 6개의 나라가 통일되어야하는 이유다.- -지금은 두 드래곤으로 인해 제국의 침략이 있지를 않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힘이 아니다. 높은 성벽을 믿고 그 안에서 안주하다가는 언젠가 
반드시 그 댓가를 받게 될 것이다.- 다리오스는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었다. 그것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때 일을 생각하며 피식 웃은 다리오스, 그는 플루토의 냉소에 나직하게 대꾸했다. "물론 난 바보가 아니다. 하지만, 그분의 말씀 중 옳은 것이 있지. 
가이아네스 제국에 대항하기 위해선 헤이드 6국연합은 뭉쳐야 한다. 
그것만이 이 나라를 제국의 마수로부터 구해내는 길." 이 나라가 아니겠지...라고 플루토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러나 그것 을 입밖으로 내지는 않는 그였다. "흐음 난 그런 귀찮은 거 신경안쓴다 다리오스." 플루토는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다시 말투를 장난기어린 말투로 바꾸기 시작 했다. "피를 안 흘리는 방법은 간단해. 제국에도 항복하면 되는거야. 뭐가 문제 
냐? 기사의 명예가 사람의 목숨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면 애당초 그런 위 
선을 보이질 말던가~" 
"....위선이 아니라 인간이 가져야 할 당연한 덕목이야." "어련하시겠어? 하지만 난 죽여놓고 시체앞에서 슬퍼하느니 당당히 내 승리 
를 기뻐하는 타입이라서~" "...비록 살아가는 데 있어서 타인을 죽여야 할 경우가 어쩔수 없이 생긴 
다 해도, 그 인간의 죽음에 대해서만큼은 경건함을 지녀야 한다고 생각 
하는데..." "뭐, 나야 아는 사람만 신경쓰자는 주의니까~~" 장난스럽게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대꾸하는 플루토를 다리오스는 그저 질린 눈으로 볼수밖에 없었다. 원래 다리오스와 플루토가 한번 말다툼을 하면 쉽게 끝을 보지 않는다는 건 서로 잘 알고 있는 사실, 그래서 다리오스는 그냥 대꾸없이 주저앉기로 결심했다. 그는 안그래도 라르고와의 전투로 상당히 피곤했고 이곳은 등을 기댈만한 편 안한 자리가 사방에 마련되어 있다. "어? 그거 라르고 머리잖아?" 다리오스가 아무런 대꾸를 안 하자 다시금 즉흥곡(?)을 흥얼거리던 플루토의 눈에 근처에 앉을만한 자리가 없나 눈을 굴리는 다리오스의 한쪽 손에 들린 동그란 것이 들어왔다. "그런 걸 왜 들고 온거냐? 써먹을 데도 없는데? 술 담가먹을려고?" 

다리오스는 플루토의 농담에 아무런 대꾸없이 손에 들었던 것을 근처 바위위 위에 살짝 올려놓은 뒤 플루토 옆에 털석 주저앉았다. 그리고 잠시 먼 곳을 바라보았다. 저 멀리 먼지가 피어오르는 제국과 카르셀의 격전장을. 잠깐의 침묵이 흘렀다. "....분위기는 대강 잡고 이제 대꾸 좀 하는 게 어때요? 다리오스 겨엉?" "하하..." 다리오스는 웃었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그의 입가에 떠오른 미소를 지우며. "무왕 라르고, 제국 최강의 소드마스터, 그런 자의 시신을 격전지의 말발굽

아래에 휩쓸리게 만들수는 없었어..." 나직하게 들려오는 다리오스의 목소리에 플루토가 코웃음을 쳤다. "헤에~ 냅두면 저쪽에서 어련히 안 챙겨갈까봐?" "...뭐랄까...거기까진 생각해 보지 않았어. 그냥... 전쟁터에 놔두고 올 
수가 없었을 뿐이야. 그는 강했고, 나와 같은 길을 걷는 자였으니까... 
적어도 경의를 표할만 한 적이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의를 갖고 
매장하는 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해." "흐음. 뭐 좋을대로~ 도대체 다리오스 네 사상은 이해가 안가지만," 플루토가 피식 웃으며 말을 이었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굳이 말싸움 할필요 없지. 그래, 그 머리 어쩔려고? 
명당자리 찾아서 잘 안장하려고?" "그래... 저 무왕 라르고의 머리는.." "불에 넣고 구운 다음 잘 갈아서 돼지 먹이로 줘버려!!!" 
"그래..잘 구워서 갈아만든 돼지먹이로...에앵?" 순간 버벅거린 다리오스, 막 분위기잡고 이야기하는데 어디서 왠 굵직한 목소리 하나가 끼어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다리오스가 익히 들었던 목소리. 다리오스는 말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그 뒤 눈을 동그랗게 떳다. "어? 가스터? 거기 누워서 뭐해요?" 바위 틈새로 검은 로브를 걸친 가스터가 오만상을 찌푸리며 끙끙대고 있 는, 다리오스에게는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진기해보이는 광경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가스터가 저정도로 비참하게 끙끙대는 건 한번도 못 봤던 다리오스였다. 그라테우스와의 전투때도 저정도는 아니었다. "보면 몰라!" 신경질적인 대꾸에 의아해한 다리오스가 가스터를 자세히 관찰했고 그제서야 다리오스는 발견할수 있었다. 그의 로브에 묻은 검붉은 흔적과 허전하게 날리는 그의 한쪽 어깨를. 다리오스의 입에서 다급한 음성이 터져나왔다. "헉! 가스터 괜찮나요?" 



계속---------------------------------------

음 감동깊은 초룡이 F/W를 이기는 법 4가지... 그럼 1번인 조회수조작건..누가 해주실 분 계십니까? 으히히... 2번 꾸준한 연재..흑~~맘만은 꾸준하고파요~~하지만 현실은 냉혹 3번 설정을 까먹지 않는다...-_-;;; 내대가리닭대가리새대가리 으아아앙~~

대가리가 죄라니까... 설마 플루토 대가리는 내 대가리를 모티브? 4번 나우에 올라오지 못 하게 막는다! 
어..그럴듯허다..제일 말된다. 
어차피 난 하이텔에서 F/W 보니까 나우엔 못 오게 막아봐? (욕 바가지로 
먹겠지?^_^;;;) 
근데..무슨 수로 막나? 누가 막을 수 있는 법 좀 가르쳐줘요? 
그런 거 막을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까? 위의 결론을 유추한 결과, 초룡은 절대 F/W를 이기지 못한다는 결론에 도달. 어~ 씁쓸한 걸...무엇보다 그 무지막지한 연재량이 웬수야 엉엉 글을 잘쓰면 그만큼 느려야 할것인데..세상은 불공평해!!! 
P.S LMK 서장 마법의 검을 찾아서의 완결을 축하하며 펜릴님께 바치는 노래. 
축하합니다~축하합니다~ 당신의 완결을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축하합니다~ 길었던 마법검이 끝났더군요~~ 
그동안 끝낸다고 호언장담한게~ 도대체 몇번이나 되었던 것일까~~ 
수많은 장담후에 이제야~ LMK 완결지었네~ 
축하합니다~축하합니다~~ 당신의 완결을 축하합니다Tul (talk) 원곡 생일축하노래에 맞추어 부르시면 그 진가가 드러납니다.(무슨 진가?) 
(그러나 그것은 서장에 불과했다! 서장, 즉 프롤로그라는 이야기인데... 
역대 소설사상 프롤로그쓰는데만 4년 걸린 소설 있음 나와보라구 그래~) P.S 2: 음 세틴의 비검 천살섬!!! 검을 날려 적을 꿰뚫는 기술!! 
이거 어검술 아니옵니다. 어검술은 날린 다음 돌아와야 어검술이죠. 
공중에서 막 커브도 돌아야하고. 
이건 단지 잘~던져서 적을 맞추는 기술입니다. 당연히 회수할때 
어검술은 손만 번쩍 들면 검이 알아서 손에 잡히지만 이건 걸어서 
주으러 가야 함. P.S 3: 하이텔 시리얼란에 마룡난무가 떴습니다!! 
마룡난무 떳습니다~~자리에서 일어나~~서~ 
모두모두 키보드 잡고오~ 
때리시라 GO 시리얼 
재밌으면 추천도 좀^^ (뭐 재미없으면 말구~~오호호호^_^) 
(잡담최강전설! 도대체 이거 몇 페이지더냐? 아 뻔뻔하도다 벗꽃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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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룡전기 카르세아린 (Kalsearin) 



"이게 괜찮아 보이냐? 아파서 돌아가시겠다! 신관이든 마도사든 아무나 
좀 와봐! 젠장..빌어먹을 다 어디 간거냐 앙! 제기랄.." 가스터, 그는 악을 쓰고 있었다. 하긴, 팔 하나가 통채로 날아갔으니 좀 아프겠는가? 연장자의 체면상 눈물을 흘리지만 않았을 뿐 가스터의 얼굴 은 완전히 울상이었고 그래서 바위 틈새에 끼어서 계속 낑낑대는 가스터 였다. 그럼 플루토는 이런 가스터를 그동안 그냥 바위뒤에 벌렁 내버려놓았단 말인가? 다리오스는 어이없는 눈으로 플루토를 바라보았고 그러자 플루 토가 어깨를 으쓱거렸다. "망토찢어다 지혈하고 진통제인 하르트 약초가루 먹이고, 난 할만큼 했 
다. 누군 팔 안잘렸나? 왠 엄살이 저렇게 심하담." 상대를 말자..란 생각을 하며 다리오스는 가스터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어쩌다가?" 다리오스의 의아함과 걱정이 섞인 질문에 가스터가 미간을 한껏 찌푸리며 투덜거렸다. "다리오스 자네가 들고있는 머리통의 원주인 덕분이다..아고고고. 
젠장.. 마침 잘 들고 왔어..거기다가 화풀이나.." 이를 가는 가스터의 표정을 보니 정말 돼지먹이로 할 가능성이 다분한 지라 다리오스는 라르고의 머리를 살짝 가스터의 눈앞에서 치운 뒤 다시 그에게 질문을 던졌다. "도대체 왜? 아까까지는 멀쩡하셨더니..." 눈 앞에서 라르고의 머리가 사라지니 좀 진정이 되는 모양이다. 가스터 는 조금 가라앉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나중에...설명해 주겠네... 젠장 스승이란 사람이 아파서 돌아가시겠 
는데 제자란 작자들은 도대체 다 어디간거야?" "어디 가긴요. 저기서 싸우고 있잖아요?" 시큰둥하게 대답하는 플루토, 그의 손가락이 허공을 향했다. 저만치 멀어진 먼지구름과 그 위에서 마법을 서로 난사하는 마도사들이 있는 그 곳으로. 플루토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을 잠시 멍하게 바라본 가스터, 그리고 그 뒤 로 그는 징징대지 않았다. 그저 신음만을 가끔 내뱉을 뿐. 

먼지구름 피어오르는 격전지를 바라보며 세 사람이 앉아있다. 한 사람은 흥얼흥얼~한 사람은 낑낑~끙끙~ 한 사람은 침묵~ "어?...다리오스는 언제 온거야?" 할일없이 주저앉아 멍하니 있는 세 사내들의 귓가에 고운 여인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피곤에 지친 세 사내들이 일제히 고개를 돌렸고 그러자 플루토 의 입에서 반가움이 깃든 음성이 터져나왔다. "베라! 무사했구나! 뭐하다 이제 온거야?" "미안, 플루토. 나도 나름대로 바빴거든." 기운없게 들리지만 상냥한 음성, 그와 함께 바위듬성이 사이로 헝크러진 갈색머리결을 다듬으며 왠 사람을 하나 질질 끌고 나타난 10대 후반의 미 녀가 그들의 눈에 들어왔다. "뭐하다 이제서야 온 건가?" "미안해요 가스터. 하아아..." 기운빠진 모습으로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베라의 모습을 보던 다리오스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베라의 왼손에 왠 금발머리의 여인 하나가 무녀의 복장을 한채 딸려오고 있었던 것이다. 잔뜩 헝크러지고 찢긴 복장을 한 그 금발머리의 무녀를 바라보며 다리오 스가 베라에게 질문을 던졌다. "어..베라. 옆에 그 여인은 도대체?" 다리오스의 그 질문에 베라의 손에 잡혀 질질 끌려오던 그 금발의 여인이 힘없이 고개를 들었다. 힘없는 동작이었다. 이미 그녀의 사지는 힘줄이 끊 겨 제 구실을 하지 못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눈빛은 결코 힘없이 빛나지 않았다. 온갖 증오로 점철된, 자신을 응시하는 날카로운 그녀의 눈빛을 보며 다리 오스가 해명을 바라는 표정으로 베라를 쳐다보았다. 답변은 곧 나왔다. "새벽의 여신의 무녀. 잡느라 땀 꽤나 뺐어요. 나랑 지위가 같았거든." 말을 하면서 근처 바위에 주저앉는 베라를 바라보며 플루토가 피식 웃었 다. 그와 함께 플루토의 눈빛이, 표정이, 어투가 상냥하게 바뀌었다. 살짝 일어나 베라에게로 다가가며 플루토의 입이 열렸다. "음..무사해서 다행이야. 베라. 걱정했잖아." "으응.." 베라의 어투도 귀염성떠는 여인의 목소리로 바뀐다. 살며시 자리에서 일어나 는 베라, 그와 함께 그녀의 손에 질질 끌려온 새벽의 여신 칼리오네스의 최고 위 무녀 스칼라 양은 베라의 발에 툭 차여 저만치 바위 틈새에 내팽겨쳐지는 사태를 맞이하게 되었다. 데굴~데굴~ "으으으으..." 그러나 그녀의 신음소리가 들리건 말건 베라에게는 관심밖의 일. 베라는 살짝 얼굴을 붉히며 플루토를 바라보았다. "그래도, 플루토처럼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으니까...다음엔 걱정 안 끼칠게

플루토." "너만 무사하면 됐지 뭘...정말 다행이야." 낮게 깔리는 플루토의 중후한 목소리와 그에 반응하여 귀여운 비음으로 떠 드는 베라. 아주 주변에 화사한 분위기를 팍팍 조성하는 두 사람이었다. 뭐 행복하게는 보인다만... "......" 두 연인은 행복한지 몰라도 그것을 옆에서 구경하는 두 사내의 표정은 그다 지 행복해보이지 않는다. 물론 저 작태(?)를 옆에서 관람한 것이 하루이틀 이 아닌 만큼 다리오스는 그냥 그려러니~하고 넘어간채 굴러떨어진 스칼라양 을 부축하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가스터에게는 용서가 안 되었던 모양이다. 자신은 팔이 잘려서 아파죽겠는데 저렇게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으니, 용납이 될리가 없는 것이다. "눈꼴시다~눈꼴셔~하이고오~둘다 대강 좀 하게나...하루이틀이 아니잖아 
이거? 지겹지도 않냐! 아구구..어쨋든...그러고보니 베라. 저 여자 왜 
여기까지 끌고 온건가?" 재빨리 말꼬리를 돌리려는 가스터의 의도는 그대로 들어먹었다. 막 껴안기 일보직전이었던 베라가 가스터의 질문에 정신이 들었는지 그에게로 고개를 돌리며 대꾸했다. "아...내가 이런 꼴을 당했으니 아무래도 플루토가 위험해지지 않았나 싶 
어서, 위급하면 인질로라도 쓸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말을 하다말고 저만치 내팽겨쳐둔 금발의 미녀 스칼라, 막 다리오스의 손에 의해 부축을 받는 그녀에게로 시선을 돌리며 베라는 어깨를 으쓱한 채 말을 덧붙였다. "음..그러고보니 지금은 쓸모가 없네. 히잉, 괜히 힘만 뺐잖아?" 말을 하다말고 문득 베라는 플루토의 모습에서 뭔가 괴리감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했다. "으응?" 그리고 그녀는 그 이유를 알아챘다. "플루토! 파..팔이?" 기사들은 망토를 뒤집어쓰고 다닌다. 마도사들은 로브를 뒤집어쓰고 다닌다. 그래서 다리오스도 가스터가 팔 잘린 것에 대해 처음에 눈치채지 못했었다. 로브속에 가려진데다가 로브 자체가 검은 색이라 쉽게 눈에 안 띄인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검은 망토로 둘러쌓인 플루토에게도 비슷한 경우였기에 베 라는 이제와서야 플루토의 부상을 알아챘고 그래서 그녀는 당황했다. "이..이게 어떻게 된거예요?" 허전한 왼쪽어깨(왼쪽이었나 오른쪽이었나? 아 헷갈려--;;), 팔이 있어야 할 부분이 텅 빈 채 망토자락에 가려져 있다. 다급한 나머지 목소리가 올라가는 베라, 그런 그녀를 보며 플루토가 피식 웃 은뒤 태연하게 대답했다. "어떻게 되긴? 잘린거지." "어쩌자고! 안 아파요? 응?응?" 호들갑을 떠는 자신의 연인을 보며 플루토는 미소를 지어주었다. "안 아픈 건 아니지만..뭐 참을만 해." 
"도대체 어떤 놈이..." "누구긴, 저기 저 머리통의 주인이었던 무왕 라르고지.." 플루토의 손가락이 어느 한 점을 가르켰고 그 지시선에 따라 베라의 시선 이 이동한다. 그녀의 시선에 목만 덩그라니 남은 30대후반의 남자얼굴이 걸린다. "저자가?" 베라의 입에서 노성이 틔어나왔다. 감히 플루토의 팔을 자르다니? 용서할수 없었다. 그녀로써는 도저히 용납이 안되는 극악무도한 행위인 것이다. "흥! [샤나인]!" 베라의 손이 앞으로 뻗어지며 한 줄기 빛무리가 작렬했다. 펑~ 
"어...." 다리오스의 입이 떡 벌어졌다. 한 줄기 섬광과 함께 방금전까지 형체를 유지하고 있었던 라르고의 얼굴이 산산히 흩어져 한 조각 육편으로 변 해버린 것이다. 아무리 적이라고는 하지만 이건 너무 한 것 아닌가? 다리오스의 얼굴에 노기가 어렸다. "이..이봐! 베라! 이게 무슨 짓..." 그러나 이미 베라는 그쪽에 전혀 신경을 쓰고 있지를 않았다. "조금만 기다려요. 플루토 내가 금방 안 아프게 해줄게요..." 방금전 머리통을 박살내던 표독스러운 표정은 온데간데 없고 마치 성녀라도 되는 냥 상냥하기 그지없는 표정을 지으며 플루토의 다친 어깨를 빛으로 감싸는 베라였다. "베라.잠깐 나 좀..."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말문을 잇는 다리오스, 이번에 그의 말은 중년사내에 의해서 가로막혔다. "플루토는 잘 참는 것 같은데... 이쪽부터 좀 해결해주면 안되겠나?" 한참 플루토를 치유하던 베라의 눈에 오만상을 찌푸리며 울기 일보직전의 궁 상맞은 표정을 한 중년마도사의 얼굴이 비추어진다. "음~ 우리 플루토 다 고치구요." "베라..저..." 뭔가를 말하고 싶은지 손을 휘젓는 다리오스의 행동은 이미 동료들에게서 무시당한 듯 하다. "제길, 이거 정말 서럽구먼, 서러워!" 정말 서러운 듯한 표정을 짓는 가스터, 참 불쌍한 표정이었지만... 베라에게는 씨도 먹히지 않았다. "조금만 참아요. 우리 플루토 치료하고 곧 해줄게요." 베라의 냉정한 목소리는 가스터로 하여금 체념하고 자기 차례나 기다리자는 판단을 내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아니..저기 이봐 베라..." 아양떨기에 여념이 없는 베라에게 그의 목소리는 이미 들리지 않는다. "플루토. 금방 치료해줄게요~ 좀만 참아요~" 다리오스 침묵하다... "......" 

새하얀 뼈가 그 모습을 되찾아간다. 근육이 되살아난다. 조직이 재생된다. 으물거리는 생체조직이 플루토의 잘린 팔뚝으로부터 스물스물 기어나와 새로운 형상을 취하고 있다. 새빨간 근육조직위로 신경이 연결되고 혈관 이 되살아난다. 새하얀 피부가 붉은 근섬유 위를 차분히 덮어간다. 이윽고 베라의 손에 어린 빛무리가 그 힘을 다했다. 그리고 플루토는 팔을 되찾았다. "안 힘들어 베라? 기운없어 보이는데." 플루토의 팔을 재생시킨 후 이마로 흐르는 땀을 훔치며 피곤한 기색을 짓는 베라를 보며 플루토가 걱정스러운 말투로 말을 걸었고 그런 그의 말에 베라 는 활짝 웃으며 답했다. "아직은 괜찮아요. 이 무녀의 신성력을 흡수했으니까.." 활짝 웃는 베라와 그 옆에서 이제 플루토를 치료했으니 자기 차례겠지~ 라는 눈빛으로 베라를 바라보던 가스터. 그때 저만치 쓰러져있던 스칼라가 고개를 들어외쳤다. "악랄한 년! 그 엄청난 신성력은 그런 방법으로 얻은 것인가?" 갑작스레 터져나온 외침에 모두들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헝크러진 금발의 머리카락사이로 증오로 가득찬 그녀의 눈빛이 새어나온 다. 오싹하기 그지없는 표독스러운 눈빛, 그러나 베라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아~ 난 재활용주위자라서." 눈빛으로 사람을 죽일수 있다면 지금 베라는 산산히 찢겨졌을지도 모르 겠다. 베라의 대답에 어이없는 표정을 짓던 스칼라의 입에서 절규가 틔 어나왔다. "차라리 죽여라!" 태어났을 때부터 무녀로써만 살아왔고 그것이 없다면 그녀는 존재가치 가 없게된다. 지녔던 강대한 힘을 잃은 그녀는 절망하고 있었다. 힘없는 목소리, 하지만 그 안에 담겨진 한의 기운은 결코 낮은 것이 아 니었고 그래서 다리오스는 오싹하는 느낌을 받으며 베라와 스칼라를 동 시에 쳐다보았다. 저런 눈빛을 받고도 맘이 편할 수 있을까? 베라는 편할수 있는 모양이다. "음..뭐 그럴까? 사실 더 이상 쓸모도 없는데..." 태연스레 중얼거리는 베라의 말에 다리오스가 어이없는 표정을 지을 무렵 옆에서 스칼라를 보며 아까부터 눈을 번득이던 가스터가 입을 열었다. "아 잠깐 베라.." "왜요 가스터?" "재활용할꺼면 끝까지 하자." "??" 의아해하는 베라를 보며 가스터는 미소를 지었다. "몸뚱아리가 남았잖아? 그거 최고위무녀라며? 생명력 강한 육체가 필요하

거든," "으음..인체개조실험하려고요?" "왜? 안돼?" "쩝..뭐 마음대로 하세요. 난 몰라." 두 사라믈 대화를 듣다못한 다리오스가 눈쌀을 찌푸리며 그들 앞으로 나섰다. "너무들 하는군요. 정말.." 왠만하면 동료들이 하는 일에 간섭하지 않는 것이 다리오스의 행동이었지만 이번만큼은 도저히 그로써도 용납이 되질 않았고 그래서 그는 화를 내려 했 다. 그러나 다리오스는 또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음 확실히 다리오스의 의견에 난 찬성." 막 화를 내려던 다리오스의 어깨를 플루토가 잡아끌면서 입을 열었던 것이다. "재활용도 좋지만 버릴 건 버리는 게 좋아. 베라." 왠일로 플루토가 저런 소릴 하나? 베라와 가스터는 물론이고 다리오스마저도 의아한 눈빛으로 플루토를 바라볼 무렵, 플루토는 말없이 다리오스의 허리에 서 그의 장검 문 알슈타드를 스윽 꺼내들었다. "어? 플루토, 내 검은 뭐하러?" 

갑작스러운 플루토의 태도에 다리오스가 어이없어하며 그를 바라보았고 플루토는 그대로 다리오스의 문 알슈타드를 든채 그를 스쳐지나가 스칼라가 쓰러진 곳까지 걸어가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가스터도 문제에요." 플루토의 오른손이 쓰러진 스칼라의 얼굴을 집어올렸다. "언제까지 이 여자를 유린할 생각입니까?" 새로운 팔, 새로운 손, 그 안에 잡혀있는 차디찬 장검 문 알슈타드. 플루토는 자신의 새로운 손에 들려진 다리오스의 검을 보며 잠깐 중얼거렸 고 "문 알슈타드, 흐음..옆에서 맨날 봤지만 사용해보긴 처음이네." 플루토의 중얼거림이 끝남과 함께 문 알슈타드의 검날이 스칼라의 목부위로 번뜩였다.



계속---------------------------------------

꺄아~~추천이다~ 이젠 안 올라오나부다 싶어서 그냥 손놓고 
기대도 안 했는데~~엉엉 아이 좋아~~ T_T 
간만에 밀려오는 개떼같은 감동의 물결. 
좋아! 간만에 WP회복! 글을 쓰자!! 
P.S 1 그나저나 이우형님은 사망하셨나? 어이하여 소식이 없담? 
검형도 통 안 올라오고..23일날 올리고는 감감무소식... 
게다가 비뢰도 검류혼님은 군발이가 되셨다 
-_-;;;으그그...간만에 즐기던 개그무협이었는데... 
하여튼 뭐든지간에 좀 재밌어질라고 하면 군대가 덥썩 집어가냐 
그래... P.S 2: 예리님이 라디오프로에 나가서 인터뷰를 하셨음. 이주노의 음악 
캠프...였나??? 고로 몇몇 SF군상들이 일제히 대화방에 모여 라디 
오를 시청하면서 수다난무. 
아~~ 아는 사람 라됴에 니오니까 진짜 재밌네~~ 

┌───────────────────────────────────┐ │ ▶ 번 호 : 8951/9132 ▶ 등록자 : MAY1ST │ │ ▶ 등록일 : 98년 11월 07일 13:20 │ │ ▶ 제 목 : Template:초룡전기 카르세아린 #193 [퍼온글,출처:나우누리] │ └───────────────────────────────────┘ 『게시판-SF & FANTASY (go SF)』 12572번 제 목:Template:초룡전기 카르세아린 -193- 올린이:벗꽃aoi (임경배 ) 98/11/07 03:08 읽음:403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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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룡전기 카르세아린 (Kalsearin) 



"........." 불과 몇일 전만 해도 격전장의 하늘이었던 이곳이지만 지금의 밤하늘 은 조용하기만 했다. 조용한 밤하늘을 바라보며 며칠전 일을 되새기던 다리오스가 문득 그의 옆에 있는, 아예 팔베게를 한채 벌렁 누워있는 플루토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어떻게 그렇게 주저없이 목을 날릴 수가 있는 거지? 그것도 여인을?" "그거야... 내가 착한 사람이기 때문이지. 그리고, 여자목은 귀하고

남자목은 안 귀하냐? 다 같은 모가지인데 무슨 차이가 있어?" 천연덕스러운 플루토의 대꾸에 어이없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던 다리 오스, 잠시 후 다리오스는 쓴웃음을 지으며 표정을 풀고서 다시 시선 을 허공으로 고정시켰다. 그의 입에서 나직한 중얼거림이 흘러나왔다. "여기가 지옥이라면... 우리도 선인대열에 들어갈 수 있겠지." "...뭘 또 궁시렁대냐?" 별 쓸데없는 생각을 한다는 듯 플루토가 자세를 일으키며 다리오스를 향해 투덜댔고, 일어나앉은 플루토의 눈에 저만치서 허리까지 오는 잡 초숲을 헤치며 천천히 걸어오는 검은 로브의 중년인이 들어왔다. 플루토의 입가에 미소가 어렸다. "저런..지옥에서도 환대받을 훌륭한 악인이 오시는데?" 
"내 욕 하고 있었나? 어째 표정이 수상쩍구만?" 펄럭이는 검은 로브의 오른쪽 어깨자락를 매만지며 다리오스들이 있는 곳으로 걸어온 가스터는 오자마자 대뜸 눈을 부라렸고 그의 말에 플루 토가 어깨를 으쓱였다. `에구~예리한 양반. 누가 자기 욕하는건 칼같이 알아챈단 말이야.' 물론 플루토는 아무말 없이 입가에 씨익 미소만을 지을 뿐이었고 대신 다리오스가 자리를 털고 일어나며 가스터를 맞이했다. "...무슨 일로 여기까지 오신 겁니까 가스터?" "뭘 일어나나? 도로 앉게. 나보고 자넬 올려다 보면서 이야기하란 
건 아니겠지? 앉아 앉아." 

말을 마치며 근처 땅바닥에 풀썩 주저앉는 가스터의 모습에 다리오스 도 머쓱해하며 다시 자리에 앉았고 그러자 가스터가 입을 열었다. "에..일단 척후병들한테서 온 소식인데, 제국의 패잔병들은 지금

바트란 왕국의 `용의 숲' 언저리까지 후퇴했다더군." "어? 몇 명이나 남았댔습니까?" 

플루토의 질문에 가스터가 고개를 기울이며 대꾸했다. "글쎄다? 대략 6만명쯤? 일시적인 패배였으니 아마도 다시 전열을 정

비해서 쳐들어오겠지." 그때 잠자코 있던 다리오스가 입을 열었다. "그건 모르는 일입니다 가스터. 그들은 자신들의 지도자 무왕 라르고를 잃 
었습니다. 이런 경우 구심점이 없는 그들이 계속 그 뜻을 이어받는다고 생 
각하기는 어렵군요. 아마도 라르테아드 산맥을 넘어서 다시 제국 서령지쪽 
으로 향하지 않을까요?" "그것도 일리가 있는 말이네만...다리오스, 자넨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군 그래." "중요한 사실?" "라르테아드 산맥이 마음내키는대로 들락날락 할수 있는 곳이었나 어디?" "아....." 아차하는 심정으로 입을 벌리는 다리오스와 플루토를 바라보며 가스터가 눈 쌀을 찌푸리며 말을 이었다. "그들은 에인션트 레드 드래곤 카르슈타인의 명을 받았다고 되어있다. 물론 
스승님의 말에 의하면야 칼슈타인은 별 생각없이 한 짓이라지만.... 
제국의 입장에선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 게다가 제국에서 우리 헤이드 
6국 연합은 그저 반역자의 집단에 불과하니까 말이야." 제국측에서는 드래곤의 분노를 사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대로 물러날 리가 없 다. 물론 가스터들이야 칼슈타인이 왜 그런 짓을 했는지를 가스터의 스승이 자 플루토의 먼 선조인 테롤드 크로워드에게 이미 들었으니 칼슈타인이 이 전투에 개입하는 것만큼은 안심하고 있지만, 제국 측에서는 그렇게 생각을 안 하는 것이다. 전열을 정비해서 다시 쳐들어올 것이 뻔한 지금 상황, 게다가 칼슈타인의 언급은 플루토들에게 지금 상황과는 별개의 또다른 고민거리를 되새겨주고 있었다. "일났네... 해츨링을 다치게 하면 가해자의 국가가 날아간다고 그랬었지 
아마?" 플루토의 낮은 중얼거림에 가스터가 동감의 뜻을 표하며 고개를 끄덕였고 그때 다리오스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가스터에게 물었다. "가스터, 근데 그거, 정말입니까 그 이야기? 그 아린이랑 칼슈타인이랑... 
자르난한테서 대강 듣기는 했는데..." "그래. 무엇보다 저 제국놈들이 멀쩡히 산맥을 넘어온 것이 증거이지 
않나?" 신경질적으로 라르테아드 산맥쪽을 삿대질하는 가스터의 대답에 다리오스 가 고개를 저으며 말을 이었다. "아뇨. 그게 아니고...아린이 해츨링이라는 거 말이에요." 그때 플루토가 살짝 끼어들었다. "어. 솔직히 사실같지 않냐? 애가 좀 어벙했잖아 그 아린이란 애. 드래곤은 
고사하고 그 나이또래의 인간 소년도 걔처럼 멍청하지는 않아." "그럼 그 가해자의 국가가 날아간다는 것도 사실이란 말이야 플루토?" 화들짝 놀라는 다리오스를 보며 가스터가 손짓을 했다. "진정하게 다리오스. 뭐 자네가 드래곤을 두려워하는 마음은 이해가 간다만 
...아직 희망이 없는 건 아니야." 가스터의 입가에 미소가 어렸다. "적어도 아직 칼슈타인은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 했으니까." "그걸 어떻게 압니까?" "뻔하지 않은가? 아직 카르셀이 멀쩡하잖아? 그럼 모르는 거지 뭐." 어, 그렇구나...하며 머리를 긁적이는 플루토를 뒤로 하고 다리오스가 미간을 찌푸리며 가스터를 바라보았다. "그렇다면...전능수의 봉인부터 먼저 찾아야하는 것 아닙니까?" "제국군은 아직도 6만명이나 남았다. 여기서 우리가 빠지면 어떻게 될 거 같냐?" 자신의 질문에 힐난조의 말투를 던진 플루토를 보며 다리오스가 그것도 그렇군...이라는 표정을 지었고 그런 그들을 보며 가스터가 나지막한 목 소리로 입을 열었다. "...뭐 나도 그 생각을 안 한건 아니라네. 게다가 리에기스의 위치도 알 
고..." "라슈타니엔 왕국 지하라면서요?" 
"그래 플루토, 내가 얼마전에 자네한테 이야기했었지 참...하지만 저 제 
국군때문에 미처 우리가 직접 못 갔었잖아. 그래서 대타를 보냈었다." "거기 마법왕국인데? 믿을만한 대타입니까?" 의구심이 섞인 다리오스의 질문에 가스터의 말투가 일순 힐난조로 바뀌었다. "믿을만 했는데...영 못믿을 인간이었다. 에잉 형편없는 사부같으니..." 투덜대는 가스터의 뒤로 순간 검은 그림자가 스르륵 나타났고 그 모습에 플루토가 뜨금한 표정을 지으며 가스터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가스터는 미처 눈치채지 못했다. "정말 이 대마도사 가스터님의 스승이면서 그런거 하나 제대로 못 하냐. 
쯔쯔...형편없는 사부라니까 정말.." 

투덜대는 가스터...그는 왜 지금 갑자기 플루토가 입을 떡 벌리고 가스터 자신을 향해 무언의 신호를 보내고 있는지를 일찍 눈치챘어야 했다. 퍽~~ 눈치없음의 댓가로 등판에 강한 반동력을 하사받은 가스터는 그 덕분에 대지와 입을 맞추는 영광을 안게 되었고 "우게객~~!!" 등판에 발길질을 맞으며 비명성과 함께 땅바닥에 얼굴을 쳐박는 가스터 의 모습에 플루토가 안쓰러운 표정을 지으며 한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순간 당황한 다리오스. 그러나 그는 다행히 눈치가 빠른지라 가스터에게 발길질을 한 자가 누군지 금방 눈치챌수 있었다. 땅바닥에 얼굴을 쳐박은 가스터의 뒤로 검은 로브의 깡마른 노마도사가 방금 가스터의 등을 걷어찬 자신의 오른발을 로브 안으로 회수하면서 성난 표정 을 짓고 있었던 것이다. 적일리는 없다. 적이라면 플루토가 화를 내기는 커녕 안쓰러운 표정으로 거보슈,쓸데없는 소리 하니까 그런 꼴을 당하지..'라는 눈빛을 가스터에게 보내고 있을리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뻔한 것 아닌가? 그러나 가스터는 채 눈치를 못 챈 모양이다. "누구냐!!!" "네가 말한 형편없는 사부님이시다. 이 빌어먹을 제자놈아..." 버럭 화를 내며 고개를 돌리는 가스터의 표정이 일순 장난치다 걸린 아이모냥 뜨금하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어 스승님? 언제 오셨어요?" 가스터와 정체불명의 괴인(?)을 전갈아 쳐다보던 다리오스는 자신의 눈앞에 비친, 마치 해골을 연상케 하는 깡마른 얼굴의 쭈글쭈글한 노인마도사의 정 체를 곧 알수 있었다. 바로 7서클의 마스터. 가스터의 스승이자 200년이 넘게 살아온 리치. 테롤드 크로워드였다. "방금 왔다. 네놈들 여기 옹기종기 모여있다길래...그런데," 테롤드의 미간이 점점 찌푸려진다. "남은 뼈빠지게 고생해가면서 네놈들 뒤치다꺼리하는데 말투가 그게 뭐냐

앙?"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을 가스터이지만... 그래도 뻔뻔하게 대꾸하는 가스 터였다. "뭘~고생도 별로 안 했으면서..." "에그...내 저놈을 제자로 삼을때 인격적인 문제도 고려를 했어야 했는데..." "제자가 스승 닮지 누굴 닮겠습니까?" "시끄럽다 이놈아! 정말이지 한 마디도 안 지려하는군." "그거 다 스승님 닮아서 그렇다니까요..." 정이 넘치는 이 사제간의 이야기를 오래 듣고픈 마음이 없었는지 플루토가 불쑥 입을 열었다. "근데 조상님.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됐길래 이렇게 구박을 먹으십니까?" 그러자 테롤드가 그 주름진 얼굴을 찡그리며 플루토에게로 고개를 돌리며 신경질적으로 대답했다. "에잉..리에기스때문이다." 

계쏙~^_^-------------------------------------- 오~ 영도님께 술을 먹인 다음 은근슬쩍 나우에는 올리지말라고 꼬신다~ 그리고 나중에 사나이가 한번 호언장담을 했으면 지켜야지라고 협박해서 나우로 F/W를 못 올라오게 한다...라는 그럴싸한 이야기가 왔습니다. 네~~시도해보고픈 강한 욕망을 느끼는 메일입니다만... 전..나우독자분들께 돌맞아 죽어서 한 무데기 돌무덤으로 남고싶지는 않사와요^^ P.S: 세틴의 비검 천살섬. 네 이거 검을 자아알~~던져서 적을 맞추는

기술입니다. 네 누구나 할수 있는 거지용. 
하지만..검을 던지는 건 누군들 못합니까? 
그 날아간 검이 적을 정확하게 맞추는 건 아무나 못 하죠 
그래서어~~기술이옵니다. 
음...난 기술이름 외치는 거 정말 싫어하는 타잎인데^_^;;; 
기술이름 외치는 놈은 플루토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그나마 급하면 안 외치죠. P.S2: 한번 발동된 마법을 멈출수 있냐고요? 
그건 마법에 따라 다릅니다. 
그냥 휭 하고 날아가고 끝나는 마법이라면 몰라고 용권풍처럼 
지속적인 파괴력을 내는 마법은 당연히 마나의 주입이 끊기면 
그 효력도 사라지는 거지요. 
아린은 지금 폴리모프 상태이기때문에 끊임없이 마나를 소모하 
는 상태입니다. 단지 그 정도가 지극히 미약할 뿐이죠.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 │ ▶ 번 호 : 9158/9181 ▶ 등록자 : MAY1ST │ │ ▶ 등록일 : 98년 11월 10일 10:48 │ │ ▶ 제 목 : Template:초룡전기 카르세아린 #194 [퍼온글,출처:나우누리] │ └───────────────────────────────────┘ 『게시판-SF & FANTASY (go SF)』 12894번 제 목:Template:초룡전기 카르세아린 -194- 올린이:벗꽃aoi (임경배 ) 98/11/09 22:04 읽음:661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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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룡전기 카르세아린 (Kalsearin) 



육신의 인 가이아스, 재림의 인 파루시아, 마나의 인 자에드라실, 그리고 파괴의 인 리에기스. 전능수의 봉인이라고 널리...까지는 아니지만 고대역사에 관심이 있는 자들에 게는 제법 잘 알려진 그다지 낮설지 않은 명칭이다. 그리고 그 중 자에드라실과 가이아스가 제국황제의 옥새와 권위의 로드를 장 식하고 있다는 것 역시 그다지 큰 비밀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곳 라슈타인엔 왕국, 300년 전 7서클의 마스터였다는 레이딘 1세가 왕국을 건립한 이래 마법왕국으로 칭송받고 있는 이곳의 수도 하샤테인의 왕궁 라가룬의 지하에 그 중 하나인 파괴의 인 리에기스가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비밀에 속했다. 아무리 쓸모없는, 봉인을 풀수없는 전능수의 봉인이라도 해도 그 자체로써 보석 의 가치가 있는 것이 바로 리에기스인 것이다. 게다가 세상에는 보석이라면 눈 을 뒤집어가면서까지 구하려는 돈많은 졸부들이 적지 않은 관계로 라슈타니엔 왕국에서는 제법 삼엄한 경비체제를 리에기스를 위해 투자하고 있었다. 봉인을 풀 방법은 없다. 그러니 누가 가져간들 별 쓸모는 없다. 하지만 그래도 명색이 풀리면 세계가 멸망한다고 전해져내려오는 봉인이다. 그냥 방치해둘수도 없다. 그래서 삼엄한 경비를 가장한 다분히 형식적인 경계아래 리에기스는 몇십년째 이대로 이 지하의 보물창고중의 하나인, 정사각형 모양의 석실 안에 방치되어 있었던 것이다. 세상에는 쓸데없는데 신경쓰는 사람이 의외로 적은 탓에 리에기스는 이제껏 사람의 손길에서 멀어져 왔었지만, 지금 이곳, 형식적이라고 해도 온갖 경계 마법은 기본으로 걸려있는 이 어두운 석실, 자그마한 등불의 빛만이 어슴프레 하게 주변을 밝혀줄 뿐인 이곳에 지금 새로운 3인의 침입자의 그림자가 등불빛 에 의해 흔들리고 있었다. " 이것이 리에기스인가? 파루시아와 그다지 달라보이진 않는군." 190쯤 되어보이는 건장한 체구의 검사 하나가 방안을 물들이는 자주빛의 그 물 체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색이 다르기는 하지만..뭐 원래 얘네들은 맨날 색이 바뀌니까.." 검사의 옆에 선, 은발의 긴 생머리를 허리까지 드리운 갸냘파보이는 창백한 미녀가 은은히 사방을 밝히는 옅은 불빛으로 반사되어 빛나는 자주빛 보석 을 바라보며 검사의 말에 나직히 대꾸했다. "이로써 2개째. 일단은 우리가 앞서가는군요." 정방형의 작은 석실, 그 중앙에 위치한 것은 검은 돌로 이루어진 투박한 제단 이었다. 그리고 그 제단 한 가운데에 존재한 것은 이들 남녀, 레이크와 세리아 가 원했던 바로 그 것, 사람주먹만한 크기로 자주빛을 띠는 보석 리에기스였다. "자..어디.." 레이크는 미소를 지으며 보석으로 손을 내밀어 그것을 들어올렸다. 그다지 무겁지는 않았다. 주먹만한 크기의 보석임에도 불구하고. 그러자 슬쩍 챙겨드는 레이크의 뒤에서 그동안 아무말없이 서있던 백마도사 의 로브를 걸친 30대 중반의 사내가 다급한 듯이 입을 열었다. "나..난 약속을 지켰다." 리에기스를 품안에 잘 갈무리한 뒤 그와 똑같이 생긴 붉은 빛의 보석을 대신 원래 리에기스가 있던 자리로 꽂아넣던 레이크가 뒤에서 들려오는 사내의 목 소리에 미간을 찌푸리며 대꾸했다. "누가 뭐랩니까?" 백마도사의 말이 점차 올라가기 시작한다.

"내 아들! 내 아들은 무사하겠지?" "물론이요. 내가 이곳을 무사히 나가기만 한다면, 모든 약속은 이행될 것 
이오. 아들은 무사히 당신 품으로 돌아갈 것이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데 
충분한 돈이 주어질 겁니다. 난 6서클의 마도사에게 원한을 사고 싶지는 
않거든요." "으으..." "자, 나갑시다. 이런데 오래 있어봐야 좋을거 하나도 없지." 태연스레 대꾸하며 방을 나서는 레이크와 세리아를 번갈아 쳐다보던 백마도사 는 결국 이를 갈면서도 그들의 뒤를 따랐다. 길을 안내해야 하는 것이다. "이쪽이요." 앞서 걸어가며 방향을 지시하는 백마도사의 뒤를 따르던 세리아가 문득 레이 크를 바라보며 질문을 던졌다. "우리가 놓고 온거..붉은 빛의 보석이었잖아요? 괜찮을까요?" "매일 색이 바뀌는데 누가 알겠어? 아마 내일이나 모레까지는 안전할 꺼야. 
그리고 그 사이 우리는 안전하게 빠져나가는 거지." 음흉한 미소를 띄우며 대꾸하던 레이크가 문득 정색을 하고 엎서가는 백마도 사에게 나직히 말을 걸었다. "자..마지막 계약을 끝내시죠. 어디로 나가면 됩니까?" "..안내하고 있잖소..." 백마도사의 심정은 복잡했다. 그래서 자연 대답은 퉁명스러운 정도를 넘어 노 기를 띄고 있었다. 이들을 안전하게 왕궁 바깥까지 안내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는 다시 자신의 아 들을 볼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이들이 정해진 시간에 나오지 않는다면, 그리고 이들의 태도가 이상하다면 아들의 생명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그는 이미 자신의 귀여운 아들의 잘려진 새끼손가락을 볼때부터 제 정신이 아 니었다. 다음 차례로 아들의 목이 담긴 상자가 그에게 배달되는 사태만은 막 아야 하는 것이다. 그는 빨리 일을 마치고 어디론가 숨어버리기로 작정했고 그래서 그의 발걸음 은 점점 빨라지고 있었다. 

어둠이 짙게 깔린 궁성 뒤편에 달빛이 간간히 고개를 드리운다. 그곳에 위치한 정원, 계절마다 변화하여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5천 헥타르 넓이의 거대한 왕궁 정원의, 좌우로 위치하여 열대식물을 기르는 식물 원들을 위시하여 그 가운데로 정열되어있는 침엽수의 수림과 그 사이를 메꾸는 덤불의 미로들, 그 미로 어느 한 곳의 대지가 일순 꿈틀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은 뒤집혔다. "흐음...여기는 왕실 정원이군. 이런 쪽으로 나오게 될 줄이야? 희안한 데로

비밀통로를 지어놓았군 그래?" 흙과 잔디로 위장된, 사람 두어명 정도가 지나갈듯한 네모반듯한 철문이 그 모습을 드러내자 그 밑으로 뚫린 암흑 속에서 건장한 사내 하나가 나직히 중얼거리며 기어나왔다. "으음...근처엔 아무도 없는 것 같군요. 당신~ 신용있네요?" 레이크의 뒤를 따라 올라오며 주변을 살피보던 세리아가 아무도 없다는 걸 확인하고서 그녀의 뒤를 따르던 백마도사를 보며 살짝 애교어린 미소를 지 었고 그런 그녀의 태도에 백마도사는 미간을 찌푸리며 씁쓸한 듯한 어조로 대꾸했다. "...교대시간을 노린 거요.." 왕궁의 교대시간은 일정하지 않다. 아무래도 교대시간이 가장 스파이가 숨어 들기 쉽다는 점에는 다들 이의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하루종일 경비병들 을 세울수도 없는데다가, 거의가 별일 안생기는 따분함의 일상이다보니 경비병 들 역시 교대시간만큼은 자세가 흐트러질수밖에 없고 그 사이 슬쩍 잠입하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 아니었기에 왕궁에서는 궁여지책으로 교대시간을 매일 매일 정하는 방식으로 택했다. 그리고 그 시간대를 아는 사람은 당일 근무인 경비병들과 경비대장들 뿐이었다. 레이딘 1세 이래 마법을 숭상하는 풍조가 만연한 이곳 라슈타니엔왕국에는 그에 걸맞게 기사와 마도사로 양측 책임체제로 운영된다. 물론 실지로는 마도 사들은 연구에 몰두하는 경향이 크기때문에 거의 형식적이긴 하지만. 그리고 지금 이곳 왕궁의 경비대장중 하나였던 백마도사 아이크, 그는 이제껏 쌓아왔던 마도사로써의 명예와 지위를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그의 아들과 맞 바꾸고 있었다. "이거 완전히 미로네...길 잊어버리지는 않겠지요?" 도대체 귀족들은 왜 이런 쓸데없는데 돈을 쓰는 걸까~라며 투덜거리는 레이 크의 말에 아이크가 퉁명스레 대꾸했다. "..따라오기나 하게." 비록 결단을 내렸으나 그는 여전히 주저하고 있었고 그래서 그의 발걸음은 무겁기 그지 없었다. 덤불의 미로를 좌로 우로, 혹은 직진으로 계속 걸어 가던 백마도사 아이크가 문득 자신의 뒤를 따르는 남녀에게 질문을 던졌 다. "도대체 왜 리에기스를 노리는거요? 그것의 보석의 가치이기때문에? 
하지만 당신들이 나에게 제시한 금액이나 내 아들을 납치하는 수고에 
비하면 그다지 큰 액수도 아니오. 그렇다면 전능수의 봉인이라서? 
그것이 쓸모없는 것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이 와중에도 아이크의 마도사적 호기심은 발동하고 있었다. 그러나 레이크는 그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의향이 없는 모양이다. "어떻게 쓰려나~하는 것까지 고민해주실 필요는 없소이다. 길이나 빨랑 안 
내하슈." 레이크의 곁에서 주변을 살피며 정신을 집중하던 세리아도 한마디를 덧붙였 다. "당신은 우리를 빠져나가게 해주고 원하는 것을 받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니었 
나요? 쓸데없는 데는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쌀쌀맞은 그녀의 음성과 그 안에 실린 명령조의 어투에 백마도사의 목소리에 노기가 어려졌다. "나를...속이거나 하는 짓은 안 하는게 좋을 거다." 앞서 걸어가던 아이크의 걸음이 문득 멈추며 그의 시선이 레이크와 세리아를 번갈아 응시하기 시작했다. "난 6서클의 마도사. 검 좀 만질줄 아는 용병나부랭이와 되다 만 뱀파이어
여인따위를 상대하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닐테니까..." 살기넘치는 그의 태도에 레이크가 잠시 움찔거렸다. 사실 6서클의 마도사쯤 되 면 1서클의 매직 애로우 정도는 삽시간에 발동할수 있다. 레이크 그는 아직 날 아오는 화살을 검으로 쳐낼만큼 솜씨가 좋지 못했다. 그것이 마법의 화 살이든 그냥 화살이든간에.. 하지만 현재 칼자루는 레이크, 그가 쥐고 있는 것. 그래서 그는 태연할수 있 었다. "아까부터 하는 이야기지만..누가 뭐랩니까? 빨랑 길이나 안내하슈." 결국 백마도사는 속으로 나직한 욕설을 내뱉으며 발걸음을 빨리 했고 그들 은 잠시 후 덤불숲의 미로에서 벗어날수 있었다. 미로를 벗어난 그들은 재 빨리 왕실 후문쪽으로 향했고 저 멀리 높은 왕실후문의 철창이 보이는 순간 백마도사의 걸음이 멈칫했다. 
"겨...경비병들이?" 후문을 지키던 6명의 경비병들이 전부 목없는, 혹은 허리위쪽이 통채로 소실된 참혹한 시체가 되어 사방에 널려있다. 뒤를 따르던 레이크와 세리아역시 긴장된 표정으로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고 곧 그들은 이 참혹한 현장을 연출해낸 장본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저만치 떨어진 후문 근처 허공에 몸을 실은 채 어둠속에 녹아내린 듯한 검은 로브를 입은 노마도사를. "흐으음...저 놈들은 뭘 알고 있을려나?" 자신들을 바라보는 그의 나직한 중저음의, 마치 쇠붙이를 긁는 듯한 거북한 음성에 아이크의 눈이 찌푸려졌고 레이크와 세리아 역시 인상을 썼다. 하지만 검은 로브의 마도사, 테롤드 크로워드는 그다지 개의치않았다. "이번엔 마도사도 하나 있군. 저 놈한테 물어볼까나..." 

계쏙------------------------------------------- 으으 질책이 머나먼 천리안에서부터까지 들어오다니 엉엉--;; 네 해명을 하지요. 문제 1: 왜 베라는 신성력을 빨아먹었는가? 그거 말이 되나?

신앙심은 신정주문의 수준을 높이지요. 신앙심이 깊을 수록 높은 수준의 
신성주문을 쓸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발동시키기 위해서는 역시 마나 
가 필요합니다. 베라가 의미한 신성력은 그 마나를 뜻하는 것이지요. 
마나의 보유량이 많을수록 그 위력과 지속시간이 증가되는 거죠 
같은 수준의 신성주문이라 해도...(MP죠 뭐...간단히 말해서) 
그리고 남의 신성력을 빨아먹는 건 베라나 기타 몇몇 여신들의 무녀에 한합 
니다. 파괴의 여신..딱 들어보면 좋은 여신 같지는 않잖아요? 문제 2: 베라는 신보다 플루토를 더 사랑하는가? 그런데도 신앙심이 
깊다고 할수 있는가? 
음 파괴의 여신 헬레이스양께서 레즈가 아니신 관꼐로 상관이 없겠씁니다 
으하하Tul (talk) 
신앙심은 믿음입니다. 그 믿음은 연인과의 관계라기보단 부모자식과의 사랑 
과 더 비슷한 것 아닐까요? 문제3: 라르고는 돌대가리인가? 왜 멀쩡히 눈앞에 있는 다리오스 냅두고 딴데 
다가 용권풍을 써가지고서리 그래 기습당해서 목이 뎅겅~~이냐. 
음..다시 읽어보고 제 실수를 깨달았습니다. 원래 다리오스는 그 용권풍에 
휘말려있는 상태입니다. 플루토가 호신강기(^_^;;)를 쓰듯이 다리오스도 쓸수 
있지요. 그러다가 바람 좀 잔잔해지니까 그제서야 어? 바람 안 부네 이러고 휘 
리릭 덮친거죠. 이렇게 머리속으로는 생각해놓고 글로 쓸때 깜빡 빼버렸습니 
다-_-;;;; 네 역시 저는 닭대가리 
문제4: 라르고는 부하들의 죽음에 관심이 없는 건가? 플루토랑 상대할때 
왜 그리 여유가 넘쳐 내를 이루고 바다로 흘러가는가? 
으음..굳이 설명해야 하나...가스터와 베라가 당한 꼴을 보세요 아주 날잡 
아서 드래곤 슬레이어들을 혼쭐내겠다는 두터운 각오가 보이지 않습니까? 
이미 작전 다 짜놓고, 게다가 작전대로 잘 되고 있으니 여유로울 수밖에요 
원래 유명한 건 다리오스 뿐입니다. 가스터도 마도사사이에서만 유명하죠 
플루토&베라는 찬밥커플 (쯔쯔 불쌍한 것들...) 음 일단 해명...비스무레한 것을 했사옵니다. 그리구.. (묵향 외전 좀 빨랑 써요 으르릉) -내가 이런 말 할 자격은 없지만-- 
;;아 글안써져 P.S!!! 하이텔에 초룡전기 일러스트를 오늘 올렸는데요 환동 자료실.. 
이거 언제 올라오는 거죠? 
나우누리엔 앙끄동 자료실에 있구~~ㅡ히히 광고광고 

┌───────────────────────────────────┐ │ ▶ 번 호 : 9221/9225 ▶ 등록자 : MAY1ST │ │ ▶ 등록일 : 98년 11월 12일 10:14 │ │ ▶ 제 목 : Template:초룡전기 카르세아린 #195 [퍼온글,출처:나우누리] │ └───────────────────────────────────┘ 『게시판-SF & FANTASY (go SF)』 13094번 제 목:Template:초룡전기 카르세아린 -195- 올린이:벗꽃aoi (임경배 ) 98/11/11 21:31 읽음:663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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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룡전기 카르세아린 (Kalsearin) 

정체모를 흑마도사 괴노인. 이 느닷없는 불청객의 존재로 인해 아이크는 적지않게 당황했고 그래서 그는 뒤를 돌아보았다. 이것 역시 레이크와 세리아, 자신의 아들을 납치해간 이들 의 계획과 연관된 일일까? 그들의 얼굴에는 아이크 자신과 별 다를바 없는 당황스러움이 가득찬 표정 이 맴돌고 있었고 그래서 아이크는 낮게 욕설을 내뱉었다. "빌어먹을.." 그가 요구받은 조건 중에는 `정해진 시간 내에' 레이크와 세리아가 왕궁을 빠 져나오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남의 집 귀한 자식을 부담없이 납치해갈만한 위 인들이 이러한 돌발상황으로 인한 시간의 지연을 용납해줄 리가 없는 것이다. 결국 아이크는 자신을 파멸로 몰아넣은 이 두 남녀를 위해 눈앞의 음습한 노마 도사, 풍기는 기운만으로도 결코 예사 마도사가 아님을 바로 알수 있는 이 흑 마도사와 자웅을 결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후문 경비병들의 참혹한 꼴을 보면 결코 이 노마도사가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 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은 명백한 일이다. 한편 아까부터 눈치만 보고있는 눈앞의 백마도사를 보며 테롤드가 여유있는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도움을 청해봤자 소용없을 것이다. 크흐흐흐..." 음습하게 웃어대는 노마도사를 보며 아이크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은 사실이라기보단 느낌의 그것. 전신의 마나를 죄어오는 어둠의 기운. `이것은...' 경비병들도 사람이고 사람은 당연히 비명을 지를 수 있는 입을 하나씩 보유하고 태어난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은 매우 아플때 비명을 지르게 마련이다. 경비병들의 시신을 보면 그들이 죽을 때 매우 아팠을 것이란 점은 두말할 여지 가 없건만, 왕궁은 조용하기 그지 없었다. `[무언의 결계]로군...' 5서클 중반주문 [무언의 결계]. 일정범위내의 소리를 전혀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하는 결계. 이것이 펼쳐졌다면 안에서 오만가지 비명성이 울려퍼져도 밖 에서는 모기소리만큼도 안들리는 것이 가능하다. 마도사인 아이크가 이것을 이제서야 느낀다는 건 실상 고위마도사 자격박탈 이라고 봐도 좋다. 마나를 다루는 자가 마나에 둔감해진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었으니. 물론 하나밖에 없는 귀중한 아들에 대한 걱정으로 미쳐 느끼지 못했던 기운 이긴 하지만 아이크는 이 와중에도 자신의 부족한 마도사적 소양을 속으로 책망하며 노마도사를 바라보았다. 검은 로브의 노마도사,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리에기스 어디있느냐? 알면 살려주고 모르면 죽인다." 아이크의 입이 황당함으로 일순 크게 벌어졌다. 그것은 그 협박의 내용이 리에기스를 원한다는 내용을 담았기 때문, 갑자기 그동안 아무도 찾지도, 원하지도 않던 전능수의 봉인을 찾는다는 의미를 담 았고 그것이 이 세계에 새로운 위협이 된다는 문제점때문이 아니었다. 문제는 그 형식이었던 것이다. 이런 단순무지한 협박이라니....그것도 마도사가... 차라리 무식한 용병출신인 레이크의 협박이 더 세련되었었다. `태어나서 이렇게 저열한 협박은 처음 들어보는군...' 아이크가 어이없다는 듯이 속으로 뇌까렸지만 그의 심정은 그의 독백만큼 여유 롭지 못했다. 협박은 저열했으나 직선적이었고 그만큼 효과적이었다. 그것이 자신감이든 아니면 자만심이든 간에, 그것들은 상당한 강함을 소유하지 않고는 부리기 힘든 감정인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저 노마도사를 바라보고 있던 3사람은 한마음한뜻이 되어 동시에 한 가지 생각을 떠올렸다. `크으..일이 꼬이는군.' 레이크는 저 노마도사의 정체를 대강 짐작할수 있을 것 같았다. 보나마나 가 스터의 수하 마도사중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그렇다면 그 수준 역시 장난이 아닐 것이다.... 추측이 모두 들어맞은 것은 아니지만 레이크의 짐작은 제법 정확한 편이었고 그래서 그들은 긴장했다. 그것은 아이크 역시 마찬가지였다. 척 보기에도 절대 만만해 보이지않는 마도사, 그러나 아이크는 리에기스의 위치를 덜렁 가르쳐주고도 자신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멍청한 자는 아니었다. 상대방, 저 깡마른 노마도사, 한밤중에 몰래 남의 왕궁 담벼락 타넘어 물건 훔치러 온 저 도둑놈이 자신의 정체를 아는 이들을 살려준다면 그 상대가 그의 은덕에 감사해서 경비병력을 절대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 자일 가능성은 거의 희박한 것이다. 결국 아이크는 결심했다. "당신들은 몸을 피하시오. 저자는 내가 막겠소..." 아이크는 비장한 각오를 목소리 전체에 깔고서 레이크와 세리아에게 손짓을 했다. 저 정체모를 노마도사에게 이들이 그다지 상관없는 일행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레이크 역시 눈치가 없는 편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들은 아무 대꾸없이 살살 뒤로 물러나다가 일순 뛰었다. 아니, 뛰려고 했다. 그러나 그들은 뜻을 이행하지 못했다. "어쭈? 이것들 봐라? [다크세레인]!" 나직한 중저음의 기괴한 고함소리와 함께 공기의 파동을 동반하며 새까만 기류가 그들에게 날아들었고 그 엄습하는 기운에 멈칫하는 레이크를 세리 아가 뱀파이어 특유의 빠른 몸동작으로 재빨리 뒤로 이끌었다. "위험해요!" 그 순간 그들 발치 바로 앞의 포장도로가 박살이 나며 산산히 흩어졌다. "어딜 도망갈려구..." 그러나 노마도사 테롤드는 채 말을 잇지 못했다. "빈틈! 빛의 성시여 적을 감싸 그 육신의 소멸을! [샤라엔]!" 순간 아이크의 외침과 함께 그의 교차된 두 손에서 공기를 진동시키는 파공음 을 동반한 새햐얀 빛무리가 소용돌이치며 테롤드를 향해 뻗어갔다. 아이크, 그 자신도 저 검은 로보의 노마도사가 레이크와 세리아를 얌전히 보내 줄 것이라는 기대따위는 애당초 하지 않았다. 그리고 레이크와 세리아가 도망 간다면 그는 반드시 저지할 것, 게다가 리에기스의 행방을 알고자 하는 그가 함 부로 그들을 죽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계산 역시 깔려있었던 아이크였다. 계획은 성공했고 노마도사 테롤드는 헛점을 보였다. 그리고 그 헛점을 이용 섬광 은 멋지게 작열했다. 그러나 테롤드는 그저 눈을 좀 찌푸렸을 뿐이었다. 그의 입이 일순 빠르게 움직 이며 재빠른 주문의 영창이 공기속을 진동했다. "강림하라! 시현계의 검은 불꽃! [다크프레임]!" 섬광은 담숨에 찢어졌다. 그 자욱한 어둠의 기운에 의해서. 작열함과 동시에 사그러지는 자신의 빛의 소용돌이와, 그 소용돌이를 잠재우는 노마도사의 오른손에 어린 타오르는 검은 불꽃을 보며 아이크는 자신의 판단미 스를 인정해야만 했다. 저 노마도사는 마스터급이었던 것이다. 4서클 암흑계 주문 [다크프레임]을 저렇게 단숨에 구사할 정도의... "어린 것이 잔머리를 굴리는군." 테롤드의 목소리에 노기가 어렸다. 

한편, 이 느닷없는 상황에 레이크는 당황하고 있었다. `이..이걸 어쩌지...' 지닌 바 실력이 없으니 잔대가리를 열심히 굴려보는 레이크, 그러나 그에게는 이 상황을 타개해 갈만한 어떠한 뾰족한 수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은 그의 옆에서 긴장감넘치는 얼굴을 하고있는 세리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녀가 비록 뱀파이어라지만..그건 일반적으로 강한 몬스터에 속할 뿐이지 저런 무지막지한 마도사에게는 상대가 안된다. `제길..자기 아들 목숨이 걸려있으니..저 백마도사가 알아서 하겠지...' 레이크는 그저 저 아이크라는 백마도사가 뭔가 그럴듯한 아이디어를 내어 이 상황을 타개해주길 비는 수밖에 없었다. 물론 레이크의 기대에 아이크는 조금도 부흥할 수 없었다. 도무지 상대가 안된다는 걸 곧바로 느낄수 있었으니까. `누구지...저렇게 강한 흑마도사라면...이름이 널리 알려졌을텐데...' 아이크는 식은 땀을 흘리며 저 흑마도사의 외모를 찬찬히 뜯어봤지만... 도무지 짐작이 가질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테롤드는 200년 전 인물이었 고 게다가 그의 용모는 이미 상당히 파손된 상태였다. 7서클 궁극주문 [리치]의 마법으로 인해. "흐음..대답은 하지도 않고 바로 공격이라? 그렇다면 네 녀석은 리에기스가

있는 곳을 안다는 이야기렸다?" 테롤드의 신형이 서서히 땅을 디디기 시작했고 그와 함께 그의 눈이 매섭게 빛났다. "아무래도 약간의 폭력이 동반되어야 좀더 이야기가 술술 나오겠군." 울려퍼지는 음산한 목소리와 함께 자욱히 깔려오는 마나의 폭풍, 그리고 그때 아이크는 한번 더 자신의 판단미스를 깨달았다. 이건 마스터급 정도가 아니었 다. 마스터 중의 마스터, 7서클을 이미 완벽히 마스터한 자에게만 풍겨나오는 기운이다. 그리고 그 기운속에 실려져오는 짙은 살기는 마나를 다루지 못하는 레이크와 세리아 역시 충분히 느낄수 있었다. 세 사람의 얼굴에 당혹감을 동반한 식은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때 상황은 역전되었다. 
"네 놈은 누구냐!" 갑자기 사방이 환하게 빛나며 테롤드의 감각에 수십명의 인기척이 느껴진다. 그리고 태롤드는 볼수있었다, 어느새 수십명의 마도사들이 잔뜩 대기하고서 자세를 취하고 있는 모습을, 손바닥을 테롤드에게로 향하고 눈을 부라리며 입을 열심히 놀리는 자세, 즉 마법을 발동시킬 준비를 하는 자세를 말이다. 어느새 사방에 [컨티뉴얼 라이트]가 밤하늘을 찬란히 빛내고 있고 그 빛무 리 아래에서 수십명의 마도사들과 백여명에 달하는 경비병들이 중무장을 한 채 자신을 향해 눈을 부라리는 모습을 본 테롤드가 어이없는 듯이 중얼거렸 다. "으잉? 어떻게 알았지?" 당황한 테롤드가 황당하다는 듯이 주위를 둘러보았고 그러자 밀집해있는 마도사들 사이에서 백마도사의 로브를 입은 한 노인이 걸어나오며 더욱 황당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테롤드를 바라보았다. "당신 바보인가? 이렇게 방대하게 결계를 펴놓고 안들킬 줄 알았단 말 
인가?" 



계속---------------------------------------- 내가 왜! 왜! 왜! 아저씨입니까? 나는 78의 꽃다운 청년. 이제 막 20대의 길을 접어든 만 20세 아저씨라는 소리는 천부당만부당 유언비어를 믿지 맙시다아Tul (talk) 04:13, 31 August 2020 (EDT) P.S 왜 벗꽃이 이리도 연재를 질질 끄느냐면요...

어~~스타크래프트 재밌더군요Tul (talk) 
특히 퀸으로 상대방 시즈에 브로딩 걸어서 야금야금 죽이기랑 
(걸리면 날개잘린 X파리들이 땅바닥을 기어댕기죠.) 
땅파리 러쉬도 재미있을 듯? 
디파일러로 다크스웜 걸은 뒤 저글링 러쉬... 
네 역시 스타크는 마약이었더랬씁니다. 
흑흑--;; 반성할께요. 원래 저는 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