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세아린 0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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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searin 021-030

3127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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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5/03 08:58 읽음:2234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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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룡전기 카르세아린 (Kalsearin) 




"왜,,라니?"

지하드는 멍한 목소리로 반문했다.

"뭐가 왜?,,,라는 거야?" 
"팔이 아픈데, 안 괜찮은데 왜 괜찮다,,라고 해야하는 거야?" 

아린의 표정은 화난 표정이 아니었다. 그래서 지하드는 더 당혹스러워졌다.

"아 그거야,,남들 다 그러니까,,아 그게,," 
"이해가 안 돼." 
"응,,몰라 하지만 사람들은 다 그러잖아? 아마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거겠지 뭐,,," 
"음,,그럼 지하드 너는 나를 걱정한 거야?" 

아린의 말에 지하드는 표피가 곤두서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닭살이 돋았다는 얘기다.

"그런 걸 굳이 말을 해야 돼냐?" 
"음,,그럼 나를 신경써주는 거야?" 



높이 20여M,넓이50평방미터의 도옴 형식의 건물, 바로 샤이하드 아카데미의 제2연무장이다. 그리고 이 곳에서 대략 20여명의 소년들이 저마다 무언가 대 화들을 나누고 있었다. 바로 새로 들어온 신입생에 관한 이야기였다. 뭐 여기가 나이대로 들어오는 곳도 아니고 언제 신입생이 들어와도 이상할 것 하나 없는 곳이지만, 그 신입생이 아무리 뜯어봐도 남자로 안 보이는 청순가련순진천진난만형의 미소년이라면 이야기거리가 되고도 남는다. 물론 대부분의 화제라봤자,,

A집안 자제분 A' :아깝군 여자였다면 ,,,, 
B집안 자제분 B' :아깝군 여자였다면,,,, 
C집안 자제분 C' :아깝군 여자였,,, 
D집안 자제분 D' :아깝군 여,, 

.................................................................. 이런 정도였지만,,,,,,,,,,,,,,,, 애당초 귀족집안의 자제들인 그들이 별 신경쓸 존재들은 아닌 것이다. 이 곳 샤이하드 아카데미는 원칙적으로 귀족들만 입학이 가능하지만 두 가지 예외가 존재했다. 바로 마도사가 되고자 하는 사람과 평민중 샤이하드 아카데미에 거액의 기부 금을 내고 아들을 입학 시키는 기부금 입학이 그것이었다. 마도사야 그 어려운 마법적 계산을 해낸다는 것부터 평범한 인종이 아니니 사람 가릴 필요가 없었고 상업으로 성공한 평민대부호들의 기부금은 귀족들 에게도 꽤 이득이 되었기 때문에 별 반대가 있지를 않았다. 그리고 다른 곳과는 달리 이곳에서는 평민이라고 무시하거나 하질 않았다. 그렇다고 귀족들 자신과 동등하게 대하는 것도 아니었다. 한마디로 높은 위치에서 관대하게 내려보는 것이라고나 할까? 평민은 귀족들에게 봉사하고 귀족들은 평민들을 보살필 의무가 있다,,,라는 것이 통칙으로 되어있었다. 뛰어난 평민출신 기사가 나온다면 그를 시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견스럽게 바 라보는 것이었다. 마치 아들이 출세한 것을 바라보는 부모처럼,,,



지하드는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

"으음,,,신경써주는 거라니,,,야,,그런 말을 어떻게 막 하냐? 부끄럽게시리,," 
"왜 부끄러운데?" 
`미치겠네,,뭐야 얘는,,,' 

같은 룸메이트라 잘 지내고 싶었는데 왠지 쉬울거 같지가 않다는 생각이 지 하드의 머리속을 스쳐지나갔다.

"그래,,그래,,신경써준 거다,,쳇 생색내는 거 같네,," 
"생색?" 
"그만 좀 해라,,하이고,,," 
"생색이 뭔데?" 
"몰라서 묻는거냐?" 
"응" 
`뭐 이런 애가 다 있냐?' 

지하드는 포기하고는 자신의 앞에 서있는 이 소년을 세상에서 제일 무식한 소년으 로 단정짓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틀린 것은 아니지만,,어찌 됐건 현재 세상에서 제 일 무식한 드래곤임에는 틀림없으니 말이다. (현재 성인이 아닌 드래곤은 아린과 블랙 드래곤족 중에 한 명을 제외하고는 하나도 없다)

"자 아린군, 잘 들어요,,내가 생색낸다라고 한 것은 신경써준 다음 대가를 받고 
싶어서 티를 내는 걸 말합니다. 또 궁금하신 점은?" 
"아 그런 거구나" 
"용하다. 나도 이해가 안 가는데 용케 이해는 한 모양이네?" 
"그럼 답례의 표시를 해야겠네?" 
"네 마음대로 해라." 

그리고,,지하드는 아린의 붉은 눈동자가 갑자기 커지는 기현상을 목격했다. 아린의 가느다란 두 팔이 지하드의 목을 감싸안았다. 아린의 붉은 머리결이 지하드의 눈앞에 펼쳐졌다. 그리고,,,,그와 동시에,, 지하드의 입술에 촉촉하고 따스한 무언가가 와닿는 것이 느껴졌,,,

"허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억04:03, 31 August 2020 (EDT)~" <-연무장에 있던 기사후보생 일동. 

지하드 라슨의 잊지못할 첫 키스였다 (아암~~잊을리가 없지^_^)


"지하드군은 어디 있나?"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Tul (talk)" 

발렌슈타인 경은 이 박력넘치는 그의 제자들의 태도에 잠시 얼이 빠졌다. 감히 기사이자 그들의 스승인 자신 앞에서 이렇게 몰상식하게 웃어제낀단 말 인가? 그리고 유일하게 웃지않는 기사후보생,,아린 아슬란군을 보며 아까 가졌던 대책없는 학생이라는 생각을 잠시 수정하는 발렌슈타인 경,,

"내 앞에서 이런 몰상식한 태도를 보였을 경우 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할 것이다." 
"아,,그게 말이죠,,," 

웃던 학생중 한명이 간신히 입을 열었고,, 그리고 제1연무장에서 수업을 끝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기사후보생들은 근엄하기로 유명한 기사 발렌슈타인 경이 그의 제자들과 같이 낄낄대는 모습 을 보며 충격을 받고 있었다. 그리고 혼자 이해를 못한 채 멍하니 서있는 아린은 소외감이라는 새로운 감정 을 맛보는 중이었다. 그리고,,,오늘의 불행의 주역 지하드군은 숲속의 공터에 홀로 앉아 풀피리를 불고 있었다.

삘릴리~~삘릴리Tul (talk) 삘릴릴리Tul (talk) 





계속--------------------------------------- 으하하 서비스 신으로 키스신을 너었음,,퍼버버벅Tul (talk) 04:03, 31 August 2020 (EDT)으아악

전 변태아닙니다. 아린도 변태아니구여. 
무식은 죄가 아니지용^^ 
이 소설은 학원물이 아니옵니다. 
어디까지나 환타지~~환타지`~ (아린이 당하는 걸 한번 집어넣어 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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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5/05 10:33 읽음:2191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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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룡전기 카르세아린 (Kalsearin) 




"슬슬 포기해야 겠다는 생각 안듭니까?"

"포기는 무슨! 이 정도 노력도 투자치 않고 어찌 댓가를 바라겠는가?" 
"거참 무슨 몰이사냥 하는 것도 아니고,,,도망다니는 드래곤을 무슨 재주 
로 잡는 단 말입니까?" 
"그 드래곤이 도망다니는 건 아니잖아,,그쪽은 우리가 ?는 줄도 모를걸 뭘,," 

리베이드의 3대 도시중 하나인 아나스테이드, 그리고 그 도시안에 무수히 산재해 있는 주점중 한 곳에서 5인의 인물들이 모여서 열띤 토론의 장을 펼치고 있다.

"여기까지 와서 포기하기는 좀 아쉽지 않은가? 다리오스." 
"나랏일도 바쁩니다. 카르셀의 전력의 절반을 끌고다니시는 분이라면 좀 
생각이 있으셔야 할텐데요!" 
"아 그럼 걱정되는 사람들은 돌아가면 되질 않나? 내가 언제 끌고 다녔어? 
그리고 카르셀의 절반의 전력? 그렇게 대단했나 우리가? 하하,," 
"따지고 보면 맞는 말이에요 가스터." 

그렇지,,따지고 보면 맞는 말이다. 카르셀의 중추부 중에서도 핵심인 4사람 이니,, 그러는 그들을 보며 플루토는 조용히 맥주만 마시고 있었고,,(플루 토 성격으로 볼 때 믿어지지 않는 일이지만,,,원래 애들은 입에 뭘 넣어주면 조용한 법^^) 곁에서 안주나 조금 집어먹으면서 한창 말싸움중인 두 사람을 보는 베라와 키아스가 있었다. 그 둘의 말싸움을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키아스와는 달리 베라는 그 쪽이 아니라 키아스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 모험가이기 때문에,,,드래곤을 자신의 눈으로 보고싶다는 이유로 따라다니고 싶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별로 의심할 필요는 없어서 그냥 따라다니게 나두 고,,,특히 경비를 자신이 계산하므로 가스터나 플루토는 쌍수를 들고 환영했 지만 (다리오스:속물들!!) 베라는 그래도 좀 수상스럽게 보였다 (사실 이게 정상적인 인간의 반응이지만,,,,) 그러나 뭘 노리는 건지 도저히 알 수가 없어서 그냥 놔두는 중이었다. 조용히 맥주를 음미하던 플루토가 한잔을 다 비웠고,,도로 그의 입이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가스터, 마법중에 사람 찾는 마법 있죠? 그거 왜 안 쓰나요?" 
"소용없어." 

가스터는 자신의 앞에 놓인 잔을 들어 목을 축이며 대답했다.

"안 찾아져,,,아예 존재가 안 나타나,," 
"예??안 나타나다뇨?" 
"나도 몰라,,그냥 안 찾아져,,,드래곤이라서 그런가봐,," 

그때 조용히 있던 키아스가 입을 열었다.

"드래곤일지라도 폴리모프시에는 인간과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알고 있는데요...." 
"음? 키아스군. 그런 소리는 처음 듣는데? 어디서 들은 소리인가?" 

입도 안댄 자신의 맥주를 간절히 탐내고 있는 플루토에게로 자신의 잔을 밀 어주면서 키아스는 조용히 말했다. 플루토는 신바람내며 술잔을 기울이고 있 었고,,,,

"오래된 책에서,,,제목이 부식되어서 알수는 없지만 드래곤에 관한 이야기 
가 몇 개 써 있었거든요." 
"어쨋거나 찾을 방법도 없는데 ?아다니기도 그렇잖습니까?게다가 여기는 따지고 보면 적국이에요." 

문제는 그거였다. 이곳은 리베이드 왕국. 그리고 카르셀은 헤이드 6국연합 의 300년의 우의와 신뢰를 깨고는 자신의 친우 바트란 왕국을 아라스난과 짜고는 꿀꺽 한 나라였다. 물론 대의명분은 있지만 리베이드 국왕이 바보가 아닌 이상 그런 허술한 대의명분에 속을리야 없다. 게다가 공식적으로는 대의명분때문에 움직이지 못한다지만 실제로는 귀빈,,이라는 이름으로 인질 로 잡혀있는 왕자와 왕녀들때문에 움직이지 못할 뿐 군사적 준비는 꽤나 해 놓았을 것이다.

-허술하면서도 쓸모있는 계획이야- 라는 것이 가스터의 평이었다. 어차피 명분이란게 거짓임은 뻔히 들통난다. 그러나 그런 명분이 민중으로 퍼 질 때는 채색되고 변모하는 법. 6국연합의 정부는 인질로써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고 6국연합의 국민들은 소문으로서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이 다리오스 일행은 어떻게 이렇게 이 리베이드에서 당당히 움직이는 걸까? 아무도 눈치를 못 채서? 그건 절대 아니다. 그 증거로 이 주점의 주 인이 다리오스를 본 뒤 드래곤 슬레이어를 만난 것은 대대로 남을 명예라면서 서비스 맥주를 한잔씩 돌렸으니까,, (다리오스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도배를 한 은빛갑옷과 그외 기타등등은 그로 하여금 이름표를 달고 다니는 것이나 다 름없는 결과를 낳게 해주었다) 

그럼 어떻게 이들은 이렇게 이 곳 리베이드를 활보하는 걸까? 공식적으로 이들을 체포할 아무런 명분이 없기때문이었다. 리베이드는 기사도왕국,,정의를 신봉하는 이 곳에서 다리오스 일행의 입국을 거절할 아무 명분이 없었던 탓이다. 게다가 이들 드래곤 슬레이어의 실력을 아는 이상 함부로 대응하기도 힘든 노 릇이기도 했다.

"어쨋거나 조금만 더 기다려보세,,사실 드래곤으로써가 아닌 인간의 아린이란 
소년의 모습도 흔한 것은 아니지 않는가? 그렇게 예쁜 남자라면 소문이 퍼질 
법도 한데,,," 
"가스터,,,그건 그애를 남자라고 눈치채는 사람이 있을 경우 얘기죠.." 

베라의 한숨섞인 말에 가스터는 말없이 술잔을 기울였다. 이제껏 그들이 헤매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다. 붉은 머리의 아름다운 소년을 보았소? 라고 묻고 다닐 수가 없는 것이다. 아무도 남자라고 눈치챌수가 없으니,,,아린의 인상착의를 물었을때 100이면 100 그런 여자는 못 봤는데요? 라고 대답이 나오는 것이다.

"그렇게 그 드래곤이 잡고 싶습니까?" 

그런 가스터에게 키아스가 조용한 목소리로 물었다.

"암 잡고 싶지,,," 
"생명이 아깝지 않으신가요? 드래곤은 최강의 생물체라고 하던데,,," 

키아스의 말에 가스터가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대답했다.

"푸하하핫, 그건 우리도 뼈저리게 느껴,,직접 싸워보기까지 했으니,,," 
"화이트 드래곤 그라테우스말이군요." 
"호오 자네도 소문을 들었구먼,,하긴 그걸 모르는 사람이 있겠냐마는,,, 
뭐 어쨋든 이번에 만난 그 레드 드래곤은 영 신통찮아서 이길수 있다네 
걱정말게 자네 목숨은 위태롭지 않을테니까,,," 

그런 가스터의 말에 키아스는 미묘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드래곤의 보복은 두렵지 않으신가요?" 

그 소리에 베라와 플루토, 그리고 다리오스의 안색이 변했다. 보복,,,여지껏 생각치 못했던 부분이다. 그러나 가스터는 태연했다.

"걱정말게 드래곤은 보복하지 않는 종족이니 말이야 하하하" 
"어떻게 그리 장담할수가 있죠?" 
"여지껏 드래곤 슬레이어가 드래곤에게 보복당해 죽었다는 기록이 없지 않은 
가?" 

순간 키아스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그게 답니까?" 
"농담이지 뭐,,,이봐 다리오스,플루토 왜 그리 얼어들 있나? 걱정말게 드래 
곤은 보복같은 거 안해. 그들은 간섭하지 않는 종족이거든." 

가스터는 멍한 표정의 자신의 일행들을 보며 좀 더 설명해주어야 할 필요가 있음을 깨달았다.

"드래곤은 독존의 생물. 그들은 서로 간섭하지 않아. 서로의 의사를 묻지 
않고서는 서로에게 어떠한 영향도 끼치질 않지. 좋게 말하면 서로를 존중해 
주는 거고 나쁘게 말하면 이기적이라고나 할까? 죽음도 삶도 자신의 책임이 
라는 거지 뭐, 게다가 그들은 그만한 힘과 능력이 있으니까,,," 

한숨을 내쉬며 안도의 표정을 짓는 다리오스등등과는 달리 키아스는 여전히 미묘한 미소를 띄며 가스터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하지만 그 드래곤이 새끼일 때는 문제가 다르지요." 

분위기가 이상하다. 가스터는 키아스의 분위기가 좀 달라졌다는 걸 깨닫고는 얼굴의 미소를 지운 채 키아스를 바라보았다.

"그야 드래곤의 새끼를 공격한다는 건 죽음을 초래하는 거겠지만,,,그 얘긴 
왜 하는 건가? 내가 본 드래곤은 적어도 1000살은 넘어보였었어. 새끼는 
아냐 확실히,," 
"아뇨 그냥 좀 겁이 나서요 하핫" 
"그럼 술이나 더 시킵시다! 복잡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요.주인장~~!!" 

플루토의 기운찬 목소리가 주점에 울려퍼졌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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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5/05 10:34 읽음:2159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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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룡전기 카르세아린 (Kalsearin) 




조용한 동굴속,,,어둑어둑한 그림자 속으로 칠흙같이 새까만 몸체를 지닌 거대한 생물이 보인다.

웜이라는 칭호로 불리는 블랙 드래곤 에이라, 그녀는 오늘도 조용히 사색에 잠겨있었다. 이미 중년,,, 솔직히 인간의 나이로 따져서 중년이지 그 이미 지는 전혀 다르기는 하지만 어쨋든 2000살이 넘은 그녀는 조용히 자신의 지 식과 지혜를 가꾸는 일에 전념하는 중이었다. 마치 꿈을 꾸는 듯한 상태, 어떤 드래곤이라도 마찬가지이지만,,그녀 역시 젊었을 시절에는 인간 세계에 나간 적이 있다. 드래곤이라고 몇 천년을 동굴에만 틀어박혀 사는 건 아니다. 다들 심심하면 가끔 인간세상에 나가서 놀기도 하고 이것 저것 해보기도 한다. 오크 떼에 섞여서 사냥하는 즐거움. 드워프처럼 자신의 힘으로 아름다운 보석을 발견 하고 가공하는 즐거움,,인간세상에서의 여러가지 감정을 터득하는 즐거움 엘프와의 지적인 대화등등 하지만,,드래곤의 수명은 억수로 길다. 드래곤의 `가끔' 이란 인간의 몇 세 대에 걸쳐지는 일, 인간의 시간으로는 아주 드물게 일어나는 일인 것이다. 걔중에는 지배자의 야심을 가진 드래곤도 없는 것은 아니어서 악룡을 물리치 는 모험담이라든가 하는 것도 전해져 내려오고,,신으로 추앙받는 드래곤의 전설도 있지만,,드래곤으로써는 그저 좋은 추억거리? 정도일 뿐,,, 뭐 악룡으로 불리워져 죽은 드래곤에게는 안 좋은 추억거리이겠지만,, 그리고 타 종족의 육체와 드래곤의 육체는 다르다. 인간으로 변했을 경우의 10년은 엄청나게 긴 세월이지만 드래곤일 경우의 10년은 얼마 안되는 짧은 기간,,그것이 드래곤이 인간계에서 설치지 않는 이유이기도 했다. 물론 극도로 게으른 탓도 있지만,, 지금 블랙드래곤 에이라는 옛 추억들을 떠올리며 살며시 미소짓는 중이었다. 옛 인간세계에서의 추억,,꽤 즐거운 일이어서 다시금 인간계에 나갈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들지만,,,

`뭐 나중에 나가봐도 안 늦지 뭐,,한 100년쯤 있다 가지' 

그러는 중 그녀는 그의 소중한 보금자리에 웬 인간이 접근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왠일이지 인간이 이 곳을 찾는 일은 별로 없었는데,,게다가 마도사,,' 
"여전히 그 왕자병걸린 공주님 생각중이신가?" 

누군지 알만하군,,,에이라는 씁쓸한 목소리로 답했다.

"왠일이십니까? 적룡왕께서 인간의 모습을 다 하시고?" 
"본체일 때는 왠지 서두를 마음이 안나서,,일부러" 

그리고는 붉은 머리의 20대의 사내모습을 한 적룡왕, 레드 드래곤의 대표자 키아드리스의 모습이 허공에 천천히 나타났다.

"오랫만이군 에이라." 
"위대한 레드의 대표자를 뵙니다." 

대표자,,,대표자였다. 지배자가 아니다. 누가 감히 드래곤이란 존재를 지배한 단 말인가? 신이라 해도 불가하다. 드래곤이 타인의 지배를 받는 것은 오로지 성년이 되기 전까지일 뿐이다.

"고민이 있어." 

키아스,,아니 적룡왕 키아드리스는 에이라를 만나자마자 대뜸 뜬금없는 말을 내뱉었다.

"제가 도울 일이라도?" 
"리베이드에 한 소년을 수배시켜주었으면 해서,,." 
"설마 그 가출했다는 어린 드래곤?" 
"블랙일족에게까지 그 얘기가 들어갔나?" 
"우리 에어린과 함께 현존하는 하츨링(드래곤새끼)이니까요. 다른 일족은 
몰라도 저희 블랙은 알고 있어야죠. 이번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우리 
애는 제멋대로 행동하지 않는 신중한 드래곤으로 키워야죠~~" 

얄미운 야무진 말투. 게다가 거대한 블랙 드래곤의 입에서 그런 목소리가 흐르면 얄밉다기보다는 스산한 느낌이 든다.

"제멋대로 키워서 미안하구만,,,어쨋든 칼세아린이 이곳 리베이드에 있는 
듯 해서,,,거 웬만하면 사이즈 좀 줄이게,,,,,아님 내가 현신할까?" 
"아하하,,참아요. 참아,,, 남의 집 박살낼 일 있어요?" 

에이라는 자신의 신체사이즈를 급속도로 줄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사이 즈가 달라 대화가 힘든 것이다. 그렇다고 키아드리스가 본체로 돌아갔다간 동굴이 미어터질테니까...(그의 본체 사이즈? 에이라 4배는 족히 된다. 힘은 실버와 함께 최강,,,그리고 덩치는 드래곤족중 최대인 레드 일족이니 까..) 곧 에이라는 조그마한 새정도로 작아져 키아스의 어깨에 살며시 앉았다.

"왜 인간으로 폴리모프하지 않고?" 
"이게 더 편해요. 어쨋거나,,,,제가 도와드릴 일은?" 
"이 지역은 당신 것이니 당신의 허락을 받을 필요가 있더군. 그 리베이드 
의 왕이라는 인간에게 붉은 머리의 아름다운 소년을 잡아오라고 명령해주 
게." 
"무슨 명분으로요? 설마 나를 인육을 즐기는 악룡으로 만들 생각은 아니겠죠?" 
"하긴 인간들은 그런 상상도 하더군..나참 인육을 왜 먹어? 그렇게 맛없는 
걸,," 
"그건 그래요.노린내나고 질기고 이것저것 알수없는 맛에,,," 
"게다가 양도 얼마 안 되고.." 
"게다가 몸에 치렁치렁 달고 다니는게 많아서 먹다가 목에 가시라도 걸리면 
골치아프지,," 

잠시 두 드래곤은 끔찍하다는 표정을 짓다가 곧 자신들의 대화가 삼천포로 빠 졌다는 걸 상기해내고는 다시 대화를 시도했다.

"음,,어쨋든 그런 식으로 명령을 내려주면 뭐,,,아린이 얌전히 끌려오던 반항 
하던 발견은 해낼 수 있을테니까.." 
"200년 전에 한번 나간 뒤론 인간들 만난 적 없는데,,,뭐 그러죠. 다른 일족 
의 부탁은 흔한게 아니니까,," 
"부탁인데 지금 당장 해주겠어? 1~20년 쯤 지난 뒤 하면 늦으니까." 
"그럴께요.그럼 키아드리스님은?" 
"난 그라테우스를 죽인 자들과 같이 있는 중일쎄.뭐 그들과 있는 이상 아린이 
그들에게 죽임당할 위험은 없을 테니까. 게다가 재밌는 인간들이기도 하고.." 


"어? 이 사람 어디갔지?" 
"누구말야 베라?" 
"그 키아스라는 모험가. 방에 없는데?" 
"산책나갔나보지 뭐,,," 
"저기 플루토,,지금 오후야,,," 
"응?무슨 소리야?" 
"12시 넘었다고 이 게으름뱅아~~" 
"으갸갸 베라 베게 던지지마Tul (talk)" 

지나가는 이빨딱던 가스터.

"부부싸움인가? 꽤 격렬하구먼`~" 


동료들을 부르러 온 다리오스.

"어? 가스터? 왜 이런 곳에 쓰러져 있어요?" 

2층 계단을 올라오던 키아스.

"여어 잠시 살 물건이 있어서,,,아니 누가 습격해왔읍니까? 가스터님 얼굴 
이.."
"음,,악녀한테 당했다네.키아스군" 






계속---------------------------------------- 와우 혼란의 위언자,,카오스 라이더??라이더라고 읽나 그거?

하여튼 그거 재밌더군요 완전히 스페이스 환타지~~ 게다가 막대한 분량이 더더욱 저를 즐겁게 해줍니다. 개인적으론 랜드가 가장 맘에 들지만,,음 미성년자를 꼬셔 애까지 낳게 하다니,,부러운 놈 흑흑 31397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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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5/05 10:34 읽음:2212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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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룡전기 카르세아린 (Kalsearin) 




"지하드,,자니?"

아린은 건너편 침상에 누워있는 지하드를 향해 말을 걸었다. 오늘로써 이 아카데미를 들어온 지 1주일째,,,힘든 훈련은 그럭저럭 적응해내 는 아린이었지만 첫 날에는 친절하게 대해줬던 지하드가 갑자기 돌변하여 대 답도 잘 안해주는 사태는 적응하기 힘들었다.

"오늘도 그냥 자네,,칫,," 

아린은 혼잣말을 하며 자신의 이불을 덮고는 침대에 누웠다. 언제나처럼 오늘도 지하드는 기숙사의 취침시간인 11시가 다 되어서야 방으 로 들어왔고 아린과는 얼굴도 마주치지 않은 채 재빨리 침대위로 들어가버렸 다.

"심심한데,,," 

떠들기를 좋아하는 아린에게 지하드의 태도는 매우 불만스러운 것이었다. 수업시간에는 떠들 수 없다. 떠들 여력도 없고,,무엇보다도 검을 휘두르다 보면 정신이 쏙 빠져버리니까,,하지만 저녁식사 이후는 자유 시간인데 지하 드는 그때까지도 연무장에서 검만을 휘두르며 아린의 말상대를 해주질 않고 있었다.

`잠이나 자자~~' 


지금 지하드는 수없이 같은 말을 속으로 되풀이하고 있었다. `저 녀석은 남자다. 저녀셕은 남자다. 저녀석은 남자다. 저녀석은 남...' 불쌍한 17세의 순진한 소년이여~~타오르는 불길은 훈련으로 흘리는 땀 정도 로 꺼지지 않았고 그의 이성은 점점 본능에의 갈구를 호소하고 있었다. 마지막 끈을 놓치면,,그는 돌아올 수 없는 나락에 떨어지고 만다.

`이대로는 안 돼,,난,,짐승이 될 수는 없어 (짐승도 그런 짓은 안 해-_-;;)' 

아린,,저 순진한 아이는 단지 신경써준다는 데 대한 감사의 표시일 뿐이라 고만 했다. 그러나,,세상 그 누구가 감사하다는 표시를 키스로 대신하는가? 아니 키스까지는 용서가 된다. 그러나 입,,입,,으으으Tul (talk)이해할수 없어!! 그러나 더더욱 이해할 수없는 것은 지하드 자신이었다. 누가 그랬던가? 남학교와 수녀원은 금단의 사랑이 싹 트는 장소라고,,,(그,, 그런가?) 절대 피어나서는 안 될 화사한 장미꽃을 이 남자만의 지역에 피워버린 자신 의 룸메이트는 매일 밤 귀여운 목소리로 자신을 유혹함으로써 (아린 왈:저기 ,,유혹한 적 없는데요??) 간신히 붙잡고 있는 자신의 폭주하는 욕망을 더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대로 계속 지낼 수는 없다.

`난 어머님께 약속했어,,꼭 손자를 안겨 드리겠다고,,너에겐 라슨 가의 대를 
이을 중대한 임무가 있단 말이다. 정신 차려라! 지하드 라슨!!!' 

매일 밤 잠을 뒤척이다 벌건 눈으로 연무장을 나서고,,밤 11시까지 쉴새 없이 검을 휘두르는 이런 생활이 오래 간다면,,아무래도 제 수명 누리는데 지장이 많을 것,,무언가 방도를 찾아야 하는 지하드였다. 하지만 어떻게???

"바로 그거다!!!!!!" 

순간 지하드는 머리속에 번뜩이는 자신의 아이디어에 스스로 감탄한 나머지 소리를 질러버렸고 그 소리는 살풋이 잠에 들었던 아린을 깨우기에 충분했다.

"으으응,,,지하드,,왜 그래 갑자기?" 

흐트러진 머리결이 더더욱 고와보이는,졸린 눈을 비비며 귀여운 목소리로 자 신에게 말을 거는 아름다운 그이 (웨에엑),,훗 하지만 이 계획이 실행되면 더 이상 갈등하지 않아도 된다.

"아린 내일부터 내가 특수 훈련을 시켜주께!" 
"응?" 
"아린도 멋진 기사가 되고 싶지? 나랑 같이 훈련하자. 내가 잘 도와줄께." 
"으응,,고맙기 한데..나 졸려" 

다시 이불속을 파고 드는 아린을 보며 다시금 마음이 흔들리는 지하드,,그 러나 자신이 세운 이 계획은 그를 이러한 사태에서 구원해 줄 것이다.


"자 이번에는 누워서 이 역기들을 양쪽 손에 들고는 반복으로 들었다 내 
렸다 하는거야.." 
"우우욱,,힘들어,," 
"당연히 힘들지.하지만 이런 것쯤은 가볍게 해내야 훌륭한 검사가 될수 
있어." 

다음날,,,검술 수업을 제외한 모든 수업을 제낀 채 지하드와 아린은 수업이 없는 연무장을 골라가며 수련에 힘쓰고 있었다. 자신의 하중을 최대한으로 근육에 얹고 짧은 시간에 많은 운동을 시도한다.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등의 간단한 운동을 시작으로 여러 무거운 기구 들을 사용하는 웨이트 트레이닝,,,이 것이 지하드가 시키는 운동의 전부였다.

"우웅 팔이 잘 안 움직여 지하드,,," 
"그런 건 맛사지 잘해주면 다 풀려 걱정말구 해. 바스타드 소드를 가볍게 
휘두르고 싶지 않아?" 

지하드의말에 아린은 다시 오만가지 인상을 쓰면서도 역기를 다시 들어올렸 다. 바스타드 소드를 자유자재로 다룬다. 얼마나 멋진 일인가? 그럼 검술 시간에도 아린 혼자만 레이피어로 콕콕 찔러대는 연습 대신 다른 사람들과 마 찬가지로 호쾌하게 검을 휘두를 수 있을 것이다. 오만상을 찌푸리면서도 열심 인 아린이었다.

`이잉,,이럴 줄 알았으면 가베인같은 몸으로 폴리모프 할 껄,,, 뭐 그때는 
내가 본 인간이 엄마밖에 없었으니까,,,하지만 그래도 폴리모프 해제 편이 
라도도 마저 읽고 왔으면 좋았을 텐데." 

어쨋거나 때는 늦었으니,,,지금 아린이 할 수 있는 일은 똥줄빠지게 역기를 들었다 놨다 하는 것 뿐이다. 그리고 지하드는 그런 아린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열심히 해 아린. 몸에 근육이 붙으면 바스타드 소드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을 테니까." 

바로 그것이 지하드가 노리는 것이었다. 아무리 미소년이라 할지라도 어깨가 딱 벌어지고 전신이 근육질로 변하면 더 이상 아름답지 않을 것 아닌가!!! 이런 근육만을 단련 시키는 트레이닝은 스피드 저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만 미처 거기까지는 생각치 못한 지하드였다.

`아린에게 도움도 줄 수 있으니 일석이조지 뭐~~' 

열심히 훈련하는 아린이 대견스럽게까지 보였다.

`열심히 훈련해서 근육질의 남자가 되어주라~~너도 좋고 나도 좋은 일이다~~' 

지하드는 훈련에 힘쓰는 아린에게 따스한 미소를 보내주었다.


기사를 꿈꾸며 오늘도 열심인 기사후보생 두명이 자신의 검을 들고는 이 른 연습을 하러 연무장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그들이 본 광경은,,,

"야,,저 저거 봐.왠 여자가,," 
"어,,저 사람,,,역시,,,그 소문 사실인가?,," 
"어? 저기서 연습하는 사람이 그 `남자와 진한 키스를` 의 그 사람이냐? 
와 정말 왠만한 여자보다도 더 이쁘게 생겼네?" 
"저 녀석 봐봐,,표정이 장난이 아니잖아? 저 표정 분명 뭔가 있어,, 
안 그러고서야 저렇게 따뜻한 표정으로 바라볼 수는 없다고,," 
"게다가 룸메이트라는데,,,음 그럼 혹시,,," 


"으아악 더 이상은 팔아파서 못 하겠어 지하드,," 
"일루 와봐 맛사지 해줄 테니까,,좀 풀리면 또 해. 열심히 노력해야 대가가 
있는 법이야." 


"야야,,쟤네 뭐하는 거냐?" 
"으음,,,나도 잘 모르지만,,꼭,,,,애무,,,????" 

지하드가 학원내의 떠도는 소문을 들은것은 그로부터 3일 후의 일이었다.

"지하드? 오늘은 수련 안 시켜줘?" 
"말걸지마" 
"갑자기 왜 그래?" 
"말걸지 말라니까~~" 





계속------------------------------------- 꺄하하 재밌다. 아예 변태물로 나가버려?

31461번

-67- 
98/05/06 15:35 읽음:2240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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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룡전기 카르세아린 (Kalsearin) 




그럭저럭 아린이 샤이하드 아카데미에 들어온 지도 한달이 다 되어가고 있 었다. 그리고 이미 아린은 샤이하드 아카데미 최고의 명물로 자리를 잡는 중 이었다. 무슨 명물이냐고? 그야,,,신이 내려주신 종의 원칙대로라면 존재할 수가 없는 남학원내 커플,,일명 h.c.c 라고나 할까? 물론 지하드는 눈물을 삼키며 소문을 극구 부인했지만 대개 이런 류의 소문들은 그 진실이 어찌되든 그런 것은 상관없는 법인 것이다. 그냥 재미만 있으면 되는 거니까...

"완전히 변태로 찍혔어...." 

자신의 식판을 들고는 아린의 옆자리에 앉으며 지하드는 투덜거렸다

"어? 지하드도 변태라는 종족이었어?" 
"놀리냐...." 

조용하고 평화롭던 지하드의 삶이 언제부터 이렇게 변모되어왔을까,,, 옛날에는 그는 그저 한 가지 목표만을 위해 나아가면 되었었다. 기사가 되기 위해 검을 휘두르고 기사가 되기 위해 교양을 쌓으며 기사가 되 기 위해 지식을 습득하면 된다. 그리고 기사가 되기만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 녀석이 온 뒤로는 엉망이 되었어...'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아린이란 녀석이 정말 변태는 아니었고 남녀관계에 무지해서 그저 감사의 표시가 키스인 줄 알았다는 걸 알게 된 것 하나랄까? 덕분에 이제 밤마다 아린이 덥치는 꿈은 꾸지 않게 ┳려嗤,,, (지하드: 흑흑,,사실은 아린을 덥치는 꿈이었어요 엉엉) 대신 학원내를 떠도는 구설수에 시달려야만 하는 지하드였다.

"지하드~~그거 안 먹을거야?" 

한참 잡생각에 여념이 없던 지하드의 눈에 포크를 입에 문채 쪽쪽 빨면서 지하드의 식판에 놓인 호밀빵을 탐욕의 눈으로 바라보는 아린의 얼굴이 보였다.

"머,,먹어라..." 
덥썩~~우물우물 
"대강 먹어. 점심시간 다 되가,," 
"웅웅웅~~" 


"좋군, 아린군. 제법 손아귀며 팔에 힘이 붙었어,," 
"그럼 저도 바스타드 소드를,,,아니,,롱 소드라도" 
"찌르기 100회 추가 실시!" 
"히잉,,," 

비록 지하드는 아린의 훈련에 더 이상 관여하지를 않았지만,,아린은 혼자서 라도 꾸준히 지하드가 가르쳐준 훈련을 해왔다. 말이 꾸준히지,,, 귀찮을때 마다 하다 관두고 또 심심하면 하고 하다보니 실제 훈련양은 얼마 되지 않았 지만,,,, 그래도 안 한것보다는 나아서 이제는 무려!!바스타드 소드를 들고 서있을 수 있을 정도로 근력이 향상되었다!!!(쯔쯔 불쌍한 것)

`좋아~~저 검을 휘두를 날이 멀지 않다~~힘내라 아린! ' 

계속 구석에서 콕콕 찔러대던 아린은 그러는 와중에도 슬쩍 슬쩍 주위를 둘 러보는 것을 잊지 않고 있었다. 대략 3부분으로 나누어지는 한 수업시간, 아 린처럼 레이피어를 사용하는 부류가 하나였고,,,라고는 하지만 레이피어를 쓰 는 건 아린 하나뿐이었고 실상은 롱 소드로 연습하는 부류 하나와 바스타드 소드로 연습하는 부류 하나가 있을 뿐이다. 호쾌하게 휘두르고 쳐올리고 내려 치는 멋진 모습들,,,

`아~~앙~~ 부럽다아Tul (talk)' 

그러나 지금의 아린으로써는 그저 하염없이 콕콕 찔러댈 뿐이었다... 뭐 사실은 이 찌르기야 말로 실전에서는 가장 유용한 기술이겠지만,,,멋을 추 구하는 아린이 뭘 알겠는가? (그럼 작가는 뭘 알아서 저렇게 썼단 말인가?음 모를 일이다.찌르기가 가장 유용하다고 어디서 주서들었던 것같기는 한데,,)


"지하드~역시 잘 어울리는 구나~~멋진 커플이야,," 오늘도 찰떡궁합처럼 아린은 지하드 뒤를 졸졸 따라 연무장을 나왔다.실은 현 재 달리 이야기를 해본 사람이 없어서 지하드만 따라다니는 것이지만,,모르는 사람들이 보면야 어디 그렇게 보이겠는가? 게다가 야릇한 소문을 들은 사람 이라면? 그러나 당사자의 기분이 그런 것까지 배려할 리가 없는 법. 지하드의 말투가 험악해지는 것도 당연하다. 
"정중한 사과와 사생결단 중 하나를 택하라면?" 
"전자를 택하지,,농담입니다 농담~~" 
"됐어 세틴, 용건이나 얘기해" 
"음 대인 기피증 초기 증상이다. 지하드 너 위험한데?" 
"용건이나 얘기하라니까!" 

세틴이라고 불린 흑발의 억센 인상의 소년은 씨익 웃으며 입을 열었다.

"무투회 등록일이 오늘까지인건 알지?" 
"아차차,,,깜빡했다. 고맙군 세틴." 
"지하드. 무투회가 뭐야?" 
"작가들이 가끔 스토리 떨어지면 끼워맞추는 거" 
"엥?" 
"아니아니,,,그게 아니고 사실은,,," 


샤이하드 아카데미는 기사와 마도사의 양성소이다. 기사는 싸움이 주를 이룬다. 마도사도 전투를 못하면 안된다. 둘 다 실전경험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길거리에서 아무한테나 시비걸 수는 없다. 결국 공식적인 경기를 통해 실력을 기를 필요가 있고 더군다나 기사도 의 나라 리베이드 왕국에 이런 무투회 같은 공식경기가 없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인 것이다 (결코 작가란작자가 스토리가 떨어져서가 아닌 것이다!!!)

"역시 스토리가 떨어진게 아닐까?" 
"무슨 소리야 아린?" 
"아,,아냐 아무것도." 

샤이하드 아카데미의 공식전 중의 하나인 샤이하드 무투회. 기사 마도사는 물 론이고 어떠한 병기를 사용하며 죽음도 상관치 않는다는 냉혹한 경기 룰을 지 닌 죽음의 데스매치가 아닌! 것은 당연한 것이다. 여기는 기사들의 나라니까. 물론 실전을 방불할 만큼 거친 싸움이 되기는 하지만,,어차피 훈련생들의 싸움 인데다가 뛰어난 고위 성직자들도 다수 대기하고 있는 만큼 이 무투회로 인해 사망자가 나오는 일은 전무했다. 뭐 몸 성히 나오는 일도 거의 없기는 하지만 그런 건 성직자들의 고위 치유주문으로 깨끗히 완치된다. 참가자격은 자유. 굳이 샤이하드 아카데미의 학생만 참가할 수 있는 것도 아니 고 또한 기사만 참가 할수 있는 것도 아니다. 물론 샤이하드 아카데미 학생은 참가비 면제라는 특전이 있긴 하지만,,, 그리고 검사만 나오는 것이 아니고 마도사나 기문병기를 사용하는 용병들도 대 다수 나오므로 상당히 거친 시합이 된다. 우승상금이 짭짤한 탓에 참가자들 수도 만만찮다.

"히야 지하드. 그런데를 다 나가니?" 
"나가는 거야 누구나 할 수 있으니까." 

아린의 감탄어린 말투에 지하드는 붉어진 얼굴로 대답했다.

"아린,,내가 검술실력이 좋아서 나가는 게 아니야,,나 작년에는 2회전 탈락이 
었어.한번밖에 못 이겼다는 말이지 뭐,," 

지하드는 머리를 긁적이며 말을 이었다.

" 원생들 중에 아직 등록안 한건 우리밖에 없을 걸? 빨리 해야겠네. 쩝 
나도 누구때문에 정신만 오락가락하지 않았으면 벌써 신청했을 거라고." 
"흐으음,," 

이제 수업도 다 끝났고 기숙사로 돌아가 수다나 떨다가 자면 되는 즐거운 일 만 남았다. 아린은 종종 걸음으로 숙소로 돌아가려 했지만,,

"아린, 너도 출장기록에 이름 올려줄께." 
"어? 나도 나가도 돼?" 
"당연하지. 이 무투회의 목적이 기사후보생들에게 실전경험을 주기 위한게 목 
적인데,," 

샤이하드 무투회의 승자는 대부분 외부인이다. 당연할 수밖에 없는 것이 리베이 드에서 가장 큰 공식대회이고 상금도 그만큼 짭짤한데다가 명예도 뒤따라 오고 절대 죽는 일도 생기지 않는다. 누구나 한번쯤 욕심내 볼만한 대회인 것이다. 그리고 승자가 대부분 외부인인 이유는? 당연히 내부인이라는 뜻은 기사 후보생 들이라는 뜻인데 고작해야 10대의 소년들이 닳고 닳은 용병밑 뛰어난 기사 혹은 경륜있는 마도사들을 어떻게 당해내겠는가? 그러나 이 대회의 취지는 그런 것이 었다. 닳고 닳은 용병이나 뛰어난 기사 경륜있는 마도사들과의 전부를 기사후보 생들에게 경험시켜주는 것이다. 그래서 1회전에서는 학원생들끼리 싸우는 일이 절대 없다. 일부러 그렇게 짜놓는 것이다. 그래야 경험이라도 쌓을 수 있을테니 까.

"걱정말고 너도 한번 지원해봐. 일단 실전의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은 경험 
일테니까." 
"재밌겠네~나도 그럼 이름 올려줘" 
"알았다. 넌 먼저 자, 네 것까지 이름 올려 줄테니까." 
"아 근데..아까 지하드,,대부분 외부인이 우승한다고 했었지?" 
"응 근데?" 
"그럼 내부인이 우승한 적도 있었다는 이야기네?" 
"아,,그거...나도 얘기만 들었어,," 
"누군데.." 
"유명한 사람이야 너도 알걸? 드래곤 슬레이어 다리오스 폰 골드브러프. 그 사 
람 이곳 출신이래,,기사후보생때 벌써 검기에 눈을 뜬 희대의 천재라던데,,, " 


슬슬 카르셀로 돌아가야 할때가 가까와 오고 있다. 이미 찾아 다닌 지도 한달이 넘었고,,가스터도 수도에서도 못 찾는 다면 그때는 포기하고 카르셀로 돌아가겠 다고 했다. 물론 다리오스는 황당해했지만,,, 아니 수도에서 그 드래곤을 찾으면 또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설마 적국의 수도를 깡그리 부셔가며 드래곤을 잡겠다는 소린지,,,하지만 다리오스는 그런 이야기를 가스터에게 하지는 않았다. 그 역시 한번쯤 리베이드의 수도 케힐란에 들리고 싶은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리오스는 침상에서 조용히 일어나 창문을 열고는 조용히 하늘을 바라보았다. 고향의 하늘은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다.

"그곳이나 한번 들려볼까,,," 

조용한 독백이 다리오스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계속-------------------------------------

요즘 들어 재밌어 보이는 신작이 막 나와서 드래곤 라자의 섭섭함을 씨어주 고 있답니다. 
가온비님의 유니콘과 페가서스 퓨전 한 주인공 이야기도 좋구요,, 
마왕의 정의라는 속시원한 글도 있구,, 
카오스 라이어(라이더가 아니더군요) 도 좋구,, 
즐통 되세요Tul (talk) 

31471번

-68- 
98/05/06 17:04 읽음:2319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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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룡전기 카르세아린 (Kalsearin) 




윤기나는 거대한 날개를 몸에 붙인채 칠흙과도 같은 아름답고 거대한 육체 를 그녀의 아늑하고 포근한 동굴 한 귀퉁이에 자리하고는 조용히 사색에 잠 겨있는 블랙 드래곤 에이라,,,고요한 그녀의 평화로운 오후, 그리고 즐거웠 던 추억들,,,,

"즐거웠던 추억 좋아하네!!" 
"어? 키아드리스님? 왠일이십니까? " 
"이봐,,에이라,,,,,,,왠 일이라니!!!!!!!!!!!!!!!!!" 

거대한 블랙드래곤은 자신의 머리를 쳐들어 눈앞에서 쨍쨍 대는 조그마한 인간을 올려보았다.

"두말 안 하겠다. 어서 폴리모프부터 햇!!!!!!" 
"왜요?" 
"도대체 드래곤의 몸은 시간 관념이 엉망아닌가. 내가 부탁한거 기억도 안 
나나?" 

키아드리스의 흰 소리에도 에이라는 무슨 소리냐는 듯한 목소리로 느긋하게 반문했다.

"아아,,그거요? 근데 왜 벌써?" 
"벌써가 아냐! 벌써가! 한달이나 지났다고!!!일단 인간으로 변해. 그래야 
이야기가 통하겠다,," 

날파리처럼 자신의 머리위를 날아다니며 앵앵대는 (-_-;;) 위대한 레드 드래 곤의 대표자 적룡왕키아드리스를 잠시 물끄러미 보던 에이라의 몸이 곧 검게 물들며 서서히 작아지기 시작했다.

검은 윤기나는 긴 머리결에 잘 빠진 8등신 미녀의 모습이 곧 키아드리스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물론 인간세상에 내려가면 길가던 사람중 고자와 장님을 제외하고는 전부 침을 흘릴만큼 어마어마하며 무지막지한 미녀인 것은 당연한 것이다. (왠지 묘사가 좀 이상하군-_-;;) 생김새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데 왜 굳이 추녀로 변하겠는가? 
"이럴 땐 인간이 좋아. 드래곤은 도통 서두를 생각을 안 한단 말이야,,, 
그건 그렇고 에이라,,뭔가라도 좀 걸치게,,," 
"아차,,하도 오랜만에 폴리모프라서,,거의 500년만이라,," 

에이라는 곧 마법주문을 영창하여 인간의 옷을 둘렀다.

"자,,그럼 이제는 어쩌죠?" 
"지금 당장! 리베이드 국왕이라는 놈한테 가서 붉은 머리 미소년을 몽땅 
불러들이라고 해주겠나,,," 
"그럴려면 일단 도로 본체로 돌아가야 하는데요?" 
"출발을 하란 말야!출발을! 드래곤의 몸으로 ,,에이 조금 있다 가자,,라고 
생각해버리면 그게 1~20년씩 걸리잖아!!" 

이것이 드래곤족의 문제점중 하나였다. 신체적 시간이 영 느려터져서 인간의 하루가 이들에겐 수 년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그들의 개체수가 적은 이유이기도 했다. 사실 드래곤,,그들에게는 천적이 없다. 오로지 시간만이 그들을 죽음으로 이 끌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의 수명은 무한대에 가깝고 만약 그들이 인간 처럼 번식을 한다면 벌써 이 세상은 드래곤으로 미어터졌겠지만,, 드래곤의 새끼가 태어나는 것은 그야말로 1000년에 한 두번 정도밖에 되질 않았고 게다가 평생 자식을 갖지 않는 드래곤들도 부지기수였다. 신체적 시간이 느리다보니 게을러지고,,그래서 드래곤의 몸으로는 힘든 일을 거의 하질 않으려는 것이었다. (힘든 일? 뭐가 힘든데?) 드래곤 두 개체가 서로 다른 형태의 종족의 모습을 하여 자손을 남기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그럼 그저 그 종족의 아이가 태어날 뿐이지 드래곤 이 태어나는 것은 아니다. 드래곤의 성질이 어느 정도 있다고는 해도 완벽한 드래곤의 알을 낳을려면 본체로의 행위만이 가능하고,,,여기서 그들의 거대한 신체가 걸림돌이 된다. 상상하기도 힘들지만 상상해보라,,드래곤의 생식행위를,,,, 얼마나 힘들겠으며 주변에 끼치는 영향은 얼마나 막대하겠는가? 아마 폭풍 우가 불고 대지진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말하면 작가 자신도 상상이 안된다,,아마도 마음 속 한 구석에서 상상하기를 거부하고 있는 듯하다) 게다가 극히 이성적인 존재인 드래곤에게 이미 본능은 퇴화된지 오래이고 자손을 남기는 생식본능은 사라진 지 옛날이다. 현존하는 해츨링인 레드 드래곤 카르세아린과 블랙 드래곤 에어린은 그야말 로 기적에 가깝게 태어난 하츨링인 것이다. 그래서 만약 새끼드래곤을 건드리는 자가 있을 경우엔,,,,그 종족은 전 드래 곤족의 분노를 사 멸망하게 된다. 인간의 창생사멸중 드래곤이 관여한 부분 도 역사책에 당당히 실려있다고 한다.


"자자,,이제 인간의 육신을 하고 있으니 좀 서두를 맘이 날테지? 당장 출발 
부터 해주겠나?동굴밖까지라도 좀 인간형체로 나가줘,," 
"확실히 이런 면은 인간이 났군요. 드래곤에겐 일에 대한 추진력이 없으니 
까." 

그 말과 함께 키아드리스는 워프주문의 영창에 들어갔고 곧 허공에서 사라졌 다. 물론 키아드리스는 가스터처럼 멋을 중시하지 않으므로 빛에 감싸여서 사라진다거나 하지는 않고 그냥 휭 하니 사라졌다.

"슬슬 부탁을 들어주어야겠지,,하여튼 성질도 급해. 누가 레드 아니랄까봐." 

에이라는 중얼거리며 동굴을 빠져나온 뒤 다시 본체로 폴리모프를 시도했다.

"근데 또 본체로 돌아오니 갔다오기가 귀찮아진단 말이야,,인간 형태로 사는 
동족들이 이해가 가는군,," 



"폐폐폐폐폐폐폐폐폐하,,,," 

리베이드의 국왕 퀘라히나 3세는 자신의 앞에서는 바람에 사시나무 떨듯이 오돌 오돌 떨고 있는 자신의 충성스러운 재상을 바라보며 의아한 표정을 짓지 않을 수 없었다.

"왜 그러나? 자네가 이런 태도를 취하다니,,," 
"에이라입니다,,," 
"새로 들어온 시녀인가?" 
"에이라라구요 에이라!!! , 어둠의 대리자이자 검은 폭풍우라고 불리는 암흑룡, 
블랙드래곤 에이라말입니다.그녀가 알현을 요청해왔습니다....." 

그리고 리베이드의 국왕 퀘하리나 3세의 얼굴이 잿빛이 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허겁지겁 퀘하리나 3세는 연병장으로 달려나갔고,,그 곳에서 그가 본것은 하 늘을 뒤덮는 거대한 검은 그림자였다. 성 전체를 덮을만한 거대한 날개를 펄럭 거리며 유유히 궁성 상공을 선회하는 거대한 존재,,그리고 그 아래에서 화살을 장전하며 유사시에 대비하고 있는 겁에 질려 있는 병사들,,,

`저런 조그만 화살로 뭘 어쩌겠다는 거야?' 

에이라가 비웃음이 나오는 것은 당연했다. 어쨋거나 국왕이라는 작자는 튀어나 온 것 같다. 에이라는 천천히 인간으로 폴리모프를 시도했다. 물론 이번에는 옷을 입는 것을 잊지 않았다. 검은 머리결의 눈부신 미녀가 퀘하리나 3세의 앞에 현신했고,,, 에이라는 방금전까지 공포의 대상이었던 존재인 자신을 보고 침을 삼키는 주변인간들의 경이로운 성욕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러니 인간들이 번성하는 거겠지,,어쨋든,,,' 
"그대가 인간들의 지배자인가?" 
"그,,그렇소만,,,," 






계속------------------------------------------- 음 작가는 한달에 한번 마법에 걸린다???

갑자기 요사이 글들이 잘 써지네요 
에헤헤헤^^ 

3160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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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5/09 04:26 읽음:2303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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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룡전기 카르세아린 (Kalsearin) 




위대하신 리베이드의 국왕이자 기사 중의 기사, 리베이드에서도 셋밖에 안 되는 소드 마스터중의 하나인 퀘하리나 3세 역시,,,,,,,,,,, 남자였던 모양이다. 이 위급한 상황에서도 눈 앞의 여인에게 회가 동하니(?)말이다. 뭐 굳이 그 를 탓할 수는 없지만,,, (아잉 저런 속어를 써도 될려나?) 마치 드래곤의 비늘처럼 윤기나는 (진짜로 드래곤이니까 뭐,,) 검은가죽바지 와 자켓을 몸에 짝 달라붙게 입고 나온 8등신의 미녀가 눈앞에서 몸매를 과 시한다면 누구라도 한번쯤 응큼한 생각을 머리속으로 굴리기 마련 아닌가..

여기서 좀더 블랙 드래곤 에이라의 인간형 모습을 묘사하자면,,, 허리까지 내려오는 검고 윤기나는 머리칼과 풍만한 가슴에 잘록한 허리의 완 벽한 몸매, 그리고 드래곤의 가죽으로 만든 듯한 검게 빛나는 광택의 가죽 자켓과 바지들은 그녀의 몸에 일치되어 그녀의 몸매를 한껏 살려주고 있다. 얼굴? 물론 절세미녀를 떠나 고금제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마도 에이 라가 이제껏 본 인간중 가장 예쁜 인간모습으로 변했던 거겠지만, (불행히도 그녀가 봤던 인간중 가장 예쁜 인간은 남자였었다고 한다,,) 10대의 청순함과 20대의 농염함을 동시에 갖춘 그 아름다운 얼굴은,,,음,, 점점 더 했다간 무협지에서 흔히 쓰는 묘사가 되버릴 것이니 이만 하기로 하자,,,결론은 얼굴 이쁘고 몸매죽인다는 거다!! (한줄로 묘사가 끝나는군) 

그러나! 퀘하리나 3세는 기사중의 기사, 곧 정신을 찾고는 다시 눈 앞의 현실로 돌아왔다.

"무슨 일로 인간세상에 나타나신 겁니까? 위대한 드래곤이시여." 

에이라는 위대한 종족 드래곤다운 오만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붉은 머리의 미소년들을 나에게 보내라." 
"예????" 

블랙 드래곤 에이라,,250년 전 리베이드의 절반을 파괴하고 3분의 1의 인명을 학살한 존재, 감히 그녀의 뜻을 거슬린다는 것은 확실하고도 절대적인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리베이드를 괴멸 직전까지 가게 만들어 놓았지만 알수 없는 이유로 학살을 중지하고 자신의 둥지로 돌아가서 다행히 멸망은 피했다고 기록 되어있고 그 기록은 퀘하리나 3세 역시 수없이 본 바 있다. 단지 그녀의 분노의 원인이 당시의 리베이드의 국왕이 그녀의 무언가의 요구를 무시하고는 감히 군대를 이끌고는 그녀를 토벌하려던 것 때문에 생겼다는 것만 알고 있는 정도 이다. 당연히 그녀의 요구를 이유 불문하고 이행하는 것이 마땅한 행동일 것이 다. ( 에이라가 학살을 중지한 이유는 그저 학살하기가 귀찮아 졌기 때문이었 다는,,,,,,,) 그러나,,

"왜,,왜요?" 

감히 퀘하리나 3세는 말대꾸를 해버리는 무례를 저질렀다.

"감히 거부하는 것인가?" 

에이라의 분노한 말투.

"아,,아닙니다,,그게 아니고,,," 

우물쭈물,,,,,,,,,,


에이라는 조금 어리둥절해졌다. 자신의 요구가 그들에게 받아들여 지지 않 았던 것일까? 그렇다면 가볍게 입김을 한 두번 뿜어주면 판단을 바꾸는 데 별 무리가 없을 것이다. 물론 좀 귀찮긴 하지만,,, 그러나 그녀의 주위에 있는 인간들의 표정은 거부의 표정이 아닌 좀 더 희 안한 표정이었다.

`뭐야? 왜들 그러는 거야?' 
"그게 아니라면 뭐란 말인가? 나의 분노를 겪고 싶다는 건가?" 

그러자 멍해있던 퀘하리나 3세 대신 옆에 서있던 재상이 재빨리 대답했다.

"아닙니다. 즉시 찾아서 바치겠습니다 위대한 드래곤이시어. 마음껏 즐기 
시길 바래 마지 않겠습니다....." 
"마음,,,껏,,, 즐,,,겨??뭘???" 

음,,,에이라는 잠시 현재의 상황을 머리속으로 되새겨보았다. 그녀는 악랄 한 블랙 드래곤 이들은 인간, 그리고 지금 그녀는 8등신의 미녀로 전신에 짝 달라붙는 가죽옷을 입고는 오만한 표정을 지은 채 미소년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으으으윽,,,,' 

어째 저 인간들의 표정은 검은 가죽옷을 입고 채찍을 휘두르며 "여왕님이라 고 불럿!!오호호홋" 이라고 외치는 그녀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는 게 분명한 표정들이다.

"이것들이!!!" 

그리고 재상은 에이라의 화가 머리끝까지 오른 표정을 볼 수 있었다.

"무,,,례를 요,,,용서하시길,,,," 
`칵 뿜어버릴까?' 

그러나 눈앞에서 오돌오돌 떨고있는 인간들을 보니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 어진다.

"너희 인간들이 생각하는 그런 추잡한 것인 줄 아느냐? 역시 쓰레기 같은 종족 
이로군,,," 

찍 소리도 없다,,,그냥 조용하다,,그 고요속에서 에이라의 거만한 말만이 울 려퍼지고 있다.

"기한은 10일, 그때까지 100명의 붉은 머리의 미소년들을 나에게 데려오라 
그러지 않으면 리베이드는 지상에서 소멸할 것이다." 

벌벌 떨고 있는 인간들의 모습을 두고 천천히 에이라의 신형이 공중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명심해둬라 인간들아. 알량한 목숨을 보전하고 싶다면,," 

그리고는 거대한 빛과 함께 하늘을 뒤덮는 거대한 검은 존재가 하늘 저편으로 날아가는 것을 병사들은 볼 수가 있었다.

"저것이 드래곤이구나,,,,,,," 

퀘하리나 3세는 멍하니 그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거대한 검은 날개를 사뿐히 펄럭이며 하늘을 가로지르는 육중한 몸체,,, 그 모습만으로도 다분히 위협적이 아닐 수 없었다.

"재상!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알겠지?" 
"예. 당장 전국의 붉은 머리의 미소년들을 수배하겠습니다." 

총총히 뛰어가는 재상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퀘하리나 3세는 잠시 후 한숨을 쉬며 말했다.

"맙소사,,,카르셀의 다리오스 경은 저런 존재를 죽였다는 것인가,,," 
"어쩌면 아라스난보다 카르셀이 더 위협적인 존재일지도 모르겠군요." 

궁성경비대장인 랄트 제리트레인 경은 시선을 허공에 유지한 채 퀘하리나 3세 의 곁으로 다가가며 조용히 말했다.

"드래곤에 대한 기록은 많이 읽어보았지,,,하지만 저 정도일 줄이야,,," 
"하지만 어쩌지요? 하필 이런 시기에 드래곤의 제물을 구해야 하다니,,,국민 
들의 반응이 좋지 않을 겁니다." 
"할 수 없지 않은가,,,잘못하다간 카르셀과 싸우기도 전에 에이라에게 멸망 
되고 말 걸세,,," 

랄트 경은 이제 조그마한 점이 되어버린 에이라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씁쓸하게 말했다.

"드래곤 슬레이어 다리오스,,,드래곤을 이긴 건 둘째치고 저런 존재를 상대로 
싸웠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사람이군요,,,," 

"드래곤 슬레이어를 뵙게 되다니 평생에 남을 영광입니다!!이건 제 성의 
입니다. 부디 받아 주세요." 
"아예....감사히 마시겠습니다,,," 

다리오스일행이 리베이드를 돌아다닌지도 거의 두달째,,결국 다리오스 일행과 모험가 키아스는 리베이드의 수도 퀘하난까지 도착했고 그들이 식사를 하러 들 어간 리베이드의 수도 퀘하난의 한 주점, 이곳 주점 주인도 이제까지 만났던 사람들 처럼 감탄사를 내지르며 서비스라면서 와인을 한병채 다리오스에게 선물했다.

"역시 기사도의 나라여서 그런 걸까? 유독 드래곤 슬레이어에 신경을 쓰는군" 
"히야~~카르다스 산의 15년짜리 잖아? 이거 최고급인데?" 

술좋아하는 플루토가 반색을 하며 덤벼들었고 옆에서는 가스터가 투덜대고 있었다.

"쳇 다리오스가 혼자 드래곤을 죽였냐? 왜 자꾸 저 녀석만 튀는 거지?" 
"죄,,죄송합니다,,," 

다리오스가 머쓱해하면서 뒷머리를 긁자 플루토가 호쾌한 목소리로 벙글거 리며 말했다.

"무슨 상관이야~무슨 상관~~미안하면 다리오스 너는 마시지 않으면 되지 
,,이야~~맛이며 향기며~~음Tul (talk)죽인다~~" 
홀짝홀짝~~ 퍽~~ 
"우엑~~왜 때려 이 난폭녀야Tul (talk)한 컵 쏟았잖아~~" 
"말이라고 해? 이 주정뱅이야~~대낮부터 술이냐? 우린 지금 밥먹으러 온거 
라구 벌건 대낮부터 취해서 헤롱댈 셈이야?" 
"우씨이,,,이거 얼마나 귀한 술인데,,," 
"그만그만,,우리는 중요한 임무가 있질 않은가? 자 회의나 하세. 식사가 
나오면 플루토군은 그 순간부터 꿀먹은 벙어리가 될테니까,," 

가스터의 말과 함께 베라와 플루토는 진지한 표정으로 바뀌어서는 회의자 세로 들어가 열렬히 대화을 나누기 시작했다.

"방법은 지금처럼 초상화로 수배하기로 하지. 뭐 초상화야 이오네공주님 
꺼 쓰면 돼니까 별 문제 없지,," 
"그리고 우리도 인원을 나누어서 동서남북으로 조사하기로 하죠." 

도시에 들릴때마다 하는 회의,,그리고 언제나 똑같은 결론. 도대체 찾는 방법이 맨날 똑같으면서 회의는 왜 하는 걸까 의심스러운 다리오스는 그냥 조용히 식사가 나오기만 기다리고 있었고, 그런 다리오스에게 싱글거리며 말을 거는 사람이 있었다.

"다리오스 경은 그다지 드래곤에 대해 관심이 없나보군요?" 
"아,,키아스 씨." 
"저 분들은 저렇게 열심이신데 말입니다. 사실 드래곤 슬레이어로써 알려지 
신 분은 다리오스경 아니십니까?" 
"글쎄요." 





계속----------------------------------------- 추천이다아Tul (talk)추천이다아Tul (talk)오오옷 wp상승, wp게이지 완전회복.

글을 쓰자 글을 써`~룰룰루04:03, 31 August 2020 (EDT)~ 정말 기쁘네용~~ 힘이 납니다. 게으름 피우지 말고 열심히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생각만-_-;;) 흑,,나는 전생에 드래곤이었을까,, 왜 이리 게으르지Tul (talk) 31676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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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5/10 11:09 읽음:2311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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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룡전기 카르세아린 (Kalsearin) 




"타아아아앗Tul (talk) 04:03, 31 August 2020 (EDT)!!!!!"

콕콕~~콕콕~~ 
"싫어어~~이렇게 쑤셔대기만 하니까 기합소리가 의미가 없잖아앙~~잉잉" 
"아린군 좀 조용히 하지 못 하겠나!" 
"네에~~" 

오늘도 샤이하드 아카데미에는 변함없이 아침해가 둥실 떠올랐고 여전히 아 린은 레이피어 하나 덜렁 든채 허공에다 콕 콕 쑤시기만 반복하고 있었다.

"지루해,,,," 

훈련교관인 발렌슈타인 경에게 자신도 롱 소드를 다루고 싶다는 소릴 했지만,,, 발렌슈타인 경이 말없이 던져준 롱소드를 한번 휘청 거리며 휘둘러 보고는 찍 소리 못한 채 자신의 레이피어를 들고는 구석으로 ?겨난 아린이었다. 물론 레이피어의 사용법이 찌르기 하나만 달랑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린은 이제 겨우 두 달이나 되었을까 싶은 기사초년생, 다른 기법을 가르쳐 줄리가 만무하다. 주위에서 자신의 한탄소릴 들으며 피식거리는 다른 훈련생들을 보 니 날로 부러움은 더해가기만 한다.

`올려치고, 내려치고, 횡으로 베고,,저 애들도 8방향으로 베는 거 외엔 연습 
하질 않네?' 

이미 찌르기 하나는 제법 익숙해져서 아린은 열심히 다른 사람들을 구경하면 서도 움직임이 흐트러지지 않는 경지에 이르렇고 그래서 발렌슈타인 경의 눈 을 피해 오늘도 아린은 열심히 다른 애들이 하는 훈련을 구경하고 있었다.

`나도 이 레이피어로는 다 할 수 있는 동작들인데,,,나중에 연습이나 해 볼 
까..쩝,," 

물론 이 시간에도 아린의 손은 찌르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콕콕~콕콕~



"지하드? 어 어디갔지?" 

막 오전수업을 끝마치고 즐거운 점심시간이 다가와서 지하드와 같이 식당을 찾 아가려는 아린. 그런데 보통때와는 달리 지하드는 아린을 기다려 주질 않고 어 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세틴~~지하드 못 봤어?" 

아린은 그의 옆을 지나가며 뭔가를 즐겁게 떠들고 있는 한 무리를 찾을 수 있었 고 그 가운데 있는 세틴을 발견하고는 얼른 질문을 던졌다.

"저런, 우리 지하드 군이 이런 귀여운 애인을 놔두고 어딜 가신 거야?" 
"애인??" 

갸우뚱거리는 아린의 표정을 보며 킬킬거리는 기사후보생들을 뒤로 하고는 세틴은 짖궂은 미소를 띈 채 아린의 손을 잡고는 정중한 어투로 말했다.

"자아~레이디, 내가 대신 에스코트 해줄테니 같이 식당으로 가실까요? 킬킬." 
"어? 나 남자야 세틴, 레이디 아닌걸?" 

진지한 표정으로 세틴의 잘못을 지적하는 아린, 이쯤되면 놀리려던 사람이 오히 려 어리둥절하기 마련이다. 세틴은 한숨을 쉬며 조용히 읊조렸다.

"지하드가 불쌍하군,,," 
"왜? 지하드가 무슨 일이 생겼어?" 

역시 박력넘치는 진지한 표정으로 물어오는 아린이다.

"아무 것도 아냐, 지하드는 지금 일이 생겨서 잠시 불려갔고," 
"음 그렇구나, 그럼 이만,," 

그리고는 획 돌아선 채 자신을 기다리는 즐거운 점심메뉴를 상기하며 총총 히 뛰어가버리는 아린. 세틴은 잠시 멍한 표정으로 아린을 보다가 황급히 입을 열었다.

"야, 아린. 지하드가 무슨 일이 생겼는지는 궁금하지도 않냐?" 
"아무 것도 아니래매?" 
"그야 그렇지만,,,보통 친구걱정같은 게 되야 정상아냐?" 
"아무 일도 아니라는데 걱정을 왜 해? 너 나한테 거짓말했냐?" 
"...........밥이나 먹어라." 
"음 그럼 난 이만,," 

다시금 총총히 달려가버리는 아린의 뒷모습을 보면서 세틴은 그저 기막혀 할 뿐이었다.

"고지식한거야? 멍청한거야? 아니면 둘 단가?" 



"지하드 군. 이번에 무사수행때 지하드군이 추천되었습니다. 신청하시겠습니 
까?" 

샤이하드 아카데미의 행정실, 그 안에서 지하드는 샤이하드의 행정사무관인 크 리스의 제안으로 벅찬 가슴을 진정시키느라 고생하면서 그의 말에 답했다.

"물론이지요!" 

샤이하드의 기사수행제도중의 하나인 무사수행제도,,보통 다른 나라에서는 그냥 집에서 검술이나 몇 개 배우고 마는 것이 대부분이라 실제 기사다운 전 투를 하는 것은 기사로 임명된 뒤에나 가능한 것이지만 이 곳 샤이하드 아카 데미에서는 무사수행이라 하여 누련한 기사의 수행원의 역활로 실제 수행을 떠나면서 실력을 갈고 닦는 그런 제도가 있다. 이 제도를 무사히 끝마친다는 것은 기사가 될 자격을 갖는 다는 의미로 기사가 되기 전에 필수로 행해야 할 것중 하나이기도 하다. 비록 옆에서 노련한 기사가 돌봐준다고는 해도 실제 몬스터와의 전투는 위 험하기 그지 없고 그래서 웬만한 실력으로는 어림도 없는 것이 무사수행이다. 지금 지하드가 무사수행을 무사히 끝마치기만 한다면 바로 기사임명시험을 칠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므로 좋아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하드 군을 부른 겁니다. 만약 무사수행을 떠나게 된다면 샤이하드 무투회에는 참가하실 수 없을 겁니다. 날짜가 겹치니까요. 무투 회를 포기하시겠습니까?" 

지하드는 고민할 필요없이 바로 대답했다.

"포기합니다." 


시간은 이미 밤늦은 시간. 아버지에게 연락하고 이것 저것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다보니 이미 밤이 깊어 버렸다. 아린에게 뭐라고 해야 하나 고심하며 기숙사의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지하드. 그의 미안하다는 한 마디에 아린은 단지 조금 놀랍다는 표정만을 지었다.

"에엥? 지하드가 안나가?" 
"미안 아린,,,그렇게 됐어." 
"음,,그럼 나혼자 나가지 뭐,," 

아린의 표정을 보아하니 별로 섭섭하다거나,,아쉽다거나 하지는 않아보이는 표정이다.

"의외로 별로 안 섭섭한 거 같네?" 
"뭐가 섭섭한데? 혹시 그 무투회 2인 1조로 싸우는 거였어?" 
"아,,아니,,," 
"그럼 달라질거 없네 뭐,,"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침대속으로 슬라이딩하여 이불과 침대사이로 교묘히 기어들어가는 아린을 보며 지하드는 약간 묘한 기분을 느꼈다. 뭔가 약속을 어긴 듯한 기분이었기에 지하드는 꽤 아린이 화를 낼 줄 알았 는데.....분명히 아린이 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으니까 뭐,,라고 생각 하며 지하드는 먼저 침대속으로 기어들어간 아린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이상한 아이야,,,' 

저 아이에게는 섭섭함이라거나 그런 게 없는 건가? 지하드는 잠시 아린의 평 온한 그리고 귀여운 얼굴을 바라보다가 자신도 잠자리에 들었다.

`달이 참 밝네,,,후훗 노숙할 때는 이렇게 마음 편히 달을 바라보지는 못하 
겠지?' 

수행을 떠날 생각으로 부풀어 잠이 오질 않는 지하드였다.



인적이 드문 어둑어둑한 변두리 산길, 나무 사이의 어두운 그림자 사이로 2사람의 그림자가 어슴프레 모습을 보였다. 마치 긴 머리의 날씬한 몸매의 여성이 한 남자를 뒤에서부터 껴안고는 애교를 부리는 듯한 장면,,그러나 실상은 조금 다른 듯 하다. 야릇한 교성이 들려온다.

"으으으응~~" 

목에서부터 전해져오는 달콤한 감촉이 몸을 한없이 나른하게 만든다. 청년은 자신의 모든 것이 분출하는 듯한 느낌으로 이미 정신을 차리지 못하 고 있었고 그런 청년의 목 뒤로는 새하얀 은발을 길게 드리운 채 붉은 선혈 을 입가에 머금고는 생긋 웃는 한 여인의 모습이 보였다.

털썩,, 

새하얀 시체가 되어서 쓰러지는 청년을 바라보며 입가의 선혈을 닦는 은발의 여인 세리아는 잠깐동안 흡혈의 쾌락에 젖어 황홀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곧 그녀의 표정은 강한 죄책감으로 변해갔다.

"미,,안해요,,," 

여전히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죽어있는 청년의 새하얀 시체를 보며 세리아는 천천히 말을 이었다. 그녀의 표정은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져 마치 울고있는 듯해 보였다.

"복수를 위해서,,,조금만,,조금만 더 악마가 되어야,,," 

그녀의 독백과 함께 그녀의 아름다운 육체는 새하얀 은발의 털을 지닌 늑대의 형상으로 점점 바뀌었고 곧 긴 울음소리를 남기며 은빛늑대는 어둠속으로 모 습을 감추었다. 그녀의 상대는 절대적인 존재. 그 어느것도 침범치 못할 강한 생물. 그러나..

`인간의 형체일 때라면,,복수할 수 있어,,인간의 형체일 때라면,,' 





계속-------------------------------- 짜잔,,세리아의 등장.







환타지 소설 게시판 
번호 
#14 /16 
날짜 
1998년9월15일(화요일) 16:36:46 
E-mail 
joo84@hotmail.com 
이름 
이주훈 
제목 
[나우] 초룡전기 카르세아린 71-80회 
원문 
답변 




31867번

-71- 
98/05/14 06:52 읽음:2240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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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룡전기 카르세아린 (Kalsearin) 




숲은 고요했다.

한적하고 조용한 숲속에 그렇게 청년은 새하얀 시체가 된 채 쓰러져있었다. 달빛을 반사하여 하얗게 빛내는 그 시체의 모습은 곧 달의 움직임과 동시에 어둠속으로 천천히 뭇혀갔다. 그리고 그 주위에 존재하는 것은 새하얀,, 세리아의 순백의 원피스뿐이었다. 그리고 달빛이 비추어지는 그 숲길로 새하얀 은빛 늑대의 울부짖음이 들려오 고 있었다. 곧 은빛늑대가 달빛을 받으며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리고 전신이 마치 은처럼 빛나는 그 아름다운 백색의 신체가 점차 새 하얀 나신의 여인으로 변해갔고 그녀의 나신은 달빛을 받아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뱀파이어, 상대의 생명에 더부살이하는 존재, 어둠속에서만 존재하는 자. 그러나 그 모습만은 마치 천사처럼 빛나고 있었지만,,, 빛나건 말건 그것은 그녀가 이 곳으로 다시 온 이유랑 상관이 없었다.

"깜빡 잊고 옷 놔두고 갔잖아?" 

세리아는 투덜거리며 자신의 드레스를 집어 다시 입기 시작했다.

"조심해야지,,변신하다보니 자꾸 옷을 잊어먹는 단 말야,,," 

뱀파이어에게는 늑대와 박쥐 혹은 안개등등으로 변하는 타고난 능력이 있 다. 물론 세리아는 타고난 뱀파이어가 아니라서 박쥐나 안개 등으로 변하 지는 못 하지만 늑대로는 변할 수 있었다. 숲 길을 달리는데는 순백의 드 레스자락을 휘날리는 갸냘픈 미소녀보다야 야생의 은빛 암늑대가 더 유리 한 것은 당연한 이치인지라 숲길에서는 거의 늑대로 생활하고 있다. 물론 늑대인 상태로 옷을 물고가도 괜찮겠지만 그러면 이빨자국이 남는데 다가 옷을 물고 숲 길을 달리다간 살인늑대로 오인받기 딱 좋다. (실제로 살인을 저지르니 오인이라고 할 수야 없지만,,,)

"야유, 먼지좀 봐." 

세리아는 열심히 옷의 먼지를 털기 시작했다. 그나마 몇 벌 없는 옷이다. 특히 그녀는 아직 그다지 능력이 없는 뱀파이어라 완력보다는 미인계를 사 용하는 편이 훨씬 수월하다. 그리고 그럴려면 그나마 몇 벌 없는 옷이라도 깨끗히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생각해보라, 어두운 밤에 요염한 미소로 남자를 유혹하는데 드레스가 꾀재 재하다면 어느 남자가 홀딱 넘어가겠는가?

"동굴에 가서 잘 빨아야지" 

세리아는 옷을 대강 턴 다음 다시 숲으로 발길을 돌렸다. 한참을 걸으며 그 녀는 찬찬히 생각에 잠겼다. 얼른 집에 가서 옷을 깨끗히 빨아 놓고는 다른 옷으로 다시 `사냥'에 나서 야 한다. 되도록이면 빨리, 빨리 힘을 모아야 한다. 그녀의 복수의 대상은 인간의 형체일때도 결코 약하지 않다. 그의 본체, 드래곤의 육체라면 그녀의 복수는 일 프로의 가능성도 없지만 인간일 때라 면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조금만 더 힘을 모으면, 조금만 더 피를 얻으면,,,

`그리고 조금만 더 사람을 해치면,,,,' 

한참을 걷던 세리아의 귀에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이? 아가씨? 이런 밤 중에 돌아다니면 위험해요!!" 

새로운 사냥감이 나타났다.

`미안해요,,,,,,,,' 

언제나처럼 죽을 자를 위한 사과, 그리고 세리아는 돌아섰다.


190은 족히 넘어보이는 건장한 체구, 우람한 어깨의 강인한 인상의 한 청년 이 세리아의 눈에 들어왔다. (두 번이나 등장한 묘사, 혹시 알아차릴 분이 계실려나?)

"헤에, 되게 착해보이네, 잘못 짚었나?" 
"어머? 사람 찾아요?" 

밝고 명랑하게 그리고 의심스러워보이지 않게, 이 것이 세리아의 사냥방식이 었다. 괜히 어둑어둑한 곳에 허연 원피스 입고 나타나서 요염한 미소를 흘리 면 솔직히 누가 "우왕 여자다 실실실~~" 하면서 따라오겠는가? 100이면 100 일단 의심하고 보지........

"아,,그런 건 아니구요. 이런 늦은 밤에 혼자서 산길을 돌아다니면 어떻해 
요?" 

비록 근처에 마을이 있지만 그래도 제법 떨어진 곳인데 그런 숲에서 여자 홀 로 돌아다니면 의심을 안 할 수가 없겠지만,,,,,, 세리아는 똑똑한 여자였다.

"저 이 근처 살아요." 
"그래요? 이 근처에 집이 있었나?" 

세리아는 방긋 웃음지으며 말했다.

"저기 언덕 너머 나뭇군 지미 씨가 우리 아버지~~" 

언덕너머에 나뭇군 지미씨가 살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에게 딸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단,,세리아가 그의 딸이 아니라는 게 문제지,,

"아 그렇군요. 죄송합니다. 혹시나 해서요." 
"뭐가 혹시나인데요?" 

세리아의 앞에 나타난 남자는 잠시 머쓱한 웃음을 짓다가 세리아를 가르키며 입을 열었다.

"이 근처에서 뱀파이어가 자주 나타나거든요. 그래서 설마 했어요." 
`또냐.....위험해졌네...' 

소문은 빨리 퍼진다. 특히 뱀파이어같은 경우는 목덜미에 마치 이 자는 뱀파 이어가 물어서 죽은 거요 라고 보란 듯이 흔적을 남기게 되기 때문에 더 빨 리 소문이 퍼진다. 그래서 그녀는 2달동안 10군데가 넘는 마을을 돌아다니게 되었고 이제 이 곳도 안전하지 않게 된 것이다.

"아하하, 괜찮아요 저는. 그 뱀파이어는 남자만 노린다면서요? 그럼 저는 
안전하잖아요?" 
"그렇죠.그런데 이런 늦은 밤에 왜 돌아다니는 거죠?" 

남자의 시선이 다시 의심스럽다는 표정으로 변했다. 하지만 이런 뱀파이어 헌터는 이미 두 번이나 상대해 본 세리아다. 이럴 땐 다 대처법이 있지. 그 녀는 얼굴을 잠시 붉히며 대답했다. (매우 노련한 연기였다)

"저기,,개울가에 몸을 씻으러,,아무도 안 볼때 잠시,,," 

세리아의 말이 끝나면서 남자의 얼굴은 의심에서 당황으로 바뀌어간다. 괜히 애꿎은 뒤통수만 벅벅 긁어가면서 말이지,,,

"아,,저,,죄송합니다,,," 
`아무도 안 볼때 목욕한다는 말에 의심할 구석이 있겠니.' 
"아뇨,,괜찮긴 한데,,전 그쪽이야말로 수상해요. 왜 이런 늦은 밤에 돌아 
다니는 거죠?" 
"아,,의심하지 마세요. 전 레이크라고 합니다.용병이죠." 
`으힉~용병?' 

매우매우 위험한 상대다. 세리아, 그녀가 처음으로 만났던 뱀파이어 헌터는 그다지 힘이 없는 견습 성직자에다가 16~7정도밖에 안 먹은 사람이어서 완 력으로 넘어갈 수 있었지만 이 자는 일단 떡대가 좋다!! 물론 완력이라면 뱀파이어인 세리아가 더 좋겠지만 이 정도 덩치에 용병, 게다가 20대 후반인 만큼 애송이일 가능성도 적다. 물론 용병인 만큼 피를 빨게 되면 그녀의 능력도 한층 강해지겠지만..아무래도 위험한 일이다. 그녀는 전투경험이 전무하니까.

`우웅,,어쩌지?' 

세리아는 잠시 고민했다. 아무래도 어려운 상대. 그렇다면 그녀는 안녕 빠이 빠이하고는 집으로 가버리면 끝이다.

"와,,용병이요. 멋지네요. 그럼 일 잘 하세요. 전 이만 집에 가 볼께요." 

그리고는 세리아는 웃음지며 돌아섰다.


`정말 아닌가?' 

레이크는 고민하고 있었다. 한 밤중에 돌아다니는 것만으로 눈앞의 그녀를 뱀파이어라고 단정짓기는 어 려워서 이것 저것 질문을 던져봤지만..대화하면 할 수록 평범한 시골처녀에 불과하다는 느낌만을 받는다. 그리고 뱀파이어라면 당연히 레이크, 자신을 유혹해야 할 터인데도 먼저 집에 가겠다고 하다니?

`어? 그럼 이거 기회잖아?' 

일단 뱀파이어라는 의심을 한꺼풀 벗기면, 레이크의 앞에 선 이 여인은 그야 말로 절세미인, 게다가 숲속에서 자라온 평범하고 순진한 시골처녀.

"저기, 위험한데 집까지 데려다 드릴께요." 

레이크는 웃음을 지으며 세리아를 바라보았다. 잘만 꼬시면 이런 순진한 시 골 처녀는 금방 그의 매력에 사로잡힐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 절차는??? 그야 뻔한 거 아닌가? 으헤헤헤


`역시 너도 남자구나,,,' 

세리아는 잠시 이 기회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꼴을 보아하니 집에 고히 보내 줄 인간은 아니다. 저 노골적인 친절한 표정에는 느끼함이 가득 묻어난다. 저쪽이 먼저 저런 표정으로 유혹한다는 건 의심은 완전히 풀렸다는 거겠지?

"어머~~고마워요~~" 

세리아는 발랄하게 웃으며 레이크의 호의에 답했다. 이정도면 충분히 순진하게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좀 더 압력을 넣을 필요가 있다.

"사실 무섭지는 않지만, 이렇게 에스코트 받으면서 가니까 꼭 기사에게 호 
위받는 공주님이 된 거 같아요~~" 

이정도면 저 레이크라는 남자는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이 여인이 숲속에서 홀로 자라난,, 이야기 속의 로맨스를 동경하는 순진한 여자라는 확신이 설 것이다.

`슬슬 시작하겠지?' 


`슬슬 시작해볼까?' 

레이크는 얼굴표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입을 열기 시작했다.

"기사는 아니지만 당신은 공주님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어보이는데요?" 
"어머,,,," 
`음 그 정도로 얼굴을 붉히다니 귀엽군,,' 
"저도 용병으로 수많은 곳을 돌아다녀봤지만, 당신처럼 아름다운 여인은 
처음이었습니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이름을 물어도 될까요?" 

신사답게 신사답게 어디까지나 신사답게Tul (talk)





계속--------------------------------------- 오랫동안 쉬었습니다.

역시 전 전생에 드래곤임에 틀림없나봅니다. 왜 그 막대한 능력은 깡그리 잃고 이 게으름만 물려받았을까요. 그리고 마왕의 육아일기에 카르세아린이 언급되더군요. 허허 황제의 부친이라 기쁜 마음에 갈무리 사사삭^^ 근데,,풀 네임이 뭔지는 까먹어버렸답니다. 아마 치우님도 까먹지 않았을까요^^ 31868번

-72- 
98/05/14 06:53 읽음:2195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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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룡전기 카르세아린 (Kalsearin) 




"세리아,,라고 해요."

"세리아, 아름다운 이름이군요." 
"고마워요,,," 

다시 얼굴을 붉히는 세리아. 아마도 그녀가 뱀파이어가 되고나서 제일 먼저 익힌 기술이 의도적으로 얼굴을 붉히게 하는 기술이 아니었을까 싶다. 피를 다루는 뱀파이어이니 그 정도야 쉽겠지만,,,

"저기, 용병이라고 하셨죠? 용병이라면 목숨이 걸린 일들도 많이 하셨겠네 
요?" 
`자자,,빨리 다른데로 끌고 가란 말이야~~' 

세리아의 질문에 레이크는 웃음을 지으며 그윽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 이런 곳에서 얘기하기엔 사연이 많지요. 너무 늦은 밤이라 어서 집에 
들어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역시 한번쯤 튕기는군' 
"그래도 저는 들어보고 싶은걸요?" 
"그럼 잠시 저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계실래요? 조금만 들려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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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l (talk)해서 그때 저는 오우거의 머리를 베었죠." 
"우와~~멋있어요~~" 

보드라운 잔디위에 다소곳이 앉아서 가끔 박수를 쳐가면서 이야기를 듣는 세 리아를 보면서 레이크는 내심 흐뭇해졌다.

`훗, 완전히 빠졌군' 
"역시 남자답네요. 제가 아는 남자라고는 대부분 농부거나 상인이어서... 
그런 멋없는 남자과는 전혀 다르군요." 

약간 상기된 듯한 얼굴에 신나하는 저 표정, 여기서 잠깐 레이크가 분위기 있는 대사를 읊어주면 저 세리아라는 여자는 금새 넘어 올 것이다.

"평범한 일을 한다고 멋없는 건 아니에요. 전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사람이니 
까. 하지만 전 이 일에 만족하니까요." 

말을 맺으며 레이크는 밝게 웃으려 노력했다. 밝게 웃어서는 안 된다. 밝게 웃으려 노력해야 하는 거다. 얼굴에 있는 수심은 여전히 드리운채,,그래야 동정표를 따낸다. 역시 레이크의 의도대로 세리아의 얼굴에는 가득히 동정의 빛이 나타났다.

`대강 넘어간거 같은데?' 


`동정하는 표정을 지어주어야겠지?' 

세리아는 동정의 빛을 지우지 않은 채 물었다.

"왜 용병이 되신 거죠?" 

이제껏 용병 놈들도 세리아의 사냥감이로 많이 걸려보았다. 대부분 용병들은 왜 용병이 되었냐고 물으면 그때부터 신세한탄이 시작된다. 그때 세리아가 불 쌍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은근히 신세한탄하는 용병의 어깨에 기대기만 하면 알아서들 세리아를 덥쳤던 것이고 그럼으로써 세리아는 유유히 피를 빨아먹을 수 있었다. 세리아의 질문이 떨어지자 레이크의 얼굴은 급변했다. 어찌나 살벌하던지 옆에 있던 세리아는 가슴이 덜컥하는 줄 알았다고 한다.

"크크크크,,,난 용병이 되어야만 했죠." 

부드러운 표정은 어디론가 사라진 채 살기어린 표정을 띄는 레이크

`와 저게 연기라면 이 남자 보통내기 아니네?' 
"노,,놀랬잖아요,,이잉~~" 

세리아의 애교어린 목소리에도 레이크는 하늘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별로 재미없는 이야기에요. 그냥 흔한 복수 이야기죠 뭐,,," 

그리고 레이크의 얼굴에는 짙은 수심이 깔렸다. 어찌나 진지하던지 세리아도 진짜로 동정심이 갈 정도다.

"아름다운 이야기는 못 되요. 세리아씨처럼 아름다운 분이 들을 이야기는,," 
"어머,,제가 아름답다뇨,,," 

다시 얼굴을 가득 붉히면서 수줍어하는 세리아를 보며 레이크는 살며시 세리아 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전 몇 년동안이나 용병노릇을 해왔어요. 그리고 수많은 여인들을 봐왔지요, 
하지만 세리아씨보다 아름다운 사람은 본적이 없어요." 

닭살이 팍팍 돋지만 비지니스는 비지니스 (뭐가 비지니스인데??) 세리아는 착실 히 다음단계를 이행했다.

"거,,거짓말,," 

세리아는 붉어진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리며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했고 레이크 는 그런 세리아를 보면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보아하니 이제 완전히 자기한테 넘어갔다고 생각하고 있겠지,,

`슬슬 안겨볼까?' 


`슬슬 안아볼까?' 

보아하니 이 여자는 완전히 자신에게 넘어왔다. 이제 바야흐로 때가 무르 익은 것이다. 레이크는 슬며시 세리아를 안은 어깨에 힘을 주었다.

"아름다와요. 마치 여신같아요 당신은,," 

세리아는 부끄러워하면서도 레이크의 몸짓을 거부하지 않고 살며시 레이크 에게로 기대었다.

"고,,마워요" 
`나이에 안 맞게 귀엽기까지 하군' 
"그리고 사랑스러워요.진짜 공주님이라도 당신같지는 않을 거예요" 

갑작스런 프로포즈, 당황한채 상기된 표정이 귀엽다.

"전,,그냥 나뭇군의 딸에 불과한데,,,." 

레이크의 손이 세리아의 뺨을 따스하게 덮었다. 차가운 그녀의 뺨이 레이크 의 손에 와닿았다. 그리고 레이크는 천천히 자신의 얼굴을 세리아에게로 다가갔다. 진하고 감미로운 느낌이 레이크에게 느껴졌다. 세리아, 그녀의 입술은 차가우면서도 달콤한 여운을 지니고 있었다.


"저 정말 아름다와요?" 

세리아는 말을 하면서 살며시 레이크의 귓볼을 핥았다. 강인한 목덜미가 그녀의 눈앞에 먹음직스럽게 펼쳐진다.

"물론, 그 어떤 여자보다도 아름다와." 

말을 하는 레이크의 손길이 어느새 세리아의 가슴 부위로 다가가고 있었다.

`어느 정도 부끄러워 해줄 필요는 있겠지,,' 
"아잉,,," 

레이크의 목덜미를 감싸안은 자신의 두 손에 더욱 힘을 주면서 세리아는 서서히 입을 벌렸고 그 사이로 날카로운 송곳니가 달빛에 반사되어 새하얀 빛을 내뿜고 있었다.

"정말 제가 제일 예쁘죠?" 
"그럼,,," 

레이크의 손길은 점점 대담해지고 있었다. 스커트 자락을 들추는 소리가 세리아의 귓가에 들려온다. 그러나 레이크의 손이 어느 부위로 가건 이제 는 끝난 일, 세리아는 자신의 송곳니를 레이크의 목덜미로 다가갔다. 이미 모든 절차는 끝났다. 레이크는 자신이 피를 빨린다는 사실조차 인식 못 한채 황홀한 가운데 서서히 죽어갈 것이다.그나마 그녀가 그녀의 희생물에 게 해 줄수 있는 최대한의 사죄, 그것은 가장 행복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해 주는 일.

`미안해요,,,,,,' 





계속------------------------------------------ 음, 닭살돋아,,으으으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