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세아린 011-020

From Hidden Wiki
Revision as of 16:02, 31 August 2020 by Tul (talk | contribs) (Created page with "Carsearin 011-020 30348번 -53- 98/04/07 09:46 읽음:2323 관련자료 없음 -------------------------------------------------------------------------- ---...")
(diff) ← Older revision | Latest revision (diff) | Newer revision → (diff)
Jump to navigation Jump to search

Carsearin 011-020


30348번

-53- 
98/04/07 09:46 읽음:2323 관련자료 없음 

---





초룡전기 카르세아린 (Kalsearin) 




"으어어어어어어,,,,,,,,,"

한스는 우두커니 고개를 쳐들고 있었다. 그의 눈앞에 존재하고 있는 저 거대한 생물에 대해 그의 두뇌가 그 사실을 빨리 인지하질 못하고 있는 탓이다.

툭~ 

손에 쥐고 있던 장검이 떨어지고,,,,

"드래곤,,,," 

한스의 입에서 신음과도 같은 음성이 새어나왔다.

"드래곤이다,," "드래곤,," "드래곤,,,,"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는 마을주민들, 그러나 그 시간은 길지 않았다. 주민중 한 사람이 손에 든 무기를 내팽겨치고 도망가버렸고 그것이 신호가 되어 주민들은 일제히 무기를 내버린채 달아나기 시작했다.


"푸하~숨막혀 죽을 뻔 했네~~" 

아린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서 숨을 내쉬었다.

"거참, 고정도 불꽃에 숨이 막히다니, 인간들 불편해서 어떻게 살지?" 

그러는 아린의 귀에 주민들의 외침소리가 들려왔고 아린의 눈에 그들의 도 주광경이 잡혔다.

"아차, 저 인간들도 내 모습을 봤지 참,," 

아린은 숨을 크게 들여마시기 시작했다.


세리아는 지금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눈앞에 펼쳐진 장면들은 사실일리가 없는 장면들이다. 거대한 불기둥이 그녀의 눈앞에서 번쩍인 뒤, 다시금 비친 것은 검다못해 새 까맣게 그을린 마을 광장과,,허공에 흩날리는 타다남은 재들뿐,,, 그리고 아까까지도 자신의 곁에 서 있었던 주민들은 형체조차 온데간데 없고 그녀의 곁에는 하반신만 남은 시체뿐이다. 그리고 그 시체는 한때 그녀의,,,

"아아아,,,,," 

악몽이라고 하기엔 너무 생생했다. 불길에 휩싸인 채 비명을 지르며 가족들의 이름을 울부짓는 주민들의 모습, 그 아비규환의 참상은 꿈으로 보기엔 너무나도 생생했다.

"아아아아아아,,,,,,,," 

세리아는 고개를 들었다. 까마득한 높이에서 드래곤의 붉은 눈동자가 번득이고 있다.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04:02, 31 August 2020 (EDT)~~" 


아린은 다시 폴리모프의 주문을 외웠고 몇 번 해봐서 그런지 이젠 제법 빨리 본체와 인간형태를 오락가락 할수 있었다. 내심 흐뭇해하는 아린,,그의 귓가에 찢어지는 듯한 비명소리가 들려왔고 아린은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린?" 

세리아의 목소리,,,

"아린이 드래곤이었어?" 
`죽여야겠군' 

오늘따라 먹지도 않을 거면서 참 많이도 죽이게 되는군, 투덜투덜,,,거리면서 아린은 사라만더와 카사를 소환했다. 그리고는 세리아에게 조준,

"아하하,,,아린이 내 아버지를? 네가? 맞아, 이건 꿈이야, 호호홋 꿈이었어, 
빨리 깨야지,, 빨리,,빨리,,,빨리,,,," 

아린은 정령을 소환한채 세리아를 우두커니 바라보고 있었다.

"맞지? 이거 꿈이지? 아하,,맞어 아린도 꿈이야, 전부 꿈이야 꿈,," 

아린은 손이 나아가지질 않는 걸 깨달았다. 뭔지 모르겠지만 가슴속 한 구석 이 이상하다. 어색했다.

"꿈아니야,," 

억지로 아린은 그 한 마디를 할 수 있었다.

"으허어어엉~" 

세리아는 울고 있었다. 그녀의 눈에서 끊임없이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고, 아린은 그대로 우두커니 세리아를 바라보았다. 세리아는 그의 정체를 알고 있고 아린은 자신이 드래곤이란 것을 들키면 안 된다. 세리아가 죽음으로 해서 아린에게 손해가 될 사항은 없으며 비밀은 지 켜진다. 그러므로 아린은 당연히 세리아를 죽임으로써 자신의 비밀을 지켜야 한다.

"허어엉엉엉엉엉......" 

당연히 죽여야 한다. 당연히,,당연히,,당연히,,당연히?

`과연 당연한 건가?' 

아린은 정령들을 돌려보냈다.


아린은 우두커니 땅바닥에 쓰러진채 오열하는 세리아를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녀를 죽이면 뭔가 큰 일이 생길것 같은 느낌이 아린의 몸을 감싸고 있었다. 뭔가 가슴 쪽에서 걸리는 듯한,,,

"마법에 걸렸나보다" 

아린은 재빨리 자신의 마나를 순환시켰다. 만약 저주같은 것에 걸렸으면 또 드 래곤으로 돌아가질 못한다.

"정상인거 같은데,,?" 

세리아의 울음소리가 희미해지고 있었다. 아린은 세리아에게로 다가갔다. 물어봐야 했다. 도대체 그녀가 자신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아린,," 

다가서는 아린의 귓가에 차분한 세리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은 드래곤이죠?" 
"응" 
"왜지요?" 
"응?" 

세리아의 질문에 잠시 아린은 머뭇거렸다.

"뭐가?" 
"왜 이러는 거지요? 당신은 드래곤이잖아,,,왜 우리한테 이러는 거지?" 
",,드래곤인게 들키면 안 되기 때문에,,," 
"그럼 나도 죽이셔야죠?,그 잘난 브레스로 한 줌의 재로 만드는 것은 당신에겐 
숨쉬기 운동만큼이나 쉽겠지..죽이시죠 그래,," 

세리아는 창백한 얼굴로 아린을 응시하고 있었고 그녀의 차분한 얼굴을 본 아 린은 다시 가슴 한 구석이 찝찝해지는 것을 느꼈다.

"죽여야 되는 줄 아는데 그렇게 안 돼,,왜지?" 


"우갸갸~~놓쳤다~" 
"이런 돌팔이 마도사~" 
"이봐 플루토 말조심하게~" 
"그럼 이제 여기서 어쩌라고요 가스터! 이런 깊은 숲속에서!" 
"내 탓이냐! 갑자기 또 반응이 끊어졌단 말이야.." 
"적어도 이 근처란 얘기죠 가스터?" 
"그렇다네 다리오스,," 
"근처,,라는게 어느 정도를 얘기하는 거죠 그런데?" 
"아마 반경 10KM정도?" 
".........놓쳤네요?" 
"그런 거 같아......" 


"놓쳤군." 
".........." 
"그런 눈으로 보지 마, 이프릿. 내가 둔한 게 아니고 그 아이가 이상한 거라 
니까." 
".........." 


아린의 질문에 세리아는 그냥 허공만 쳐다보고 있었다.

"왜지?" 
"............" 
"내 가슴이 왜 이런 거지?" 
"아린,,당신은 절대 그걸 알수 없어." 






계속--------------------------------- 음 펜클럽이란 곳을 가보긴 했는데..

와,,전 이 글 하나 쓰는 것만으로도 기진맥진인데 이것 저것 쓰시는 분 들은 머리 속에서 글이 넘쳐나는 것일까. 부럽네요 흑~ 30387번

-54- 
98/04/08 01:05 읽음:2351 관련자료 없음 

---





초룡전기 카르세아린 (Kalsearin) 




"이해할 수 없어."

아린은 멍하니 세리아를 바라보고 있다가, 그제서야 주위에 타오르는 불길들 을 눈치챘다. 아까 뿜었던 브레스의 위력으로 마을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던 것이다. 주위가 온통 시뻘건 빛으로 화하고 있었다.

"굳이 이해할 필요 없지, 그냥 없던 일로 하자." 

이제는 몸을 피해야 할 시간이다. 인간의 육신은 허약하다. 괜히 불길에라도 휩싸이면 또 본체로 돌아가야 하고,그것은 상당히 귀찮은 일이다.

"카사,,," 

아린의 입에서 불꽃의 정령의 이름이 불리워졌고 아린의 손에서 한 줄기 섬광 과도 같은 불기둥이 뻗어져나갔다.


"저쪽 산너머로 붉은 기운이 

?혀있다.산불이라도 난건가?" "해뜨는거 아니예요?가스터? 새벽 다 됐는데.."

"요샌 해가 서쪽에서 뜨냐?" 
"일단 가보죠.가스터" 


아침이 밝아왔다. 그리고 이미 재가 되어버린,한 때 마을이었을 그 곳에서 은빛갑옷의 기사가 주위를 둘러보며 분노하고 있었다.

"지독하군,," 
"도대체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났던거지?" 

자신의 검은 로브에 묻어나는 재들을 손으로 탁탁 털어가며 가스터는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눈쌀이 절로 찌푸려지는 것이 느껴졌다.

"왜 새삼 열받고 그러냐 다리오스? 이런 광경 처음 보는 것도 아니고.." 

태연한 플루토의 말, 다리오스는 그의 말에 신경쓰지 않고는 계속 주위를 살피 며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플루토, 이번만큼은 좀 진지해지게나..무고한 양민들이 이렇게 대학살을 당했 
는데도 그런 식으로밖에 말할 수가 없겠는가?" 
"뭐가 다르죠? 이 사람들이 무고한 지 안 무고한지는 신만이 알텐데.." 
"그만해요 플루토..당신도 신경이 날카로와져있어요." 
"미안,,베라,,하지만 이 광경을 보고 어떻게 평정심을 유지하냐?" 
툭~ 

걷고있는 베라의 발끝에 무언가가 채였다. 검게 그슬린 바가지같은 모양의 형체에 두개의 구멍이 뚫린 무언가.

"그나마 뼈라도 남긴 자들도 있는 모양이군." 
"브레스에 직격으로 맞은 게 아닐꺼야,다리오스." 
"두개골의 크기를 보아하니 아직 아이인거 같은데,,,거참 그 드래곤,,인간형 
태일 때는 정말 착해보이더니,,,참 골고루,, 깡그리도 죽여놨군." 
"반드시 그 드래곤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잖아요? 우리가 잘못 찾아온 것일 수 
도 있고,,," 

다리오스 일행은 이제 마을의 광장으로 추측되는 곳까지 도달하고 있었다.

"이 흔적을 보렴, 베라 이건 드래곤의 브레스야,,,의심할 여지조차 없어. 아직 
지표면이 검게 탄 흙알갱이인 것을 보니 그다지 강한 브레스는 아니고,, 
그렇다면 그 아린이라는 드래곤밖에 없잖아?" 
"그 아이가 이런 짓을 했다고는,,,," 

베라의 혼잣말에 플루토는 피식 웃으며 대꾸했다.

"사람대가리랑 용대가리랑 같냐? 그 거대한 머리속에 뭐가 들었는지 어떻게 
알아?" 

주위를 훑어보며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던 다리오스는 문득 궁금증이 생겨났다.

"가스터, 아까 말씀중에,,만약 강한 레드드래곤이라면 불탄 흔적이 뭔가 좀 다릅 
니까?" 
"만약 웜급이상의 레드 드래곤이라면,,,그 근처는 통채로 사막이 되어있을걸세. 
그리고,,,에인션트 급이라면,,,," 
"에인션트급이라면요?" 
"이곳에 용암이 흐르고 있겠지..모든 것이 다 녹아버릴테니 말이야" 

다리오스 일행의 눈에 마을광장이 비치기 시작했고,,,,

"누군가 있다!" 


"뭔가 오는군. 이프릿 자네는 이만 돌아가게, 귀찮게 해서 미안하군." 
"도운 것도 없는데,,,하여튼 그럼 이만~" 

불꽃의 거인이 허공으로 사라지고, 적발의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평범한 여행자의 옷차림을 한 미청년은 광장 한 귀퉁이를 바라보았다. 4명의 인간이 헐레벌떡 그를 향해 뛰어오고 있었다.

"저사람들은 무언가 알지도 모르겠군." 

그러나 미청년은 지금 그에게로 뛰어오고있는 4인역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는 미처 생각치 못했다.


"다리오스라고 합니다. 이분들은 제 동료들이구요" 
"키아스, 모험가입니다." 

간결한 인사말이 오갔다.

"도대체 이 마을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군요." 
"저 역시 이곳에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다리오스 일행과 키아스라 불린 적발의 미청년은 아직도 황량한 검은 재가 쌓여 있는 광장 한 복판에 서있는 중이었다.

"언제 여기 도착하셨지요?" "오늘 아침입니다.다리오스경" 
"혹시 생존자는 없던가요?" "온전한 시체도 하나 없더군요" 

다리오스와 키아스라고 자신을 소개한 미청년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베라의 목소리가 다리오스 일행의 귓가를 때렸다.

"다리오스!저기! 멀쩡한 시체가 하나 있어요!" 

베라가 가르킨 손 끝으로 다리오스 일행의 눈길이 모아졌다.

"음, 여자네?" 
"심장이 관통되었군" 
"뭐 이 마을 들어와서 처음 보는 멀쩡한 시체이니만큼, 대단한 일이긴 하지만 
시체 발견 된게 무슨 상관이야? 베라" 
"살리면 되죠!" 
"뭐!," 
"왜 이제와서 그래요? 제가 살릴께요. 이정도 상처라면 기억도 대부분 유지할 
수 있었을 거고 뭔가 정보가 있을 지도 모르잖아요?" 
"하지만 베라,,,네가 사용하는 부활은,,,언데드 화의 주문이잖아,,,," 


아린은 새벽공기를 마시며 걷고 있었다. 가슴 속 한 구석이 찝찝했지만, 시원한 새벽공기를 들이키니 좀 나은 것 같기도 하였다. 자~어제 일은 없던 셈 치고 다시 아린의 유쾌한 모험담을 재개해야 한다.

`아무 문제도 없고~~자 그럼 다시 용병이란 걸 되기 위해서Tul (talk)' 

차곡차곡 계획이 아린의 머리속에 정리되어갔다. 일단 용병이 된다. 그리고 유명해진다. 동료가 생긴다. 마왕을 무찌른다. 영웅이 됨과 동시에 인간세에 길이 남을 모험담으로 전해내려진다. 음, 매우 좋다~~ 아린은 혼자서 싱글싱글거리면서 계속 길을 걸었다. 계속 이런 저런 계획을 머리속으로 세웠다. 조금이라도 어제 밤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지는 짜증나는 현상이 나타나므로 다른 생각을 해서 그런 증상을 없애는 게 가장 편하다는 것이 아린이 내린 결론이었다.

'근데 여기는 어디지?' 

난 몰라 길을 잃었다~~이럴 줄 알았으면 어제 세리아네 집에서 지도라도,,,

`가슴이 또 이러네.....' 

아린은 길가의 나무 귀퉁이에 아무렇게나 주저앉아버렸다.

`이 느낌의 정체는 뭐지? 뭔가 인간의 감정중 하나일텐데,,누구한테 물어볼 수 
도 없고,,계속 답답하기만 하고,,' 

아린은 주머니에 들은 굳은 빵을 꺼내 거칠게 베어 물었다.

`짜증나~재미도 없고~' 





계속----------------------------------------- -

거참,,머리 속에 있는 걸 글로 표현할수가 없군요 에잉,,,다 능력없는 탓이로다Tul (talk) 얼른 이번거 넘어가고 유쾌한 분위기로 돌아서야지~~ 에공에공 30398번

-55- 
98/04/08 17:33 읽음:2339 관련자료 없음 

---





초룡전기 카르세아린 (Kalsearin) 




"자자,,잡생각 관두고 밥먹고 마을이나 찾아야지"

얌냠쩝쩝 꼴깍꼴깍~~ 
크아아아아아04:02, 31 August 2020 (EDT)!!! 

주머니의 빵과 물로 참으로 간소하고도 다이어트적인 식사를 즐기고 있는 아 린의 귀에 익숙한 괴음이 들려왔다.

"???" 

아린은 소리의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고,,,,

"우아악Tul (talk)사라만더Tul (talk) 04:02, 31 August 2020 (EDT)!" 
"꾸에에에엑~" 

그리고는 개도 아니요 인간도 아닌 것이 불길에 휩쌓여서 비명을 지르고 땅바 닥을 구르고 있었다. 들개인간들이었다.

"또 몬스터네. 이번엔 뭐야?" 
"크르르르릉~~" "크릉" "크르를" 
"윽, 저건 별로 맛없는데" 

아린은 양 손에 불길을 휘감은 채 그의 주위를 포진하고 있는 들개인간들을 천 천히 노려보았다. 기본적으로 개와 다를 바는 없지만 두발로 걸을 수 있다는 점 에서 차이가 조금 나는 이 시대의 대표적 하급 몬스터. 가베인과 같이 다닐 때 가장 자주 만났던 몬스터이기도 한데,,

"맞어, 가베인, 잊고 있었네?" 
"크아아앙~" 
"에잇 사라만더 카사!Tul (talk) 04:02, 31 August 2020 (EDT)" 

사라만더를 보낸 뒤 카사를 뒤이어 보내 두 개체를 허공에서 폭팔시켜 강력한 열폭풍을 만드는 기법. 제법 멋진 폭팔이 일어나는 데다가 효과도 좋고 해서 멋진 이름을 지을려고 아린이 한참 고심했던 그 기술이다. 뭐 아린 딴에는 있는 지식 없는 지식 다 동원 해서 `화룡참'이니 `열파탄'이니 `프레임크래셔' 등등 멋진(?) 이름을 지어볼려 했지만,,, 아시다시피 정령은 어 떻게 움직이는가? 아무리 정령술이 로딩하는 시간이 전무하다고는 해도 일단 이 름은 불러제껴야 튀어나오는 거 아닌가? 결국 저런 식으로 부르는 수밖에 없었 고 폼을 중시하는 아린으로써는 상당히 정령술에 불만을 품게 된 계기이기도 한 데,,,,,

퍼어어어엉Tul (talk) 
"사라만더 카사!" 퍼어엉~~ "사라만더 카사!" 퍼어엉~~ 퍼엉~~펑~~ 
"깨갱 깽깽~~" 

그리고는 들개인간들은 꼬리를 말고 달아나버렸다. 주위에 자신들의 동료들의 박살난 시체를 남긴채. 아린은 주위를 둘러보며 멀쩡한 고기조각이 있는지 찾 아보기 시작했다. 열폭풍으로 인해 잘 구워진 고기조각들이 사방에 널려있다.

"뭐, 몇 개 주워 가자, 육포 남은 것도 얼마 없는데 잘 됐네~~" 

맛은 좀 없지만 모험가들에게 음식의 맛을 따지는 것은 사치!!라고 언젠가 읽 은 모험담에서 나왔으니 아린도 자신의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잘 먹어둬야 한다. 잘 구워진 개고기(?)를 씹으면서 아린은 다시금 길을 걷기 시작했다.

"역시 정령술은 마음에 안 들어. 편하긴 한데 폼이 안 난단 말이야,, 
자고로 모험담의 진미는 검사! 음 역시 검을 배워야 하겠는데,,," 

아린은 계속 혼잣말을 하며 산길을 걸었다. 미처 지도는 못 가져온 아린이지만 대강의 지리를 들었으니 슬슬 산맥에서 벗어나 마을이 보일 법도 한데,, 반나절을 걸었지만 온통 숲뿐이다. 가베인이 있었으면 길잃을 리는 없을 테지.

"우웅, 그동안 가베인을 까맣게 잊고 있었네." 

무려 열흘 가까이 함께 지냈으면서 이제서야 가베인을 기억해내는 아린.

"잘살겠지 뭐~" 

그리고는 다시 뇌리에서 가베인의 존재를 지워버린채 아린은 계속 길을 걸었다.


"제대로 된거야?" 
"일단은 성공. 하지만 이성이 있을지 없을지는 장담못해요." 
"갑자기 덤빌수도 있으니 조심해 베라." 

그리고는 다리오스일행과 키아스가 지켜보는 가운데 새하얀 은발의 미녀가 눈을 떳다.

"괜찮으십니까?" 

다리오스의 질문이 있었고,,

"당신들은?" 

은발의 미녀의 힘없는 말소리가 들리자 베라는 미소를 지으며 질문을 던졌다.

"지나가는 여행객입니다. 이 마을의 참상에 대해 알고 싶어서요." 

다리오스가 뻗어준 손을 잡으며 은발의 미녀는 살며시 자신의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다리오스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저에게 무슨 짓을 한거죠?전 분명히 죽었었는데요." 

당황한 다리오스가 입을 열려 했고 베라는 가벼운 손짓으로 다리오스를 저지한 뒤 은발의 미녀에게 말을 걸었다.

"죽음을 인정하셨나보군요. 제가 당신을 살렸습니다. 이름을 듣고 싶습니다만." 
"세리아라고 합니다. 당신은 성직자이신가요?"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던 가스터가 의아스럽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을 걸었다.

"상당히 차분하군 아가씨. 한번 죽었던 사람치고는 말이야." 

그의 말에 세리아는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가스터를 바라보았다.

"어차피 삶에는 미련이 없어요. 이 마을의 참상이라,,말씀드리죠. 제가 아는 
한도내에선 무엇이든지." 


걷자~걷자~ 하염없이 걷자~~ 헥헥 대며 아린이 본체로 돌아가 날아오르겠다는 생각을 완전히 굳히면서 고개를 넘는 순간, 넓은 논밭이 펼쳐진 평야지대가 아린의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마을도.

"갈등때리네,,왜 하필 지금 마을이 보이는거야?" 

저 마을에 도착하면 무엇보다도 우선 지도부터 사리라는 생각을 강하게 하면서 아린은 발걸음을 빨리 했다.


"지도하나 주세요" 
"여기는 정육점인데요?" 
"그럼 여기서는 지도를 안 파나요?" 
"............" 

정육점 주인의 설명에 따라 잡화점쪽으로 발길을 옮긴 아린은 거기서야 비로소 리베이드 전국지도를 구입할수 있었다. 그리고 잡화점 주인은 지도 하나를 금화 하나로 팔아먹는 폭리로 인해 즐거워하고 있었다.

"여기가 리베이드란 데고. 아 어저께 마을이 사한마을이었구나. 여기는 어드 
메냐 음Tul (talk)여긴가? 아~아저씨 이곳이 무슨 마을이죠? 차티란이라고요? 음 그 
럼 여기네?" 

지도를 들고는 중얼중얼 대면서 대로를 걷고 있는 아린, 그러는 아린에게 갑자기 뭔가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봐요 거기 가는 아가씨~~" 
`어디서 듣던 목소리인데?' 

그리고 아린이 목소리 쪽으로 고개를 돌렸을때,,

"어? 당신은?" 
"어라?" 





계속--------------------------------------- - 웅와~~제 글을 퍼가시겠다는 분이 계실 줄이야

실로 감격입니다. 
더더욱 열심히 써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즐 거워~ 

30451번

-56- 
98/04/09 23:26 읽음:2356 관련자료 없음 

---





초룡전기 카르세아린 (Kalsearin) 




190은 족히 넘어보이는 건장한 체구,우람한 어깨의 강인한 인상의 한 청년이 아린의 눈에 들어왔다. (옛날에 한번 나온 묘사라고 느끼시는 분은 진정한 초 룡전기의 애독자,있을리도 없는 그분에 대해 감사의 큰절을~~ ^^넙죽~~)

"레이크!!" 
"아린?" 

아린의 머리속에 주마등(죽을데도 안 됐는데?)처럼 옛 일이 리로드 되기 시작 했다. 처음 만난 인간이고 아린에게 더 없이 친절했으며 왠 노예상에게 아린 을 홀딱 팔아먹고는 도망가버린 바로 그 놈(^^)이다.

"사라만더,,카사,,X10!!!!!!" 

아린의 주위에서 불꽃들이 넘실거렸다.

"레이크,,아주 반가워,,," (분노마크 삐직!) 

아린의 눈에 쌍심지가 돋았다.

"마도사?" 

레이크는 자신의 바스타드 소드를 뽑아들었다. 뭐 일단 뽑기는 했지만,,, 덤빌 생각은 눈꼽만치도 없다. 자신이 무슨 소드 마스터도 아닌데 마도사, 그 것도 주위에서 온통 불꽃이 넘실거리는, 견습마도사도 아닌 정식마도사를 이 길리야 없을테니 말이다. 물론 아린은 마법을 사용하는게 아니지만, 무식한 용병출신이 그게 마법인지 정령술인지 알아볼게 뭔가? 그냥 희안한 기술이면 다 마법으로 치부해버리는 것이다.

"아,,아린,,,뭔가 오해가 있었나봐?그 때일은,,,으악Tul (talk) 04:02, 31 August 2020 (EDT)" 

아린의 손에서 뻗어나간 한 줄기 불꽃이 레이크에게로 쏘아졌다.

쾅!!!!! 
`으헥!' 

간신히 피한 레이크는 식은 땀이 등을 따라 주르륵 활강하는 것을 느꼈다. 불꽃이 작열한 부분은 아예 돌가루가 휘날리면서 깊게 파여져 있다. 맞으면 골로 간다!

"아린,,잠깐 내 말 좀 들어봐~~오해라니까 그~크억~~" 

레이크의 눈앞가득 붉은 빛이 넘쳐흐른다.

`아~~정통으로 맞았다. 아버지 어머니,,사랑하는 나의 연인,,아 아직 쏠로 
지? 어쨋든 세상이여 이젠 안녕,,,, 이게 왠 개죽음인가,,,,어?' 

땅바닥에 보기 흉하게 찌그러져있기는 해도, 온 몸이 화끈거리기는 해도 아 직 살아는 있는거 같다는 생각을 하며 레이크는 자신의 몸을 훑어보았다. 사지 멀쩡하다.

"뭐가 오해인데?" 

레이크는 얼른 고개를 들어 아린을 쳐다보았다. 표정을 살펴봐야,,

`워낙 이쁘게 생겨놔서 화내도 귀엽구만..' 
"아무 말도 못하는거 보니 역시 단순한 거짓말이었군, 사라만더,,," 

그리곤 아린의 손에서 또다시 불꽃이 넘실넘실~~

"잠깐~~잠깐~~잠까안Tul (talk) 04:02, 31 August 2020 (EDT)" 


아린은 지금 마을주점에 앉아 레이크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마을 한 복판에서 사투를 벌였으니 아마 밖은 꽤나 시끄러울 것이다. 괜히 마을자경대라도 엇갈리면 귀찮아지니 레이크는 얼른 아린을 끌고 근처 에 있는 주점으로 갔다. 그리고 그 안에서 레이크는 주위의 시선을 무시한 채 자신의 취할수 있는 가장 진지한 표정으로 아린에게 자신의 오해(?) 를 설명하고 있었고 주점의 손님들은 그런 레이크를 흥미있는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좋은 때지~~' `쯧쯧 사내대장부가 저렇게 비굴해서야~~' `저정도 미인이면 
난 비굴해도 괜찮겠어 껄껄~~' 

귓가에 들려오는 소리가 거슬리긴 했지만 일단은 더 급한 일이 있는 레이크.

"그러니까 아린,,나는 진정으로 너를 불쌍히 여겨서 그 주인에게 잠시 의탁하 
였던 거야. 나중에야 네가 노예로 팔렸다는 소리를 들었지,,그리고는 구출하 
려고 했지만..." 

그리고 한숨한번 깊게 내쉰 뒤 맥주한잔 걸쳐 목을 축이고~~

"그때는 이미 네가 팔려버린 후였어..나는 그래서 구출하려 했지,,그런데 너를 
사간 사람이 무려 드래곤 슬레이어 다리오스 경이었단 말이야. 나같은 평범한 
용병은 머리카락 한 올 건드려보질 못 할 사람이니,,후우." 

한숨한번, 맥주 한잔.

"미안하다..하지만 난 절대 너에게 그런 짓을 하지 않았어. 생각해봐, 내가 너 
에게 한번이라도 나쁘게 대한 적 있었니? 그리고 그때 네가 마도사였다는 걸 
내가 알았다면 굳이 그럴 필요도 없었을 거야. 난 선의에서 행한 일이었다구." 

아주아주 안타깝고 미안하다는, 그리고 억울하다는 표정을 동반한 채 말을 맺으 며 레이크는 슬쩍 아린의 눈치를 보았다. 표정도 많이 풀려있고 무엇보다 아까같은 독기도 상당수 눈에서 사라져있었다.

"그랬었구나..그럼 레이크는 상관없는거야?" 
"그렇다니까" 
"그럼 나 과실주스나 한잔 더 시켜줘." 

자신의 말이 끝나자 레이크가 왜 `휴우'소리를 냈는지 조금 이해가 안간 아린이 었지만 뭐 오해라니까 그냥 넘어가버리기로 했다.

"그래그래, 얼다든지 더 시켜 나 돈 많어. 그때 일로도,,아니 아니,," 
"엥? 무슨 일?" 
"자자 내가 주스시켜올께~~뭐 먹고 싶은 거 있니?" 
"배고파" 


"거엄사아?~~" 
"웅..오물오물~~왜?" 

이 시대의 주점은 곧 대중음식점이자 만남의 장소였다. 저기 동방에 어느 나라 처럼 2차 3차가는 습성이 이 시대에는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저녁으로 나온 스테이크를 입 안 가득히 씹으며 아린은 레이크의 반문에 뭐 잘 못 ┳럼캑

표정을 지으며 반문했고, "하지만 아린, 넌 마도사잖아?" "아까 그건 정령이야, 마법이 아니고. 와 이 물컹거리는 거 되게 맛있네~~ 
레이크 하나 더 시켜줘~~" 
"주인장,여기 카스타드 푸딩하나 더. 정령사든 마도사든 간에,,,아린 너는,," 
"무슨 문제 있어?" 

아린의 용병이 되겠다는 요구까지는 충분히 이해를 하는 레이크다. 아니 오히 려 환영이다. 마도사든 정령사든간에 아까 보여준 위력이면 어디가든 잘 팔릴테 니,, 근데 검사라니,,

"음,,아린, 잠시 이거 한번 들어 봐." 

레이크는 자신의 허리에 찬 바스타드 소드를 풀어서 아린에게 건네주었다. 스르릉~하는 소리와 함께 검집으로 부터 그 새하얀 검신을 드러보이며 뽑힌 장 검, 아린은 기대에 찬 눈으로 그것을 받아 쥐었고,

휘처엉~~ 
"우엑~!" 

아린은 검을 받아드는 순간 자신의 손목이 휘청하는 것을 느꼈다.

"뭐가 이렇게 무거워~" 
"그게 검의 무게라는거다. 네 가는 팔로 들수 있을거 같아?" 

아린은 양손으로 간신히 검자루를 쥔채 위로 조금씩 올려보았다. 휘청휘청하는 게 영 균형이 잡히질 않았다.

"이,,이렇게 무거운 거였어?" 

힘겨워하는 아린의 표정을 보면서 레이크는 피식 웃으며 한 손으로 자신의 장 검을 받아 쥔뒤 다시 허리에 꽃았다.

"이건 무거운 것도 아냐, 원래 한손으로 다루는 거란 말이다. 아린, 넌 마법, 
아 정령술이랬나? 하이튼 그걸로도 내가 보기엔 충분히 용병짓 할수 있을텐데 
왜 검을 배울려고?" 
"검사가 더 멋지잖아?" 

아린의 말에 레이크는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이 되었다. 검사가 멋지다라,,아 물론 멋지기야 멋지다마는,,아무래도 칼 휘두르는 거보단 불꽃이 허공을 가르며 쏟아져 내려 장대한 폭팔을 일으키는, 아까 레이크가 맞을 뻔한 그 기술이 일단 레이크 자신의 눈으로 보기에도 훨씬 멋있었다.

"어쨋든 난 검사가 될거야." 

남은 스테이크 한 조각을 입안으로 가져가면서 아린이 강한 어조로 말을 맺었고 레이크는 어차피 무슨 상관이냐 싶어서 그냥 식사나 계속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뭐 좋을대로 하렴, 용병되는 건 쉬워, 그냥 용병길드에 가서 명단에 이름 올리 
기만 하면 끝이야." 
"어? 무슨 시험이라던가 테스트같은 것은 없어?" 
"넌 용병이 무슨 기사단같은 건줄 아냐? 그런게 왜 있어?" 
"그럼 아무나 용병이 될 수 있겠네?" 
"물론, 하지만 그런건 상관없어. 어차피 약한 놈은 얼마 못가고 죽어버리니 
까." 





계속---------------------------------------

근데 카스타드 푸딩이 정말 물컹거립니까? 
흑 어떤 영화에서 보고는 참 디게 맛있겠다는 생각을 했었지요 
공포영화이고 푸딩안에 귀 떨어지는 장면이었는데,, 
워낙 맛있게들 먹고있어서 그냥 
"와 맛있겠다" 란 소리를 내 뱉은 후 동생놈한테 미친 사람 취급을 
당했었지요... 
아앙~~먹어보구 싶어. 슈퍼마켓에서 파는 것도 아니고,,이건 돈주고도 못 구하니 
원 (어차피 돈도 없지만^^) 
글구 여러 독자분들의 메일중 공통점이 아린이 너무 착하다랑, 설정이 좀 어색 
그리고 중간진행이 어색하다는 거였는데,,앞에 두 가지는 깨달았는데 
마지막 부분은 이해가 안 가네용. 
저의 안목을 넓혀주셨으면~~ 
(왜 내가 쓴 글의 내용을 내가 이해못하는 거지T_T) 

30465번

-57- 
98/04/10 15:06 읽음:2304 관련자료 없음 

---





초룡전기 카르세아린 (Kalsearin) 




"레이크는 왜 따라 오는거야?"

밤이 깊었고 아린과 레이크는 주점을 나선 뒤 하룻밤을 묵기 위해 여관을 찾 아가는 중이었다.

"너 아는 여관 있어?" 
"아니." 
"그럼 나 따라와, 내가 묵고 있는 곳이 있으니." 

잠시후 길가를 걷고 있는 아린의 눈에 여관 간판을 단 2층건물이 눈에 들어왔 다.그리곤 -금빛노을-이라고 쓰여진 여관에서 레이크는 발걸음을 멈추었고 둘은 안으로 들어갔다. 레이크는 아무래도 이곳에서 꽤 알려진 듯 했다. 아린과 함께 묵으면서 방을 하나만 주문하자 곧 주인장의 시선이 응큼시레 바뀌는거 보니 말이다. 왜 느닷없이 여관주인이 새끼손가락을 드는 건지 의아한 아린이었지만 역시 신경끄고는 레이크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갔다.


"꼭 검을 배울거냐?" 
"당연하지" 
"누구한테 배울건데?" 
"아 그거야,,,,레이크한테!" 

레이크는 열심히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상황이 어찌되었건 이 천진하고 아름 다운 소년은 더 이상 자신을 의심하지 않는 것 같다. 게다가 이젠 강력한 마법 (끝까지 레이크는 정령술을 그냥 마법과 비슷한 무언가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 다)까지 사용하니 어따 써먹어도 써먹을 일이 많을 것이다. 용병에게 있어서 강 한 파트너는 생명보험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아린이 마도사일 때 얘기지,,,

"아린,,,네가 내 동료가 된다는 것은 나도 찬성이야. 근데 난 검 쓰는 것은 못 
가르쳐주겠는데,,," 
"왜에?" 

아린은 침대에 엎드린 채 다리를 까닥까닥 거리며 턱을 괴고는 레이크를 빤히 바라보았다. 머리도 꽤나 다시 자라서 허리를 덮는 옛 길이만큼은 아니더라도 어깨선을 넘어서고 있었고, 결 좋은 머리카락을 아무렇게나 흐트러트리며 침대위 를 뒹굴거리는 아린. 아마도 레이크가 아린의 누드를 본 적이 없었더라면 욕망에 이끌려 한 마리 늑대로 돌변할만한 귀여운 모습이었다. 뭐 그래봤자 결과는 늑대구 이로 끝나겠지만,,

`저런 녀석이 남자라니 하늘의 실수로군,저 미모에 저런 순진함이니 여자였다 
면,,으으으,,아깝다,,쩝.' 
"레이크? 무슨 생각해?" 
"아,,아냐 아무것도,,자자,,일단 아린 네 힘으로는 단검류나 레이피어같은 소 
검류밖에 못 들테고,, 난 그런 검 다루는 방법은 모르거든? 달리 내가 아는 
사람중 그런 정통적인 검술을 아는 사람도 없구,,자자 그러니까 검사는 포기 
해, 내가 봐도 아까 날 죽일뻔한 기술 정말 화려하고 멋지더라.그냥 칼이나 
휘두르는 검사가 뭐가 멋져?" 
"안돼 모험담의 꽃은 한 자루 검을 들고 천하를 오시하는 검사여야 해.물론 
그의 손아귀에는 전설의 검인,,에,,뭐 아무거나 그런게 쥐어져 있어야 하고 
그리구 정령사는 기술이름을 지을 수가 없어." 
`얘가 무슨 소리 하고 있는거야?' 
"그래그래, 지금은 자자. 내일 마저 이야기하고,,으하하함" 

레이크는 이제 더 이상 아린의 횡설수설에 신경 끄고 잠이나 자기로 마음 먹었 고 침대에 누워 휙 소리를 내며 이불을 덮는 레이크를 보며 아린도 자신의 베게 를 껴안고 잠을 청했다.


" 아니,어떻게 그런 일이,,," 
"내 눈으로 똑똑히 봤소. 그 마을은 저주를 받은 거야" 

하루가 지나고 아침이 되었다. 아직도 단잠에 빠져있는 아린을 놔두고 레 이크는 세면을 하기 위해 1층으로 내려왔고 한참 세수하는 레이크의 귀에 뭔가 돈될만한 이야기들이 들려왔다. 용병은 자고로 죽음과 전쟁에 관한 소식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그게 곧 돈이다. 돈. 레이크는 물기가 뚝뚝 떨어지는 얼굴로 말소리가 들리는 곳을 바라보았다. 1층 홀의 테이블에 둘러앉아 여관주인과 몇몇 상인들이 무언가 열심히 떠 들고 있는 것이 보인다.

"무슨 이야기들 하십니까?" 
"오 레이크군, 역시 용병이라 이런 이야기에는 귀가 솔깃하겠구먼,,허허 
간밤에는 어땠나? 재미좋아보여?" 

여관주인의 농에 레이크는 그냥 피식 웃기만했다. 괜히 그 아이 사실은 남자 인데요,라고 했다가 저 유명한 드래곤 슬레이어 다리오스 경처럼 금단의 사랑 에 눈을 떳다는 오해를 받고 싶지는 않으니까,,

"그보단 저 분의 이야기를 좀 자세히 듣고 싶군요" 

레이크의 지목을 받은 갈색머리의 중년상인은 너털웃음을 지으며 말을 꺼냈 다.

"이런이런, 또 처음부터 떠들어야 하나? 뭐 목이라도 좀 축일 수 있다면 좋 
겠는데 말야." 

그 뒤 레이크가 주문한 맥주을 들이킨 뒤 상인은 이야기를 꺼냈다.


나는 리베이드와 카르셀쪽을 왔다갔다하는 상인단의 일원이지, 그저께도 그런 이유로 산맥을 넘고 있었어. 원래 사한마을 쪽으로는 아무도 넘어다니지를 않지 워낙 험란하니까 말일쎄. 꿀꺽~ 커 시원하구먼. 그렇지만 우리가 카르셀에 갔을 때 하필 전쟁이 터져버렸더군. 자네들도 알지? 아라스난-카르셀 연합군의 바트란 침공,, 그래서 하난 강유역이 통제되는 바람에 거기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지 뭐 날짜 못 지키면 우리같은 상인들은 끝장아닌가? 이 짓해먹을려면 첫째도 둘째도 신 용이니 말일쎄... 하여튼 그렇게 되서 어쩔수 없이 지름길로 오게 됐지. 뭐 몬스터만나면 끝장이었겠 지만 제 시간 못 지키면 어차피 결과는 마찬가지라는 생각에 그냥 한번 미친 척해본 거지... 뭐 이번에는 사람수도 대여섯명이고 왠만한 몬스터 정도는 어찌 어찌 이기 겠더라는 거지,,물론 오는 길에도 고생 무지 했네,,아아,,지겨운 표정 짓지 마 이제 본론이니까.. 그래서 사한 마을에 들려서 묵을 생각이었지. 그러고는 한참을 걸어서 마을이 내려 보이는 언덕에 도착했고,,,,왠 연기가 모락모락 오르더구만,, 마을 사람들이 집을 불태우고 있었어..처음에는 무슨 전염병걸린 집 같은 건줄 알았 지, 그런데,,,그 때였지,,그 불타던 집에서 ?구친게 무엇인거 같나? 짐작이라도 할 수 있겠어?,,,,,그건,,드래곤이었어,,,,마을 일부분을 통채로 뭉개버릴 만큼 거대하 더군,,, 그 크기만으로 나와 내 동료들은 그 자리에 얼어있었어. 그리고 곧 그 드래곤이 입 을 벌리고는,,,무지막지한 불기둥을 뿜어내더군.....그리고 나와 내 동료들은 도망 쳤네. 자신들이 뛸수 있는 한 최대한으로..숲에서 노숙하고는 아침에 다시 그 언덕 을 찾아가보았지. 죽음의 땅이 되어있었어... 새까맣게 타버렸고 생명체라곤 쥐새끼 하나 안 보이더군..에이 말이 그렇다는 거지 내가 무슨 독수리인가? 언덕에서 쥐새끼가 보이게? 아마도 며칠 뒤엔 정식으로 왕실에서 조사단이 내려오겠지. 에고 이야기 끝났네 맥주나 한잔 더 사주면 안 되겠나? 


레이크는 그 상인에게 맥주한잔을 더 주문해 준뒤 생각에 잠겼다. 조사단이 내려온다 해도 상대가 드래곤이니 사람을 모집할 거고, 보수도 짭짤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라해도 드래곤이니만큼 위험수당도 많이 나올테고,,정말 드래곤이라면야 열심히 도망다녀야겠지만 그건 그때 생각할 일, 레이크는 마음을 굳히고는 일찌감치 길드로 가서 신청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아무래도 보수 높은 일일 테고 경쟁자도 많을 것이니까. 레이크는 잽싸게 자기 방으로 올라가 아린을 깨우며 짐을 챙겼다. 
"아린, 일어나라. 용병길드로 가자. 어차피 너 길도 모르지? 내가 안내해줄께" 





계속---------------------------------------- - 쓸 시간 있을때 열심히 써놔야지,,

히힛^^ 
비상하는 매가 올라왔군요. 좀 자주 올라오면 좋으련만.. 

30497번

-58- 
98/04/11 04:10 읽음:2395 관련자료 없음 

---





초룡전기 카르세아린 (Kalsearin) 




"용사가 될려면 필수조건이 바로 검술이란 말야! 마법을 배우면 맨날 뒤에서

이런저런 마법 써가면서 고생만 하고 인정도 못 받잖아?" 
"그,,그러냐?....근데 용사가 되서 뭐랑 싸우실려고?" 
"당연히 마왕이지!" 
"저기,,아린. 요즘 세상에 마왕이 어디 있니? 차라리 드래곤 슬레이어를 노 
리는게 낫지,,하긴,,어차피 불가능인 점에서는 피장파장이지만,,,,그나마 
드래곤은 존재하긴 하잖아? 있지도 않은 마왕보다야 낫지." 
"그건 드래곤 슬레이어지 용사가 아니잖아?" 

대로를 따라 말을 타고 가면서 쉴새없이 수다를 떨고 있는 두 여행객, 바로 아린과 레이크였다. 가베인과는 달리 이 레이크란 양반은 꽤나 이야기하 는 것을 좋아해서 지금 아린과 레이크는 여자들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 다 는 말이 무색하도록 열심히 수다를 떨고 있었다.

"무,,무슨 소리냐? 드래곤 슬레이어도 따지고 보면 용사잖아? 사악한 마룡을 
해치웠으니 말야. 지금 용사로 명성이 자자한 다리오스 경만 봐도 알잖아?" 
"말이 돼? 드래곤을 해치우는 그런 악랄한 사람이 어떻게 용사가 돼?" 
"뭔 소리 하는 건지,,," 

아린의 말이 이해가 안 되는 레이크다. 그러나 레이크가 아린이 들어온 모험 담이라는 게 어떤 종류인지 안다면 이해가 갈 것이다. 아린이 들은 모험담 중에 최후 보스가 드래곤인 모험담은 하나도 없었던 것이 다. 대부분 파멸의 마왕이니 붉은 절망의 마왕이니 푸른 혼돈과 허무의 마왕 이니 (근데 아힌샤르가 과연 라스트 보스가 될 수 있을까?) 하는 마왕시리즈 거나 좀 격이 높으면 사신 혹은 마신, 파괴신등 악신 시리즈였지 마룡,악룡시 리즈는 하나도 없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린에게 인간모험담을 들려 준 이가 누구던가? 바로 에인션트 레드 드래곤 카르슈타인이다. 그런 모험담의 끝은 항상 용사의 승리와 라스트 보스의 패배 후 죽음, 게다가 그 라스트 보스란 것들은 대부분 져놓고도 뒤끝 찝찝하게스리 자기는 다시 부활한다느니 저주를 내린다느니 하는 치사한 짓도 마다않는 작자들이 대부분이다. 드래곤 입장에서 그런 글 보면 어디 기분이 좋겠는가? 그런 작품이 인간들에게야 더없는 해피엔딩이겠지만 드래곤한테는 세익스피어 못지 않은 비극작품인 것이다. 그래서 아린은 드래곤이 악역으로 나오는 모험 담이라고는 들어보질 못했었고 당연 저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거다.

"그래그래, 네가 용사가 되든 뭐가 되든 그건 나중일 이고,,당장 어쩔 거냐? 
용병짓한대매? 가서 설마 난 검사요~~할 생각이냐?" 

레이크의 말에 아린도 조금 심각한 표정이 되었다. 일단 검을 배우기는 배워야 겠고 레이크의 장검을 들어보니 도통 휘두를 엄두가 안난다. 레이크나 가베인 같은 몸으로 폴리모프를 다시 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일단 한 종족으로 변하면 완전히 그 모습을 마법적으로 지워버려야 하는데, 아린은 그런 것까진 할 줄 모른다.

"어디 검술 가르쳐주는데 없나?" 
"그러니까 네 적성을 살리라니까? 멀쩡히 잘 하는 거 놔두고 왠 검술이냐? 
게다가 네 가는 팔로는 어차피 단검이나 레이피어정도밖에 못 휘둘러." 
"그건 안돼! 단검 휘두르는 용사 봤어? 게다가 전설의 검은 대부분 바스타드 
소드거나 뭐 그와 비슷한 거지 단검이나 레이피어는 아니란 말야!" 
투덜대고는 있지만 아린의 허리에는 한자루 레이피어가 매어져있었다. 아침에 마을을 떠나면서 무기점에서 금화 5골드 주고 구입한 검이다. 보너스로 지금 아린이 자기 가슴팍에 갈무리해 놓고 있는 단검까지 주길래 꽤나 좋아했었지 만,,, 역시 레이크의 허리에 찬 장검이 은근슬쩍 탐나는 아린이다. 
"검술 가르쳐주는 데가 없는 건 아니지만,,,아린 너 돈 많냐?" 
"아니." 
"그렇겠지. 그럼 포기하고 내 말대로 그 정령술인가 뭔가 하는 마법이나 좀 
더 연습해. 검술은 네겐 무리야. 하루 아침에 되는 것도 아니고." 
"괜찮아. 용사들도 모험을 겪으면서 강해졌으니까" 

레이크는 그냥 힘없이 어깨를 늘어트렸다. 도통 말이 안 먹히니 그냥 포기해 버리자는 생각을 하며 빨리 자기 일이나 처리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굳힌 레이크다.

`나참, 마법을 사용할 줄 알면서 저 딴 소릴 하나, 근데 처음 볼때는 마법같 
은거 못 쓴 거 같은데.' 
"아린. 그러고보니 너 나랑 처음 만났을 때는 왜 오크들에게 질질 끌려가고 
있었냐? 마도사면서?" 
"정령사라니까...." 
"그래그래,,어쨌던간에 그 때 오크들한테 왜 끌려가고 있었던 거냐? 기습당한 
거야?" 
"아 그땐 정령술을 쓸 줄 몰랐거든." 
"정령술이라는게 한 달만에 그만큼까지 배울 수 있는거야?" 
"아니 배우는데는 얼마 안 걸려. 한 10초?" 

레이크의 멍한 얼굴을 보며 아린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왜?" 
"야, 내가 너 팔아,,아니아니 나랑 헤어진 다음부터 아린 너 어떻게 지낸 
거냐? 도대체 지금 이야기로는 감이 안 잡힌다." 


"그래서 다리오스 경한테 끌려가서 이오네 공주님 노릇을 했었다 그거냐?" 
"응, 그러더니 갑자기 날 죽일려고 했어. 나중에 검술익히면 다 죽여버려야지" 

한참동안 아린은 자신의 모험담(?)을 레이크에게 설명하고 있었다. 뭐 레이크가 듣기에야 순 끌려다녔던 이야기뿐이지만 아린은 그것마저도 용사가 겪는 시련의 일종으로 생각하는 듯 해서 그냥 잠자코 듣는 중이다.

"헤~잘도 죽이겠다. 그럼 그 소문은 완전히 거짓임이 판명됐구만." 
"무슨 소문?" 
"아 소문 두개. 일단 첫 번째로 용맹무비한 드래곤 슬레이어 다리오스 폰 골드브 
러프 경이 금단의 사랑에 눈을 떠서 붉은 머리의 미소년과 밤을 지새며 사랑을 
나눈다는 소문 하나랑" 
"음,,사랑을 나눠? 이상하네 사랑을 어떻게 나눠주지? 내가 알고 있는 사랑이 
란 거랑 다른 건가?사랑이란 거 눈에도 안 보이고 만질수도 없다던데?" 
"그런 게 있어, 그리고 두번째로 바트란의 배신설,,네 이야기를 들으니 확실해지 
는군 그래,," 
"뭐야 그건?" 
"왜 요새 도는 소문 있잖아. 바트란이 배신때려서 각 국의 사절들을 다 붙잡았는 
데 그 사절 일행중 전설의 드레곤 슬레이어 플루토랑 북부 최강의 전사라는 게르 
헤겐 덕분에 무사했대나? 그리고 아라스난과 카르셀은 바트란의 배신 행위에 대 
해 인접국가로써 그 행위를 응징하는 의미에서 바트란을 점령했고 지금 바트란국 
은 아라스난과 카르셀의 공동 지배하에 있잖아? 근데 네 말에 의하면...... 
..............이 이야기 못 들어봤냐?" 

도통 못 알아듣겠다는 표정의 아린을 보며 레이크는 어깨를 한 번 으쓱이고는 말을 이었다.

"어쨋든 그건 넘어가고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그래서,,,내가 어디까지 얘기했지?" 
"배에 빵꾸난데 까지." 
"아 그래서 막 정신이 희미해졌고,,,,,,," 






계속------------------------------------

졸리다...오늘은 이만 쓰자..... 
히익 새벽 4시네,,, 
얼렁 올리고 자야지Tul (talk) 

30705번

-59- 
98/04/17 18:13 읽음:2337 관련자료 없음 

---





초룡전기 카르세아린 (Kalsearin) 




"가베인이라고?"

"어? 레이크도 알어?" 

한참 아린이 자신의 모험담(?)을 레이크에게 이야기하는 중이었다. 그러는 중 인데 아린의 입에서 정령술을 사용하는 검사 가베인의 이름이 나온 순간 레이크가 펄쩍 뛰면서 놀라는 것이다.

"크흐흐,,좀 알고 지내는 편이지,,," 

놀라는 걸로 끝나면 상관없는데 입가가 치켜세워지면서 빠드득 소리와 함께 혈관 튀어나오는 손으로 주먹을 꽉 쥐는 레이크, 이마에 분노마크가 삐직! 하고 새겨지는 게 아무리 봐도 만나면 좋게 헤어질 사이는 아닌 듯 하다. 그러나 아린이 그런 것까지 신경 쓸 위인인가 어디? 그냥 가베인 이름이 나오자 레이크 반응이 격렬해지길래 되게 잘 아는 사인가 보다,,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다.

"으음, 아는 사람이었구나,,어쨋든 그래서 가베인이 날 구해주고 으,,뭐더 
라 에,,무슨 의사한테 갔는데,," 
"에르베트겠지.." 
"그랬나? 몰라 잘 기억은 안나, 어쨋든 거기서 날 치료해주고,,," 

그 뒤로도 한참 이야기를 떠들어 대는 아린이었지만 레이크는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부분의 대화들을 귓구멍으로 솔솔 흘린 채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덕분에 이 멍청한 레드 드래곤께서 용으로 변해서 드래곤 슬레 이어 다리오스와 싸웠다느니 하는 얘기는 모조리 놓쳐버리고 말았고,,,

`가베인, 바트란에 숨어있었다 이거지,, 의외의 곳에서 의외의 사람에게 정 
보를 입수하게 되는군, 푸후훗 이래서 세상은 재밌다니깐,,,' 

옆에서 아린이 계속 뭐라고 뭐라고 떠들고 있었지만 이미 레이크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다. 레이크는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았다. 푸른 하늘에 구름 한 조각 두둥실 지나가는게 날씨 한번 끝내준다만은, 레이 크는 지금 날씨감상할 마음이 아니다.

`찾았다,,드디어 찾았어,,,' 
"푸하하하하하!" 

레이크는 하늘을 향해 크게 웃어제꼈다.

"뭐가 그렇게 웃껴?" 
"미안,,미안,,별거 아냐,,어? 삐졌어? 에이 용사님이 그런 걸로 삐져서야,," 
"삐지긴 누가 삐져?" 

뚱한 얼굴을 한 아린을 보며 레이크는 쓴 웃음을 지으며 표정을 고치고는 아린을 달래기 시작했다.

"자자, 이제 곧 아나스테이드가 보일거야 그 곳에 용병 길드가 있으니까 
거기까지는 내가 데려다 줄게. 조금만 더 가면 돼.힘내" 
"애당초 별로 힘들지도 않았어,," 


"잘 한다 잘해~~ 이제 어쩔 셈이냐 베라?" 
"아유, 그렇게 될 줄 몰랐지~~!!!하도 얌전하길래,,," 

한적한 대로 가운데에 5필의 말과 5명의 기수들이 보인다. 말들은 얌전히 잘 걷고 있었지만 그 곳에 탄 기수들은 말들 신경사납게스리 계속 투닥투닥 거 리고 있었다.

"하필이면 부활의 주문을 써도 왜 [뱀파이어]를 사용한 거야? 어차피 얘기 
들을 거만 들으면 도로 해체시킬 거면서!" 

플루토의 성난 음성에 베라는 삐질거리는 목소리로 대답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럼 뭘써? 그 여인을 좀비화 시키랴? 그런 미인을? 난 아름다움을 숭상한 
다구,,,그런 예쁜 얼굴이 썩어가는 꼴은 못봐준단 말이야,,,,," 
"그럼 예쁘게 도로 죽여줬어야(말이 어째^^;;) 될거 아냐? 멀쩡한 사람을,, 
아니아니 시체를 뱀파이어로 만들어놨으면 뒷처리도 잘해야지! 이제 어쩔 
래?" 

횡설수설하는 플루토와 베라를 보면서 가스터는 그냥 쓴 웃음을 짓고 있었고 다리오스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래서 베라의, 도움을 갈구하는 간절한 눈빛을 두 사람은 그냥 무시해버렸고 의외의 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베 라에게 다가왔다.

"그만하세요 플루토경. 그 분의 잘못이 아니지 않습니까? 저도 그때는 깜짝 
놀랐거든요." 


"이렇게 된거예요. 그리고 그 아린이란 드래곤은 온 마을을 재로 만들고는 
사라졌어요. 저는 보시다시피 죽어있었구요." 

죽어있었다는 표현을 아주 담담하고 자연스럽게 하며 이야기를 끝마치는 세 리아를 보며 다리오스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외 나머지 사람은 측은한 표정보다는 단서를 잡았다는 기쁨에 좀더 휩싸여있는 듯 했다. 그다지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지 않는가? 한 마디 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다리오스가 뭐라 할려고 했지만,,

"어차피 전 6개월도 못 살 운명이었어요 신경쓰지 마세요 친절한 기사님." 

슬프지만 차분한 세리아의 말에 다리오스는 측은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아울러 이런 가련한 여인을 눈앞에 두고 용잡았다~~라는 기쁨에만 휩싸여있 는 자신의 동료들에 대한 분노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이봐요들,,," 

그러나 다리오스의 분노는 표출되기도 전에 억제되어버렸다. 옆에서 조용히 있던 키아스란 작자가 바로 다리오스를 가로막아버리고는 다 른 질문을 던진 것이다.

"그 드래곤과 같이 있던 자는 없던가요?" 

그러자 가스터 역시 맞장구를 치며 물었다.

"그렇군. 혹시 그 드래곤 곁에 덩치는 어마어마하게 커가지고 인상 더럽게 
생긴 검사 하나 있지 않던가?" 
"네?" 

가스터의 질문에 왜 키아스가 의아한 표정이 되어서 고개를 돌리는지 조금 아리송한 다리오스였지만 일단은 하려던 말부터 끝내야 한다. 다리오스는 가 스터를 보며 조용한 어투로 말했다.

"너무 우리 생각만 하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가스터. 이분은 가족과 친지 
들을 잃었어요." 
"아, 무슨 상관인가? 다리오스 어차피 살아있지도 않은,,아차차차," 

황급히 입을 다문 가스터였지만 세리아는 멍청한 여인이 아니다. 세리아는 차분한 어조로 베라에게 질문했다.

"저 분의 말씀의 의미는 제가 살아있지 않다는 걸로 들리는군요 무녀님?" 

당황하는 베라를 보면서도 세리아는 계속 옅은 미소의 차분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그래서 베라는 조금 무뚝뚝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솔직히 말하죠. 세리아 양. 전 성직자이긴 하지만 부활의 주문을 사용할 
수는 없읍니다. 부활의 주문은 하리에르 여신의 성직자 그것도 고위급은 
되어야 사용할 수 있을테니까요. 그레서 저는 당신을 뱀파이어로 부활시 
켰읍니다." 

그제서야 세리아의 얼굴에 당황의 빛이 지나갔다.

"뱀파이어라면.....피를 빨아먹고 사는 흡혈귀 말입니까? 이야기 책에서 
자주 나오는?" 
"맞아요. 이야기책이랑 좀 다르긴 하겠지만,,,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요.." 

그리고는 베라는 조용히 오른 손을 모아쥐었다. 이제 들을만한 이야기는 다 들은 셈이다. 키아스나 가스터가 쓸데없어 보이는 질문을 하기는 했지만 그 용병이 곁에 있건 없건 그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닌 터...

"미안해요. 세리아 양. 죽음의 문턱에서 불러놓고는 다시 보내버려서,," 

베라의 말과 동시에 그녀의 모아쥔 오른 손이 검게 물들기 시작했다.

"괜찮아요. 어차피 오래 살 수도 없었는 걸요. 그런데 제가 지금 뱀파이 
어라는 건 제가 살기 위해서는 피를 빨아먹어야 한다는 건가요?" 

의외로 담담한 세리아의 말에 베라는 조금 움찔 하더니 곧 가볍게 미소를 지 으며 대답했다.

"맞아요. 당신도 그렇게 살아가고 싶지는 않으시겠죠." 
"그렇다면 당신들에게 보여줄 것이 있어요." 


"젠장 하도 얌전해서 완전히 속았잖아! 아니 그런 마을에 비밀 통로는 왜 
있는거야? 누가 거기서 인신매매라도 하고 살았나?" 
"진정해요 가스터" 
"진정했는데 도로 생각하게 만들었잖아,,또 혈압오르는구만" 






계속----------------------------------- 이 소설의 주제는 자신도 모르는 새에

대악당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모토로 한^^,,그런 것은 아니고요 세리아를 드디어 뱀파이어화 시켰읍니다. 아린을 노리는 여러 적들중 하나이지요. 적은 멋지게 동료는 멍청하게,,가 제가 쓰고 싶은 소설이었는데,, 어째 다리오스 일행이 주인공처럼 되가는 군요--;; 즐통 되시길Tul (talk) 04:02, 31 August 2020 (EDT) 소설을 올릴 때는 쓰고 싶을 때 가끔 올리고 조회수는 매일 매일 체크한다 이것이 진정한 아마추어 움하하하하하하04:02, 31 August 2020 (EDT)~~ 저런 정신이 나날이 조회수가 떨어지는 원인인 걸까^^ 하지만 조회수 신경 안 쓰는 작가가 세상에 어딨읍니까? 좀 봐주세요^^ (오타조심합시다. 손가락 하나 차이로 초룡전기가 토룡전기가 되더군요 음 ) 30750번

-60- 
98/04/18 20:12 읽음:2354 관련자료 없음 

---





초룡전기 카르세아린 (Kalsearin) 




리베이드, 기사도의 나라, 기사도를 제일로 숭상하는 이곳은 그 이유덕 택에 헤이드 6국연합중에서도 치안이 가장 좋은 편이었으며 기사의 수도 가장 많다. 덕분에 기사들의 평균수준은 6국연합,,뭐 바트란을 아라스난 과 카르셀이 꿀꺼덕 해버렸으니 6국연합이라고 부를수 있을지는 모르겠지 만 ,,어쨋든 6국연합중에서도 가장 높아서 라르테아드 산맥 건너의 가이 아네스 제국과도 비등한 수준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기사들의 수준 자체 는 높았지만 소드마스터의 경지까지 오른 자들은 의외로 적은 편이기도 하다. 기사들에 대한우대가 그들의 평균 수준은 높였지만 뼈를 깍는 고행 을 요구하지 않게 된 것이다. 원래 배부르고 등따시면 사람들은 만족하게 마련아닌가?


어쨋거나 현재 레이크와 아린은 리베이드왕국중에서도 3번째로 큰 도시인 아나스테이드에 도착해 있었다.

"근데 레이크. 용병길드란 데 꼭 가입을 해야만 용병이 될 수 있는 거야?" 

레이크의 뒤를 따르며 아린은 얌전히 말을 몰면서 레이크에게 질문했다. 아린이 왜 말을 탈 수 있는지는 따지지 말자, 그냥 레이크한테 배웠나부 다~~ 라고 넘어가주시면 더더욱 감사하겠다. 다 작가가 무책임한 탓이 니--;; (까먹었단 말입니다,,음)

"꼭 그런 건 아니지,,,하지만 길드에 가입하는 편하지 않겠냐? 안 그러면 
어디서 일거리를 받을래? 길거리에 우두커니 서서 전 용병이오 의뢰를 
하시오~ 라고 써진 푯말이라도 들고 있을래?" 
"그럴수야 없지만,,," 

아린은 천천히 주변을 구경하면서 레이크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교역도시이자 항구도시인 라엘과는 달리 이곳의 건물들은 높아봐야 3층이 고 대부분 1~2층 수준이었지만 도시 자체의 크기만큼은 라엘보다도 더 거 대했다. 도시 곳곳에 개천이 흐르고 있었고 개관도 잘 되있었다. 한마디로 볼만한 도시였다. 한참을 말을 타며 주위를 구경하고 있는 아린의 귀에 바람소리와 함께 레 이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린~점심~" 

휙~소리가 나면서 봉지하나가 아린에게 날아갔다. 퍽!~~

"우갸갸~~잘 좀 던져~아야야" 
"미안~미안~" 
"근데 뭐야 이건?" 

자신의 안면을 강타한 종이봉지를 풀어본 아린,

"뭐긴 뭐냐? 먹을 거다." 

레이크는 입에 흰 빵을 하나 물고서는 아린을 보고 있었다.

"언제 산 거야?" 
"구경하느라 내가 빵집 갔다 온 줄도 몰랐군? 너 그러다가 미아 되기 
싶상이겠다?" 
"흐으음" 

아린은 살며시 봉지안을 뒤져 호도 머핀을 하나 꺼내 베어물었다. 달콤하면서도 고소했다.

"

ħ렝簾~~" "아린, 난 이제부터 길드에 갖다 올테니까 넌 공원에서 점심이나 먹고 있어."

"왜? 나도 가면 안돼?" 
"넌 아직 길드원이 아니잖아.아무나 함부로 용병이 되게 할 수는 없으 
니까.." 
"전에는 아무나 할 수 있다더니?" 
"그렇다면 그런 줄 좀 알아라. 나도 설명하기 복잡하단 말이야" 


레이크가 잠시 기다리라고 하면서 아린을 데려다 놓은 곳은 한 공원이 었다. 그래서 아린은 지금 공원 한 귀퉁이 나무로 만들어진 `벤치'라는 긴 의자에 앉아서 레이크가 사다준 빵을 먹어가며 느긋하게 레이크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앙~졸리다." 

나른~나른~ 화창한 오후, 따스한 햇볕이 얼굴을 간지럽히고 있고 가끔씩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준다. 기분 좋다~ 공원을 걷고 있는 다른 쌍쌍의 인간들을 바라보면서 아린은 나른하게 벤 치에 기대어 햇볕을 만끽하는 중이었다. 그러던 중,,,,

"어?" 

어느 순간 아린은 자신의 얼굴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느낄 수 있었다.

"잠시 같이 앉아도 될까요?" 

긴 검은 머리의 귀여운 소녀가 아린의 눈 앞에 서있었다. 짧은 반바지 차림에 헐렁한 상의 차림을 한채 생긋 웃는 모습, 아린은 멀뚱히 보고있 다가 얼른 자리를 옆으로 옮겼다.

"고마와요~" 

보통 소설이었다면 여기서 달콤한 로맨스의 시작이 될 수도 있었으리라,,, 그러나 아린의 가슴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아린에겐 미모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니말이다. 사실 미에 절대값을 매길 수있다면 아린이 이제껏 만 난 여자들 중 아린보다 예쁜 여자 하나도 없다. 게다가 아린은 드래곤이 다. 게다가 새끼,,도저히 러브 신이나 서비스 신을 넣을 수가 없다 흑흑,, ,(아린이 당하는 거면 또 모르지만 그 글 썼다간 바로 나우에서 매장당할 테니,,, 뭐 내심 쓰고 싶기도 하지만^^;;;)

"아뇨 뭘," 

덤덤하게 대답하고는 아린은 다시 햇볕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금화 300은 줘야 해. 당신이 원하는 조건이 이보다 더 잘맞는 애도 없어" 
"그래도 300은 너무 비싼 거 아닌가. 250" 
"칼자루는 내가 쥐고 있을텐데, 아마 기한이 1주일도 안남았지? 300." 
"하지만 자네한테 말고 그 아이한테도 또 줘야 하잖아?" 
"착수금만 줘놔, 어차피 용병일은 아나도 모르는 애야. 그러니까 300" 
"죽어도 300은 받아야겠다는 건가, 준다 줘.옛다" 
철그렁~~ 
"원래 500은 부를 생각이었다가 300으로 깍은 거야 성공하면 5배도 넘게 
벌거면서 째째하게 굴지좀 말라고, 졸트씨.길드연합장이면 통도 좀 커 
야지." 
"레이크 너같은 놈만 없으면 나도 통 커질거다. 악착같이 긁어가는군 그래." 
"난 정당한 댓가를 받는 것 뿐이야. 조금만 기다려. 그아이를 데리고 오지." 
"잠깐~잠깐,,그 아이는 그 아이고 자네 일은 안 맡을 생각인가?" 
"의뢰 들어 온거라도 있나?" 
"비싼 거야." 
"위험하다는 소리로군. 뭔데? 호위냐 암살이냐?" 
"사냥,,에 가깝겠군. 흡혈귀를 퇴치해달래.. 자신있어?" 
"흡혈귀? 말로는 많이 들었어도 퇴치하는 건 모르는데." 
"일단 흡혈귀는 양파냄새니 십자가니 성수니 이 딴거 안 통하니까 착각하 
지 말고 자기 능력 따져서 의뢰를 맡든지 말든지 해." 
"죽일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한거야?" 
"있다." 
"맡는다 그럼." 






계속---------------------------------------- --







환타지 소설 게시판 
번호 
#13 /16 
날짜 
1998년9월15일(화요일) 16:33:37 
E-mail 
joo84@hotmail.com 
이름 
이주훈 
제목 
[나우] 초룡전기 카르세아린 61-70회 
원문 
답변 




30881번

-61- 
98/04/22 03:04 읽음:2408 관련자료 없음 

---





초룡전기 카르세아린 (Kalsearin) 




"새근~새근~음냐Tul (talk) 04:02, 31 August 2020 (EDT)"

따뜻한 벤치에 기대 어느새 졸아버린 아린, 
"자기야아~~여기야아~~" 

한참 졸고 있던 아린은 자신의 좌측 상단부에서 들려오는 실로 간드러지다 못해 소름끼치기까지 하는 요사스러운 목소리에 잠을 깨버렸다.

`으힉~뭐야?' 

그리고 아린은 그 목소리의 발생지인 소녀가 한 남자를 향해 손을 흔들면서 밝게 웃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조금 전에 아린 옆에 와서 앉아 있었던 소녀다. 왠 19~20세 쯤 보이는 평범한 청년이 얼굴 가득히 웃음을 띄면서 소녀에게 로 다가왔고 둘은 팔짱을 낀채 실실거리며 공원을 걸어가기 시작했다.

`뭐하는 거지?' 

아린은 얌전히 두 손을 무릎위에다 올리고는 벤치에 앉아 두 남녀의 작태(?) 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작태라봤자 뭐 엄청 대단한 짓을 한 건 아니고 그 냥 걷고 있는 것 뿐이었다. (공원에서 엄청 대단한 짓을 할 수도 없겠지만,, 그러고 보니 요즘은 하기도 하나?) 무슨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무슨 재미있는 놀이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둘이 철썩 들러붙어서 공원 안을 서성대는 것 뿐이다. 그런데 뭐가 저리도 재밌는지 둘의 얼굴에 미소가 가시질 않아 보였다. 간간히 꺄르르 하는 웃음소리도 들려왔고,,,, 그러고 보니 저 두사람 외에도 공원안에 비슷한 인간들이 꽤 보인다는 걸 아린은 깨달았다.

"되게 재밌어보이네?" 
도저히 재밌어보이지 않는 짓인데 표정은 그게 아니다. 눈앞에 무슨 보물 이라도 챙겨놓은 양 싱글벙글대는 사람들을 보며 아린은 그냥 멍하니 보고 만 있었다. 이해가 안 가는 건 나중에 레이크한테 물어보면 될테니까~~라고 생각하고 있는 아린, 
"그건 그렇고 레이크 이 인간 정말 안 오네~~." 
벌써 해가 서산을 넘어가는데 이놈의 레이크는 왜 이리도 안 오는가? 아린은 조금씩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용병의뢰소는 왠만큼 큰 도시라면 대부분 퍼져있게 마련이다. 뭐 하는 일 이래야 의뢰받아다가 용병 연결시켜주기만 하면 되는 일이니 집 평수 많이 차지할 일도 없고 인건비 많이 나갈 일도 없으니 조그만 사무실에 책상 하 나 의자 하나만 달랑 갔다 놓으면 끝나는 밑천 안드는 직업인 탓이 클 것 이다. 물론 아무나 할 수는 없음은 물론이다. 이 점은 가장 원초적인 문제를 따져봐도 분명하다. 일단 아는 용병이 있어야 연결하든지 말든지 할 것 아닌가? 그래서 초반기 에는 전직 용병들이 주로 운영했었다고 한다. 용병들 입장에서도 쉽게 의뢰를 받고 또 보수를 좀 더 확실하게 챙길 수 있으니 굳이 꺼려 할 이유가 없다. 이런 의뢰소가 점점 뭉치면서 결국은 조합의 형태로 발전하게 된 것이 바로 길드였다. 

이 곳 아나스테이드의 용병 길드도 그런 곳 중의 하나였고 레이크는 지금 그 아나스테이드 길드장 졸트 파틴의 멱살을 잡은 채 눈을 부라리고 있었다.

"농담하는 거야? 이건 미끼잖아!" 
"케

+~~야 임마~~이것 좀 놔~~" "미안,,어쨌든,, 이런 일로 붉은 머리의 소년을 찾는다고 한 거냐? 젠장,, 어쩐지 값이 후하더군. 나중에 뒷 탈 생기면 어쩔래?"

"뒷 탈이 안 생길만한 애를 찾을려니까 그렇게 비싸지! 안 그러면 왜 그렇 
게 많이 주겠어? 내가 무능해서 여지껏 붉은 머리소년 하나 못 찾은 줄 알 
았냐?몽땅 다 뒤집어 씌울려면 그 붉은 머리소년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 
어야 한단 말이다" 

레이크는 잠시 생각을 가다듬어 보았다. 생각해보니 아린이랑 자신은 아무 상관 도 없다. 굳이 자신이 화를 낼 이유는 없는 것이다.

"그랬군,,,500내라." 
"........날강도 놈." 
"내가 알고 있는 애는 네가 말하는 조건에 충족 될거다. 게다가 미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고.. 어쨋거나 뒷 탈은 없을거야. 가출한 놈이거든." 
"가출? 그럼 더 위험하잖아? 귀족집 아들이면 어쩔려고?" 
"네가 만나보면 알거다. 절대 귀족집 아들 아니야. 뭔가 나사 하나 빠진 놈이 
거든 키킥~~노예로 팔아먹어도 뒷탈없었으니까 그건 그렇고,,난 이로써 두 
번째 팔아먹는 건가?" 
"엥?" 
"별말 아냐. 자세한 서류나 줘. 검토해 보게" 

찰그렁~찰그렁~ 레이크는 묵직한 금화 자루를 한번 흔들어보고는 내심 즐거 웠다. 원래는 아린의 정령술을 이용해먹어볼까 해서 데리고 다닌 건데 저 아이는 무슨 행운의 여신이라도 되는지 써먹는 족족 한 밑천 잡는 일만 생긴다. 아린 팔아먹고 챙긴 돈이 금화 300, 이번에 또 팔아먹어서 500 도합 800 그 것도 레이크 자신은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다. 정말 남는 장사 아닌가? 며칠전에 바베큐가 될 뻔한 기억이 잠시 레이크의 뇌리에 스쳤지만 묵직한 돈주머니의 중량감은 그 일을 잊게 하기에 충분했다. 졸트가 꺼내온 서류를 검토해보던 레이크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이거 아린이 살아 남을 가능성이 없잖아?" 
"호오..그 애 이름이 아린인가?" 
"그렇대, 나도 이름 외에는 아는 것 없다." 
"그런데 그 아이가 네 말대로 따를 꺼라고 확신하는 건가? 
"그럴 껄, 뭔가 좀 어수룩한 놈이거든, 써먹기 딱 좋지" 
"악랄한 놈, 그러다가 너 벌 받는다." 
"헤~그럴 거면 나보다 더 악랄한 놈들 더 많다. 내 눈앞에도 하나 있고,,그 놈 
들도 멀쩡한데 내가 왜?" 
"사람 면전에서 그런 소리 하냐 쓰읍,," 

천천히 서류를 품에 갈무리하고는 레이크는 책상에서 몸을 일으켰다. 아린의 일에 대한 서류와 함께 졸트는 흡혈귀에 대한 조사서류도 함께 레이크에 게 건네주었고 두 서류를 챙기던 레이크는 그제서야 자신이 이곳에 왔던 원래 목 적을 기억해냈다.

"아차, 졸트 그러고보니 다른 일거리도 있을 텐데?" 
"무슨 일거리?" 
"이곳으로 오다가 들은 게 있지. 아마도 드래곤에 관련 된 일로 조사단 같은게 
파견되었을 텐데? 내가 잘못 짚었나?" 
"있었어." 
"지금은 없다는 소리냐? 그새 그 일을 맡아간 놈이 있었어? 빠르군,," 
"자네도 들으면 놀랄 걸? 3년 전에 사라진 폭풍의 가베인이 다시 나타났어" 

졸트는 말을 하다 말고는 입을 다물었다. 레이크의 표정이 심상치 않은 것을 본 것 이다. 레이크의 입에서 희열에 찬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가베인,,가베인이란 말이지Tul (talk)" 
"가베인이랑 무슨 일이라고 있나?" 
"그런게 있어,,,크크크크 평생의 행운을 요즘 다 쓰는 건가 나는,,,정말 그 아이는 
행운의 여신인지도 모르겠군 크하하하." 
"뭔지는 모르지만 조심하게. 비록 3년간 소식이 없기는 했지만 그자는 이 세계에 
선 전설이나 마찬가지야.." 


아린은 지금 조그마한 나무 덤불 뒤에 숨어있었다. 해는 져서 어두운데 찾아오는 사람없는~~그런 어둑어둑한 그늘에서 왠 인간남자 하 나와 인간 여자 하나가 신기한 짓을 하고 있는 것을 구경하는 중이었던 것이다.

`음,,뭐하는 걸까,,막 둘이서 입을 맞대고는 뭉개고있네,,얼라? 옷은 왜 벗기지?' 

(어느 시대, 어느 세계이든 남자는 다 늑대라는 점이 강조하고 싶어진다.그럼 필자 는?에이 난 착한 걸^^;;) 물론 아린은 어디까지나 순수한 탐구심의 발동으로 인한 행동이라는 것을 독자여러? ? 께서는 잊으시면 아니 되겠다마는,,, 지금 아린의 꼴은 딱 변태,,그것도 상변태였다.

"거기서 뭐하니?" 
"으힉!" "윽!" "꺄악!" 

동시에 3가지 비명이 터져나왔다.




계속----------------------------------------- 점점 소설이 늘어지는 군요. 하지만 뭐 이 세계는 워낙 평화로와서 다른 환타지 소설 처럼 굉장한 모험을 하지는 않을 거,,같죠? 하지만 굉장한 모험을 안 시키고 재미있게 쓸려면 무지하게 힘듭니다. (굉장한 모험을 시켜도 그다지 재미없겠지만--;;)

결국 일을 저지를 인간이 하나 필요한데,,,으으으으Tul (talk) 04:02, 31 August 2020 (EDT)

아 그리고 제 소설에서 다리오스 일행은 두말할 필요없 는 최강급!!!입니다 

인간이라는 종족을 놓고 볼때 다리오스나 플루토를 이길 검사는 5손가락 안에 꼽 혀요. 가베인이 쪽팔리게 한 큐에 날아갔다고 해서 병신같은 노옴~~이라고는 생각치 말아주시길-_-;;

그럼 즐통되시구Tul (talk)이런 잡설까지 봐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친구 놈 하나가 제글을 보고는 너 이런 재미없는 글 왜 시간 버려가면서 쓰냐? 라고 묻더군요. 뭐 대답이 길지는 않았읍니다. "심심해서 쓴다 X끼야~" 31274번

-62- 
98/05/03 08:58 읽음:2266 관련자료 없음 

---





초룡전기 카르세아린 (Kalsearin) 




`와우, 경치 죽이는군' 
룰룰루~~레이크는 새삼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이 소년을 행운의 여신이 거나 적어도 그녀와 인척관계가 있는 무언가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얼마나 행운인가! 굴러먹던 용병인 그도 이런 싱싱한 영계들의 생생한 라이브 현장은 목격하질 못했었지,,음,,, 그러나 진도는 더 이상 나아가지 않았고 (당연한 것 아닌가?) 레이크는 아쉬운 한숨을 쉬어야 했다. (거봐 남잔 다 늑대라니까) 

두 남녀는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사라졌다. 처음부터 머쓱한 표정을 지었을 리야 없지 않은가? 당연히 남자쪽이 뭐라 한 마디 할려고 레이크를 째려보 았지만 (야린다 라는 저속한 표현도 있다고 한다) 레이크의 덩치와 그의 허 리에 매여진 바스타드 소드는 그 남자로 하여금 차분한 판단의 기회를 내려 주었다. 레이크는 종종 걸음으로 뛰어가는 두사람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만약 자신이 아린을 부르지 않았더라면 좀더 끝내주는 장면들이 많았을텐데 아아 굴러들어온 복을 찾구나~~라고 레이크는 한탄하며 아린의 손목을 잡고 는 말들을 매어놓은 여관으로 끌고 가며 입을 열었다.

"너 거기서 뭐한거야?" 


"레이크" 
"응?" 
"왜 입을 맞대고 뭉개는 거지?" 
"푸에에엑~~" 

레이크는 입안에 든 맥주를 도로 컵안에 담는 묘기를 한 차례 연출한 뒤 벙 찐 표정으로 아린을 바라보았다.

"저기,,뭐라고?" 
"왜 입을 맞대고 뭉개냐고,," 
"음 그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아린 너한테 감탄했다." 
"엉?" 

레이크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하고는 자신의 내용물이 담긴 (그래봐야 목구멍으로 안 넘겼으니 아밀라아제가 좀 섞인 맥주겠지만) 맥주잔을 치우고 는 다시 한잔 주문한 뒤 아린을 바라보며 말했다.

"키스하는 거 보고 그러는 거냐?" 
"음 그게 키스라는 거구나,,," 

지금 이순간 아린의 오랜 궁금증이 풀렸다. 모험담에서 용사한테 구출된 공주 가 거의 100이면 100 `키스를 했다'고 적혀있었지만, 그 키스란게 뭔지는 전혀 안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근데 왜 그런 거가지고 칼슈타인님이 안 가르쳐줬지?' 
"왜 그런 짓을 하는데?" 

순간 레이크는 장난기가 돌았다.

"자신에게 신경써주는 사람에게 답례의 표시로 하는 거야." 
"음,,그럼 난 레이크한테 키스해야 돼나?" 
"그럼 그럼,,자 이리 와,,이히히히" 
퍽!!Tul (talk) 
그리고 레이크는 뒤통수로부터 여관주인의 강렬한 맥주잔의 일격을 받을 수 있 었다. 
"이 양반아~술이나 마셔 미성년자 희롱하지 말고~" 



"축하한다. 너 용병하래.좋지?" 
"그럼 난 용병인 거야? 왠지 너무 쉽게 용병이 되니까 이상해." 
"네 붉은 머리에 감사해. 덤으로 검술도 배울 수 있을 거야." 

아린은 레이크의 얼굴을 빤히 보았다. 말에 두서가 없으니 헷갈린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어." 
"자 정리해줄께. 넌 용병이고 용병이니까 의뢰를 받아야지. 그리고 너한테 
의뢰가 있어. 가면서 설명해줄께." 
"그럼 검술이란 건?" 

"어서오세요. 아린군. 참으로 아름다운 얼굴이군요.그 쪽에 앉으세요" 
"아..네,," 

아린은 천천히 그의 눈앞에 있는 노부인의 말에 따라 방 한쪽에 위치해 있는 소파에 가볍게 앉았다. 화려하지 않지만 품위있는 방안에 놓여 있는 여러 장 식들을 보면서 아린은 얌전히 하녀가 내온 홍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노부인 의 말을 경청했다. (설탕을 넣어야 한다는 걸 몰랐기에 마시느라 꽤 고역을 치뤘다)

"그럼 우리 샤이하드 아카데미의 규칙을 읽어보도록 하세요." 

그러면서 노부인은 한 장의 종이를 아린의 앞으로 내보였고 아린을 그 종이를 받아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 뭐 이거 하지마라 저거 하지 마라 말들이 잔뜩 쓰여 있는 종이였지만 읽으라고 했지 외우라고는 안 했으므로 아린은 한번 대 충 읽고는 노부인에게 말했다.

"다 읽었는데요." 
"서류를 저에게 주신 뒤 스칼라를 따라가세요 방을 안내해드릴 겁니다." 

스칼라라고 자신을 소개한 하녀가 아린을 불렀다.

"저를 따라오세요" 


레이크는 여관에 도착하자마자 아린에게 말했었다.

"어때 간단하지? 넌 그냥 그 아카데미에 입학하기만 하면 되는거야. 그리 
고는 나중에 내가 시키는 일 한 가지만 하면 되는 거지. 게다가 거기 들 
어가면 네가 배우고 싶어하던 검술도 배울수 있어." 
"샤이하드 아카데미? 뭐하는 덴데?" 
"일종의 기사양성소야. 뭐 전부 귀족들만 있는 것도 아니고 평민도 가끔 
있으니까 안심하라고." 
"기사양성소? 검술 가르쳐주겠네?" 
"좋지? 그럼 넌 거기 들어가서 시키는 대로 착실하게 가르쳐주는 거 배우 
다가 나중에 내가 너한테 일을 하나 시킬꺼야. 그것만 해주면 돼." 
"무슨 일?" 
"그건 지금 말 못하고 어쨌든 넌 이제부터 대부호 아스란의 아들인 아린 
아슬란이다. 잊지마 아린 아슬란." 
"그럼 난 뭘 해야 한다는 거야?" 
"아무것도 안해,,,그냥 거기 입학해서 그 쪽에서 시키는 대로 해. 그게 임무 
야." 


"이곳입니다 아린님." 

스칼라의 말에 정신이 든 아린은 얼른 고맙다는 말을 하며 방문을 열었다.

"어~~?" 

흰 색의 벽으로 이루어진 작은 방에 검소한 침대와 가구 몇가지가 놓여진 평범한 방, 그리고 두 침대중의 하나에 걸터앉아 책을 보던 한 소년의 얼 빠진 목소리가 아린의 귓가에 들려왔다.

"저기,,,여자잖아요?" 
"남자분이십니다. 그럼 저는 이만." 
"자,,잠깐만,,," 

소년의 어리벙벙한 표정에도 불구하고 스칼라는 절도있는 동작으로 신속 정확하게 방문을 나서 버렸고 그 소년은 자신의 표정을 유지한 채 아린 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소년은 자신의 시야에 들어온 존재의 1차적 관찰 을 시작했다.

`일단 크고 귀여운 눈망울, 게다가 붉은 눈동자에 붉은 머리칼, 피부는 
깨끗하다 못해 새하얗기 까지 하고, 머리카락은 허리까지 오는 데다가 
어깨도 좁고,,허리는 한손에 잡힐 듯한데 그나마 가슴이 절벽이라는 
점이 좀 아쉽긴 하지만,,아차차 남자랬지? 그럼 절벽인건 당연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읊은 프로필은 대중소설에 흔히 나오는 경국지색 
의 여인들에 대한 묘사라고 밖에는 생각이 안 드는데,,,뭐 여자라면 꿀릴 
것도 없겠지만,,,가슴 빼고는 남자란 걸 어필할 부분이 하나도 없는 놈 
이잖아?' 
"안녕?" 
"으응,,안녕. 

아린은 짐을 들고는 멍하니 서서 자신을 보며 눈을 굴리는 소년을 바라보 았다. 잘생기지도 이쁘지도 터프하지도 그렇다고 못생기지도 추하지도 않았다. 그야말로 평.범.해보이는 인상의 검은 머리의 소년이 아린의 눈에 들어온 것이다. 항상 잘생기거나 (다리오스) 예쁘거나 (아린 본인을 포함하여 여러 여성 들에다가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랑가 모르겠지만 노예시장의 꽃돌이들) 터프하거나 (가베인이나 레이크) 하는 사람들만 만나온 아린으로서는 상당 히 신선한 느낌이었을지도,,, 뭐 그외의 사람들은 못생겼다거나 추하다는 소리는 아니였지만,,,사실 평범하 게 생기기도 의외로 어려운 법이다.

"이름은 아린 아슬란, 나이 16세 오늘부터 이 아카데미 학생이 되었는 
데,,," 
"아,,나는 지하드 라슨, 나이는 17세이구,,,응,,으,,,만나서 반가워.." 

아린의 미모는 이 순진한 소년의 말을 더듬게 하기에 충분했던거 같다.


샤이하드 아카데미, 원래는 일종의 학술 연구기관으로 마법과 약학, 의학, 법학 순수과학 등등을 연구하고 또 가르치는 학교비슷한 곳이었지만 리베이드의 기사도 우대 풍조는 이곳을 기사양성를 최우선으로 하는 종합대학 비슷한 곳으로 바꾸어 버렸고 그래서 지금의 샤이하드 아카데미는 원래의 취지와는 벗어난 기사와 마도 사 양성소가 되어버렸다. 이 기사 양성소라는 것 역시 리베이드만의 독특한 구조였다. 다른 국가나 저 멀리 가이아네스 제국은 마법학교같은 것은 있을지 몰라도 기사학교라는 것은 존재하질 않는다. 사실 기사라는 것은 직위이다. 직위에 걸맞는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함 은 물론이지만 그런 힘을 못 가지고 있다고 해서 당장 기사자리를 빼앗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곳 리베이드에서는 다른 나라에서는 그 유래가 없는 기사직위시 험제를 채택하고 있었다. 시험쳐서 기사가 된다는 얘기다. 덕분에 몰락기사니 타락기사니 (음 일본의 사무라이 같군요--;;)하는 종자들도 다 른 국가에는 꽤 있지만,,적어도 리베이드만큼은 없었다. 인간성이야 어찌 돼었던 적어도 능력만큼은 기사에 합당한 사람들로만 모여있는 것이다. 비록 왕자라 할지라도 시험에 떨어지면 기사자리는 꿈도 못 꾸는 곳이 이 곳 리베이 드였다. 아니 왕자는 더 잔인하다. 기사의 자질이 없으면 왕자자리마저 뺏긴다. 그래서 이곳 샤이하드 아카데미의 훈련은 혹독하기로 유명했다.



---

지금 아린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 팔이 저려왔다. 마치 천근과도 같은 무게가 그의 팔을 압박하고 있었다. 점점 몸이 지쳐간다.

`이것이 검사가 되기 위한 시련인 걸까,,,' 

아린은 자신의 생각이 안일했음을 조금씩 느끼고 있었다. 모험담에서 볼때야 용사 가 겪는 시련이 멋져보이겠지만 직접 당해보라, 이만 갈릴 뿐일 것이다. (필자도 직 접 안 당해봐서 모르겠다.) 아린은 점점 자신의 팔이 내려가고 있는걸 깨달았다. 힘들다!

"아린군 제대로 못하나! 이번에도 쏟으면 다음에는 두 통을 들고있게 하겠네!" 

발렌슈타인 경의 목소리이다. 그럴 수야 없지,,아린은 팔에 힘을 주고는 다시 물이 가득 담긴 양동이를 머리위로 올렸다. 정말 후회막심이다.

`조금만 일찍 일어났으면 지각 안하는 건데,,,' 


아린은 자신의 팔을 주무르며 눈쌀을 찌푸리고 있었다. 에고고,,다 늦잠탓이니라,, 덕분에 첫 수업부터 당당히 늦어버린 아린은 자신과 동년배로 보이는 소년들이 땀 흘리며 검을 휘두르는 동안 땀흘리며 물이 가득 든 양동이를 들고 서있어야 했다. 기품있는 귀족집안의 자제들이 대부분인 이곳에서 저런 몰상식한 벌을 누가 생각해 냈는지 정말 의아스럽다는 것이 훈련교관 발렌슈타인 경의 입장이었지만 어쨋든 규칙은 규칙인지라 아린은 한시간동안 물양동이를 들고 서 있었다. 사실 수업에 늦는 사람들은 거의 없기도 했지만,,,(빠졌으면 빠졌지)

"아린 괜찮아?" 

지하드가 따뜻한 말투로 아린에게 말을 걸었다. 대부호의 아들로써 평민이라는 지위 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 곳에 들어왔다는 소년, 아린 역시 자신과 비슷한 처지라고 알고 있어서인지 지하드는 꽤 친절한 태도로 아린을 대했다. 단지 친절하기는 한데 좀 건망증이 심해서 오늘 아침도 아린을 안 깨운채 휭하니 혼 자 연무장으로 나가버리기는 했지만,,,, 절대 고의는 아니었다.

"아니" 
"음 노골적으로 솔직한 대답이긴 한데,,,그런 경우에는 좀 피곤해도 아냐,,괜찮아 
라고 하는게 정상아닌가?" 

지하드는 살살 웃으며 농담조로 말했다. 사실 좀 미안한 감도 없지 않아서 얼렁뚱땅 넘기고 싶은데 어째 이 붉은 머리의 아름다운 소년은 화가 나있는 모양이다. 하긴 아침에 안 깨워준데다가 전날 저녁에 미리 말도 안 해줬으니,,, 그러나 아린은 진지하게 다음 질문을 던짐으로써 지하드를 당황하게 했다.

"왜?" 




계속----------------------------------------- 오랜만에 인사올립니다

드래곤 라자의 휴유증으로 글쓸 맛이 안났었읍니다 음 왠지 섭섭~~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