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핑크맨

Jesse Bruce Pinkman

[Include(틀:스포일러)] 파일:attachment/제시 핑크맨/Jesse Bruce Pinkman.jpg >"Bi~~aaaaaaaa~~tch!"

>"책임감을 가진다면 대체 무법자로 사는 것이 무슨 의미인데?" > - 브레이킹 배드 시즌3 Kafkaesque 에피소드에서 -

[목차]

개요

미드 브레이킹 배드의 또 다른 주인공. 배우는 아론 폴. [* 신들린 동네 양아치 연기를 선보이며 해당 배역으로 에미상 조연 부문을 3번이나 수상하였다.]

과거 고등학교에서 월터 화이트의 제자였으나 지금은 월터의 마약 제조 파트너이다. 월터를 만나기 전에는 양아치 생활을 하였으며 캡틴 쿡이라는 이름으로 칠리 파우더를 첨가한(...) 질 낮은 메탐페타민을 만들어 파는 생활을 한 것으로 보인다. 확실히 머리가 좋은 편도 아니고 카리스마가 있는 것도 아니라 조금이라도 고등교육을 제대로 받았거나 힘 좀 세 보이는 사람들 앞에서는 어버버 더듬는 게 눈에 보인다. 그래도 양아치 친구들 사이에서는 그나마 머리 좋은 편인 듯하다. 일 처리도 잘해야 그럭저럭 하는 수준이라 시즌 1~2에서는 제시가 일 망치고 월터가 열심히 수습하는 게 패턴일 정도. 후에는 반대로 월터가 사고 치고 제시가 그걸 어떻게든 수습하려는 경우도 생긴다(...). 다만 월터도 메스 제조에 손을 대기 전까지는 진짜로 뒷세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초반부에는 둘이 함께 헛다리 짚는단 느낌도 꽤 강하다. 후에는 꽤 짬밥이 서서히 쌓인다.

월터 화이트와 함께 마약을 계속 제조하다 보니 자세한 지식은 없어도 메스 하나는 꽤 잘 만들게 된다. 시즌 1 중반에 만든 월터와 싸우고 만든 마약을 보고 친구가 여태까지 본 것 중에서 최고의 물건이라고 할 정도.[* 다만 다른 마약상들은 막장스러운 환경에서 만든 것에 비해서 각종 정밀 실험 기구들로 제조한 것이라는 건 고려해야 한다.] 그래도 월터는 기준에 미달된다며 계속 깐다.[* 이건 월터의 자존심과 매우 깊게 연관되어 있는데, 월터에게 있어서 마약 제조를 그 누구보다도 독보적인 1등이라는 위치를 원하기 때문이다. 작품이 진행될수록 제시에 대해서 신경을 쓰면서, 자신과 제시는 동급이라고 월터는 인정한다.]

준법 정신 따위는 없는 양아치이지만 그와는 별개로 양심과 죄책감이 매우 크다. 특히 아이들에 관련되면 본능 레벨이나 그 이상이라고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보호 본능이 폭주한다. 아무래도 그 또래의 동생이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듯하다. 다른 관점에서는 자신의 부모에게 자신이 고등학교 시절부터 개판을 쳐놔서 사랑받지 못한 것을 투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 즉, 어린아이가 자신처럼 되길 원하지 않는 것. 이것 때문에 양심 따위는 버린 지 오래인 월터나 극중 악인들과 충돌할 때가 많다.

갈수록 마음 고생, 몸 고생을 심하게 하지만 오히려 살이 찐다.

시즌별 행적

브레이킹 배드 항목 참고.

말버릇과 각종 리액션

말버릇으로 말끝마다 "bitch"를 자주 사용하여 이 때문에 관련 밈이 수두룩하다. [전시즌 모음집]

리액션도 찰지기로(?) 유명한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 몇 가지는 아래와 같다. 파일:제시핑크맨11.gif "그거예요, 화이트쌤! 그래, 과학!" ~~BITCH!~~ [버전]

파일:LepcTHg.png "YEAH BITCH! MAGNETS! OH!" - 자석 실험이 성공하자 기뻐 날뛰며 외치는 말. [[1]]

성격

결론적으로 말하면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쓰레기의 전형적인 유형이다. 그렇다고해서 범죄자로서 전문적이지도 못하고 낭비벽도 심하다.신중하지 못하고 매사에 조심성이 없다.[* 사실상 이 드라마가 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핑크맨의 천방지축 성격이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월터의 경우 너무 신중해서 스스로 문제를 일으키는 거라곤 '가족 문제' 말고는 없다시피 하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하다.]

단적인 예로 경찰에게 덜미를 잡혀서 돈을 뺏기는 시즌1 부분부터 조심성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거기다가 지식까지 없어서 함부로 돈을 쓰는 경향이 있는데, 세탁되지 않은 돈으로 거금을 쓸 경우 국세청의 집요한 추적을 받아야 한다는 것까지 모르는 것을 보면 지식의 얕음을 알 수 있다. 경찰들이 자신을 추적하고 있다는 것을 조금만 추측해도 알 수 있는데 돈을 물 쓰듯이 쓰고 그것을 회피하기 위한 계략도 하나도 쓰지 않는다. 자신이 가담하고 친구가 죽고 자신이 불행해진 것을 월터의 탓이라고 하지만 그는 원래부터 마약 제조범이었고 월터의 제안을 거절 할 수도 있었다. 심지어 월터와 사이가 안 좋았을 때도 그는 계속 마약 제조를 해서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들었을 뿐이다.

살인, 방화, 시체유기, 마약제조, 주거침입, 협박 범죄의 코스를 저렇게 달리고 있음에도 스스로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무모한 행동으로 자신이 포함된 조직을 위험에 빠뜨린다.

시즌3에서는 각종 사고를 치면서 행크에게 추적당해서 검거 직전까지 몰리기도 한다. RV(캠핑카)를 추적한다는 사실도 모르고 다시 작업을 하려다가 월터가 겨우 겨우 사건을 덮어주는 부분을 보면 과연 생각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다만, 여기서도 애매한 점이 있는데, 월터의 가짜 전화 덕분에 사건이 덮어졌지만 그 대가로 행크에게 피떡이 되도록 처맞았다. 오죽하면 마약을 만드는 게 싫은게 아니라 월터랑 일하는 게 싫다고 말할 정도(...). 결국, 자기가 싼 똥을 본의 아니게 자기가 치운 셈이 되었다.] 또한 마약을 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했고 여자 친구가 그렇게 죽었음에도 다시 마약 사업에 손을 대는 것을 봐도 줏대 없는 성격과 어린 나이의 방황이 잘 드러난다.

반대로 시즌 4부터는 워낙 그지 같은 일들을 많이 겪어서인지, 게임 판이 어찌 굴러가는지 대충 꿰뚫고 그나마 똑똑하게 행동한다. 조직 내의 정치 싸움이 어떤 상황인지,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물론 월터의 사이가 언제나 그렇듯이 개판 치면서 또 막장으로 다시 돌아간다만~~ 시즌 5 초반에서는 아예 월터나 마이크 같은 짬이란 짬은 다 쌓은 노장들 보다 뛰어난 수완을 발휘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월터나 마이크나 서로 견원지간이었는데도 제시에게 양쪽 할배들 둘 다 제시한테는 호감을 가지고 있었고.

욕구에 대해선 '내가 주도적으로 한다.' 라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 하지만 욕구에 대한 책임은 지지않고 심약하다. 마약 판매에 있어서 제대로된 루트도 개척하지 못하고 그나마의 루트 대부분을 월터가 만들지만 그에 대한 리스펙트도 없고 짜증나는 존재로 여길 때도 있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게, 시즌 2에서 월터는 지 입으로 공격적으로 확장하자고 말해놓고, 결국 월터의 주변인이 아니라 제시의 친구를 죽는 상황으로 몰아넣었다. 제시도 반대했던 건 덤. 책임? 물론 월터가 안 졌다(...).] 드라마에서 그와 월터는 동업자이지만 책임을 월터에게 항상 전가할 때도 있고 조직의 리더로서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다. 무엇보다 너무 유약해서 일을 그르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살인' ,'시체유기' 극악 무도한 범죄를 저질러놓고도 '자신의 선'을 지켜야한다는 오류에 빠져 있다. 단적인 예로 핑크맨이 프링의 똘마니들을 죽이려 한 것은 '친구를 지킨다'라는 의리를 지키려고 했으나 결과적으로 그것이 자기 자신을 위험하게 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이것이 성격적 오류인가 하면, 결국 핑크맨이 제조하고 팔아 넘긴 수많은 마약이 다른 사람의 삶을 파괴한 것은 다를 게 없기 때문이다. 회개한다는 말만하고 결국 다시 마약 제조로 돌아오는것에서 그의 성격적 오류를 옅볼 수 있다.[* 다만 이 오류는 월터 역시 똑같은 말로 초반에 회피했음을 알 수 있다. 월터가 말하는 시즌1 변명은 가관인 게, '화학적으로 안전한 제품을 만들 것이다'인데, 그럼 그게 웰빙 마약이라도 되는 건가? ~~그런 게 있으면 진작에 인류가 건강해졌다~~]

프링을 죽이는 시점에서 그와 월터의 성격이 대조적으로 드러난다. 프링을 그렇게 열받게 만들었음에도 아무런 준비도 안하는 핑크맨, 총을 구매하고 프링과 그의 동료들에게 반격을 준비하는 월터. 이것이 이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핑크맨은 대의를 위해서 움직인다고 말을 하지만 결국 똑같은 마약사범이고 범죄자일 뿐이라는 것을 드라마 후반부에 가서야 깨닫는다. 이것이 핑크맨이 갖는 성격적 모순과 더불어 그가 가진 내면의 갈등을 보여주는 부분.

다만 후에, 시즌 3부터는 거스가 계략으로 갈라놓기 전까지, 그리고 갈라놓은 뒤에도 그 유약함이 월터의 생명줄을 지켜주었다. 제시 역시 거스의 말을 안 따르면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거스가 월터의 처리를 할 경우 자신 역시 마약을 제조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 보면, 범죄자에게 있어서 가장 쓸모없는 '의리'가 월터를 살려준 셈이다. 물론 그놈의 의리 덕분에 거스랑 월터가 사이가 갈라져 버리기도 했다만. 또한, 한 발짝 물러나는 덕분에 시즌 5에서 월터와 마이크가 서로 협력할 수 있게끔 조율해주는 것을 보면 월터와 제시는 같이 있어야 하는 걸 알 수 있다. 특히 시즌 5부터는 월터의 자존감이 너무 비대해진 상황이었는데, 그것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던 유일한 인물이 월터의 아내 스카일러도 아닌 바로 제시였다.[* 그리고 월터를 가장 궁지에 몰아넣었던 인물 역시 제시였다. 행크의 도움이 있었지만, 월터를 그 누구보다도 잘 알았고, 아이디어부터 시작해서 월터를 가장 크게 엿먹이는 데 일조했다.]

결과적으로 핑크맨이 마약에 절어서 삶을 도피하는 건 자신의 상황 때문만이 아니다. 그는 갱생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음에도 결국 마약을 끊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 5 후반부에 가서는 아예 진저리 치면서 오히려 자신이 만드는 마약 덕분에 어떤 의미로는 가장 걸맞는 벌을 받고, 어디로 가고 싶냐고 물어보면 알래스카[* 마약이 없는 지역으로 유명하다]에서 그냥 살고 싶다고 말한다. 결국 무책임하게 처음에 시작했지만, 모든 것을 잃으면서 자신의 죄에 대한 책임을 짊어지게 되었다.

여기까지 읽어보면 알겠지만, 제시 핑크맨은 초반과 후반의 성격이 매우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물론 이건 브레이킹 배드의 등장인물들 전반적인 특징이기도 하지만, 제시의 변화는 '철없는 무책임한 어른이'가 잔혹한 뒷세계에서 고통받으면서 '죄책감과 마약 제조와 마약 그 자체에 망가져가는 후회하는 어른'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기타

원래 각본에서 기획된 이름은 제시 핑크맨이 아닌 마리온 듀프리라고 한다.

제시 핑크맨은 원래 투코 살라만카에 의해 시즌 1 마지막에서 죽기로 되어 있었으나, 각본가 빈스 길리건이 배우인 애런 폴의 잠재력과 연기에 감명 받아 캐릭터를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만약 제시가 죽었다면 시즌 1은 다음과 같은 내용이 되었을 것이라고 하는데, 상당히 충격적인 전개다:

제시가 투코에게 살해당하자 복수심에 미친 월터는 투코를 기절시켜 납치, 자기 집 지하실에 감금한다. 그리곤 결박 상태의 투코에게서 매일 신체의 일부를 조금씩 잘라내며 괴롭히고, 투코를 겨눈 원격 조종 산탄총을 설치하고 그 작동 스위치를 투코에게 준다. 스스로 목숨을 끊든지, 살아서 계속 괴롭힘을 당하든지 택하라는 것. 그런 일이 며칠씩 계속되다가 월터의 아들인 주니어가 지하실의 투코를 발견하게 되고, 투코는 주니어가 월터의 아들인 것을 알고는 주니어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순간을 노려 산탄총을 작동시켜 월터 주니어와 스스로의 목숨을 끊는다. 아들의 시신을 발견하고 울부짖는 월터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즌 1 종료. 하지만 제시 캐릭터를 살리기로 하면서 이 전개는 전부 폐기되었다(대신 지하실에 갱 멤버를 감금해두는 전개는 다른 에피소드에서 재활용되었다). 시즌 1이 원안대로 막장화되었다면 이 드라마의 인기도 지금 만큼은 못했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니, 제시 핑크맨은 여러모로 이 작품의 일등공신인 셈이다.

여담으로, 제시는 월터 화이트 주니어를 단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

제시 핑크맨(과 그의 친구들)의 경우 알게 모르게 겜덕후 기질이 있다. 엑박에 레이싱 휠에 콜 오브 듀티, 레프트 4 데드 관련 잡담, 존 카멕의 레이지 등등...

GTA 5의 특정 지역에 가면 제작진이 이스터 에그로 바위에 새겨놓은 제시 핑크맨의 얼굴을 볼 수 있다. [[2]]

당연한 말이겠지만 역할을 맡은 배우 아론 폴 본인의 모습은 막장인생을 사는 제시 핑크맨의 캐릭터와 상당히 다르다. 다른 주에 비해서도 비교적 최근까지 백인우월주위 KKK단이 극성을 부렸을 정도로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아이다호 주에서 성직자의 아들로서(...) 모범생 생활을 하였다. --아무도 지키지 않는-- 21살이 미국 법적 음주 가능 연령이지만 파티문화가 발달한 미국에선 고등학생 때 술 마시는 것이 절대 드문 일이 아닌데도 LA에 독립해서 산 지 2년이 지난 19살에서야 처음으로 맥주를 마셨다고 한다. 집안에서 욕지거리는 당연히 절대 금물이었고, 그나마 20대 중반이 되어서야 조금씩 하기 시작했다고. --연기하면서 배웠나 보다-- 청소년 때 이 말대신에 F U라고 했다고 한다. 말 그대로. 진짜. 에프 유. 조금 과장하면 한국말로 치면 이 말을 시옷 비읍 --흥흥-- 이라고 초성만 소리내서 읽는 격(...) [[3]]

상당한 동안 속성이다. 브레이킹 배드에서도 실제 나이보다 6살 어린 20대 캐릭터로 출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