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사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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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개요

파일:attachment/fan.png

[MBC뉴스 링크]

선풍기에 관련된 도시전설로, 밀폐된 방에서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면 목숨을 잃는다는 설이다.

선풍기 괴담, 선풍기 사망 사고[* 백괴사전에서는 선풍기 사망사고를 문서명으로 채택하고 있으며, 한국어 위키백과에서는 선풍기 사망사고를 문서명으로 쓰다가 2012년 11월 11일 '선풍기 사망설'로 바꾸었다.]라고도 하며, 영어로는 fan death라고 한다.

지금이야 황당한 헛소리로 치부되지만 불과 200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여름의 단골 기삿거리 중 하나였다.[* 지금도 40~50대 세대 중에는 이 괴담을 맹신하는 사람들이 많다.]

유래

의외로 그 역사가 100년이 넘은 괴담.

1910년대의 신문 기사에서 이미 선풍기의 유해성을 보도하는 기사[* 1916년 6월 24일 자 및 1918년 8월 3일 자 매일신보 등]가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선풍기를 켜 놓은 채 잠이 들면 체온이 낮아져 감기에 걸린다거나 숙면을 방해한다는 정도의 상식상의 내용에 머물고 있었다.

그러던 것이 여러 가지 우려가 더해지고 이야기에 살이 붙더니 더욱 자극적인 내용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급기야는 `생명이 위험`하다는 수준에 이르렀다. 아래는 1927년 7월 31일 자 중외일보 기사로, 진공 상태를 만들어 산소 부족을 유발한다는 설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블로그] >선풍기병 >신기하다는 전기부채의 해(害) >두통과 안면신경마비가 생기고 잠든 아기가 쏘이면 더욱이 위태 >잘못되면 생명 위험 >...선풍기 앞의 공기는 맴을 돌게 되어 일부분은 진공이 되며 도는 공기의 격렬한 운동이 생기므로 항상 일정한 규칙으로 호흡하던 사람이 갑자기 이런 장애를 받아서 폐장에는 산소가 부족하게 되고... 1935년에 이르면 '생명의 위험'을 넘어서 '선풍기를 켜 놓은 채 자면 죽는다'는 속설이 대중 사이에 퍼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1]] > ...자경어머니는 선풍기를 시려하는 까닭에 안방에는 선풍기가 없다. 누가 한말인지 선풍기를 틀어노코 자면 죽는다하는 말을 듣고부터는 밤이면 어느방에 선풍기가 돌고잇나하고 도라다니는 어수룩한 늙은이다. ... >(동아일보 1935.10.31 연재 소설 '밀림(29)', 김말봉 작) 그리고 1970-80년대까지도 여름이면 의문의 변사사건의 원인으로 경찰이 선풍기를 지목하기도 하고 이를 권위 있는 중앙일간지 등에서 선풍기 변사사건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80년대 후반에 와서야 이런 보도가 사라졌다. 이는 일본도 마찬가지로, 야구선수 요시자와 타케오(吉沢岳男) 등이 선풍기 끄는 걸 잊고 자다 죽었다는 이야기가 그럴싸하게 퍼지기도 했었다. 그래도 한국보다는 먼저 없어진 듯하다.

정설

[YouTube(PTNq3jcQQx0)] 결론은, 사실 선풍기 사망설은 한국의 기레기에게서 퍼진 잘못된 상식이다. 즉.틀고 자도 안죽는다!

한국에 선풍기가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1910년대로, 새로운 문물이 들어오자 언론도 이에 관심을 보이며 편리함을 소개하기 시작했는데, 아울러 사용상 주의점이나 유해성에 관한 보도가 같이 시작되었다. 특히 유해성 언급이 반복되면서 점점 커지고 과장되어 급기야 선풍기 사망설로 발전하게 되었고, 이후에도 "밀폐된 방에서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다가 저산소증으로 인해 질식사했다"는 오보가 계속 반복되면서 잘못된 정보가 한국인들에게 널리 퍼지게 된 것이다.

한번만 상식으로 따져도 선풍기는 그냥 모터로 공기를 세게 돌려서 바람을 만드는 장치에 불과하다.

백번 양보해서 공기를 섞는다고 하면 모를까, 선풍기가 전기가 아니라 산소를 동력으로 쓰는 것이 아닌 이상, 공기가 희박해진다는 것은 무지의 소산이다. 즉, 전기의 힘으로 공기의 흐름을 빠르게 하는 장치로 공기가 순환되면 순환됐지 소모될 리가 없다.

바람으로 밀폐공간 내의 산소분포가 바뀌기 때문에, 바람의 바깥으로 산소가 쏠리게 되어 바람을 쬐는 쪽은 산소 농도가 부족해서 죽는다는 변종 주장도 있다. 조금 더 그럴싸해 보이지만, 공기 중 산소만 농도가 낮아진다는 것은 상식으로 말이 안 된다. 선풍기만으로 산소 농도가 낮아지려면 공기 압력이 낮아져야 된다. 선풍기를 켜는 것 정도로 사람이 죽으려면 어마어마한 살인용 선풍기를 사용해야 한다. 이런 걸 집에서 켜면 날개에 사람도 빨려들어가서 찢겨 죽는다. 이쯤 되면 선풍기가 아니고 그냥 비행기 엔진.

그리고 질식 밖에도 저체온증으로 사망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건 산소설보다는 조금 설득력이 있다. 선풍기는 온도를 낮추는 장치가 아니므로 체온을 낮출 수는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바람을 통해 체열 손실을 가속하기 때문에 선풍기로 실제로 체온이 떨어지는 것은 가능한 일이다. 선풍기가 방 안의 실제 온도를 낮추는 것이 아님에도 선풍기 바람을 쐬면 시원하다고 느끼는 것이 이 때문이다.

문제는 저체온증으로 사람이 사망하려면 적어도 체온이 8도 이상은 떨어져야 하며, 단 하룻밤 만에 사망에 이를 정도의 저체온증을 일으키는 것은 불가능하단 것이다. 사실 우리 인체는 기온 방어기제가 작용되고 있기 때문에 선풍기 따위론 저체온증에 빠지는 것도 대단히 힘들다. 고작 선풍기로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다면 에어컨을 틀면 하루에도 수십명씩 죽어나갈 것이고 겨울엔 바깥에도 못 나갈 것이다. 인간은 변온동물이 아니므로 그럴 일 없다. 정작 진짜로 온도를 낮춰주는 에어컨 사망설은 없는 게 함정. 사망의 이유가 저체온증이라면 밀폐의 여부와는 상관이 없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면 죽는다"는 주장의 근거가 되기 부적절하다. 또한,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를 작동시킨다면 선풍기 작동에 말미암아 발생하는 열로 오히려 방 내부의 온도가 올라간다(...).[* 이때문에 선풍기 사망설은 거짓이 맞지만 그래도 밀폐공간에서 선풍기를 틀지는 말라고 권한다. 죽지는 않지만 전기낭비다. --전기는 국산이지만 원료는 수입입니다.--]

여름에 침실에서 자는 모습으로 발견되는 의문사 대부분은 기온 자체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굳이 선풍기를 틀어놓지 않아도 여름에 자다가 사망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니까 여름에 단지 더워서 선풍기를 틀고 있던 사람이 사망하면 '방에 선풍기가 틀어져 있다!' 라는 이유만 부각되어 그게 원인인 양 호도된 경우라는 것이다. 거짓원인의 오류 참고.

또한, '밀폐'란 단어도 선풍기 사망설의 허구성을 보여준다. 애초에 사람 사는 곳에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밀폐'된 공간이란 쉽게 존재하지 않을 뿐더러 그런 공간에 오래 있는다면 선풍기가 없어도 질식할 것이다.

다른 주장으로 자는 동안 숨을 내쉬려는데 선풍기 바람이 코를 향해 불어서 숨을 내쉬지 못해 질식사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지금 당장 선풍기 강으로 틀고서 숨을 쉬어보기만 해도 선풍기 바람으로 숨이 막힐 순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정말 쇠약한 사람이라도 선풍기 바람에 숨을 못 뱉을 정도면 이미 송장이다.

한국 밖에는 선풍기로 인한 사망을 대부분 믿지 않으며[* 7, 80년대까지는 일본 신문에서도 선풍기 사망을 다뤘다. 일본 위키 참조. 선풍기 사망설이 일제강점기에 시작됐다는 사정을 고려하면 일본에서도 꽤 오래된 모양.] 한국에서도 2010년도 전후로는 선풍기 사망설은 이제 더 신빙성 있게 다뤄지지 않고 있고 당장 요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선풍기 사망설이라고 들이밀면 미친놈 소리 듣기 딱 좋다. 하지만 매체와의 접촉이 적은 중장년 이상은 아직도 믿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 중장년이 주로 쓰는 정보습득경로인 조중동 같은 큰 신문 언론이나 공중파에서도 이 문제를 제대로 다룬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영어 위키백과에도

>Fan death is a South Korean urban legend which states that an electric fan, if left running overnight in a closed room, can result in the death (by suffocation, poisoning, or hypothermia) of those inside."

>"선풍기 사망설은 밀폐된 방에 전기 선풍기를 밤새 켜 놓아두면 (질식, 중독, 저체온증 등으로) 죽을 수 있다는 대한민국의 도시 전설이다."

그리고

>The belief in the myth of fan-death often offers several explanations for the precise mechanism by which the fan kills. However, as explained below, these beliefs do not stand up to logical and scientific scrutiny."

>"이 선풍기 사망의 미신은 종종 사망을 야기하는 정확한 원리의 설명들을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아래에 서술됐듯이 이러한 믿음은 논리적이거나 과학적 근거에 따라 여지없이 깨어진다."

라고 하여 선풍기 사망이 의문사, 미신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If Soldiers room with KATUSA soldiers in the barracks, they should be aware that it is a common Korean belief that if a person sleeps in a room with the door and windows closed, turning on an electric fan will cause suffocation and death of the sleepers. Awareness of this belief may help to resolve disputes and conflicts between Soldiers and KATUSA soldiers.

>"만약 카투사와 같은 방을 쓰게 된다면, 그들은 사람이 밀폐된 방에서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확고하게 믿기 때문에, 배려해주자.

4chan방계 위키인 Encyclopedia Dramatica에서도 물론 비웃고 있다. 스핀 로토무 사진을 걸어놓고 '아마도 아시아인[* 대부분 한국 얘기지만, ED에서 해당 문서의 분류는 아시아(Azns)로 되어있다. 한국이 아닌 아시아인 까닭은 위 각주의 '일본에서도 다룬 사례'까지 염두에 둔 것일 수도 있다.] 커뮤니티에서 가장 공포스러울 포켓몬'이라는 설명이 붙어있다.


애초에 선풍기가 한국에서 만든 발명품도 아니고 외국에서도 선풍기는 잘만 쓴다. 신봉자들은 한국인은 외국인과 체질상으로 다르기 때문에 그렇다고 주장[* 사이비 과학자나 의학자가 내뱉는 헛소리의 뼈대가 이거다. 신토불이라는 개념에 근거 없는 믿음이 강한 한국에서는 외국인과 체질이 달라서 이렇게 하면 큰일 난다고 악을 써도 상당히 설득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의 말대로 하면 한국인은 전 세계 인종 중에서 뭘 해도 목숨이 위험한 나약하고 열등한 인종이라는 소리밖에 안 된다 ~~웬지 설득력이~~]해대니, 이쯤 되면 그냥 정신승리 수준. 이 내용이 사실이었다면, 지금 대한민국은 더 이상 선풍기를 만들어서도 안 되고, 판매도 금지해야 된다.

선풍기는 공기 성분 자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 기계가 아니다. 공기를 냉각해 온도 자체를 낮추는 에어컨과는 다르며, 비유하면 자동 부채. 즉 Fan Death는 자는데 옆에서 부채를 부쳐 주면 죽는다는 것 만큼이나 말이 안 되는 소리다.

사실 이 이상한 미신 때문에 선풍기를 안 틀고 자기 위해서 국가 단위로 푹푹 찌는 날에 잘 자는 것을 생각하면, 이 설이 사실 전기 절약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선풍기로 자살을 기도하려다가 실패하고 들킨 사례도 있다. 하지만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96318.html 한 명이 일어나 선풍기를 끈 바람에(…). 실패했다.

비정상회담에서도 응급의학과 의사인 남궁인이 나와서 그 말은 거짓말이며 전기비를 아끼기 위한 거짓말인데 그걸 100여년간 믿고 있다고 밝혔다. 거의 산타할아버지급.

2009년경에 KBS스펀지 287회 방송분에선 이 Fan Death에 대한 진실을 방영했고 거기서 사용된 유튜브 동영상에선 한 남자가 무지 좁은 방에서 선풍기를 틀어놓고 잘만 자고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곤 '질식과는 별 상관 없지만 선풍기 틀어놓고 자면 체온이 떨어지니까 조심하자'는 적당히 타협한 결론을 내렸다.

팬 데스라고 주장되는 사례들을 보면 몇 가지 공통점이 보이는데, 대부분 혼자 자고 있었고, 좁은 방이거나 단칸방인 경우가 많으며, 무엇보다 그 더운 날에 에어컨을 틀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부분 에어컨이 아예 없기 때문에 틀지 못한 것이다. 즉, 이러한 유형의 사망사고 희생자들은 가난한 독거노인이거나 그 비슷한 처지라는 것. 영양이나 건강상태도 좋지 못한데 문단속 등의 이유로 창문도 열어놓지 못하는 환경에서 더위를 삭힐 수단이라곤 선풍기 하나뿐인 상태에서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이니, 사실 펜 데스의 실체는 고독사열사병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실제 선풍기 따윈 언급되지 않지만 프랑스나 미국 등지에서도 폭염이 기승을 부릴 때에는 하루에도 수십, 수백명의 노인들이 냉방이 되지 않는 집 안에서 자다가 사망하는 사례가 뉴스를 통해 보고되곤 한다. 선풍기라는 곁가지에 눈을 빼앗긴 나머지 진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볼 문제이다.

주의사항

결론으로 선풍기 사망설은 사실이 아니며, 선풍기 틀고 잔다고 죽지는 않는다. 다만 잘못된 방식으로 틀어놓고 자는 경우 아래와 같은 불편 사항이 발생할 수는 있다.

우선 얼굴에 대고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음은 오지 않지만 감기를 포함한 골치 아픈 호흡기 질환들이 온다. 특히나 얼굴에 대고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면 일어나서 코가 막히거나 해서 고생할 수 있다. 코 점막이 말라버릴 수도 있기 때문. 그리고 이런 경우가 좀 더 악화되면 코감기 같은 것도 걸릴 수 있고, 비염을 앓고 있을 때는 더욱 증상이 악화되니 여름철 냉방기구 사용 시에 이 정도는 주의해두자.

선풍기의 악영향은 산소결핍따위가 아니라 그 건조 효과다. 물론 죽을 일은 없지만 건조한 눈이 아침에 충혈되기를 거듭하다가 안구건조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얼굴 피부를 신경쓰고 있다면 밤새 선풍기 바람으로 얼굴을 건조시키는건 하등 좋을 게 없는 행동이니 건강이나 미용을 생각한다면 사실 얼굴에서는 거리를 두는 편이 좋기는 하다.

감기나 호흡기 문제도 중요하다만, 선풍기를 오래 씀으로써 생기는 기계적 문제도 조심해야 한다. 선풍기 과열 화재로 매년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으니 선풍기 질식사를 두려워하는 것보다 과열화재가 안 나게 주의해야 한다. 의외로 위기탈출 넘버원을 비롯한 여러 프로그램이나 뉴스에서 선풍기 과열 화재와 대처법들이 간간히 보도되기도 하였는데 이를 인지하는 사람이 적거나 대처법대로 선풍기를 푸는 것을 번거로워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과열 화재를 막기가 힘든 상황이다. 날이 슬슬 더워져 선풍기를 꺼낼 때 번거롭더라도 모터 쪽 뚜껑을 열어 먼지 청소를 해주는 것이 안전하다. 선풍기 화재의 대부분은 뜨거워진 모터에 쌓여있는 먼지에 불이 붙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래도 선풍기는 돈다

물론 과학, 특히 의학에서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많지 않기 때문에 아주 희박한 확률로 특수한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고 보는 학자들도 소수 있다. 요지는 대충 만취 상태 등에서는 사람이 체온이 떨어져도 잠에서 깨지 못하는 때[* 이는 만취상태에서 선풍기가 없어도 죽는 경우가 있으므로 죽음의 원인은 선풍기가 아니라 만취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다. 선풍기는 어디까지나 위험도를 조금 높이는 정도에 불과하다.]가 있을 수도 있다는 말. 또한 이불이나 베개 등 보온을 해줄 만한 것이 없는 돌침대 등에서 자면 머리 쪽으로 선풍기를 틀었을 때 체온은 꽤나 쉽게 떨어질 것이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지금도 소위 언론에서는 자세한 정보도 없이 무분별하게 여름철 사망사고의 원인을 선풍기에 따른 질식사로 왜곡 보도하고 있다. [질식사?' 60대 여성 숨진 채 발견] [돌아가는 방에서 죽었다는 이유로 경찰이 사망자의 사인을…] [선풍기 켜놓고 숨진 채 발견돼]

그리고 야구 갤러리에서 [호흡설]이 나왔다. 선풍기로 인해 산소이산화탄소로 바뀐다는 것. ~~선풍기 연금술사설~~ [만갤에 나타나 그냥 드립이었다고 해명(?)했다.]

2015년 7월 16일 JTBC 뉴스룸에서는 펙트체크라는 코너를 통해 물리학자인 카이스트 교수와 법의학자들의 의견을 소개하며 [사망설이 사실이 아님을 입증했다].

음모론?

선풍기로 죽은 사람이 없는데 이런 괴담이 그것도 언론의 주도로 전국으로 퍼져 정설처럼 된 까닭으로, 국민의 전기 사용을 줄이려는 정부의 의도가 투영되어 있다는 가설도 있다. 선풍기 사망설이 가장 만연했던 70년대는 정부의 언론 검열이 극심하던 시기였고, 더불어 만성 전기 부족으로 자주 정전이 일어나긴 하였다. 아예 계획정전이라고 지역마다 몇 시간씩 전기 공급을 중단하기도 했다.

다만 괴담의 유래를 참조하면 알겠지만 이미 일제강점기부터 떠도는 얘기였기에 이는 음모론에 불과하다는 반론도 있다. 굳이 맞춰보면 원래 소소하게 퍼져있던 괴담을 쓸 만하다고 생각해서 정부가 확대재생산했다고 보면 불가능한 일은 아닌 정도.

관련 여담들

한국식 가정집엔 타국과 달리 문지방이 있으며, 이 때문에 문을 닫을 때 밀폐 공간에 가까워지는 점. 죽음과의 연관성은 알 수 없으나 그럴 듯하게 들린다. 한국만의 특성이 들어가 한국에서만 팬 데스가 설득력 있는 이유를 뒷받침한다. 옆나라 일본도 미닫이 문을 쓰며 당연히 문지방도 있지만. 비슷한 예로는 한국인은 바닥에서 자는 일이 많다는 점이 있다. 게다가 다른 계절엔 침대에서 자는 사람이라 해도 여름엔 시원한 바닥에서 자는 경우가 많고... 또한 일본인도 바닥에 요를 깔고 잔다. 일본에도 70년대까지 팬 데스 설이 남아있었다.

드라마 신의 퀴즈에서도 등장했다. 선풍기를 틀고 잠자던 피해자가 사망한 사건...이지만 당연히 선풍기는 진짜 사인이 아니었다.

[YouTube(oms2grI1TC0)] 영어 위키백과에 서술된 한국인의 선풍기 괴담을 보고 이를 풍자하기 위해 만든 동영상.[* 다만 이 작가는 혐한이 아니다. 오히려 이 작가의 영상들을 재미있어하는 한국인들도 상당하며, 이 작가의 작품들 가운데 유튜브 링크 기능을 이용한 미궁 게임 Kaizo Trap도 유명하다.] 선풍기들이 '한국인들이 진실을 알아냈다. 2번 계획을 추진한다\'며 사람들을 공격하다가 나중에는 선풍기를 닮은 풍력 발전소나 헬리콥터의 로터마저 폭주하고, 급기야 선풍기들이 '세계를 지배한\' 모습을 보여 준다[* 영상 1분 35초쯤에 약간의 오역이 있다. 기계 번역을 썼는지 몰라도 'fanatic'을 '광신'으로 옮겼는데, 해당 단어에 '광신도' 등의 의미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영상의 'fanatic'은 선풍기나 환풍기 전반을 의미하는 명사 'fan'에 '...과/와 관련된 (것)'이라는 의미를 만드는 형용사/명사 파생 접미사 '-atic'을 붙여 만든 조어로 보인다. 즉 '선풍기류', '선풍기족' 정도를 의도한 표현. 어쩌면 '광신도'와의 중의성을 의도했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선풍기에 달린 타이머 때문에 공격받지 않은 대한민국만 빼고(…). 물론 타이머는 전기를 아끼려고 있는 거지 죽기 싫어서 있는 건 아니다.

2013년 리부트된 툼 레이더(2013)에서 게임 도중 조난 신호를 보내기 위해 전파탑에 오르는 장면이 있다. 이 때 전파를 조절하다 보면 한국의 라디오 뉴스로 추정되는 방송이 들리는데(한국어), 그 내용이 다름 아닌 이 선풍기 사망설. [[2]]

폴란드공에서도 다뤄졌다. [[3]] 미국공이 한국공(한류 가수)에게 팬(fan)이라고 하자 한국공이 선풍기인 줄 알고 놀라서 울음을 터뜨리는 결말이다. 폴란드공은 모든 나라를 다 조롱하므로 한국만 특별히 비하된 건 아니다. 반대로 한국공이 선풍기로 일본공의 암살을 시도하는 [[4]]도 있다.

그런데 오늘날에 믿는 사람이 일본에도 있는 듯하다. [[5]] 사실 80년대 이전에는 선풍기 사망설이 일본에도 있었다고 한다. 그 뒤로는 기사조차 보이지 않았다고.([[6]])

파일:선풍기죽음1.jpg

사실 질식사가 아니라 물리적으로 죽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산소가 대기 중에서 기체인 O₂로 존재하는데 이게 선풍기의 칼날에 쪼개져서(...) O 2개로 나뉘어지고 이게 O₂와 결합해서 O₃, 그러니까 오존이 돼서 죽는다는 얘기도 있다. 물론 이는 물리, 화학으로 절대 불가능한 얘기다. 이 이야기는 선풍기 사망설을 옹호하는 게 아니라 비꼬는 이야기다. --선풍기 원자폭탄설--

[[7]][* 답변의 출처에 주목하자.]

선풍기를 밀폐된 공간에서 틀고 자도 위험하지 않지만, 반대로 겨울철 밀폐된 공간에서 난방기구를 잘못 틀고 자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죽을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강릉 펜션 일산화탄소 누출 사고.[* 물론 이 경우는 애초에 보일러 설치 자체를 잘못한 경우다.] 겨울철에 자주 나는 사고 중 하나이므로 저 둘을 헷갈리지 말자. [[8]]

--강풍으로 얼굴 쪽에 틀고 자면, 다음날 라면 3개는 먹고 잔 것처럼 얼굴이 부어서 죽을 만큼 수치스러울 순 있다.--

2010년부터 인터넷에서 밈으로 돌던 한국의 3대 미신이라는 항목 중 제일 먼저 나오는 항목이었다. 다른 두 개는 각각 "야동 많이 보면 키 안자란다.", "대학 가면 여자친구/남자친구 생긴다."(...) ~~이건 진짜 미신이다. 잘생기거나 예쁜 친구가 대학 가면 애인 생기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