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 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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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무연 화약(smokeless powder)

기존의 흑색 화약이 연소시 잔여물이 너무 많이 나와서, 이것을 개량하기 위해 만들어진 화약. 연기가 없는 화약이라는 뜻이지만, 사실 조금만 생각해봐도 질량 보존의 법칙 때문에 뭐가 타는데도 미세한 재를 포함한 연기가 안 날 리가 없기 때문에 실제로 완전히 연기가 없지는 않다. 그저 한 발 발사에 자욱하게 연기가 끼는 흑색화약에 비해 매우 적은 것뿐. 구성분 대부분이 가스화해서 연소하기 때문에 잔여물이 거의 없다. 이것 덕분에 현대적인 자동화기가 등장할 수 있는 발판이 생겼다. 흑색 화약이 흑색이듯이, 무연화약이라고 하면 어감상 무색이나 흰색일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들지만 무연화약의 색상은 흰 색으로 정리되지는 않는다. 흰색도 있지만 요즘 무연화약은 대개 정전기에 의한 실화를 방지하기 위해 흑연 코팅을 해놓기 때문에, 보통 검은색이 도는 편.

구성은 니트로셀룰로오스, 니트로글리세린, 니트로구아니딘 세 가지가 대세를 차지하고 있다.

니트로셀룰로오스만을 주재료로 사용한 것을 싱글 베이스 파우더라고 부르며, 폭속은 대략 7,300 m/s 가량, 소화기의 탄약에 사용한다. 다만 니트로셀룰로오스는 그 자체로 굉장히 불안정한 편이라서, 저것으로만 만들면 가만히 냅둬도 불이 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때문에 디니트로톨루엔 같은 완연제(연소 속도를 낮춤), 디페닐라민 같은 안정제(자기 분해를 막거나 늦춤), 질산칼륨 같은 소염제 등등 온갖 것을 다 섞어준다. 조성은 제조사마다 다르지만, 미군에서 쓰는 싱글 베이스 화약의 예를 들면 니트로셀룰로오스 84.2%에 완연제로 디니트로톨루엔 9.9%과 프탈산 디부틸 4.9%, 안정제로 디페닐라민 1.0% 조성을 쓴다.

니트로셀룰로오스에 니트로글리세린을 섞은 것을 더블 베이스 파우더라고 하며 싱글 베이스보다 폭속이 빠르고(대략 7,700 m/s), 박격포 추진제 등 좀 큰 놈에 쓴다. 실제 조성은 니트로셀룰로오스 77.45%에 니트로글리세린 19.50%, 안정을 위한 기타 조성물 3.05% 정도.

니트로셀룰로오스 20% 정도에 니트로글리세린 19%과 니트로구아니딘 54.7% 가량, 기타 안정을 위한 조성물 6.3% 쯤을 혼합한 것을 세가지 재료를 주축으로 한다 하여 트리플 베이스 화약이라고 부른다. 싱글이나 더블 베이스보다 연기는 좀 더 나지만, 연소 속도가 더 빠르고(대략 8,200 m/s) 안정성이 더 높으며 포구 화염이 적게 나고 가스 발생량이 크다. 주로 전차포, 함포 등 대구경 화포에 사용하는 화약이다.

그 외, 20세기 후반부터는 니트로구아니딘과 RDX를 섞은 신형 추진제도 개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