넼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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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220px-NeXT_logo.svg.png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나 애플을 엿먹이기 위해서 만든 기업과 그 컴퓨터. 기자회견장 뒤에서 정말로 엿먹이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실은 시궁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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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애플 창업 이래 스티브 잡스는 CEO라는 직함을 가진 적은 없었다. 애플의 설립자 중 하나였음에도 불구하고, 위험 인물로서 이사회의 감시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스스로도 자신의 젊음을 이유로 겸양의 미덕을 발휘한 면도 있었다. 스스로 존 스컬리를 영입해 온다거나. 잡스는 제멋대로인 인물이긴 하나 멘토의 말에는 잘 수긍하는 일면이 있기도 하였다. 물론 자신이 인정하는 멘토에 한한다.~~그래서 스컬리가 맘에 안 들자 막 나간다. 이게 어디가 겸손이냐.~~ 결국 그는 애플에서 쫓겨나서 NeXT를 창립했다. 이제 애플에서 쫓겨나 자신의 회사를 가지게 된 그에게 거칠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리고 그는 똘끼(…)를 마음껏 발휘하기 시작했다.

일본의 캐논과 나중에 미국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한 거부 로스 페로의 투자를 받았다. 로스 페로는 키가 크고 잘 생긴 것이 로스 페로 자신의 젊은 시절을 생각나게 한다고 하며 스티브 잡스에게 호감을 가졌다고 한다(…). 한편, IBM으로부터의 투자도 받았는데, IBM은 잠시 NeXT의 PC를 마이크로소프트를 엿먹이기 위한 수단으로도 고려한 것 같지만 IBM을 만악의 근원이라고 생각했던 스티브 잡스로서는 전혀 IBM과 손을 잡을 생각이 없었다.

그는 우선 그야말로 보는 이가 입이 떡 벌어지지 않을 수 없게 하는 사옥부터 건축하였다. 문제는 화장실이 단 한 곳이었다는 것. 그 이유는 직원들이 일을 보는 시간만이라도 한 장소에 모여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하자는 것도 있고 더러운 게 많아서 뭐하나하는 점도 있었다는데, 이 때문에 임산부 직원과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한다. 스티브 잡스는 직원들이 최대한 마주칠 수 있도록 편의 시설을 가운데 모으는 것을 선호하는데, 이런 의도가 반영돼 픽사의 카페테리아와 식당은 건물 한 가운데 위치해 서로 다른 부서의 직원들끼리 마주칠 수 있어 실제로 우연한 대화로 문제의 실마리가 풀리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잡스가 그 본성을 거칠 것 없이 발휘해 완벽에 완벽을 기하다 보니 결과물의 품질은 어쨌든 간에 나오기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NeXT에 영입된 IBM 출신 세일즈맨의 경험에 의하면, 잡스가 3년 걸려 만든 작품을 보여주겠음 ㅎㅎ하면서 무언가를 덮고 있는 천을 치우니 콘크리트 블럭이 나타나 경악했는데, 그 순간 잡스가 오오~ 이 완벽한 모니터 받침대 좀 보삼!!!하는 바람에 어이가 없었음에도 잡스의 카리스마에 압도되어 굉장하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공장 역시 잡스의 이상이 완전히 실현되어, 완전 자동화가 이루어져 단 세 명의 인력으로 생산 라인을 가동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이 라인이 설치된 작업장은 한 면이 유리로 되어있어 바깥에서 투어가 가능했다고 한다. 문제는 이 기계들이 주로 일제로 생산 방향이 넥스트 사옥 투어 루트와 반대로 흘러간다는 점. 결국 비싼 값에 특수 주문한 기계들을 들여왔다고 한다.

로고

로고는 미국의 유명한 디자이너인 폴 랜드의 작품이다. ~~누가 잡스 아니랄까봐 로고부터 돈 좀 발랐네~~ 폴 랜드는 IBM, UPS, ABC, 엔론 등 수많은 기업의 로고를 디자인한 업계의 레전설. 이 디자인을 보자, 잡스는 폴을 와락 껴안을 정도로 흡족해했다. 다만 로고의 'e'를 좀 더 밝은 색으로 바꾸자고 했지만, 테이블을 주먹으로 때리며 화를 내는 폴의 박력에 깨갱(…)했던 건 흑역사 아닌 흑역사. ~~오오 상남자 오오~~ 여담이지만 e에는 education(교육), excellence(탁월함), e=mc^2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로고의 기울어진 각도는 28도.

이 인연 때문인지 나중에 폴 랜드는 애플의 Think Different 광고 포스터에도 출연한다.

NeXT사에서 만든 컴퓨터

기본적으로 잡스가 애플의 직원을 데리고 나와 매킨토시와 비스무리한 물건을 만든다고 하니 애플로서는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 결국 양사가 합의하기를 "NeXT는 비싼 컴퓨터만 만들어 팔겠음" 해버리는 바람에 NeXT는 애초에 저렴한 컴퓨터가 될 수 없었다. 출시한 제품군은 큐브 디자인을 사용한 컴퓨터인 NeXT Computer, 후속작인 NeXTcube와 NeXTcube Turbo, 염가형(?)인 NeXTstation이 있었다.

width=400 NeXTcube의 모습. 일명 스테로이드를 맞은 매킨토시라는 평을 받으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특유의 검정색 케이스 속에 매킨토시처럼 모토로라의 680X0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장착하였다. 문제는 가격도 스테로이드를 맞았다는 것. NeXT Computer의 출시 당시 가격은 $6,500, NeXTcube의 출시 당시 가격은 $10,000 정도였다. 1990년대 초라는 기준에서는(사실 지금 기준에서도) 상당히 비쌌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매킨토시는 $1,000~$2,000 정도. 단 90년대 초에 매킨토시가 저렴했던 건 당시 저가형으로 출시한 Classic과 LC 때문으로, 그 외의 Macintosh II 라인업은 싸게는 $3,000에서 1만달러가 넘어가는 녀석까지 굴러다녔다. 의외로 매킨토시 전체로 보면 중가 라인업. 애초에 NeXT는 개인용 PC보다는 연구용 워크스테이션에 가까운 제품이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워크스테이션으로서는 비교적 저가에 고성능이었다고 평가된다. 게다가 그래도 애플 리사보다는 쌌다.~~어?~~ 때문에 한달 판매량을 1만 대로 잡아도 충분히 생산할 수 있는 최신 기계들이 있었지만 정작 월 판매 대수는 400대 남짓에 그쳤다고. 그래도 6000달러 주고 월 400대면…..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큰 손실이다.

후에 데스크탑 모양에 가까운 형태이자 나름 염가형인 NeXTstation도 출시했다. 출시 당시 가격은 $4,995였으며, 여전히 비싼 가격이나 NeXTcube에 비하면 쌌다. 국내에는 인천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마리스텔라 지하 북카페에 진열되어 있고, 이외에 20주년 기념 매킨토시, 파워맥 G4 Cube, 아이맥 최초기형(1997) 등이 같이 진열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환상의 머신이라 할 수 있었을 텐데, 백화점 매장에도 들어와 있긴 했다.~~뭐지~~ 한국에서는 캐논 코리아를 통해 정식으로 유통되었으며, 운용 가능한 실물이 용산 전자랜드 본관 1층에 전시되어 있었다.

여기에 주변 장치도 화려한 스펙으로 무장했다. 당시 모니터의 리프레시 레이트가 60Hz가 일반적이었던데 반해 NeXT의 모니터였던 NeXT MegaPixel Display는 리프레시 레이트가 68Hz였다. 그래서 비록 흑백이었지만 정지한 듯 차분하게 보여 주는 화면 품질은 당대 최고이기도 했다. 모니터에는 오디오, 키보드, 마우스가 같이 연결되며, NeXT와는 여기에 전원까지 같이 추가된 전용 케이블 한 가닥으로 연결되었다. 현대의 Thunderbolt 디스플레이의 조상인 격. 전용 레이저 프린터도 번들로 추가할 수 있었는데 당시 레이저 프린터의 해상도가 300dpi였던 것에 비해 이쪽은 400dpi라는 상당히 이례적인 스펙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경영상의 문제로 결국 NeXT는 1993년 하드웨어 사업을 접기에 이른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에 복귀한 뒤에도 매킨토시를 사용하지 않고 한동안 NeXT의 데스크탑을 사용했다고 한다. 애플에도 NeXT의 하드웨어 DNA는 이어져서, 정육면체 모양의 NeXTcube는 나중에 애플에서 만든 파워맥 G4 큐브의 조상뻘 되는 물건이다.

NeXTSTEP 운영 체제

NeXT는 넼스트스텦(NeXTSTEP)이라는 자체 운영 체제를 썼다. 현재 맼OS(macOS)의 조상쯤 되는 물건이다.

외부 링크

* [[1]]: 아직 NeXT 관련 한국 커뮤니티가 살아 있음.
* [[2]]: Wayback Machine에 아카이브된 당시 홈페이지. 지금도 해당 도메인(next.com)은 살아있는데, 애플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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