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fference between revisions of "씰크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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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float: right; margin-left: 12px;">__TOC__</div>
 
== 개요 ==
== 개요 ==
'''씰크 로드'''([[Silk Road]], http://silkroadvb5piz3r.onion/ )는 [[딮 웹]]에서 [[빝코인]]으로 마약, 총기 등을 거래할 수 있는 웹싸이트이다. 운영자 DPR(Dread Pirate Roberts, 본명 Ross William Ulbricht)이 샌 프란시스코(San Francisco)에서 [[FBI]]에 체포되었다.
'''씰크 로드'''([[Silk Road]], http://silkroadvb5piz3r.onion/ )는 [[딮 웹]]에서 [[빝코인]]으로 마약, 총기 등을 거래할 수 있는 웹싸이트이다. 운영자 DPR(Dread Pirate Roberts, 본명 Ross William Ulbricht)이 샌 프란시스코(San Francisco)에서 [[FBI]]에 체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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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씰크 로드]], [[씰크로드]], [[실크 로드]], [[실크로드]]
[[씰크 로드]], [[씰크로드]], [[실크 로드]], [[실크로드]]
== 실크로드와 비트코인 ==
* 실크로드와 비트코인 (1)
2018-08-29
때는 2011년 3월 1일. 최초의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트곡스]]가 설립된 지 약 9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비트코인]]을 위한 [[거래소]]가 생겼다고는 하나, 여전히 비트코인은 몇몇 괴짜들의 취미에 불과했다. 물론 몇몇 사람들이 ‘비트코인으로 생활하기’ 같은 단기간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고, 주변에 비트코인 거래를 홍보하는 사람도 있긴 하였다. 그러나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진지하게 고려해보기엔 비트코인만의 메리트가 부족하였다. 7년이 지난 지금도 [[암호화폐]]보다 [[현금]]이 더 편한데, 당시는 어땠을지 상상해보라.
2010년에 비트코인으로 [[피자]]를 결제한 첫 사례가 있다고는 하나, 이는 어디까지나 이벤트성에 가까웠던 일이다. 피자가게에서 비트코인을 받은 것도 아니고, 결제를 비트코인으로 한 것도 아니고, ‘피자를 두 판 대신 시켜주면 1만 비트를 주겠다’였으니 말이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초창기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는 비트코인을 실생활에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등장하였다고 할 수 있다. 비트코인 마니아들은 하루빨리 비트코인을 실생활에서 써보고 싶어 했고,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살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소망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그리고 매우 낯선 모습으로 찾아오고 만다.
다시 2011년 3월 1일로 돌아가 보자. 마운트곡스 포럼에 비트코인으로 체계적이고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글이 게시되었다. 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실크로드가 개설된 지 약 3주 정도 지났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 사이트에 대하여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굳이 의견을 물어볼 필요가 있었을까? 초창기 비트코인 커뮤니티의 소망 중 하나가 비트코인 결제의 활성화였으니 말이다. 해당 글에는 100여 개의 답글이 달렸는데, 당시 마운트곡스 포럼 멤버가 5,343명에 불과했음을 고려하면 얼마나 많은 관심을 받았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무엇’을 파는지가 문제였다. 실크로드가 판매하던 물건에 비하면 비트코인으로 피자를 사먹거나 자동차 기름을 채운 사례는 흥밋거리조차 되지 못했다. 실크로드의 정체를 알게 되자 호기심을 가진 사람도 있는 반면, 실크로드에 대해 반감을 표출한 사람도 있었다.
‘비트코인으로 피자도 먹고 자동차 기름도 채웠다지만, 이제는 마약이라니? 비트코인의 제일 활발한 사용처가 마약거래라고?’
실크로드에서는 정상적인 물건만 거래되지 않았다.
실크로드는 무서운 해적 로버츠(Dread Pirate Roberts)라는 닉네임을 사용한 사람이 개설한 거래 사이트였다. 실크로드는 Tor 네트워크를 사용하여 제작되어 Tor 브라우저를 통해서만 접속이 가능했으며. ‘판매할 수 있는 물건’이라면 종류를 불문하고 판매가 가능하였다. 의약품을 팔아도 좋았고 식품을 팔아도 되며 책이나 전자제품을 파는 것도 가능했다. ‘팔릴만한 물건’이라면 뭐든지 좋았다.
모를 리 없겠지만, 번거롭게 Tor 브라우저를 써가면서까지 ‘사고 싶은 물건’이 무엇일지 상상해보라. 향정신성 효과를 가져 몇 십 년 전에 생산이 중단된 제품이라거나, 먹을 수는 있는데 치명적인 맹독을 지닌 식품, 책은 책인데 테러리스트가 발간한 폭탄 제조법, 누군가에게서 훔친 휴대폰 등, 분명 누군가의 수요는 있는데 거래를 시도하는 순간 인생에 붉은 줄이 그이게 될 물건들이 거래되었다.
많고 많은 불법 상품 중에서도 실크로드의 주 거래 상품은 마약이었다. 대마, 코카인, LSD, 엑스터시, 헤로인, 메스암페타민, 환각 버섯 등등 종류를 불문하고 마약으로 불리는 모든 제품이 거래 대상이었다. 2013년 3월 실크로드의 판매 상품 10,000건 중 70%가 마약이었고, 2014년 10월에는 13,756건의 불법 약물이 실크로드에 등록되어 있었다.
무서운 해적 로버츠는 적어도 실크로드가 다른 다크 넷 시장과는 달리 아동 포르노와 도난품 그리고 살상 무기같이 ‘타인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물건’의 판매를 금하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였으나. 실상은 비 마약류 상품 대한 수요가 없던 상황과 실크로드 운영자의 의견이 합쳐졌다고 보는 것이 옳다.
2부에서 계속...
http://www.bitweb.co.kr/news/view.php?idx=1587
* 실크로드와 비트코인 (2)
2018-09-05
결과론적인 말이지만, 비트코인이 없었다면 실크로드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고 딥웹의 암거래 시장도 활성화되지 못했을 것이다. 실크로드가 전 세계의 마약 거래자(그리고 언론과 사법기관)의 관심을 끈 비결에는 실크로드의 다양한 거래 서비스가 한몫을 하긴 했으나, 실크로드의 핵심은 비트코인에 있었다.
실크로드의 거래 방법은 이베이나 중고나라의 거래 시스템과 유사했다. 실크로드는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를 연결해 주는 역할과 에스크로 결제만 지원했을 뿐, 실크로드 측에서 직접 마약을 판매한다거나 운송을 담당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실크로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된 비결은 거래 중개와 에스크로 결제 서비스에 있었다.
마약을 비롯해 암시장 거래에서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물론 신뢰가 중요하지 않은 거래가 어디 있겠냐마는, 평범한(?) 거래에서는 상대가 잠입 수사 중인 마약단속국 요원인지 저질 상품을 되파는 마약중독자인지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러나 마약 거래는 다르다. 상품에 대한 신뢰 못지않게 거래자에 대한 신뢰는 매우 중요하다.
결국 대부분의 마약 거래는 신뢰 가능한 제3자의 소개를 거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방식은 구매자와 판매자가 한정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지며, 거래 규모가 커질수록 사법기관의 수사망에 발각될 가능성도 증가한다.
그러나 실크로드는 마약 거래의 패러다임을 바꾸는데 성공하였다. 우선 실크로드는 에스크로 서비스를 사용하여 판매자가 쉽게 사기를 치기 어렵도록 만들었다. 또한 판매자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선 고가의 등록비를 지불해야 하는 시스템도 존재하였다. 이러한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은 많은 마약 판매상의 주목을 끄는데 성공하였다.
판매자는 구매자에게 어필하기 위해 은닉 포장, 샘플 제공, 전 세계 배송과 같은 서비스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했다. 더 좋은 품질과 높은 순도 그리고 희소성 있는 마약을 취급할 필요성도 생기게 되었다. 그 결과 구매자는 실크로드 내의 다양한 판매자를 ‘비교’해가며 선택하는 것이 가능했다.
실크로드의 [[에스크로]] 서비스 구조
그런데 이런 서비스들을 구축한다 하더라도, 기존의 결제 방식을 사용했다간 얼마 못 가 사법기관에 발각될 것이 뻔했다. 계좌를 통한 입출금이나 신용카드 결제는 위험성이 너무 높았다. 그들에게는 자금 세탁이 용이하고 익명성이 보장되며 송금이 간편한 화폐가 필요했다. 그리고 이 모든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화폐가 바로 비트코인이었다.
실크로드가 탄생하기 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의 [[익명성]]은 부차적인 장점에 불과했다. 실크로드 이전만 하더라도 비트코인을 활용한 자금 세탁(비트코인 믹싱)은 그다지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굳이 해야 할 필요도 없었다. 비트코인이 가졌던 가치는 ‘사토시 나카모토의 사상과 신념’에 대한 값어치에 불과했다. ‘비트코인이 바꿀 경제’에 대한 믿음이 약해진다면 비트코인의 가치도 같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초창기 비트코인 거래 대부분이 ‘비트코인의 실질가치’보다는 ‘비트코인이 바꿀 미래’에 중점을 뒀음이 이를 반증한다.
반면 실크로드에게 ‘[[사토시 나카모토]]’의 철학은 중요하지 않았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익명성과 신뢰성의 보장이지, ‘탈중앙화 같은 신념’에는 아무런 가치를 느끼지 못했다. (물론 본인들을 [[무정부주의]]자로 포장하기 위해서 몇 번씩 써먹긴 하였다). 대신 실크로드는 비트코인의 익명성과 신뢰성 보장 기술이, 마약 거래에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실질적인 가치를 지닌다고 판단하였다.
[[실크로드]]는 사토시 나카모토의 신념을 믿던 사람들에게는 황당한 소식이었으나, 비트코인은 실크로드를 통해 기술적 가치를 증명하는데 성공하였다. [[마운트곡스]]가 설립된 이후로도 확실한 사용처가 없던 비트코인은 드디어 ‘제대로 된’ 사용처를 확보하는데 성공하였으며, 투자 목적이 아닌 물물교환을 위한 화폐 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3부에서 계속...
http://www.bitweb.co.kr/news/view.php?idx=1621
* 실크로드와 비트코인 (3)
2018-10-01
실크로드를 보여주는 Charles Schumer
실크로드에서 비트코인의 편리함과 익명성이 인정받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인터넷으로 마약을 살 수 있다는 ‘정보’는 곧 공공연한 입소문이 되었다. 자극적인 기삿거리를 노리고 있던 언론사들의 눈에 실크로드가 포착되는 건 시간문제나 다름없었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마약을 살 수 있는 지하 웹사이트’라는 기사가 2011년 6월 1일 GAWKER에서 보도되었다. 기사에서는 실크로드 사용자와의 인터뷰와 실크로드에 대한 소개, 실크로드에서 어떤 물건들이 어떻게 판매되는지, 실크로드에서 비트코인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자세히 소개하였다.
GAWKER가 실크로드를 처음으로 보도한 것인지는 불명하나, GAWKER의 보도 이후로 거의 모든 언론이 실크로드에 대해 다루기 시작했음은 분명하다. ‘인터넷으로 전 세계에서 마약을 살 수 있다’, ‘[[마약]]을 거래하고 이에 대한 평가와 리뷰를 남긴다’, ‘새로운 사이버 머니인 비트코인으로 마약이 거래된다’, ‘다른 사이트에서는 [[총기]]나 [[폭발물]]도 거래되고 있다’ 등등 2018년인 지금에 봐도 꽤나 자극적인 글 소재다. 어떤 언론사라도 이런 매력적인 기삿거리를 놓치고 싶진 않을 것이다.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언론사들도 보도를 시작하자, 정치인과 사법기관은 실크로드에 대해 행동을 빨리 취할 필요가 생겼다. 2011년 6월 5일, 뉴욕 주 상원의원 Charles Schumer은 ‘추적 불가능한 통화로 익명 거래되는 온라인 마약 시장’의 폐쇄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했다. 미 법무부에서도 실크로드의 위험성을 직시하여 FBI와 DEA(마약 단속국, Drug Enforcement Administration)에게 실크로드 사건을 배정했다. 미 법무부에서 실크로드를 멕시코 마약 카르텔과 동급의 위험으로 취급한 셈이다.
그러나 “실크로드에서 정말 마약을 살 수 있는가?”에 대한 확신이 필요했다. 뜬소문이거나 언론을 통해 과장된 이야기라면 공권력의 낭비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 FBI는 확신을 위해 실크로드에서 직접 마약을 구매하고, 품질을 분석하기로 결정했다. 2011년 11월부터 약 100건의 마약을 실크로드를 통해 주문했으며, 품질 분석 결과 실크로드에서 판매되는 마약이 길거리 마약에 비해 고순도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실크로드(와 [[비트코인]])에 대한 [[언론]]과 [[사법기관]]의 관심은 비트코인을 폭등시킨 주 요인이 되었다. GAWKER에서 실크로드를 보도하기 전날의 비트코인 가격은 $8.74, [[상원의원]] Charles Schumer의 발언이 있던 날에는 $16.70, 그리고 GAWKER의 보도로부터 1주일이 지난 6월 8일에는 $29.60을 기록했다.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은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약 1년 반이 지난 시점에 $30를 회복하였다).
그러나 실크로드로 인해 비트코인에 대한 언론과 정부의 시선이 바뀌게 되었다. [[실크로드]] 사건이 터지기 전인 2011년 4월만 하더라도 타임즈에서는 비트코인을 ‘온라인 캐시 비트코인은 [[정부]]와 [[은행]]에 도전할 수 있다’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비트코인의 이미지는 ‘디지털 시대의 혁신적 화폐 개념’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실크로드에 대한 보도가 이뤄지며, 비트코인은 ‘[[범죄]]에 사용되는 [[디지털 화폐]]’, ‘추적이 불가능한 [[익명성]]’, ‘디지털 [[암시장]]의 [[화폐]]’로 인식되었다. 심지어 비트코인은 정부에서 제일 싫어하는 [[범죄]]인 [[마약]]거래와 [[탈세]]에 직접적으로 연루되었으니, 정부 입장에서 비트코인을 곱게 보기가 어려웠다.
http://www.bitweb.co.kr/news/view.php?idx=1734


== 다크웹의 오픈마켓 '실크로드' ==
== 다크웹의 오픈마켓 '실크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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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빝코인 횡령 혐의로 압수수색에 참여한 FBI 수사관들 체포 ==
== 빝코인 횡령 혐의로 압수수색에 참여한 FBI 수사관들 체포 ==
씰크 로드 [[압수수색]]에 참여한 FBI 수사관 두 명이 압수수색 중 [[빝코인]] 수십억원어치를 빼돌린 혐의로 재판 중이다.
씰크 로드 [[압수수색]]에 참여한 FBI 수사관 두 명이 압수수색 중 [[빝코인]] 수십억원어치를 빼돌린 혐의로 재판 중이다.
== 씰크 로드 운영자의 살인 청부 시도 ==
* #11325 2019-5-7 오전 2:19 [삭제]
일반적으로 [[살인청부]] 목표물이 죽은 사진을 보내주면 증명이 되겠지만, [[씰크 로드]] 운영자가 살인 청부 했다가 돈만 날린 사건에서처럼, 목표물이 이미 FBI한테 확보되어서 [[가짜]] [[시체]] [[사진]] 만들면 속아서 [[돈]]을 지급할 수 밖에 없음.
그 외에는 목표물의 시체 사진을 보내주면 [[에스크로]] 해주는 사람이 [[살인 청부]]를 달성했다고 보고 돈을 지급해도 되겠지.
http://jqu6my2mlqp4zuui.onion/p?id=11325


== 다크웹 시장 ==
== 다크웹 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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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펜]] ([[PlayPen]])
* [[플레이펜]] ([[PlayPen]])
* [[프리덤 호스팅]] ([[Freedom Hosting]])
* [[프리덤 호스팅]] ([[Freedom Hosting]])
* [[일렠트럼]] ([[Electrum]], [[일렉트럼]])
* [[빝코인 코어]] ([[Bitcoin Core]])
* [[베라크맆트]] ([[VeraCrypt]])
* [[싸이퍼셰드]] ([[CipherShed]])
* [[지피지4usb]] ([[gpg4usb]], [[gpg4유에스비]], [[지피지4유에스비]])
* [[로힝야]]
* [[대학교]]
* [[다크넽]] ([[darknet]])


== 참조 ==
==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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